<CCTV로 확인되는 SCP-004-LO의 모습>


일련번호 : SCP-004-LO





등급 : 유클리드(Euclid)1)  안전(Safe)2) 


1) 최초 등급평가시 승인된 등급

2) 레이스 요원 및 베로니카 요원의 요청과 코헤이 교단 명의의 정식 요청에 의거하여 등급 재조정됨.




특수 격리 절차 : 대상은 움직일 수 없는, 또는 움직일 생각이 없는 듯한 성향과 그다지 해가 되지는 않는 특성으로 인하여 별다른 격리절차가 필요하지는 않다. 다만 겉보기특징 외에는 거의 알려진 것이 전무한 대상의 특성상, 만일 움직이게 될 경우 어떤 문제가 발생 할 지 모르기에 대상의 주변에 움직임 감지기 여섯 대와 CCTV 두 대로 대상을 감시한다. 




설명 : SCP-004-LO는 오르카 호 기록물 보관소의 부서진 서버를 수리하던 유미 요원에 의해 처음 발견되어 보고되었다.


대상은 높이 1M, 너비 70CM이며, 폴리에스테르, 구리, 광섬유 등으로 이루어진 케이블 뭉치이고 여러 종류의 케이블이 엮여 있기에 정확한 구성은 알기 힘들다. 

대상에 대한 물리적인 조사는 대상이 단순한 케이블 뭉치인것만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조사 중에는 어떠한 변칙성 특성도 발견되지 않았다. 


대상은 평소에는 평범한 케이블 뭉치로 보이지만, 근처 2M 이내에 생명체가 접근할 경우 변칙적 특성이 발현된다. 대상은 지적 생명체가 접근하였을때 소리를 내기 시작하며, 이 소리는 듣는 사람에 따라 속삭이는 소리, 숨소리, 또는 한숨소리 등으로 들린다. 또한 이러한 변칙적 특성은 접근한 생명체가 대상의 작용범위를 벗어날 때까지 불규칙적, 그리고 지속적으로 유지된다.

이러한 특성은 접근한 생명체의 지능적 수준에 관계없이 동일하게 발생하며, 이는 닥터가 주관한 실험 당시 세띠 요원의 반려동물 타이거, 콘스탄챠 요원의 반려동물 보리, 그리고 엠프리스 요원의 반려동물인 펭귄들에게서도 동일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증명되었다.


이 소리를 들은 생명체의 대다수는 보통 극도의 공포를 느끼며, 대상의 소리에 길게 노출될 경우에는 대상에 대한 공포증 및 트라우마 등의 부작용이 강해진다. 또한 이러한 반응은 생명체가 어릴수록, 그리고 처음 대상과 접촉할수록 심해진다.

다만 상기한 요원들의 반려동물들로 실험했을 당시, 동물들은 주인들이 우려했던대로 공포감을 표시하지 않았으며, 대상을 무시하거나 오히려 친근감을 표시하는 모습을 보였다.3) 이에 대한 추가 실험이 닥터에 의해 요청되었으나, 실험에 대한 항의를 접수한 O5의 강력한 제제로 인하여 더 이상의 실험은 금지되었다. 또한 닥터는 근시일 내로 동물실험윤리규약을 이수하도록 조치되었다.

닥터는 이 조치에 대해 "난 단지 팬... 아니 SCP-004-LO를 도와주려고 했을 뿐이다"라는 항의를 했지만 이 항의는 무시되었다.


3) 실험 당시 콘스탄챠 요원의 반려견 보리는 SCP-004-LO에게 다가가 냄새를 맡고는 대상의 옆에 엎드려 대상을 바라보며 꼬리를 흔들었고, 보리가 옆에 있는 내내 SCP-004-LO가 내는 소리의 높낮이가 일정하였으며 노랫소리와 비슷한 소리가 확인되기도 하였다. 이는 이전까지의 실험에는 없었던 결과였다.





사건 SCP-004-LO-01 : 기동특무부대 뮤-3 "둠 브링어" 소속의 레이스 요원이 본 SCP에 대해 대상이 위험하지 않으며 피해를 준 적도 없다는 이유를 들어 대상의 객체등급을 무효(Neutralized)로 재지정할 것을 요청하였다. 하지만 대상에 대한 정보의 부족과 이에 따른 불확실성을 문제삼은 등급지정위원회에 의해 등급조정이 거부되었다. 이 사건 이전 기동특무부대 벡터-2 "버뮤다 팀" 소속 팬텀 요원이 SCP-004-LO의 SCP 지정 공고를 읽고 레이스 요원과 면담을 한 것이 확인되었지만, 본 사건과의 직접적인 관계성은 확인된 바 없다. 


사건 SCP-004-LO-02 : SCP-004-LO의 객체등급 재지정이 등급지정위원회에 의해 거부되자 레이스 요원은 기동특무부대 제타-1 "코헤이 교단" 소속의 베로니카 요원과 함께 대상에 대한 객체등급 재지정을 요구하였다. 요원들은 "대상이 위험하지 않으며, 소리를 내는 것 외에는 별 다른 특징이 있는 것도 아닌데 객체등급 유클리드(Euclid)로 지정해 두는것은 부당하다" 며 객체등급을 무효(Neutralized)로 재지정할 것을 강력하게 주장하였으나, 이 요청 또한 등급지정위원회에서 "대상의 정체에 관해 매우 불확실하며, 대상의 변칙성 특성으로 인해 공포감을 느끼는 인원들이 있는 이상 객체등급의 하향은 불가능하다"는 전원합의체 의견으로 거부되었다.


사건 SCP-004-LO-03 : SCP-004-LO의 객체등급 재지정이 다시 한 번 거부되자 코헤이 교단은 공문을 통해 정식으로 SCP-004-LO의 객체등급 재지정을 요구하였다. 이 공문에는 기존의 주장 외에도 "원래부터 기록물 보관실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장소는 아니었지만 SCP-004-LO의 유클리드 등급 지정으로 인해 더욱 인적이 끊길 것이며, 이는 현재 소리를 내는 것 외에는 비활동적인 객채에게 오히려 좋지 않은 자극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코헤이 교단 소속 아자젤 팀장의 의견이 첨부되어 있었다. 


이후 등급지정위원회가 코헤이 교단에서 레이스 요원의 주장을 강력히 지지하는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자 코헤이 교단은 공문을 통해 "교단은 레이스 요원의 주장을 믿을 수 있는 특정 정보를 가지고 있으며, 교단은 고해성사의 내용을 부외자에 절대로 공표하지 않는 규율에 따라 O5를 제외한 인원들에게 해당 정보의 공유를 거절한다"고 선언하였다. 


이 후 코헤이 교단의 아자젤 팀장과 O5가 독대하여 본 개체에 대한 정보공유가 이루어졌고, O5의 요청으로 열린 등급지정위원회에서 만약 SCP-004-LO로 인해 우려할만한 사건이 발생할 경우 레이스 요원 및 객체등급을 조정하도록 요구한 코헤이 교단이 책임을 진다는 조건부로 SCP-004-LO의 객체등급을 한 단계 하향시켜 안전(Safe)으로 변경하는것이 합의되었다.


상기 사건에 대한 공문은 객체등급 재지정 요청문 SCP-004-LO-01~03과 등급지정위원회 정기공보문 등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상기한 사건들에 따라 현재 대상에 대한 관찰은 전적으로 레이스 요원에 일임되어 있으며, 이 감시활동은 베로니카 요원에 의해 감사되고 있다. 베로니카 요원의 감사보고서에 의하면, 레이스 요원은 SCP-004-LO에게 가끔씩 다가가 무언가 이야기하는것만 제외하고는 별다른 특이사항 없이 감시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그리고 사건 이후 재단의 인원들이 SCP-004-LO에게 다가갈때마다 대상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조금씩 더 커지고 있다고 보고되었으며, 속삭이는 소리를 전부 파악하진 못했지만 해독된 부분만 살펴본다면 단순한 인사, 또는 날씨에 관한 이야기가 대다수라고 확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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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오르카호 SCP인 "흐느끼는 케이블 뭉치" 입니다.


정체는 누구나 아는 그 찐따가 맞습니다.


레이스와 코헤이 교단이 나서지 않았다면 안 그래도 사람이 오지 않는 기록물 보관소에 사람들의 발길이 아예 끊겨 찐텀의 친구만들기 프로젝트는 파탄이 났을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그 소동 덕분에 찐텀이 용기를 내서 다가오는 사람들에게 점점 더 목소리를 크게 내고 있다는게 좋은 소식일까요.


얼마 안 가 객체등급이 해명됨(Explain)으로 바뀔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제일 장한건 본인이 누명을 쓰고 징계당하면서도 SCP-004-LO의 정체를 말하지 않은 닥터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