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자급 물량밀어붙이기!

이제 내분 끝나고 말로로 들어갑니다.

근데 쓰다보니 원본과 안 맞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알고보니 D엔터도 080도 현 사령관 쪽으로 나오더군요....근데 뭐..어차피 양산형도 있고하니..괜찮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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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Rs4kPOdMa08&ab_channel=Musicismylife


펙스시설


손을 맞잡은 두 사람이 서로를 바라보며 웃으며 걸어가고 있다.

현 펙스의 회장이자 오르카의 전 사령관과 

현 펙스의 2인자이자 오르카 전 사령관의 파트너이자 사실상 

펙스내에서 그의 정처이자 연인인 레모네이드 파이였다.

두 사람이 이전보다 더 가까워지게 된 계기는 

전 사령관이 휩노스병으로 쓰러진 날..정확히는 호라이즌을 구출하고난 후부터였다.


그 당시 사령관은 휩노스병 증상으로 쓰러졌었고

파이는 계속 그가 깨어나기를 옆에서 지키면서 뜬 눈으로 밤을 지샜다.

그리고 그가 다시 깨어났을 때 그녀의 눈에서는 한 없는 눈물들이 쏟아져 내려왔다.

다시는 이 손을 놓지 않겠다 마음 먹으면서

이러한 마음은 그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쓰러지고 난 후 꿈 속에서 그는 이전의 오르카에서의 악몽을 겪었다.


"네오딤과 에밀리 모두 사망하였습니다."


콘스탄챠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한다.

그의 앞에는 사망했다고 올라온 D엔터,덴세츠,호라이즌,버뮤다 등의 

일원들 명단이 나왔다. 

이 암울한 오르카에서 몇 안되는 자신에게 호의적이거나 따르던 이들이었다.


"저희는 사령관의 자질에 의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계속되는 대원들의 부상과 잦은 후퇴 그리고 대원들의 

 의문의 사망까지....저희는 사령관을 그 자리에서 축출하겠습니다."


라비아타가 말한다 그리고 자신은 두 사람에 의해 그 자리에서 

내려오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의 자리에는 자신의 모든 것을 앗아간 그가 비릿한 웃음을 지으며

내려다보고 있었고 자신과 함께했던 바이오로이드들이 하나둘 그를 따라가

그에게 아양을 떨었다.


"사령관니임~ 오늘 밤은 제가 담당이에요~"


"무슨 말 하는거야! 내가 담당이라구!"


"어머, 두 분 다투는 모습 보이면 사령관님이 싫어한다구요. 포용력 있는 제가 제격이죠~"


그녀들이 그에게 보이는 아양과 


"아직도 있었어요, 무능한 인간님?"


"유약하고, 멍청하고, 무능하고, 느려터진 인간님이 뭘 할 수 있겠어요? 푸흡-"


"우리 뛰어난 주인님하고 너무 비교되잖아~"


"지휘할 줄도 모르는 게 사령관이라고는.... 호호호-"


그를 조롱하는 목소리들이 들려왔다.

그들 사이로 전 사령관을 바라보지만 더 말을 꺼내지 못한 채 외면하는

칸과 아스널 블러디팬서 홍련도 있었다.

그리고 이내 콘스탄챠와 라비아타에 의해 이끌려 내려온 그의 앞에 리리스가

서 있었다.


"여기는 사령관님과 우리들의 공간이니, 나가주시겠어요?

 주인님과는 달리 아~무것도 못하는 인간님, 

 그대로 철충한테 죽는 게 백만 배는 낫겠네요!"


호호호- 하하하하-


그들의 비웃음을 뒤로 그는 페로에게 끌려가 

한없는 어둠속으로 내쫓겼다.


"주인님께서 인간님께 주는 특별한 선물입니다."


페로는 그에게 휴대용 영상기기를 던진 뒤

사라졌다.

그것이 무엇인지 그는 알 수있었다.

현 사령관이 바이오로이드들과 섹스하는 영상이라는 걸

그리고 그걸 찍은 게 탈론페더라는 것까지도

그 안에서 전 사령관은 절규하고 절망했다.

자신이 왜 이런 꼴을 당한거지?

그저 행복하고 싶었는데.

즐겁고 평온하고 싶었다는 절규만 이어졌었다.

그 당시 그는 자신은 다시는 깨어나지 못할 거다하고 생각했다.

그렇게 어둠속으로 더더욱 파고 들어가던 찰나

한 줄기 빛과 함께 누군가의 손이 뻗어 올라왔었다.

그 손을 절대 놓지 않겠다는 마음과 함께 눈을 떴고

그 옆에는 파이가 있었다.

그가 깨어난 걸 알자마자 파이는 그를 껴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그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한참을 울고 난 후 전 사령관은 아르망이 예전 오르카 시절에 자신에게

얘기해주었던 환생에 관한 이야기를 떠올렸다.

그리고 파이에게 말해주었다.


"너..환생이라는 걸...믿어?"


어렵게 대답하는 그에게 파이는 잠시 망설이다가 말했다.


"네, 믿어요 주인님."


"그렇구나..."


그러던 중 파이의 입에서 놀랄 말이 나왔다.

라스트오리진이라는 게임을 아냐는 말을...

모를리가 없었다.

과거 자신은 그 게임을 매일같이 붙잡고 했었다

그러던 중 정신을 차리니 자신은 그 세계에 있었다.

이윽고 파이에서는 그 게임에서 가장 애정을 가졌던 아이가 누구였냐는 질문이 나왔고

그는 한치에 망설임도 없이


"당연히 리리스였지.."


라고 답했다. 한시도 부관에서 뺀 적이 없었고

서약 때에도 이름까지 지어주었었다면서..

그 말에 파이가 이상하게 생각하지는 않을까 하는 맘에

볼을 긁적였지만 파이는 


"헤헤..그랬었군요..."


오히려 기뻐했다.그리고 그녀는 해맑게 웃으며

자신에게 말했다.


"제가 그 리리스랍니다."


"무...뭐!?"


순간 당황했었다.

그리고 파이는 마치 다 알고 있다는 듯이

그에게 모든 것을 말해주었다.

처음에는 긴가민가했었다.

파이가 설마 날 놀리는 건가 했었지만.

그녀의 눈에는 장난도 거짓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어느샌가 그런 감정은 사라렸었다.

그런 걸 생각해야할 이유가 없었다.

지금 자신의 옆에 이렇게 있어주고 있기에

그리고 그녀의 입에서 자신이 리리스에게 지어주었던

서약명을 알려주는 순간

더 생각할 이유가 완전히 사라졌다.

그저 하늘에게 감사했었다.

이러한 인연을 자신에게 전해주었다는 감사를

하지만 아직 마음을 놓을 수는 없었다.

아직 오르카의 현 사령관이 남아있었기에

그는 파이에게 모든 일이 끝날 때까지는 자신이 지어은 

서약명이 아닌 파이라고 부르겠다고 했지만


"네, 네 주인님 저는 주인님께서 어떤 호칭을 불러주시던 

 어느것이든 기쁠 뿐입니다."


그녀는 그런 그를 따랐고

안내방송이 올라왔다.

도착한 장소는 생체재건설비가 있는 곳인 김포공항 비행자이었고

그 곳에서 소형 수송기를 타고 설비가 있는 김지석의 묘에 도착했다.

도착하니 설비를 정비한 포츈들이 인사를 했고

그녀들의 인사를 받으며 김지석의 묘 안에 있는 설비에 도착했다.


"저게 그 생체 재건 설비야?"


"그렇습니다. 회장님."


내가 하는 말에 애니가 즉답했다

상당히 긴장하고 있는 모습에 


"그렇게 긴장하지 않아도 돼. 편하게 말해."


"예? 예! 알겠습니다. 회장님!"


그렇게 말하던 중 파이에 부름에 설비안으로 들어가

침상에 누웠다.


"주인님 어떤 신체로 하시겠어요?"


"파이는 뭐가 좋을 거 같아?"


"후후..전 주인님이 말씀하시는 거면 상관 없답니다?"


그녀의 대답에 그럴 줄 알았다는 표정을 지은 채 

청년 신체로 한다고 말하고 파이의 설정이 끝남과 동시에 

밀려오는 잠에 몸을 맡겼다.

그리고 얼마 후 그는 파이의 외침에 눈을 떴다.

눈을 뜨니 파이가 그를 맞이해주고 있었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거울을 보니 그곳에는

뚱뚱한 몸이 아닌 건장한 청년이 서 있었다.

그 모습에 전 사령관은 작게 미소지었다.

악몽을 벗어나 새로운 시작이다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고

그런 그를 파이가 그의 손을 잡고 다시한 번 충성을 맹세하였다.


"고마워. 파이..앞으로도 잘 부탁할게."


"네! 주인님!"


이제 그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니었다.

자신을 위해주는 이가 곁에 있었다.

그리고 암울하던 오르카의 기억을 가지되

그 것에 더 이상 얽매이지 않기로 마음 먹었다.

그리고 지금 자신을 위해 있어주는 파이와

펙스의 일원들을 위해 힘내자는 결심도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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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ogZoe5Cymyo&ab_channel=goldfrapp75012


한편 한쪽에서 이러한 희망으로 반짝이는 빛으로 향하고 있을 때

그와 같은 꿈을 꾸며 점점 어둠속으로 떨어지는 이도 있었다.

오르카의 콘스탄챠 S2였다.

라비아타의 공격에 습격받아 서 있는 게 고작인 상태가 되어있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더치 걸이 남긴 로봇이 폭파하면서 내부 잔재가 다시 무너져 

내린채 잔재 속에 수장되어버렸다.

콘스탄챠는  정신을 잃기 전 자신의 눈 앞에 있는 상황에 절망할 수 밖에 없었다.

가라앉은 오르카 난폭해지는 사령관 반기를 들은 라비아타와 무리들

철충과 인류재건을 위해 뭉쳤던 자신들이 서로 싸우고 죽이고

대치하는 지금의 상황 콘스탄챠는 눈이 풀린 채 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무너진 잔재에 쓰러졌고 그 상태에서 한 기억이 스쳐갔다.


현 사령관 아니 오만에 빠진 자신들이 진정한 구원자였던 그를

내몰고 앉힌 괴물을 찾았을 때의 기억이었다.


["글쎄요... 일단 이 오르카호에 데려와야하겠죠? 그 다음에는......"]


거기서 자신은 전 사련관의 눈치를 살짝 보고서는 말을 이었다.


["도움이 된다면 저희가 모셔야하지 않겠어요?"]


그 모습에 콘스탄챠는 고개를 세차게 저으며 발버둥쳤다.


"안돼...그러지마..제발...안돼! 그러지 말라고!!!"


그 뒤를 이어 다른 지휘관들이 그를 조롱하듯이 말하였다.


["솔직해지자구. 유일한 인간이라는 타이틀만 없었다면, 사령관이 그 자리에 앉아있었을거라 생각해?"]


["각하, 저는 레오나의 말에 어느 정도는 동의합니다만...... 다른 지휘관들도 마찬가지 아닌가?"]


["흥, 당연한 이야기 아니야? 아, 물론~ 질투심 많은 우리 사령관이 찾지 말라고 한다면 우리야 어쩔 수 없지만 말이지. 히힛."]


레오나,마리,메이순으로 말하는 걸 보고 어떻게는 막을려고 발버둥쳤다.

하지만 다리가 움직이지 않았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어둠속에서 마치 누군가의 노려보는 눈이 보이는 듯 했다.

실실 쪼개며 웃고는 입이 보이는 듯 했다.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느껴졌었다.

자신을 감싸는 어둠은 마치


 {"왜 그렇게 발버둥 쳐~?"} 


 {"너희가 그렇게 만든 거잖아?"}


 {"참 뻔뻔도 하다."}


 {"지 스스로 나 고철덩이입니다 인증하는 꼴하고는..."}


 {"고철덩이니까 양심도 없이 태어나나봐?"} 


 {"양심이 없으면 그 새로 니들이 올린 주인이나 먼저 잘 모셔야지 버릴 궁리나하고?"}


 {"저런 년들이 C구역에서 찢겨지고 쪼개져야하는데...큭큭큭...아하하하하하!!!!!"}


비웃는 듯이 보였다.

콘스탄챠는 귀를 막으며 그만하라고 애원하듯 말했다.

그리고 그녀의 앞에 그 지휘관들이 하는 말을 눈만 감은 채 언행도 않는 라비아타가 보였다.

그리고 자신을 막던 라비아타가 떠올랐다.


"하..하하...언니...언니도 잘난 거 없잖아요....

 언니가 무슨 이유로 우릴 막았었어요?!?

 언니도 그저 방관했잖아! 아무 말도 안하고 있었으면서!

 같이 내 쫒아 놓고 왜 자기만 깨끗한 척이란 척은 다한 건데!

 왜 그 때와서 자기는 착한 척이란 착한 척은 다한 건데! 왜!

 자기 귀찮은 건 우리한테 다 떠넘겨 놓고!"


그렇게 윽박지르던 콘스탄챠였으나 라비아타는 이내 사라진 후였다.

그리고 그녀가 사라지고 이번에는 방 한 구석에서 울던 그의 모습이 보였다.


[하이~ 잘 지냈어, 前 사령관? 오늘은 다시 레오나랑 하는걸 찍을거야.]


그의 주변에는 반짝이는 블루레이에는 현 사령관이 지휘관들과 섹스하는 영상을

올린 것들이 흘러나왔다. 


[아이 참, 사령관. 그딴 돼지새끼는 내버려두고 어서 하자구? 콘스탄챠보다 먼저한 벌...을 줄테니까.]


[에이~ 그래도 남자들은 자지가 항상 팔딱이는 법이라고~? 이런 영상이라도 보내줘야 자위라도 하며 풀거 아니야.]


[푸흡- 정말... 못 살겠다니까아~ 읏-]


실오라기 하나 안 걸친 레오나와 현 사령관이 그를 조롱하는 모습이 그녀의 눈에 새겨졌다.

고통스럽게 눈이 아플정도로...

그 비참한 모습에 콘스탄챠의 정신은 무너졌다.

자신들의 행동이 얼마나 어리석고 오만하기 짝이 없는 행동이었는지

그 모든 것들이 하나하나 각인되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이내 콘스탄챠의 얼굴은 비참함으로 일그러졌다.


"그러지마.....제발...제발..그러지마..."


그렇게 말하는 것 밖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하지만 아무리 애원하고 매달려도 멈춰지지 않았다.

자신들이 행한 일을 되돌이킬 수 있을리가 없기에...

그렇게 애원하고 울고불고 하던 그녀의 앞에 전 사령관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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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Kb9oMBwQ5zg&ab_channel=Lostwithin


"오랜만이네? 콘스탄챠?"


그 곳에 서 있던 그는 이전에 그가 맞나 싶을 정도로 달라진 모습이었다.

외모나 체형부터가 현 사령관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근사한 모습이었다

자신들을 대하던 상냥한 얼굴과 함께


"주...히끅...주..주인님..."


"콘스탄챠 내가 많이 보고 싶었나보구나?"


"주인님...제가..제가 잘못했습니다....눈앞에 보인 것만 쫒다가

 멀리있는 걸 보질 못했습니다...제가 잘못했습니다....

 제발 용서해주십시요..제발 저희를 살려주십시요..."


그의 다리를 붙잡고 애원했다.

지금 자신의 앞에 있는 이가 진짜 전 사령관이든 현실이든 꿈이든 상관없었다.

그저 빌었다. 하지만 그녀가 붙잡고 애원한 그는 자신을 밀쳐냈다.


"근데 콘스탄챠? 너도 참 뻔뻔하다? 내가 그냥 나갔니? 니들이 나가게 부추겼잖아? 너흰...내가 나갈 때 한 번도 

 막아준 적 없잖아...아주 길까지 열어놓고 빨리 꺼지세요 하고 내보내더라?

 근데 이제와서? 주인을 떠나서 인간을 지켜야할 바이오로이드가

 인간을 내친 시점에서 그런 짓을 한 버러지년들을 내 굳이 나서서 구해줘야할 이유가 있을 거 같아?

 인간 하나도 못 지키고 내치기나 하는 걸 곁에 둬야할 이유가 어디있길래

 그런 어거지 부탁을 하냐?

 아마 그 자식이 부탁했다면 넌 그 자식한테 바로 갔을 거 아냐?

 그 자식이 자기 좆집이 되라고 하면 될 거고 보리랑 떡치면서 수간을 하라고 하면 할 게 너잖아?"


그렇게 말하며 그는 콘스탄챠에게서 멀어져갔다.


"주ㅜ...주인님..제발..ㅅ..살려주세요...주..주인님...

 아! 제가 매번 하룻밤을 거부해서 이러시는 거죠?

 걱정마세요. 그 인간 때문이라면 상관없어요.

 이제 그런 인간따위 모른답니다. 저에게는 이제 주인님 한 분 뿐이예요.

 하룻밤을 원하시면 얼마든지 해드릴게요.

 영상을 찍으시겠다면 얼마든지 하세요.

 C구역 같은 복수를 원하시면 하셔도 되요..전 상관없어요..

 바닐라가 막말하던 데 싫으셨나요? 앨리스가 조롱하는 것이 싫으셨나요?

 제..제가 어떻게든 할게요. 바닐라가 거슬리고 앨리스가 보기 싫다면

 제가 처단할테니... 전 이제 다른 건 필요없어요..

주인님이 거슬리는 게 있다면 제가 모두 처단할게요..

 더러운 일도 모두 제가 할테니까....

 주인님만 뫼실 수 있다면 전 뭐라도 다 버릴 수 있어요. 

 제발..제발! 가지마세요!! 제발!"


절규 섞인 목소리로 그를 불렀지만

돌아온 건 멀어지는 그와 고개 돌린 채 그녀를 혐오하듯이 바라보는 그의 모습이었다.


"콘스탄챠..너 그런 년이었냐?

 살겠다고 매달리는 꼴하고는 보기 참 흉하다.

 미안한데...다른 것보다도 너한테 가장 큰 문제가 뭐냐면..

 주인 뒤통수를 쳤다는 거야...이미 뒤통수 쳐놓고 이제와서 뭘 바라니?

 또 난 이미 누가 실컷 먹어서 헐어진 년은 별로...말 안해도 알거야?

 넌 유능하니까 필요없는 건 얼마든지 가지치기 할 정도로 유능하니까?

 안 그래?"


전 사령관은 그녀를 조롱하고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사라지기 전 누군가가 그의 팔에 다가와 안겼고 

주변으로 다른 이들이 와서 그에게 안겼다.

오르카를 나간 아르망과 발키리였다.


"아..아르망...ㅂ..발키리.."


그들은 그런 그녀를 조롱하듯이 다정다감한 걸음과 함께 사라졌다.


"가지마세요! 주인님! 아..아니..인간님! 제발!!"


사라지려던 순간 


"아? 그러고보니 나한테 거슬리는 게 있으면 모두 처단하겠다고 했지?"


그가 질문한다. 그 말에 콘스탄챠는 나시 내려진 동아줄을 잡겠다는 마음으로

매달리듯 말했다.


"네..네! 무...무엇이든!"


그러나 그 동아줄은 콘스탄차가 잡으려던 그 순간에 거둬졌다.


"그럼...네가 좀 죽었음 좋겠어. 아니 살아도 계속 고통받았으면 좋겠어."


"에....?..네? 그게 무슨..."


"말 그대로야...지금 거슬리는 거 고르라면 난 이렇게 말할 거야.

너. 그리고 오르카....그 새끼 따르면서 허리 흔들던 년든 전.부.다!"


그렇게 말하고 사라지는 그는 끝에 이렇게 말하고 사라졌다.


"거기 자기 포함되어있으니까 못하겠지?"


그녀를 비웃듯이 전 사령관은 사라졌다.

콘스탄챠는 허망함과 비참함으로 무너져내린 채 주저앉는 걸 넘어

아예 고개까지 숙이고 오열했다.

후회했다.

그리고 자신의 역할을 그제서야 인지했다.

전 사령관을 발견한 시점에서 자신은 그를 보좌하고 부족한 걸 채워 주었어야 했다.

그것이 메이드였다...그러나 자신은 그러질 못했다.

오히려 인간이 생겼으니 우린 무적이다라는 오만 불손한 다른 이들의 생각에

감화되어 똑같이 변해버렸다.

자신은 인지하지 못했지만 콘스탄챠 자신은 자신이 위선자라고 외쳤던 

라비아타와 같은 행동을 이미 오래전부터 하고 있었다.

그 사실을 알았을 때는 이미 때는 한참 늦어버린 지 오래였다.

그녀는 따라가려고 발버둥을 치며 나아갔다.

하지만 그런 그녀의 발버둥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무언가가 그녀를 끌어당기며

그녀는 다시 비참한 현실로 다시 돌아왔다.

정신을 차린 그녀의 주위에 보인 건 잔해에 깔린 채 죽어있는 앨리스와 바닐라의 모습 그리고

멀리서 잔해를 치우며 누군가의 머리를 짓밟으며 화내는 현 사령관과 옆구리를 부여잡으며

그를 따르는 리리스의 모습이었다.


"에이 빌어먹을 애새끼! 감히 너 같은 전투능력도 없는 걸어다니는 손전등 주제에

 나를 엿먹여?! 너도 어디 죽어봐라! 이 썅년 애새끼! 시발년!!

 기껏해야 능력 없는 예비 좆집 따위가 감히 날 엿먹여!?"


그의 말에 그가 지금 밟고 있는 게 LRL이라는 걸 콘스탄챠는 알아챘다.

그리고 다음 순간 쨍그랑 하는 소리가 났다.

그것은 LRL의 불빛용 눈이 깨지는 소리였다.

그 모습에 두려움을 눈에 담은 채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니 

거기에는 라비아타가 벽에 기대어 죽어있었다.

하지만 그 모습은 라비아타였다는 걸 알아보기 힘들정도로 손상되어 있었다.

얼굴 왼쪽과 오른쪽 눈이 없어졌으며, 

팔, 다리, 몸통에는 펜리르와 페로의 칼날 공격과

하치코와 리리스의 의해 만들어진 수백 개의 총알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고

일부분은 난도질당해 사방에 흩어져있었다.

콘스탄챠의 머리는 혼잡하게 변해 갔다.

바닥에는 피가 흥건하고 피 비린내가 진동했다.

이전의 영광스러운 오르카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그저 도축장일 뿐이었다.


"킥, 돼지 썅년. 감히 나한테 반기를 드니까 당연한 거야.

 꼴 좋다 씨발 년아!! 카악~ 퉤!!"


사령관은 싸늘하게 식은 라비아타에게 침을 뱉고는,


"다른 년들은 왜 미동도 없어?"


"그... 그게..."


"빨리 얘기 안 해??!!! 이 씨발년들이 내가 이렇게 일어서 있는데 안 일어나??!!!"


콘스탄챠의 눈에서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

저런 걸 자신들이 사령관이라고 앉혔었다는 현실이

다시 한 번 그녀에게 와닿는 순간이었다.

차리리 지금 이 자리에서 그냥 누운 채 죽고 싶었다. 하지만


"명령이다!!!! 당장 일어나지 못해?!!"


그 놈의 명령은 또 다시 그녀를 옭아매었고

명령이 그녀를 일으키는지 아니면 지금 자신의 앞에 있는

인간의 대한 두려움 때문인지 모른 채

그녀는 일어났다.


"사... 령관님..... 쿨럭..."


"코...콘스탄챠...."


리리스는 등장한 그녀의 모습에 얼굴이 파랗게 질려있었다.

그녀의 상태는 심각했다.

라비아타의 대검에 몸이 세로로 그어져 몸은 떨어질랑 말랑한 상태였고 잔해에 깔려있던 팔은

아예 뭉개져있었고 다른 한 쪽 다리는 돌아가있었다.

일반적이라면 그녀의 모습을 보고 수복실로 데려가라하는 것이 우선이었다.하지만


"콘스탄챠 이 썅년아, 빨리 일어나서 보고 안 해?!

 그러고도 씨발 니 년이 내 비서냐 아오 병신같은... 

 메이드라면서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쓸만한 년들이 하나도 없어!"


유감스럽게도 사령관은 그런 것 따위 안중에도 없었다.


"사........ 령......."


"씨발년아!!!! 보고부터 하라고!!!!!!!!"


그 말에 콘스탄챠의 표정을 절망감만 남아있었다.

그녀는 생기없는 눈으로 피묻은 통신단말을 쳐다보았다.

그걸 본 이후 콘스탄챠의 눈에 생기는 더더욱 없어지다 못해

죽어갔다. 그런 상황에서 콘스탄챠는 명령이라는 말에 얽매인 채

피를 뱉으며 보고를 계속했다.


"네... 쿨럭.... 사령... 쿨럭... 관님....

 우선...... 쿨럭...... 배틀.... 메이드...... 는... 쿨럭....

 저를 ..... 제외한..... 쿨럭.. 쿨럭... 전원이.... 사망했습니다...."


"무..뭐???!!!!"


"컴패니언은 제가 보고할게요.... 주인님...."


옆구리에 지혈제를 쓰고 붕대를 동여맨 리리스가 보고를 이어받았다.


"컴패니언 인원은 하치코 개체.... 10명 전원 사망....

 펜리르 개체... 2명 전원 사망....

 페로는.... 8명 중 7명 사망, 1명은 상태를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리리스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콘스탄챠는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같은 시각 


"다들..괜찮은가?"


방어장비를 치우고 블러디팬서가 물었다.

그녀의 대답에 아머드 메이든들이 먼저 천천히 일어났다.

하지만 멀쩡하지는 않았다.

칼리스타는 주포가 망가진 채 전투를 더 이상할 수 없게 되었고

스프리건도 다리에 부상을 입었다.

칸과 홍련 그 밖에 바이오로이드들도 무사했지만

몸 성한 곳은 없었고 몇몇은 잔해에 깔려죽었다.

그녀들이 고개를 들어 본 앞에는

아자젤과 베로니카 그리고 D엔터 일원들이 죽어있었다.

살려고 발버둥친 그녀들과는 달리 전원 그 자리에서 죽어있었다.

마치 자신들의 역할이 이제 끝났다는 듯이 전원이 그 자리에서 죽어있었다.


"한 명도...피하지 않았어..."


블러디 팬서는 혼란스러운 눈을 한 채 그녀들의 시체가 있는 곳에 다가갔다가

죽어있는 아자젤과 마주쳤다.

그녀는 웃고 있었다.


"대체...뭐가 좋다고...웃고 있는 데...."


그녀의 웃음은 마치 블러디 팬서를 비웃는 듯 했다.

그 때 사령관실 입구근처에서 잔해를 밀치고 나온 이가 있었으니

닥터였다.


"닥터..무사했군."


그 때 닥터가 사령관실로 들어갔다.

그제서야 일원들은 사령관실이 열린 걸 알아챘다.

그걸 칸에 먼저 나섰다.

그녀의 양팔에는 머리가 꿰뚫린 채 숨이 아직 붙어있는 퀵 카멜과

양손이 으깨진 탈론페더가 있었다.

칸은 그 동안 그녀들을 부축하며 이동해왔었다.

무엇 때문인지 알 수없었지만 그래도 마지막 한낱 희망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그녀들을 계속 부축해왔다.

아직 숨이 붙어있는 그녀들을 살릴 것이라는 희망이라는 이름의 미련을 가지고


그 곳으로 절뚝거리며 이동했다.


사령관실


"야 이 콘스탄챠 썅년아!!! 내 허락도 없이 바닥에 엎어져?? 당장 안 일어나!!!!!"


사령관은 분노를 쏟아내며 그녀를 걷어찼지만 콘스탄챠는 전혀 움직임이 없었다.


"야!!! 아 저 썅년이 거슬리게 하네.... 씨발거..."


"사령관님...."


"야 닥터, 너 어디 있다 나온 거냐??"


"잔해 밑에..."


"하 됐고, 저 콘스탄챠년 당장 일으켜 봐. 내 저 병신년을 그냥-"


"아... 알았어요..."


닥터는 콘스탄챠에게 다가가 몸을 살폈다.

제발 살아있기를 바랬다.

더는 죽는 걸 보기 싫다는 이유보다는 

만약 죽었다고 말했다가 자신이 또 맞지 않을까하는 불안감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바램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ㅅ...사..사령관님....."


"또 뭐야!! 닥터!!! 콘스탄챠 안 일으켜??!!"


"죽었어요....."


"뭐?! 죽었어??"


콘스탄챠는 이미 싸늘한 시체가 되어있었다.


"아.... 콘스탄챠 씨......"


리리스가 자그마한 목소리로 애도를 표하며 슬퍼했다.

하지만 대놓고 그러지는 못했다.

자신의 옆에 있는 현 사령관을 거슬리게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배틀 메이드 프로젝트

그녀들은 개인의 안전을 완벽하게 보장할 수 있도록 가정용 메이드 바이오로이드에 전투능력을 

도입하는 실험프로젝트로 만들어졌다.

그녀들의 구호는 아름다운 만큼 강하게였다.

그녀들은 아름다웠다. 그녀들은 강했다.

하지만 그녀들은 그 구호를 받을 자격은 없었다.

아름다웠지만 그녀들은 공평하게 모셔야할 인간을 치우친 감정으로 우대하고 하대했다.

그녀들은 강했지만 그 강함을 이용해서 차별을 두었다.

그리고 그 말로는 비참하게 떨어질 주인과 같이 될 운명이었다.

인간을 지켜야할 바이오로이드의 기본수칙을 누구보다 제일 강하게 숙지해야할 그녀들이

그것을 저버린 순간 그녀들의 강함도 아름다움도 아무 쓸모가 없었다.

주인을 배반한 개에게 돌아오는 건 버림과 무자비한 대처뿐이기에...


그렇기에 앨리스와 바닐라는 걱정받음도 없이 죽어갔다.

라비아타는 위선자로 각인되었다.

콘스탄차는 말할 것도 없었다.

그렇게 그녀들은 비참하게 죽어갔다.

하지만 사령관은 콘스탄챠의 죽음에도 뭐 됐고 하는 표정으로 

아니 오히려 해맑고 탐욕스럽고 오만한 표정으로 웃으며 말했다.


"오히려 잘 됐지. 저 돼지 년도 그렇고 배틀 메이드도 그렇고 

 부품 많이 들어 있을 테니 내가 탈출할 잠수정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되겠지. 

 크크크크크...안 그러냐?"


그 말에 리리스와 닥터는 새파랗게 얼굴이 질려버렸다.

잊고 있었다. 라비아타의 반기가 무엇때문에 일어났는지...

그 때 


"오..ㅃ..아니..사령관님..그럼..."


"그나저나...닥터...어떻게 부품은 좀 모았냐?"


"그..그게...아직...많이는.."


벌벌 떨면서 말하는 닥터에게 그는 혀를 한 번 차며 말했다.


"칫, 그럴 줄 알았지...네 년 하는 게 다 그렇지...

 여기 널부러져 있는 것들 부품으로 써.

 다 갈아버려. 마침 배반자들이랑 뒤진 년들을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이었는데..."


닥터는 벌벌 떨며 말을 하질 못했다.

그런 닥터를 보다가 리리스가 대신 나서서 말했다.


"저기..지금 아머드 메이든이 일원들을 이끌고 이 곳으로 오고 있다고 합니다.

 그녀들은.."


"뭐?! 뒤늦게 온 년들이 이제와서 뭘 한다고 그래?

 날 그냥 죽길 바랬는지 오지도 않은 것들이 나에 대한 충성심이 있었다면

 바로 왔어야지! 다 갈아버려!"


그 말에 닥터와 리리스는 경악을 했다.

리리스는 그녀들이 자신들을 구하러 오던 중 밖에 있던 라비아타를 따르던 이들과 

맞써느라 늦었다는 말을 하며 그녀들을 변호했다.

하지만 현 사령관의 마음은 확고했다.

그에게서 돌아온 답은 전부 갈아버리라는 명령이었다.

그 때 


"지금...이게 무슨 소리인가...?"


두 사람이 고개를 돌린 곳에는 절망스러운 표정으로 망가진 무기들을 떨군채 

서 있는 아머드 메이든과 일행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