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은행동 갈일이 있어서 간김에 머리하고 성심당가서 빵사오고 집에가는길에
좀 이쁘쟝하게 생긴 여자가 나한테 "잠깐 같이 얘기좀 할수있을까요?"
ㅇㅈㄹ하길래 원래부터 의심병이 있었던 난
절대 순수한 의도로 다가온게 아닌것같아서
의심 만땅 눈빛으로 예예 하면서 카페들어가서 아메마심
아니나 다를까 뭐 조상에 대한 기운이 어떻드니 나에게 그 기가 보여서 선택받은 거라니 뭔 씨발 좆같은소리만 주구장창 얘기하다가
내 표정이 씹창나니까 공책 꺼내서 음과 양부터 유교사상같은 강의를 시작함
난 이때부터 걍 웃으면서 하나부터 끝까지 다들음
어차피 집에가도 할게없어서 시간좀 녹일겸 싸이비 녀 만난 썰 풀을 생각만 했었음
내가 좀 끄덕이니까
이년이 내가 호구걸린거라고 생각했던건지 본색을 들어냄
"저희 절로 가셔서 공양을 하시는게 좋을거에요!"
"아 ㅎㅎ 얼만데요 "
" 음 대충 5만원부터 15만원까지의 정성세트가 있어요 "
라고 개씹소리를 하길래
"아 ㅎㅎ 적당히 10만원어치만 하죠뭐 " 하니까
어딘가로 손살같이 문자보냄 아마 호구잡았다는 내용인듯
어쨌든 같이 지하철 역 3군데를 가서 내리더라
내가 조금만 멀어져도 무조건 내옆으로 붙더라 ㅋㅋ심지어 도망갈 기색이 보이면 팔짱까지 서비스해줌 ㅋㅋ
역에서 내리고 역 출구앞까지 가서 슬슬 덫에서 나가야지 하면서 폰보는 척하면서
"아 저기 죄송한데 여자친구가 불러서 가봐야겠어요 ㅎㅎ"
(없음)
이러니까
"예?? 지금 정성이랑 음식이 다 준비되어있는데 가신다면 어떻해요?" 라고 소 도망치는 꼴 못보는 기업마냥 존나붙잡음
계속 없는 여친 들먹이면서 간다고 하니까 이번인 애교작전이라도 하려는지 진짜로 만화에서 본듯한 장면으로 내팔을 지 가슴팍에 끼면서
"가지마세요... " 이 지랄하길래
그모습을 보고 번뜩 도망칠 방법이 떠오름
"넌 항상 이런식이야! 돈보고 사귈꺼면 왜 나랑 사귀었어!! 그렇게 태욱이가 좋아!? 걔한테로 가 그럼!!"
변명거리 안주고 ㅈㄴ큰소리로 이말을 사람들보고 있는데서 내뱉으니까 사이비녀도 뇌정지가 왔는지 그제서야 날 놔줌
그때 뒤도안돌아보고 존나튀어서 집에 갔다 ㅋㅋ
태욱아 고맙다 니덕에 살았다
그리고 사이비녀 가슴 생각하면서 폭딸침 ㅅ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