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붐비는 지역에서 대학생 또래 여자애가 버스에서 지갑 떨구고 내렸는데

마침 나도 내리는 길이긴 했음

근데 애가 축지법을 쓰는지 졸라 빨라서

"저기요" 만 5번 외쳤는데 못 알아들었는지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시발ㅋㅋㅋ'

라는 생각까지 들긴 했는데 결국 내 목소리가 닿아서 지갑 돌려주니까

꾸벅 고개 숙여서 감사하다고 하더라

그 때 간만에 좀 뿌듯했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