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중1때 반에서 체육부장으로 일했는데 그때 우리 선생님중 체육선생님은 최전방에서 근무하신 ROTC출신에, 해병대 장교출신 등 전직장교 출신이 널리고 널려서 그 별들이 발에 차인다는 사령부 못지않게 아무 남자선생님 붙잡고 ㅍ승박고 실례지만 최종계급이 어떻게 되십니까 하면 최소 대위임

쨌든 내가 미필임에도 불구하고 군부대를 뒤집을 정도(해당썰: https://arca.live/b/lastorigin/23776025)
목소리도 애초에 졸라크고 제식도 ㅈㄴ 빠삭하게 아니깐 체육쌤이 너 체육부장해라 해서 학교에서는 운동시키기전에 체조를 시키잖아? 근데 원래라면

"손목발목 풀기 시작"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하고 운동하는데


나는 애초에 잼민이때는 체육시간때 팔벌려 높이뛰기만하고 체조가 끝이라서 체조를 몰랐어

나: 스앵넴 저 체조 모르는데...
체육선생님: 뭐 별거없어 너가 아는거해

해서 결국 하기로함


우리반애들은 씨이발 양아치같은 샊이들 밖에 없어서 말 안들어처먹는게 일상이라 그당시 덩치도있고 목소리도 크니깐 일부로 크게 변성기도 좀와서 목소리가 고딩스러움 그래서



"기주우우우운!!!!"
(한놈지목)
"체조대형으로 버을려엇!!!!"


한다음 여기까진 일단 문제가 없었어


"체에조오오오!! 다리운동부터 시즈악!"
"하낙 두 세 네 닷스 엿스 일고 여더"
"둘 두울 스엣 느엣 닷스 여 일고 여덟"


하는데 애들이 멀뚱멀뚱 바라보면서 갈고리를 난사하는거임 ㅈㄴ 당황해서 선생님 바라보니깐
개터져서 웃으시길래 나도 같이 갈고리 난사하니깐


선생님: 야ㅋㅋㅋㅋ 그거 어디서 배웠어ㅋㅋㅋ
나: 이거 체조인데?
선생님: 그거 군대에서 하는거야ㅋㅋㅋㅋ

내가 한건 체조가 맞는데



하필이면 국군도수체조였음
그러니깐 애들이 못따라하지

그래서 그날 난 체조를 하나더 배우고, 학교 선생님들한테 널리퍼지고, 특히 장교출신 선생님들이 관심을 보이시고 나중에 장교출신 선생님들이랑 말하다보면 꼭 이말들음


"아버님이 혹시 군에 계시니?"
"아버님한테 배웠니?"
"현역같다야ㅋㅋ"



아버지는 면제시고 친, 외할아버지는 어렸을때 돌아가셔서 군대는 직접배운게 아닌 덕질하다가 배움


결국 그날 학교에 군필남중생으로 찍혔음 그래서 학교에선 친구들이 나중에 군대관련된거 나오거나 궁금한건 나한테 물어봄ㅋㅋㅋ
ㅈㄴ 스펙타클한 인생임



지금 운동도 해사준비한다고 하는거니깐 근육은 없고 지방만 많던 몸에서 근육반 지방반에 폐활량 좋아진 몸으로 변하고 앞으로 더 변할듯 ㄹㅇㅋㅋ
갑자기 생각난 썰이고 5분만에 적은거니깐 비추박든 꼬1치를 박든 뭘박든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