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lastorigin/24859901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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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카호의 주말 아침은 과거 인류가 그랬듯 자고 싶은 사람들은 자고 밥 먹고 싶은 사람은 알아서 식당을 가거나 편의점에서 끼니을 채운뒤 나름의 여가 시간을 보내며 행복하게 보내고 있었다.


 화가 잔뜩 나 있는 나이트 앤젤을 빼고 말이다.


메이가 사령관의 살해 혐의란 이유로 시티가드에게 진압당해 끌려나가지만, 사령관의 적극적인 해명과 변호로 간신히 풀려나서 지금은 자신의 방 침대에 기절한 채 누워 있었다.


 나이트앤젤은 메이가 기절해 있는 침대 옆에 앉아 그녀를 간호하면서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나앤: '사령관을 노리는 사람이 더 있다고는 하지만..이런 식으로 방해 받을줄은..'


메이를 사령관침실 근처로 보낸 뒤, 자신이 몰래 관찰할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간섭 안하는게 좋겠다고 생각했는데..이런 결과가 나올 줄은 예상 못했다. 설마 그 소문을 믿는 대원이 더 있을 줄이야.


사령관이 웬만한 의견들을 수용하는 편이지만, 몇 개는 고집을 부리는 것이 있다.

  업무나 공식 행사 이외에는 자신의 침실 밖으로 나오질 않는 것, 임무를 수행 할때 대원들을 희생하는 작전은 실행하지 않을려고 하는 것, 그리고 소문이지만 사령관은 일처일부제, 즉 '단 한 명만 결혼하고 그 사람에게만 아이를 낳을것.'


과거 사령관이 멸망전 인류가 만든 여러 문서나 영상을 살펴보는데,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한 명의 아내나 여인만을 사랑하는 내용을 좋아하고 하렘물마냥 많은 여성을 사귀는 내용은 쳐다 보지도 않아 많은 사람들이 사령관은 일부일처제를 지향한다는 말이 병사부터 지휘관까지 퍼져나갔다. 


물론 어디까지나 소문이기 때문에 리리스 같이 그 말을 믿지않은 개체들도 있다.하지만 아무도 그 소문을 사령관에게 해명해 달라고 말하지 않았다. 


만약 소문이 사실이라면 '단 한 명만 결혼을 한다.'는 것에 주위 자매들과 지휘관들하고 경쟁을 해야한다는 불안감도 있지만, 단 한 명이지만, '사령관이 자신만을 바라보고, 자신만 성관계를 맺는다.'는 생각을 가져 행복한 상상을 하고있기 때문이다.


 만약 사령관과 결혼한다면, 아침에 단 둘이 누어 있은 침대에 자신의 품 속에 안겨 있는 알몸 상태인 사령관의 모습을 보면서 하루를 시작하며, 사령관이 손수 요리한 아침을 먹고 근무하러 나가는 자신을 모닝 키스로 배웅해준 뒤 일과가 끝난 뒤 사령관이 있는 방으로 돌아오면 자신을 위한 저녁과 식사후 디저트인 사령관을 탐한다는 상상을 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 나고 있었다. 


하지만 상상은 상상일뿐, 차마 사령관에게 자신과 결혼해달라는 고백 한 사람들은 지금까지 아무도 없었다. 


또한 사령관이랑 자신의 지휘관이 결혼한뒤 그 자식을 자신과 결혼한다는 말도 나오지만, 어디까지나 상상에 근거한 내용이기 때문에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그래도 사령관이 지휘관이랑 결혼했으면 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나이트앤젤도 그 중 하나였다.


나이트앤젤은 과연 누가 대장과 사령관이 관계를 맺는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추측하기 시작했다.

 누군가 사령관과 메이 대장을 지켜보고 있었고 서로 할 것 같은 분위기를 이루자 시티가드를 불러 방해하는데 성공했다. 


이런 일을 할려면 적어도 사령관 방 안에 카메라가 설치되어야 하는데 누가 감히 사령관의 방에 그런 짓을 할 수 있을까??


콘스탄챠?  가장 가능성이 있지만, 사령관이 자신의 방에 한번도 부른 적이 없고, 부선장이 된 이후로는 그녀는 사령관방 근처에도 오지 않았다.


컴패니언? 그랬으면 시티가드가 아닌 자신들이 직접 대장을 처단했을 것이다.


아르망? 이미 알고 있었으면 콘스탄챠나 컴페이언에게도 미리 알려주거나 이 상황을 사령관에게 말하고 조언했을 것이다.


설마 사령.. 아니다. 싫어했으면 아예 방에 드려 보내주지 않았고 대장이 시티가드에 끌려갈 때 적극적으로 변호해 주었는데, 이런 계획을 세울 사람은 아니다고 생각한다.


나이트 앤젤이 고민하는 와중 기절했던 메이가 눈을 비비며 일어나기 시작했다.


메이:"으~으 온 몸이 쭈신다~아..아?! 내가 왜 여기 있어? 분명 하람이 방에서 하람이의 첫 키스를 가져.."


나앤:"네, 키스하기 직전에 시티가드가 쳐들어와서 바로 진압 당한뒤 지금까지 기절해 있었습니다. 만약 사령관님이 도와주지 않으셨다면, 방 안이 아닌 시티가드 유치장에서 눈을 떴을 겁니다."


메에:"뭐..뭐야 그럼 나 아무것도 못 한체 밥만 먹은 거야??..."


메이는 기껏 용기내어 고백 했어도 결국 실패했다는 사실에 분하고 억울해서 눈이 촉촉해지기 시작했다.


나앤:"그래도 밥만 먹은 것 치고는 성과가 있네요. 여기 사령관님이 대장님이 정신 차리시면 이걸 전해 주라고 했습니다."


나이트 앤젤은 메모지가 붙여진 보온통을 메이에게 건네 주었다. 메이는 이것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마침 목도 말랐갰다 뚜껑을 열어 마셔보니 과일과 계피향이 나면서 달달하고 상큼한 맛, 뱅쇼였다. 


그렇고 보니 하람이가 뱅쇼를 만들어 준다고 했었는데, 어제 자신이 가져온 레드 와인 두 병중 한 병으로 뱅쇼로 만들어 자신에게 준 것에 고마움을 느꼈다.


나앤:" 대장 마시는것도 좋은데 중요한 것은 마실 것이 아닌 붙어져 있는 종이입니다."


메이는 마시는 와중 나앤이 언급한 메모지를 보는데 거기에는 하람이가 이런 일을 격게 해서 죄송하다는 사과문과 사령관의 전화 번호가 적혀져 있었다.


메이는 하람이가 자신의 탓이라고 여기는 것에 미안함을 가지면서도 왜 자신에게 전화 번호를 알려주는지 이해가 되지않았다.


나앤:"뭡니까.. 기뻐할 줄 알았는데."

메이:" 이게 뭔데...어차피 다른 사람들도 다 알고..앆! 갑자기 왜 때려!!"

나앤:" 알고 있으면 왜 적어 주시겠습니까?! 자세히 보십쇼!!"


답답합에 머리를 한대 때린 나앤은 메모지를 다시 보라고 말하고 메이는 그렇게까지 나앤이 정색하는지 모르겠다는 듯 다시 메모지를 보니 자신이 알고 있는 사령관 전화 번호랑 조금 달랐다.


메이:"뭐야 이거? 사령관 번호가 아니잖아."

나앤:"정확히는 사령관실 번호죠. 모든 대원들이 알고 있고요. 하지만 이건 사령관 개인 번호, 코스탄챠을 포함한 극소수만 알고 있고 적어도 지휘관들 중 대장님이 첫번째로 알고 있는 겁니다."


메이"그..그럼 나..하람..이와 가까워..

나앤:" 네, 육체적으로 가까워 지지는 못했지만, 사령관님은 대장님하고 친하게 지내고 싶은 것 같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메이 곧장 자신의 핸드폰을 꺼내 곧장 하람이의 번호를 저장하고 한동안 바라 보면서 실실 웃고있었다.

 나이트 앤젤또한 이제는 대장에 대한 안좋은 소문이 줄어들 것이라 생각하면서 메이를 웃으면서 바라보았다.


같은 시간 컴패니언 숙소에서는 싸늘하다 못해 얼어죽을것 같은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주간 경호를 나간 펜리르를 제외하고는 페로, 포이, 하치코, 패더는 밤새 리리스가 샌드백을 때리..아니 찢고 있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리리스:"C발!! 그 졷만이 년이 감히 주인님을 덥치려고 들어!! 용서 못해!! 용서 못한다고 그 J같은 C벌년!!!"


아스널이 하람이를 강간하려던것을(리리스는 그렇게 보고 있다.) 자신들이 막고 있는 그 사이에 주인님 말에 대드는 꼬맹이가 작고 사랑스러운 주인님의 몸과 마음을  빼앗으려고 했다니.. 너무나도 용서할수 없었다. 


리리스가 샌드팩을 찢고 뜯을수록 샌드백 파편이 방 주위에 흩어지며 나머지 컴패니언들은 이 상황이 빨리 끝나기를 빌었다.

 샌드백이 반으로 갈라지기 직전, 패더가 무릎을 꿇고 리리스에게 애원하였다..


패더:"언니 죄송해요. 그때 페로 언니말 대로 주인님의 방에 같이 있어야 했는데.. 죄송해요. 죄송해요..


리리스는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는 스노우 패더를 보더니 아무 말하지 않고 패더를 끌어 앉은채 어께를 토닥이며 눈물을 닦아주었다.


패더:"언..언니?

리리스:"패더. 너의 탓이 아니란다. 나 였어도 너희들이 무슨일이 생기면 걱정되는데 너라고 걱정을 안 했겠니."

"주인님도 그걸 알기에 너를 보내 주신거겠지. 그리고 설마 그 땅꼬마년이 이런 짓을 할 줄은 그 누구도 예상 못했을 거야."


리리스는 패더를 안은채로 주위를 둘러 보았다. 동생들은 겁먹은 표정을 지으면서 눈가에 다크써클과 피곤함이 묻어 있었고 방은 자신 때문에 엉망진창이었다. 

리리스는 자신 때문에 동생들이 불안해 하고 잠을 자지 못했다는 생각에 미안함을 느꼈다.


리리스:"어머나 주말인데 나 때문에 자지도 못했고 너무 우울하게 변했네. 애들아 방은 내가 치울 테니까 너희들은 어서 씻고 잠잘 준비를 하렴."


페로:"아니에요.. 언니. 저희도 같이 치울게요. 언니도 피곤하실텐데.."

리리스:"애도 참.. 나야 화 푼다고 밤을 새웠지만, 너희들은 나 때문에 못 잤잖니. 어서 씻으러 가렴."

페로:"알겠어요.. 애들아 어서 준비하렴."


페로가 동생들을 이끌고 목욕탕으로 가는 동안 리리스는 자신이 밤새 어지른 결과물을 치우며, 메이를 리리스의 위험한 적들 중 하나라고 지정했다.


메이같은 지휘관들은 아스널을 제외하고는 주인님이 먼저 고백해 주기를 바라는 것 마냥 아무도 접근하지 않았다. 


그런데 메이가 주인님의 방으로 직접 찾아와 무슨 말을 했는지는 몰라도 주인님을 자기들 몰래 빼앗으려고 했으니 어찌보면 아스널 보다 더 위험하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위험과는 별개로 어차피 주인님의 정실 부인은 바로 리리스 자신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다. 


언젠가 이 상황이 끝나면 지상으로 올라와 자매들이랑 같이 주인님과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아무 문제 없이 오지 않을것도 알기에 리리스는 컴패니언들이 찍힌 사진과 자신이 몰래 찍은 하람이의 사진을 보면서 다짐했다.


리리스:"주인님. 아무리 어려운 시련과 고통이 오더라고 결국 주인님은 우리 자매들과 결혼해서 살아갈 운명이랍니다. 후후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