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lastorigin/25567746 - 1편 링크


그녀들의 상태창이 보인다면 (2)

 

 

 

 

 

…….

 

………….

 

스카이 나이츠의 숙소.

 

“……잠깐, 그……기다려, 응? 조금만 진정해…….”


그녀는 지금 이 상황이 이해되지 않았다.

 

평소처럼 평범하게 인사한 것뿐인데, 어째서 이런 일이 되었을까.

 

하지만 왠지 모르게 싫지만은 않았다. 

 

……마음 한 구석에선 이런 상황을 기대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햐읏?!”


그가 하르페이아의 엉덩이를 양손으로 꽉 잡았다.

 

그리고 도망치지 못하도록, 그녀를 벽에 밀치고선 몸을 밀착시켰다.

 

“그게, 엉덩이……그, 그렇게 세게 쥐면……조금 아픈데…….”

 

“싫어?”


“…….”


분명 싫어야 할 텐데, 이런 건 정상이 아닌데.

 

그럼에도 그녀는 거부하지 않았다. 단지 시선을 피할 뿐이었다.

 

“혀 내밀어.”


“……으, 으응.”


하르페이아가 혀를 내밀자, 그가 단숨에 입술을 빼앗았다.

 

혀와 혀가 얽히며 침이 뒤섞였다……그녀는 누가 올까 노심초사했지만

 

한 편으론 누군가가 ‘봐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버렸다.

 

과시하고 싶다.

 

사랑받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자기 자신조차 자각하지 못하는 본심. 

 

“……이런 거, 사령관답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사령관이 다시 한 번 하르페이아의 엉덩이를 꽉 움켜쥐었다.

 

아프면서도 이상하게 기분 좋았다. 

 

몸 전체가 찌릿찌릿, 전기가 오르는 것처럼…….

 

“사……사령과안……그, 그만하자. 응? 잠깐 진정해…….”

 

<호감도: 75/100>

 

<현재 성욕치: 90/100>

 

<현재 쾌락치: 29/100>

 

<저항도: 8/100>

 

사령관이 안경으로 하르페이아의 상태를 확인했다.

 

말은 싫다고 하지만, 그만하자고 했지만…….

 

“지금부터 널 개처럼 따먹을 거야.”


“……!”


“싫으면 가도 돼. 대신, 다신 나랑 할 일도 없을 거야.”


침묵.

 

하르페이아가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입을 다물어버렸다.

 

하지만……그에겐 지금, 닥터가 준 안경이 있었다.

 

<호감도: 80/100>

 

<현재 성욕치: 97/100>

 

<현재 쾌락치: 34/100>

 

<저항도: 3/100>

 

“……콘돔……써주면…….”


“네가 씌우면 쓸게.”


“알, 알겠……어.”


하르페이아가 서랍에서 콘돔을 꺼냈다.

 

그리고 무릎을 꿇고, 천천히 그의 바지를 벗겼다.

 

투웅-

 

바지를 벗기자마자, 하르페이아는 튀어나온 ‘그것’을 보고 침을 삼켰다.

 

사람의 것이 아니다. 거의 몽둥이나 다름없는 우람한 자지를

 

보자 그녀의 본성이- ‘암컷’으로서의 자각이 깨어나기 시작했다.

 

“……♡”

 

자신도 모르게, 입맛을 다셨다.

 

이런 걸로 쑤셔지면 어떻게 되는 걸까.

 

자위는 주말마다 하지만 제대로 만족한 적은 몇 번 없었다, 항상 어딘지

 

모르게 부족하다고 느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그녀는 그게 무엇인지 깨달았다.

 

“그, 저기……그럼……씌울게.”


“기다려.”

 

“왜?”


“우선 청소부터 해. 네 입으로 말이야.”


청소라니……문득, 하르페이아는 이전에 본 탈론허브에서 아스널이 사령관의

 

자지를 물고 핥았던 걸 떠올렸다. 그걸 보며 몇 번이나 자위했던가.

 

‘읏……냄새……지독해……♡’

 

코가 아플 정도로 풍기는 수컷의 냄새.

 

분명 기분 나쁘고 구역질이 날 악취였건만- 하르페이아는 왠지 모르게

 

자꾸 킁킁 냄새를 맡았다. 

 

“얼른 해.”


그녀가 혀를 내밀어, 어설프게나마 자지를 핥기 시작했다.

 

지독하고 짭조름한 맛……묘하게 중독되는 맛이었다.

 

“하읍……베에……할짝, 할짝…….”


“구석구석 깨끗하게 핥아.”


기분 나빠야 할 텐데. 왜 이렇게……행복하지?

 

마치 당연한 것처럼. 지금 이 일이 ‘당연하게 일어나야 할’ 일이라고 느껴졌다.

 

본능 깊숙이 박힌 단 하나의 명령- 인간에게 봉사하란 명령에 충실한 지금,

 

그녀는 지금 누구보다도 행복했다. 

 

<호감도: 82/100>

 

<현재 성욕치: 99/100>

 

<현재 쾌락치: 41/100>

 

<저항도: 1/100>

 

이런 취급을 받고 있는데도 기뻐하다니.

 

사령관은 믿을 수가 없었다. 

 

항상 도서관에서 우아하게 책을 읽던 그녀가, 어떤 일이 있어도 생긋 웃으며

 

괜찮다고 말해주던 그 하르페이아가- 지금은 그의 가랑이에 얼굴을 파묻고

 

게걸스럽게 자지를 핥고 있었다. 그녀 자신은 자각하지 못하는 모양이지만

 

그녀는 왼손으로 자신의 가랑이를 비벼댔다. 

 

“그만.”


“할짝, 할짝……츄웁, 츄…….”

 

“그만하라고 했잖아.”


그가 하르페이아의 머리카락을 콱 움켜쥐자, 그녀가 안타깝다는 듯

 

자지를 바라보며 혀를 날름거렸다. 아아, 조금만 더……♡

 

“이제 콘돔 씌워. 네 입으로.”


“응…….”


이런 지독한 짓을 시키는데, 왜 거부할 수 없는 걸까.

 

아니…….

 

왜 나는 지금, 기뻐하고 있는 걸까.

 

하르페이아가 콘돔을 입에 물고, 그의 자지를 삼키며 씌웠다.

 

특대 사이즈임에도 불구하고, 콘돔은 그의 자지를 절반조차 채 덮지 못했다.

 

“푸하……♡”


“이제부터 뭘 할지, 잘 알고 있겠지?”


“……정말……다른 애들한테는……이런 짓하면, 안 되니까…….”


그렇게 말하면서도.

 

하르페이아는 잔뜩 기대하고 있는 표정이었다.

 

 

 

 

 

 

“으라차!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도착!”


샤워장에서 돌아온 슬레이프니르가 소리쳤다.

 

다른 애들은 아직 훈련받는 중일 테고, 지금 숙소엔 아무도 없을 터였다.

 

또 흐레스벨그가 잔소리하기 전에 숙소에서 과자 먹어야지……이런 생각을

 

하며 숙소의 문을 열려던 순간, 안에서 기묘한 소리가 들렸다.

 

‘철썩, 철썩-’

 

파도치는 소리……? 아니, 그보단 더……묘한 소리였다.

 

왠지 모를 묘한 분위기에, 그녀는 아주 천천히 숙소 문을 열었다.

 

“읏, 아흐읏, 아흐읏……♡”

 

어?

 

뭐지? 지금 내가 꿈꾸는 중인가? 슬레이프니르는 숙소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보자마자 문 옆으로 숨었다.

 

하르페이이와 사령관이, 섹스하고 있다.

 

왜? 아니, 두 사람이? 그보다 왜 여기서 하는 거지? 이런 생각도 잠시

 

슬레이프니르는 호기심에 방 안을 다시 훔쳐보았다.

 

사령관은 하르페이아의 머리카락을 붙잡고, 마치 짐승처럼 뒤에서 그녀를

 

따먹고 있었다. 살과 살이 부딪힐 때마다 야릇한 신음이 울렸다.

 

“사령관……사령, 과안……♡ 이러면 안 돼, 응? 여자애를 이렇게 다루면

 

안 되는 거야……앗, 흐으응……♡”

 

“정확히 뭘 하면 안 되는지 네 입으로 말해봐.”


“짓궂어……앙……♡ 이, 이렇게 여자애를 개처럼 따먹거나……앞으로

 

언제 어디서든 가랑이를 벌리라고 명령하거나……억지로 밀어붙여서

 

강간하면 안 돼……여, 여자애는 소중히 다뤄야-”

 

짜악!

 

사령관이 그녀의 엉덩이를 세게 때리자, 도저히 사람이 내는 소리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천박한 신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오흐윽……♡ 아힉, 으흐응♡”


“넌 여자애가 아니잖아. 내 좆집이지.”


“……아, 아니야……나는 사령관의 좆집이 아닌데……♡”

 

“아니, 넌 오늘부터 내 좆집이야. 언제 어디서든 내가 보지 꺼내라고 하면

 

바로 꺼내. 너는 뭐라고?”

 

“나는-”

 

짜악! 짝! 그가 다시 엉덩이를 때리자, 또 신음이 터져 나왔다.

 

“넌 나의 뭐라고?”


“……좆집입니다……♡”

 

철썩, 철썩- 그가 허리를 빠르게 흔들수록 신음소리도 더 커졌다.

 

그걸 지켜보던 슬레이프니르는-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곧 그만두었다.

 

저건 정말로 싫어서 그러는 게 아니라는 걸, 표정만 봐도 알 수 있었다.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행복한 얼굴. 오직 남자에게 지배당했을 때, 암컷이

 

지을 수 있는 최고로 행복한 표정……슬레이프니르는 저도 모르게 자위하기 시작했다.

 

“아, 슬슬 나온다-”


“앗, 기- 기다려. 속도, 더 높이면- 앗, 흐응, 히이익……♡”

 

뷰루룩, 뷰룻, 뷰루루루룩-

 

끊어질 듯 가늘게 울리는 신음소리, 하르페이아는 꼴사나운 표정으로 가버리며 절정했다. 

 

단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자위로는 절대 느끼지 못할 쾌락을 느끼면서.

 

“우우……후우우……하으으……아, 아흣…….”


그가 자지를 뽑자, 정액으로 꽉 찬 콘돔이 쑤욱 뽑혔다.

 

“마셔.”


“……♡”


하르페이아가 군말 없이 콘돔을 받아, 그 안에 내용물을 털어마셨다.

 

그녀의 혀 위로 좆털 섞인 농후한 정액 덩어리가 꿀렁, 하고 흘러내렸다.


“우물우물…….”

 

꿀꺽……♡ 하르페이아가 정액을 다 마신 후, 입을 벌렸다.

 

“꺼어억……♡ 다, 다 마셨어……지독한 맛이네…….”


“맛없어?”
 
“으응……그렇지만……왠지 조금, 중독될 것 같아.”


“뭐, 아무튼 슬슬 끝내야겠네. 다른 애들도 올 테고, 콘돔도 더 없고.”


그가 자리에서 일어서려하자, 하르페이아가 엉덩이를 치켜들었다.

 

“……♡”

 

“……하여간, 어쩔 수 없네.”


슬레이프니르는 조용히 문을 닫고 숙소에서 멀어졌다.

 

나도 저런 걸 당하면, 어떨까……생각하면서.

 

 

 

 

 

 

“히잉, 린티처럼 귀여운 소녀가 이런 험한 일을 해야 하다니……비극이야.”


“너만 하는 거 아니잖아. 자, 얼른 가자. 훈련을 빼먹을 순 없으니까.”


평소대로의 오후, 스카이 나이츠는 여느 때처럼 훈련을 위해 장비를 챙기고 있었다.

 

“하르페이아, 너는 먼저 돌아오지? 부럽다, 나도 일찍 들어오고 싶은데.”

 

그리폰이 말했다. 


“으음……그래도 훈련 기간 끝나면 나는 또 잔뜩 일해야 하니까…….”

 

하르페이아가 멋쩍게 웃으며 대답했다.

 

“뭐, 그렇긴 해. 자! 다들, 슬슬 가자.”


그녀들이 숙소에서 나왔을 때, 마침 복도를 지나가던 사령관과 마주쳤다.

 

“아, 인간. 우린 훈련 가는데 너는 여기서 땡땡이 쳐?”


“땡땡이라니……나도 나름 바쁘다고, 그리폰.”


“내가 봤을 땐 아닌 것 같은데. 아무튼 수고하고.”


그녀들이 사령관의 옆을 지나갔다. 그리고 맨 마지막에, 하르페이아가

 

지나가면서 슬쩍 그의 고간을 주물럭주물럭 만졌다.

 

“……다음에 또 놀자, 사령관.”


“어, 으응.”


사령관은 아직 알지 못했다.

 

자신이 얼마나 위험한 물건에 손을 댄 것인지를…….

 

 

 

 

 

 

 

하르페이아의 스테이터스 변화

 

<이름: P-22 하르페이아>

 

<호감도: 73/100> ⟶ <호감도: 91/100>

 

<이상형: 듬직하면서 얌전한 사람.>

 

<좋아하는 체위: 후배위>

 

<저항도: 19/100> ⟶ <저항도: 1/100>

 

<절정 횟수: 199회> ⟶ <절정 횟수: 215회>

 

<성감대: 엉덩이> 

 

<섹스 횟수: 0회> ⟶ <섹스 횟수: 8회>

 

<자위 횟수: 445회> ⟶ <자위 횟수: 449회>

 

<좋아하는 상황: 억지로 밀어붙여져 강간당하는 것> ⟶ <좋아하는 상황: 좆집 취급받으며 강간당하는 것>

 

 

 

야설 너무 오랜만에 써서 폼이 안 산다, 미안.

그리고 한 번 하면 끝이 아니라, 한 번 등장한 섹돌들은 나중에도 등장할 듯.

추가로 스테이터스는 이게 전부가 아니라 추가될 예정임, 그리고 야스용 도구나

발명품도 추가될 것 같음. 

근데 이걸 더 쓸지는 나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