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살자와 함께 미드가르드를 평생 지켜왔지만


결국 최후의 악룡을 처치하는 과정에서 용살자는 큰 부상을 당하고


긴급히 대피하지만 용살자는 결국 글라시아스 앞에서 눈을 감아버리고


분노한 글라시아스는 최후의 악룡과의 전투에서 모든것을 얼려버리면서


자신또한 얼려버려 얼음속에서 잠들어버리고 말았다.


시간이 지나 다시 눈을 뜨게되니 자신과 용살자가 지켜낸 평화의 시대를 보고 잠시나마 기뻐했지만 


또다시 인간들을 위해서 자신의 몸까지 혹사해가며 전투를 벌이지만 결국엔 자신이 만들어낸 평화의 시대는 져버리고,


마지막까지 처절했던 철충과의 전투끝에 큰 부상을 입은 글라시아스는 자신의 세상을 지켜내지 못한 슬픔과 오래전 떠나보냈던 동료인 용살자를 만난다는 마음과 마침내 쉴 수 있다는 생각덕분에 조금이나마 마음의 평화를 갖고 눈을 감게된다.



긴 시간이 지나고 어딘가 모를 소리에 눈을 뜬 글라시아스는 눈 앞에 떠나보냈을터였던 용살자를 닮은 사내가 자신을 처음보고 멋있다고 흥분한듯이 서있었다.


주변을 살펴보니 자신은 긴 시간동안 잠들어 있었고 사람손에 깨어나 지긋지긋한 전투를 벌이게 하려는것을 알아차리고 거부감을 나타내려 하지만


지금까지 자신을 그저 싸울 수 있는 도구정도로만 다뤄왔던 인간들과는 다르게, 자신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용살자를 닮은 사내를 보고


다시 한번 적들과 싸우라며 부추기는, 그런 얄궃은 운명을 탓하면서,

다시 한번 용살자를 만나게 해준 운명에게 감사해하면서,


손을 내밀고,

계약을 맺는다.




미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