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드와 배틀메이드의 목욕탕 이용(히루메의 목욕탕 첫 경험)
<오르카호 목욕탕>
“모두들 빨리 씻고 자러갑시다. 내일도 해야 할 작전들이 많아요.”
“으휴. 누가 조금만 더 수영하자고 늦장만 안 부렸어도 금방 씻으러 오는 거였는데.”
“그치만 수영이 재밌는걸 어떡해~ 다들 신나게 놀았잖아.”
“역시 이 시간엔 아무도 없지? 아무도 없는 목욕탕은 뭔가 좀 무섭네.”
“히힛. 운디네는 그런거로 무서워하고. 정말로 쫄보네.”
“그럼 너는 하나도 안 무섭니?”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뭐에요? 잠깐, 에키드나님이잖아요.”
“반가워. 이 늦은 시간에 다들 웬일이니?”
“수영하며 놀다가 늦어져가지고 이 시간에 씻게 됐어요. 에키드나님이야말로 이 시간에 왜 여기 계세요?”
“아, ‘목욕’을 하고 싶어져서.”
“목욕? 갑자기 왜?”
“어제 네오딤이랑 같이 처음으로 목욕을 하러 왔었거든. 그때 맛본 쾌락이 갑자기 다시 떠올라서 오게됐어. 네오딤을 깨워서 같이 오려다가 곤히 자고 있길래 그냥 혼자 왔지.”
“너희들 어때? 나랑 같이 쾌락이 가득한 목욕을 할래?”
“쾌락이 가득 목욕? 설마 사령관님을 부르나?”
“좀 무서운거 같아서 싫은데...”
“그럼! 목욕은 많은 바이오로이드가 같이 할수록 즐겁지!”
“으앗! 그렇게 멋대로 결정하면...”
“그래 그렇게 정한거다. 얼른 옷부터 벗으렴. 목욕하러 들어가야지.”
“알았어!” “네...”
<탈의 하는 중...>
“부함장님, 테티스. 에키드나님좀 보세요.”
“우와.....”
(에키드나 몸매 스캔하는 중....)
‘진짜 대박이잖아? 어떻게 저런 몸매를 가질 수 있는거지?’
‘으윽... 에키드나님이랑 내 몸을 비교하면 너무 초라하잖아...’
‘저런 몸이면... 사령관님은 저 대신 에키드나님을 선택하겠죠? 부럽다....’
“너희들. 내 몸을 왜 그렇게 빤히 보니? 내 몸이 그렇게 매혹적이야?”
“네..”
“아니요!”
“후훗... 너만 솔직한 아이구나. 이름이 뭐니?”
“ㅌ, 테티스입니다.”
“나는 솔직한 아이를 좋아해. 이런 아이는 잡아가서 키우고 싶어.”
(덜덜덜)
“어디보자, 필요한건 다 챙겨왔겠지? 샴푸 챙겼고, 트리트먼트 있고, 헤어컨디셔너랑 데오드란트, 바디워시, 우유, 보습크림, 클렌징폼, 자외선 차단제.... 전부 챙겼네!”
“응? 잠깐만 노란머리야. 목욕하는데 샴푸 말고도 그렇게 많은 준비물이 필요해?”
“물론이죠. 깨끗하고 상쾌한 목욕을 위해선 전부 필요해요. 에키드나님은 샴푸만 가져오신거 같은데 이따가 트리트먼트랑 다 빌려드릴까요?”
“그러면 고맙지! 그걸 다 쓴다면 얼마나 더 큰 쾌락을 맛보게 될까!”
“자~ 다들 옷 벗었으니까 씻으러 들어가자~”
<목욕탕 안>
(따뜻한 물로 씻는 중)“어우, 따뜻해~ 벌써부터 기분이 너무 좋아....”
“에키드나님 머리 대세요. 제가 머리 감겨드릴게요.”
“저도 감기는거 도와드릴게요.”
(에키드나 머리 감기는 중)
“아, 그래! 거기거기. 머리 만져주니까 너무 좋다...”
“자, 샴푸는 다 끝났어요. 이제 다 행구고 난 뒤, 물기 제거하고 다시 머리에 트리트먼트를 발라드릴거에요.”
“그렇게 과정이 복잡해? 지금 잘 하고있는거 맞지?”
“그럼여! 저는 보련님 만큼은 아니지만 이쪽에도 꽤나 자신이 있다고요.”
“후후. 고마워. 근데 너무 너희들에게 받기만 하는건 좀 미안한걸.”
“테티스, 일로 와볼래?”
“네,넵! 왜요?”
“너도 머리 다 감은거 같은데 일로 오렴. 내가 트리트먼트 발라줄게.”
“저, 전 혼자 할 수 있는데요?”
“(쓰읍!) 어른이 말씀하시는데! 안 오면 잡아먹어버린다!”
“아 알겠어요...”
(테티스 머리에 트리트먼트 바르는 중)
“어때? 남이 발라주니까 기분 좋지?”
“네.... 나쁘지 않아요.”
“네리는 다 씻었다! 이제 냉탕에 들어가서 마저 수영해야지!”
“야! 네리! 너 또 샴푸만 대충 하고 트리트먼트는 안 했지! 너는 머리가 길어서 트리트먼트 꼭 해줘야 된다니까!”
“아, 싫어! 그거 하면 수영 못하잖아! 그냥 빨리 수영할거야!”
“저 수영중독자가! 부함장님은 에키드나님 마저 감겨주세요. 전 네리 붙잡아서 트리트먼트좀 발라줘야겠어요!”
“아, 싫다니까!”
“호호. 정말 시끌벅적하고 좋네. 네오딤이랑 같이 씻을 때랑은 다른 매력이야.”
“맞아요. 약간 시끄럽기는 해도 재밌는 분들이에요.”
(냉탕에 풍덩) “헤헷. 이젠 못 발라주겠지?”
“네리... 다음번엔 꼭 트리트먼트로 정화시켜주겠어!”
<트리트먼트 다 바르고 탕에 들어감>
“테티스 웬일이야? 네리랑 같이 냉탕에 오고.”
“에키드나님이랑 같이 있기는 부담스러워서 그래...”
(온탕이 너무 좋아서 녹아버림)“아... 너무 좋아...”
“하핫. 에키드나님 이렇게 좋아하는 모습 보니까 되게 귀엽네.”
“그러게요. 처음엔 그냥 무서운 분인 줄 알았는데.”
“온탕에 있는것도 충분히 좋지만 나는 더 큰 쾌락을 원해. 너희들 혹시 온탕에서 할 수 있는 재밌는거 혹시 알고있니?”
“온탕에서 할만한 재밌는거요? 글쎄요.. 끝말잇기?”
“에이... 부함장님. 그건 좀...”
“좋아! 끝말잇기 당장 하자! 나먼저 할게. 오전!”
“...전기”
“기쁨”
“쁨? 쁨으로 시작하는 단어가...”
“에키드나님 시간초과! 못 말했으니까 인디언밥 받으세요!”
“인디언~~~ 밥!”
“... 쳇. 이번엔 안질거야. 그리고 쁨으로 끝내는거 금지야!”
“이번엔 제가 먼저 할게요. 목욕탕.”
“탕수육”
“육개장.”
“장사꾼.”
“... 뭐야! 또 말할게 없잖아!”
“에키드나님 또 당첨! 다시 인디언밥 받으세요!”
“처음엔 재미없을 줄 알았는데 에키드나님만 당하니가 재밌네.”
“이번엔 안질거야! 그리고 꾼 금지!”
“셋이서 뭐 하는거지? 재밌는거 하나?”
“저쪽엔 가지 말고 그냥 열심히 수영이나 해라...”
“... 티셔츠! 츠로 시작하는 단어 없지?”
“으으... 이번엔 제가 졌어요...”
“됐어! 드디어 나도 때린다! 세이렌 얼른 딱 대!”
(눈 질끈!)
“...”
(살살)“인디언 밥.”
“뭐해? 네리도 같이 할래!”
“오~ 참가자가 많을수록 좋지. 테티스도 얼른 오렴. 내 무릎에 앉아라.”
“으윽... 결국 저쪽으로 가는구나...”
“혹시 끝말잇기 말고 다른건 없어? 더욱 재밌는걸 하고 싶은데?”
“그럼 이번엔 인원이 늘었으니까 아이엠그라운드를 하는거 어때요?”
“좋지! 당장 하자!”
<40분 뒤>
“에키드나 에키드나 에키드나 에키드나! 테티스 셋!”
“테티시 테티시 테티수... 으악! 발음이 꼬였어!”
“오케이, 걸렸어! 자, 다들 테티스한테 인디언밥 하자!”
“인디언~ 밥!”
“후, 근데 저희 그만하면 안돼요? 온탕에서 거의 1시간 있었던거 같은데 너무 힘들어요...”
“...그러고보니 나도 살짝 어지럽네. 이제 나가자.”
“이정도로 몸을 불렸으면 때가 엄청 잘 나올거에요. 에키드나님도 때 미실래요?”
“때? 난 때 안 밀어! 아픈건 안해!”
<때미는 중>
“왜.. 하필이면 에키드나님이 저를...”
“때 미는 순간 너가 아파하는 모습이 재밌을거 같아서.”
“전 이런거 하나도 안 아파요! 운디네처럼 빽빽 소리지르지는 않을거에요!”
“테티스 이자식이! 아악!”
“키킥. 벌써부터 소리지른거좀 봐요~ 으악!”
“어때? 내가 하는건 하나도 안 아프니?”
“..... 안 아 파 요......”
“그래? 그럼 여기는?”
“으악! 거기는 때미는 부분이 아니잖아요!”
“미안미안. 장난한번 쳐보고 싶었어.”
“이익. 저 화났어요! 저도 에키드나님 때 밀어서 아프게 만들거에요!”
“원래는 안 받으려고 했는데, 테티스가 하는 거라면 받아줄게.”
(때밀이 교대)
“최대한 아프게 할거야! 이이익!”
“후훗. 너가 하니까 하나도 안 아픈데? 고마워. 난 아픈거 싫어하는데 너가 딱 알맞은 강도로 해주는구나. 그렇게 계속 해줘.”
“으윽! 얄미워!”
“ 네리양. 시원하게 밀어줘서 감사해요. 이제 마무리로 씻고 돌아가죠.”
<다 씻고 수건으로 닦는 중>
“아~ 오랜만에 다같이 목욕오니까 진짜 재밌었다! 에키드나랑 같이 해서 더 재밌었던가 같아!”
“맞아. 근데 에키드나님이 끝말잇기같은 사소한걸로 되게 좋아하실 줄은 몰랐어.”
“그러게요. 평소에 친구분들과 이런걸 해볼 기회가 많이 없으셨나봐요.”
“후후. 테티스 넌 내가 닦아줄게.”
“근데 궁금했는데요, 아까부터 저를 왜 이렇게 좋아하시는거에요?”
“귀엽잖아! 귀여운걸 좋아하는건 당연한 일이지.”
“귀여워? 헤헤.. 그건 당연한거죠!”
“시간이 많이 늦었어요. 우리 얼른 숙소로 돌아가요.”
“가기 전에, 에키드나님. 여기 바나나우유 드세요.”
“바나나우유는 왜?”
“목욕 후 먹는 바나나우유는 정말 쾌락의 끝이라구요~”
“에이. 맛있어봤자 얼마나... !!!”
“하앆~ 너무 마시써~~~”
<다음날>
“대원들. 오늘 작전 준비는 모두 마쳤겠지?”
“그럼녀~”
“어... 왜 하나가 더 늘어난거 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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