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빵빵하게 튼 페어리 숙소. 현재 시간 새벽 1시>

   

   

“.....”

   

   

‘에어컨 바람이 너무 추워서 잠도 못자겠네. 온도 조금만 높이자.’ (삑삑삑)

   

   

“누구야... 에어컨 온도 높인게... 다시 18℃로 맞춰놔야지.” (삑삑삑)

   

   

‘진짜 추워죽겠네! 여름에 에어컨을 십팔도로 맞추는곳이 대체 어딨냐고! 안되겠다. 밖으로 나가야지.’

   

   

   

<숙소 밖으로 나간 리제>

   

   

“으윽, 밖으로 나오니까 오히려 덥네. 안 더우면서 안 추운곳은 어딜까...”

   

   

“그래, 거기로 가보자.”

   

   

   

   

   

<컴페니언 숙소>

   

   

“zzz...”

   

   

“야.”

   

   

“으음.. 누구세용?”

   

   

“나다. 침대에서 비켜봐. 나 여기서 좀 자게.”

   

   

“네. 여기 비켜드릴게요. 근데 저희 방엔 왜 오신거에요?”

   

   

“내 방은 너무 추워... 근데 여기는 에어컨 세기가 적당해. 여기서 너가 제일 만만해서 니 침대 뺏는거야.”

   

   

“그럭구나~ 리제님 그럼 제 침대에서 안녕히 주무세요~ 전 바닥에서 잘게요.”

   

   

“zzzzzz”

   

   

   

“......”

   

   

“야, 스토커. 너 여기서 뭐하는거냐?”

   

   

“아, 리리스언니 언제 일어났어요?”

   

   

“안녕 해충아. 내 방은 추워서 왔어.”

   

   

“그럼 이불을 두껍게 덮고 자면 될거아냐. 하치코는 왜 바닥으로 쫓아낸거야?”

   

   

“난 원래 침대에서 혼자 자. 아쿠아가 나랑 같이 자자고해도 쫓아낸다고.”

   

   

“흥. 너가 그러니까 아직도 주인님이랑 같은 침대에서 못 자는거지.”

   

   

“이 해충이... 그보다 너 왜 그렇게 졸려보이냐?”

   

   

“요즘 며칠동안 일이 많아서 잠도 제대로 못 자서 그래. 야 리제. 넌 내가 방에 데려다줄게. 하치코 넌 계속 자렴.” (비틀비틀)

   

   

“언니 근데 괜찮아요? 금방이라도 쓰러질거 같은데.”

   

  

“괜찮아... 저 녀석을 방에 데려다주는거정도는...” (꽈당!!)

   

   

“아야... 진짜 엄청 졸리네. 리제 저녀석은 하필이면 이런때 우리 방에 와가지고.”

   

   

“리리스언니! 언니는 계속 주무세요. 제가 리제님 방에 데려다주고 올게요. 하치코 지금 쌩쌩해요!”

   

   

“고마워 하치코. 언니가 웬만하면 했을텐데 지금은 너무 졸리네? 그럼 잘 다녀와.”

   

   

“네~”

   

   

   

<컴페니언 숙소 밖으로 나온 리제와 하치코>

   

   

“어쩐지 리리스 저녀석 요새 통 안 보인다 했더니 엄청 바빴구나?”

   

   

“네! 리리스언니는 오르카호의 경호대장이잖아요. 그래서 엄청나게 바쁘세요! 우리 얼른 페어리 숙소로 돌아갈까요?”

   

   

“후... 추워서 돌아가기 싫은데?”

   

   

   

(페어리 숙소로 이동중)

   

   

“우와, 리제님 창문 밖좀 보세요! 고기들이 엄청 많아요!”

   

   

“난 관심없어.”

   

   

“하치코는 오르카호에 살아서 정말 좋아요! 이렇게 창밖으로 예쁜 고기들도 볼 수 있잖아요.”

   

   

“...그래. 주인님도 그건 마음에 든다고 하시더라.”

   

   

“주인님? 주인님 얘기 하니까 갑자기 주인님 보고 싶어졌어요. 리제님, 우리 잠깐 주인님 보고 갈래요?”

   

   

“주인님을 보자고? 그래, 당장 보러가자!!” (후다닥)

   

   

“리제님, 기다리세용!”

   

   

   

<함장실 앞>

   

   

“후욱, 후욱... 이 문너머에 주인님이 있어. 주인님은 어떤 표정을 지으며 주무시고 계실까?”

   

   

“방에 불이 켜져있는거 보니까 주인님 아직 안 주무시는거 같은데요?”

   

   

“안 주무신다고? 오히려 더 좋지, 주인님은 나를 분명 반겨주실거야. 주인님, 리제가 왔어요!” (문 벌컥)

   

   

“으아, 사령관님! 너무 좋아요! 내가 이걸 드디어 하다니. 하으으윽!!!!”

   

   

"왜 벌써 가버리려고 하는거야? 난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내 사랑을 잔뜩 받아라!!!!"

   

  

“흐아아아아아악!!!!”

   

   

“..............”

   

   

“리제님. 우리 가요. 주인님 지금 바쁘세요.”

   

   

“그래.....”

   

   

   

(터덜터덜)

   

   

“하.... 난 언제쯤 주인님의 사랑을 받을까... 난 주인님을 너무 사랑하는데, 주인님은 그렇지 않나봐.” (부들부들)

   

   

“리제님 추워요? 왜 몸을 떠세요?”

   

   

(눈물 뚝뚝) “나도 주인님의 사랑을 받고 싶다고...”

   

   

“....”

   

   

“리제님. 여기서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제가 뭐좀 가져올게요.”

   

   

“마음대로 해.... 난 어짜피 어디 가고 싶은 생각도 없어.”

   

   

“네! 금방 다녀올테니 여기서 잘 기다려주세요!” (후다닥)

   

   

   

“리제님, 저 왔어요! 이것좀 드셔보실래요?”

   

   

“뭐야, 강아지모양 쿠키잖아. 니가 만든거야? 진짜 못 만들었잖아.”

   

   

“아니요. 주인님이 만들어서 저에게 선물해준거에요.”

   

   

“주인님이 만든!! ....너 정말 부럽네. 주인님한테 쿠키 선물도 받고. 그건 왜 가져온거야. 나한테 자랑하려고?”

   

   

“아니요. 리제님이랑 나눠먹으려고요.”

   

   

“왜 나눠먹어? 주인님에게 받은 소중한거잖아.”

   

   

“이 쿠키에는 주인님의 사랑이 가득 담겨있어요! 그러니 이 쿠키를 먹으면, 리제님도 주인님의 사랑을 얻는거에요. 자, 여기 쿠키 드세요!”

   

   

“....먹어볼게. 냠.”

   

   

“맛있으세요?”

   

   

“주인님이 만든건 다 맛있어.(우물우물)”

   

   

“...”

   

   

“리제님. 주인님을 오랬동안 경호하면서 느낀게 하나 있어요.”

   

   

(우물우물)

   

   

“주인님은 오르카에 살고 있는 저희 모두를 한명도 빠짐없이 사랑하고 계세요. 물론 리제님도 포함해서요. 하지만 주인님은 몸도 하나뿐이고, 시간도 한정적인 바쁜 분이라서 리제님에게 아직 그 사랑을 표현하지 못한거 뿐이에요.”

   

   

“...”

   

   

“아까 방에서 유미님 봤죠? 제가 얼핏 들었는데, 유미님은 저희 배에 오고 2년동안 한번도 주인님 방에 간적이 없었다고 들었어요. 근데 오늘은 주인님이 부르셨잖아요? 그러니 리제님도 언젠가 주인님에게 사랑 받을 날이 올거에요. 그러니까 그걸로 너무 슬퍼하지 말아주세요.”

   

   

(눈물 주르륵) “그렇겠지? 기다리다보면 언젠간 나도...”

   

   

“네. 하치코가 눈물 닦아 드릴테니 더 이상 슬퍼하지 마세요.”

   

   

“그래... 분명 그날이 올거야. 늘 웃으면서 반겨주시는 주인님이니까.., 흑... 흐흑...”

   

   

“왜 우세요. 하치코가 안아줄테니 울지 마세요. 울면 하치코도 슬퍼요.....”

   

   

   

   

   

   

   

   

   

   

“쓰읍, 하아... 야. 유리창 밖을 봐. 저기 큰게 온다.”

   

   

“어디요? 으악, 범고래다! 너무 커요! 하치코 무서워요!” (리제 뒤에 숨었다.)

   

   

“어짜피 유리창이 있어서 우리한테 아무것도 못해. 어라, 저녀석 우리한테 인사하는거 같은데?”

   

   

“진짜네요? 우리한테 지느러미를 흔들고있어요. 안녕, 범고래야~”

   

   

“...가버렸네. 우리도 이제 가자.”

   

   

“네~”

   

   

   

<페어리시리즈 숙소>

   

   

“내 방에 왔네.”

   

   

“네... 전 이제 가볼게요. 리제님 안녕히 주무세요...”

   

   

“졸려?”

   

   

“조금요... 원래 이시간은 늘 자는 시간이었는데..”

   

   

“그럼 내 방에서 자고가. 어짜피 돌아가는 길 멀잖아.”

   

   

“정말요? 그럼 하루 신세질게요!”

   

   

   

“내 침대에 누워.”

   

   

“우왕~ 제가 쓰는 침대보다 더 푹신해요! 그리고 리제님이 안아주니까 따뜻해서 정~말 좋아요.”

   

   

“귀가 되게 부드럽네... 너가 있으니까 하나도 안 춥다.”

   

   

“하으으음.... 졸려. 전 이제 잘게요~”

   

   

“야.”

   

   

“왜요?”

   

   

(쓰담쓰담) “고마워.”

   

   

“헤헷. 리제님 안녕히 주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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