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if someone you never met, someone you never saw, someone you never knew was the only someone for you?


만약에 세상에 태어나 단 한번도 만난적도, 본적도, 알지도 못했던 사람이 당신의 운명이라면?


하늘에서 요란한 프로펠러 소리와 함께 핀토와 그리폰이 스토커의 주의를 끌고 있었고 땅에선 콘스탄챠, 그리고 요안나가 각각 지원사격과 방패막이가 되어 철충 잔당들의 공격을 받아내고 있었다.


    “스으읍….휴우…”


약 2.5km 떨어진 우거진 수풀사이 자리를 잡은 그녀에겐 총알이 철충의 표면에 튕기는 소리와 다른 자매들이 악을쓰며 버티는 소리는 점점 사라져갔고, 그녀의 시야는 스코프 사이 십자 눈금에 보이는 스토커의 리액터에만 집중하기 시작했다.


    “바람...날씨...시야...응, 완벽하네.”


    “콘스탄챠씨, 요안나씨, 지금입니다. 고개숙이세요.”


초속 900M의 속도로 날아간 탄환은 목표에 명중하였고, 큰 굉음과 함께 출력과부하를 막아줄 기관이 파괴된 철충은 그저 한줌의 재가 되어 사라졌다.


    “응. 작전 성공이네 고생했어 그리폰, 콘스탄챠, 요안나, 핀토, 그리고…”


바보같이 오르카호를 미끼로 스토커를 유인하겠다고 제안한 남자로부터 인이어로 기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좋은 저격이였어 미호.”


복원후 만난적도, 본적도, 알지도 못한 인간남성이 밑도 끝도 없이 오르카호의 사령관이라고 나타나 이번 스토커 파괴 임무를 제안하자 얼척이 없었지만 그래도 ‘뻔뻔하고 바보같은 인간인데 뭐...말은 잘하네’ 라고 생각한 미호였다.



*****



그 후로부터 2년이 지났다.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고 시골 구멍가게처럼 작고 소중했던 오르카호는 어느덧 승무원들이 늘어 이젠 과거 3대기업 출신들을 모두 수용하고도 자리가 남을만큼 성장했다. 


2년이란 시간이 지나는 동안 바뀐건 그뿐만 아니라 둘의 관계였다. 그녀는 죽어도 인정하기 싫어했지만 미호는 사령관의 목소리를 들은 첫날, 그녀의 귀에 울린 소리에 반했었고 그이후 공식적인 첫만남에서 또 한번 반했다. 


본능적으로 그녀는 계속 되는 작전과 임무 사이사이 짬을 내어 사령관을 찾아가 서로의 감정을 키워갔고, 1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둘은 서로와 영원을 약속했다.


하지만. 철충들과 그를 적대하는 다른 바이오로이드 세력으로 인해 싸움은 격화 되어만갔고, 사령관에게 소중한 이들과 신경써야 하는 일 역시 점점 늘어만 갔다. 


그런 그를 한발짝 뒤에서 바라보는 지금의 미호에게 있어 그는 마치 사물이 거울에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는 것처럼, 그녀 옆에 있으나 그녀가 더이상 다가 갈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린 것만 같았다.


    ‘이러다 아주 먼 곳으로 가버릴 것만 같네 우리 사령관은…’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턱이 없는 사령관은 이 틈을 타 평소엔 부끄러워 하며 지긋이 보지 말라고 하는 그녀를 잠시 감상하기로 했다. 


비록 지금 있는곳이 이곳저곳 어질러져 어수선한 주방임에도 불구하고, 벽에 기대며 무언가 고뇌하는 미호라는 존재 하나만으로 공간 자체가 화사하게 변하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사령관은 그저 그녀를 좀 더 바라보고 싶었지만 천천히 굳기 시작하는 초콜릿탓에 어쩔 수 없이 말을 걸어 그녀를 현실로 복귀 시켰다.


    “...ㅑ...기야...자기야?”


    “어...으응? 나 불렀어 사령관?”


“여기 초콜릿 중탕 다 끝냈어. 이제 다음에 어떻게 하면 되는지 물어보려 했는데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는거야?”


방금 잠에서 깬듯한 목소리가 사령관의 귀에 울려퍼졌다. 오늘은 철릭을 본 뜬 부대옷과 방탄복이 아닌, 그녀 몸에는 맞지 않는 자신의 셔츠만을 펑퍼짐하게 입어 평소보다 더 귀여움이 부각되는 미호였다. 


또 그에 더해 잘 세팅된 그녀의 아름다운 머릿결은 봄에만 피는 벚꽃을 보러 갈 필요가 없을만큼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며 소녀가 아닌 영락없는 요조숙녀의 아우라를 뿜어내고 있었다. 


    “ㅇ,아냐 그냥 좀 피곤해서…뭐야 다 녹였네?”


    “응. 이제 다음은 뭐야?”


    “다음…? 아, 음...아우로라가 준 레시피에 따르면 이게 끝이야. 남은건 그냥 

틀에다 넣고 굳히면 끝이래. 이리줘 사령관.”


먼저 데이트겸 초콜릿을 만들자고 얘기를 꺼낸건 본인이였음에도, 정작 다른곳에 정신이 팔려 집중을 못해 미안한지 그녀는 겸연쩍은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다가왔다. 


그리곤 한손으론 사령관의 허리를 감싸안고 다른 손으론 냄비를 넘겨 받아 조심스럽게 틀에다 붓기 시작했다.


    “오늘 나에게 선물 많이 준다고 했으면서 어째 내가 그 선물을 직접 만드는 느낌인데…”


장난어린 말투와 천진난만한 표정만으로 그가 진심을 말하는게 아니란걸 아는 미호였다. 


    “나랑 함께 데이트 하는게 선물이지, 사령관은 배가 불렀나봐?”


하지만 내심 본인의 미안해하는 속마음을 읽혀 부끄러운듯 그녀는 맘에도 없는 말을 내뱉으며 초콜릿을 냉장고 안으로 넣었다.


    “흐음... 그렇다면”


    “어…?”


냉장고를 향해 걸어가던 미호를 기척도 없이 따라간 사령관은 그대로 한손을 냉장고 문에 짚으며 그녀를 구석으로 몰아 넣었다. 


쿵, 하고 미호의 귀 옆에서 깊은 울림이 들리는 동시에 사령관은 그윽한 표정을 지으며 미호와 이마를 맞댔다.


    “뭐...뭐하는거야 바보야…”


    “고생한 내 자신에게 선물 주려고.”


한 순간에 그녀의 머리보다 더 강렬한 색으로 얼굴이 물든 미호는 미쳐날뛰는 심장소리가 들킬라 빠져나가려 주저 앉으려 했다. 


하지만 재빠르게 사령관은 비어있던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아 완전히 구속하며 귓가에 속삭였다.


    “그거 알아…? 하르페이아가 추천해 준 역사책에 나온건데 아주 먼 옛날 고대인류는 초콜릿을 최음제 대신 사용했나봐…”


    “꿀꺽…”


    “우리도 오늘...그게 진실인지 실험해 볼까?”


사령관의 입술이 미호를 향해 천천히 다가옴과 동시에, 혼란스러운 그녀의 갈길 잃은 눈동자를 보호하듯 그녀의 눈꺼풀은 서서히 감기기 시작했다. 마침내 두 입이 맞닿은 순간 사령관의 입안에서 무언가 달콤한게 미호의 입안으로 흘러 들어갔다.


    “ㅁ,뭘 나한테 먹인거야 이 변태야!”


    “진정해 미호야 그냥 초콜릿이야 아까 다 녹이지 않고 완제품 몇개 남겨 뒀잖아…”


자신에 입안으로 들어온 알 수 없는 무언가에 소녀답지 않은 힘으로 미호는 사령관을 힘껏 주먹으로 밀쳐냈다. 


    “스읍…이건 좀 아픈데...”


그러나 서서히 그녀의 혀 위에서 춤추듯 익숙한 달콤한 맛이 퍼지자 그녀의 시선은 테이블에 남아있던 초콜릿으로 향했다. 


    “아…어떡해...내가 미쳤나봐…”


    “내가 약같은거 넣을리가 있겠어? 우리 미호 오늘 진짜 무슨일 있는거야? 평소보다 더 까칠한거 같은데…”


    “...미안해”


당황해 어쩔줄 모르는 미호를 사령관은 아까의 충격으로 인해 자신이 누워있는 바닥으로 끌어당겼다.


    “휴...이리와 내품에 안기면 용서해 줄게...어?”


    “..!”


평소와 다름없이 그는 왼손을 미호의 셔츠 아래로 집어넣어 그녀의 엉덩이 부터 서서히 등까지 쓰다듬어 포상아닌 포상을 받아낼 심산이었다. 


그러나 그의 손은 평소와 다른 위화감에 그를 일순간 당황하게 만들었고, 그의 얼굴은 그 위화감의 정체를 파악하자 야릇한 미소를 띄었다.


    “오늘...바지 안입은거야…? 팬티만 달랑?”


    “...”


    “흠...우리 미호가 노출의 스릴을 즐길줄은 몰랐는데?”


    “아...아니거든 바보야… 사령관 셔츠는 크니까 이건...그...그래! 하의 실종 패션이야…”


이런식으로 발견되길 예상한건 아닌지, 미호의 얼굴은 빨간 홍당무 마냥 더욱 붉어져 그의 시선을 회피한채 먹히지도 않을 변명거리를 찾으려 애쓰고 있었다.


    “흐흐 그래? 내가 아는 하의실종패션이랑 다른데...그럼 위에는…? 제대로 입었나 볼까...음...제대로 입었...?”


    “하읏…”


재밌는 장난감을 찾은것처럼 그의 손은 서서히 위로 올라가 그녀의 가슴부근에 안착했고 다행히도 익숙한 레이스 감촉의 브래지어가 느껴졌다. 


그래도 위에는 제대로 입었네 놀리려고 입을 땐 순간, 그녀의 가슴을 희롱하러 오른쪽으로 이동한 그의 손가락 사이로 그녀의 체온이 느껴지는 젖꼭지가 그를 반겼다.


희죽희죽 웃으며 놀림거리를 찾은 아이마냥 신나하던 사령관은 전혀 예상치 못한 발견에 당황해 침을 꿀꺽 삼켰다.


    “어...이거...구멍뚫린 거야?”


    “바보... 야릇하게 만져놓고 그걸 부끄럽게 묻는거야?”


    “ㅇ,아니 진짜일줄은 몰랐지…”


    “혹시 환멸...했어?”


평소라면 이런 야한 자신은 싫냐고 물을리 없는 미호였기에 사령관은 잠시 그녀의 가슴에서 손을 때 그녀를 지긋이 쳐다봤다. 최근들어 그녀의 낌새가 좀 이상하다 눈치는 어렴풋이 채곤 있었지만 오늘의 미호는 어딘가 불안해 보였다.


이런저런 업무에 치여 예전만큼 자주 둘만의 시간을 보낼 순 없었지만, 그럼에도 그는 시간이 날때마다 그녀가 어디에 있든 찾아가 커피 한잔이라도 함께 하자고 권하곤 했다.


그럴때마다 입으론 툴툴 거리면서도 눈은 정직하게 웃으며 바쁜데 왜 여기까지 찾아오냐며 그에게 안겨오던 그녀가, 최근에 들어선 태도가 바뀌었다.


자기는 괜찮다며, 아직 훈련도중이니 어서 방으로 돌아가 업무 보라며 예전과 달리 거짓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돌려보내는 미호의 표정이 뇌리에 박혀 잊혀지지 않았다.


언제 한번 날 잡고 얘기를 해야겠다 결심한 사령관에게 먼저 데이트하자고 미호가 얘기를 꺼내자 기우였구나 안심했지만 지금의 미호의 표정이 말해주고 있었다. 


그녀의 마음속 어딘가 뒤틀려 있다는걸.


어두운 얼굴로 무언가 잘못한듯 불안해 하며 그에게 이런 자신은 싫으냐고. 혹시 환멸하냐고 묻는 미호의 얼굴은 흡사 비에 홀딱 젖어 누군가 자기를 데려가 주길 간절히 바라는 어린 여우의 얼굴이었다.


    “미호야…”


카톡!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위로의 말과 함께 그녀를 안아주려고 한 순간 사령관의 휴대패널에 오르카톡의 알람이 울렸다.


콘스탄챠S2: 주인님? 방해드려 죄송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오늘 저녁은 어떻게 하실지…


    “급한일이야? 난 괜찮으니까 어서 사령관은 어서가서 일 봐 헤헤...오늘 데이트 즐거웠어…”


다행이 급한 일은 아니다. 무시하고 미호를 다시 안아주려 고갤 돌린 사령관을 맞이 한건 공허한 얼굴과 말투였다. 눈은 죽었고 입만 미소짓는 바로 그 얼굴과 대답. 평소라면 무시했겠지만 오늘은 그럴 수 없다. 그렇게 결심한 사령관은 일어서서 주방 문으로 걸어갔다.


    ‘급한일인가? 하긴…이젠 사령관은 나만의 사령관이 아니니까...’


문을 향해 점점 더 멀어져 가는 그의 뒷모습을 보며 마음 한켠이 아려왔지만 이젠 그런 아픔조차 익숙했기에 훌훌 털고 일어날 준비를 하는 미호에게 사령관은 다시 다가왔다.


    “뭐 놓고 간거 있는거야?”


    “아니? 문 잠그고 왔는데.”


    “어…?”


    “패널도 껐어 이젠 아무도 우리 방해 안할거야.”


전혀 예상하지 못한 대답에 미호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사령관을 쳐다봤다. 그렇게 자신만을 바라봐주는 그의 눈빛을 제대로 마주한 순간, 가둬두었던 그녀의 감정의 일부분이 조금씩 다시 뛰기 시작했다.


    “아야...왜때려 바보야 이건 진짜 범죄거든?”


    “그럼 미호 너도 아까 나 때렸으니 시티가드팀 같이 찾아가면 되겠네”


두근거림도 잠시, 왜 자신을 두고 업무를 보러 가지 않은건지 혼란스러운 미호를 향해 날라온건 포옹도, 키스도 아닌 꿀밤이었다.


    “휴...미호야 이거 보여?”


차가운 주방의 알루미늄 테이블에 걸터 앉은 사령관은 조금 아픈지 머리를 문지르는 미호를 자신의 무릎에 앉힌후 자신의 왼손을 그녀의 얼굴 앞으로 들이댔다.


    “여기 반지 보이지? 이게 뭘 뜻하는지 알아?”


    “...”


    “함께하자고, 이 세상의 마지막까지.”


그의 단 두어마디만으로 충분했다.


    “...훌쩍”


사령관에게 얼굴을 보이기 싫은지 고개를 푹 숙인 미호의 얼굴 아래로 뜨거운 눈물 한 방울이 떨어져 그의 무릎을 적셨다.


얼마나 많은 밤을 뜬눈으로 지세며 고민했는지 모르는 미호였었다. 


자기가 너무 이기적이지 않은지. 사령관에게 어리광부리는건 아닌지. 이젠 자신의 모든걸 주어도 그의 그릇이 너무 커져 채워지지는 않을지 그와 함께 한 시간이 지날 수록 그녀의 근심 역시 커져만 갔다.


사실은 그와 커피를 마시고 싶었다. 그녀 역시 일과중 짬 날때마다 그에게 메시지 보내며 내 생각 안하냐고 묻고 싶었던 적이 수없이 많았다. 그렇지만 항상 그때마다 그녀가 배려심이라 느낀 잘못된 생각이 그녀를 막아 세웠고, 그렇게 조금씩 그녀의 마음은 뒤틀려 갔다. 


    “내가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내가 돌아올 자린 바로 여기야. 우리 미호 옆이라고.”


    “...”


    “보나마나 배려심 많은 오르카 유치원 선생님께서 속으로 이상한 생각하며 끙끙 앓던거 같은데... 앞으론 그러지 말고 그냥 나에게로 와 알겠지?


    “응…그럴게”


그동안 미호가 그녀의 잡념과 씨름하던 시간이 무색하듯 사령관은 그저 말 몇마디에 그녀가 쌓은 담을 한순간에 허물어 버렸다. 그리고 둘은 서로를 그저 사랑스럽게 바라보다 눈이 점점 감기고, 천천히 두 입술은 다시금 맞닿았다.


    “츄릅...하아…”


아까와 달리 이번엔 둘 다 적극적으로 서로를 탐하기 시작했다. 분명 같이 있는데도 더 그를 원하는듯 미호는 사령관의 목에 팔을 걸쳐 그를 안아 왔고 이에 질세라 사령관 역시 그녀의 허리를 더욱 더 강하게 감싸 안았고 어느덧 정신을 차려보니 그 둘은 테이블에서 내려와 바닥에서 뒹굴고 있었다.


    “하아...푸하...하…”


그렇게 서로를 탐하며 초콜릿의 달콤한 향기에 감각이 익숙해져 갈 즈음 둘은 떨어졌고 둘의 입술 사이엔 빛에 비춰져 투명한 오작교가 놓여져 있었다.


    “헤헤...우리 사령관 키스만으로 커진거야?”


    “...이런 여자를 눈앞에 두고 안 커지는 남자가 이상한거야”


    “그건 좀 기쁘네…”


언제 그랬냐는듯 울먹이던 표정은 사라지고 그가 자신의 몸으로 흥분했단 사실에 기쁜지 요염한 표정으로 미호는 사령관의 고간을 쓸어내리기 시작했다. 


그녀의 손길에 점점 더 야릇한 기분이 들기 시작한 사령관 역시 시선은 그녀의 얼굴이 아닌 아까 미처 보지는 못했던 그녀의 가슴으로 향했다.


    “보고싶어…?”


    “응...아깐 그냥 손으로 느끼기만 했으니까.”


    “그럼 잠깐 누워있어봐…”


    “ㅇ,응? 미호야 어디가…? 불은 왜 끄는데..?”


    “쉿.”


불이 꺼져 캄캄한 어둠속에서 사령관의 눈을 밝힌건 미호가 준비해온 촛불, 아니, 정확히는 그 촛불이 자아낸 미호의 모습이었다.


어둠을 밝히는 모닥불처럼 따뜻한 붉은 빛이 그녀를 비추기 시작하자 어렴풋이 그녀가 무엇을 준비했는지 사령관은 똑똑히 목격했다.


뺐어 입었던 그의 셔츠 단추를 전부 풀어 헤친 채 아까 그가 앉아 있던 테이블에 다리를 꼬며 걸터 앉은 미호는 옷을 입었다 표현하기가 어색할 만큼 노출도가 높았다.


그리고 이내 그의 시선은 흰색이지만 불빛을 받아 살짝 핑크색으로 보이는 중간을 잘라낸 그녀의 브래지어 사이로 수줍은듯 나와있는 젖꼭지에 고정되었다.


    “우리 자기는 내 가슴을 엄청 좋아하는구나?”


미호는 그의 눈길을 눈치 챈듯 요염하게 미소 지었다.


    “...”


    “이거 보다 더 자극적인거 있는데...”


이미 음탕하기 그지없는 오픈 레이스 브라 사이로 촛불을 빛을 받아 빛나는 젖꼭지 보다 더 자극적인건 없지 않나 생각하는 사령관은 바로 그의 생각이 틀렸다는걸 깨달았다.


    “내 가슴을 좋아해줘서 고맙긴 한데…”


미호는 나즈막히 속삭이며 자신을 감상하는 사령관에게 상이라도 주려는듯 두 손을 자신의 가슴을 한 곳에 모은후 생긴 가슴골 사이로 집어넣었다. 그리곤 그대로, 허리를 숙여 그녀 자신의 몸을 훑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녀의 손은 점점 내려가 허벅지를 감싼후, 꼬고 있던 다리를 풀어 사령관을 향해 그녀의 다리를 벌렸고 음모하나 없이 깨끗한 그녀의 음부가 들어났다. 


    “여기도...봐줄래…?”


그곳엔 그녀의 브래지어와 같이 중간에 구멍이 뻥 뚤린채 그녀의 음부를 보호하는 것이라곤 작은 진주빛 비즈들을 실로 엮어 만든 줄밖에 없는, 그저 수컷을 유혹하기 위한 목적의 하얀 속옷이 있었다.

    

    “이게 내가 준비한 두번째 선물이야…”


여유를 부려보는 그녀였지만, 미호의 소음순이 은색빛을 내며 빛을 반사하걸로 미루어보아 사령관은 그녀 역시 노출의 배덕감에 흥분하고 있다는걸 눈치챘다.


    “아깐...분명…”


“아깐 내 엉덩이만 만져서 이런 반전이 있을거라곤 생각 못 했지…?”


걸터 앉은 테이블에서 내려와 고양이 처럼 한 발, 한 발, 서로 교차하며 사령관에게 다가오기 시작하자 불빛이 만들어낸 음영이 검무를 추듯이 요동치며 그녀의 몸을 감싸 안았다.


    “나도 벗었으니...사령관도 벗는게 공평하겠지?”


    “ㅁ,미호야…”


미호는 그를 반강제로 탈의시킨 후, 아까부터 괴롭다며 해방해달라고 소리없이 외치던 부풀어오른 그의 아랫도리를 풀어헤쳤다. 마침내 손안으로 그녀가 목표했던게 들어오자 천천히, 위 아래로 왕복운동을 하며 훑기 시작했다.


    “헤헤...우리 사령관 자지...발견❤


    “ㅇ,윽...너무...강하게 잡지는 마…”


    “응... 노력할게...그럼 아까 마저 끝내지 못했던 것...계속하자 자기야…”


그말을 마지막으로 둘은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다시 입을 맞추며 서로를 탐하기 시작했다.


    “으윽...하아...츄릅…”


그와 동시에 사령관은 손을 레이스 비즈 속옷 위에 올려 희롱해달라 그를 유혹하는 가슴 역시 주무르기 시작했다.


    “아...으으..으읏... ㄴ,내 가슴이 그렇게나 좋아?”


    “츄릅...하아...응... 우리 미호 가슴이 제일 좋아..."


    “하앗..응..으응...기뻐...나도...노력할게”


그에게 보여주려 입은옷의 효과가 나타나 기쁜지, 더욱 거세게 위아래로 훑기 시작하는 미호의 손놀림에 사령관은 사정감이 슬슬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대로라면 그녀의 손바닥에 사정할게 뻔했기에 그녀를 저지하려 사령관은 아까부터 흥분해 솟아오른 그녀의 젖꼭지 역시 부드럽게 혀로 가볍게 돌리기 시작하며 맛 보기 시작했다.


    “ㅅ,싫...어...사령관...아니 자기야...이제 그런거말구…”


    “응?”


촛불탓인지, 초콜릿이 진짜로 최음작용을 한탓인지, 아님 아까 사령관의 위로가 그녀의 감동시킨 탓인지는 모르지만 핑크빗으로 물든 뺨과 멍한 표정으로 미호는 사령관에게 애원하듯 속삭였다. 


    “다시 돌아와서 키스해줘... 아까 보다...격렬하게...하읏..!”


슬슬 자극이 와 위험하다 생각한 사령관은 이참에 그대로 미호를 번쩍 안아 자신의 배 위에 올려 놓은채 입술을 겹쳤다.


    “우으응...츄릅...하아...우웁...음...읍...응...그렇게…하아”


요염한 그녀의 목소리를 듣자 흥분한듯, 사령관은 더욱 격렬하게 미호의 가슴을 움켜잡으며 그대로 혀를 미호의 입안으로 마음껏 흘려 넣고 휘저었다. 


    “우응...읍...푸하아..츄릅...하아…”


    “읏...미호야 그렇게 움직이면…”


    “하아...안돼...참아…”


손은 못 쓰게 되었으나 미호는 그 대신 그녀의 음부를 그대로 사령관의 육봉위에 앉아 천천히 비벼대기 시작했다.


    “하아...자지...자지...더 가지고 싶어…”


    “ㅋ,큿…”


손은 봉인했지만 그녀의 몸까진 어떻게 할 수 없었다. 자신의 위라면 적어도 하반신은 안전하겠지 라고 생각했던 사령관은 오히려 그 결정이 자신에게 독이되어 돌아왔다는걸 깨달았다. 


    “구슬이랑 맞물려서...하읏...우리 사령관도 기분 좋지…?”


    “이런...큭...플레이도 나쁘지 않네…”


이미 민감해질대로 민감해져 폭팔하기 일부직전인 그의 물건은 미호가 입은 음탕한 속옷의 일부인 비즈가 그녀의 움직임과 맞물려 신선한 자극을 주었다. 


그에 더해 그녀의 클리토리스가 왕복운동으로 인해 자극을 받을때마다 움찔움찔 튕겨오는 미호의 허리놀림에 자극은 거세어져만 갔다.


    “허윽...진짜로 위험해 미호야…”


    “하아...그래…? 잠깐만...”


드디어 해방된건가 안심한것도 잠시, 사령관의 몸에서 내려온 미호는 그대로 사령관의 고간 사이로 얼굴을 파묻었다.


    “쪽. 츄르릅...츄릅..하아...쌸거며언...내 이베다…”


굵은 혈관이 성내듯 튀어나와 움찔움찔 움직이는게 귀여운지 미호는 살짝 웃은뒤 가볍게 입을 맞추고 순식간에 그의 모든걸 그녀의 입안으로 머금었다.


    “하아...쟈지...우므찔..츄릅 거리는거어...귀여워...슈릅...”


    “허윽...미호야 나온다..!”


미호의 볼 안쪽의 끈적끈적한 점막, 강약조절을 하며 귀두를 휘감는 그녀의 혀, 우물우물 입안에 그의 육봉을 머금은채로 말을 하며 움직이는 입술의 자극 3박자가 완벽하게 맞아 떨어져 사령관은 참지 못해 미호의 머리카락을 쥐며 그녀의 입 안에 사정했다.


    “ㅇ,웁!...으음...으응...꿀꺽...하아...”


처음엔 예고도 없이 찾아온 입안의 불청객과 갑작스런 사령관의 거친 손길에 놀라 토끼눈을 뜬 그녀였으나 이내 눈을 감고 능숙하게 모든걸 받아 내었다. 


    “허윽...미호야 잠깐, 진짜 잠깐만…”


    “싫.어❤...츄릅…”


사정후 민감해져 쉬려고 일어나려는 그를 저지하려는듯 미호는 그의 귀두 끝부터 다시 삼키기 시작하며 그를 놀리듯 아픔인지 쾌락인지 모를 색다른 기분을 그에게 선사했다.


    “으으음...슈룹…”


    “허흑...억…”


그대로 기둥뿌리까지 다시 삼킨 미호의 혀가 천천히 회전하며 귀두부근으로 올라오기 시작하자 사령관은 파도처럼 밀려들어오는 익숙하지 않은 쾌감에 무의식적으로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이걸로...마무리. 쪽. 깨끗해졌겠지?”


    “하아...하아…”


소악마가 맛있어보이는 인간을 발견한듯 배실배실 웃으며 그녀는 인간을 타락시킨 뱀처럼 여운에 젖어 헐떡이는 사령관의 몸을 타고 올라와 그를 유혹했다.


    “이거봐...자기야...”


음탕한 본능에 삼켜져 더이상 수치심을 못느끼는지 미호는 무릎으로 일어나 검지를 그녀의 속옷 비즈로 가져갔다. 그리곤 검지를 이용해 속옷을 한쪽으로 옮긴후 나머지 손가락으로 그녀의 음부를 활짝 열어재꼈다. 


주륵...뚝...


그 순간 그녀의 애액 한줄이 떨어져 내려 사령관의 육봉에 떨어졌고 미호는 눈을 게슴츠레 뜨고 아랫입술을 깨물며 그를 내려다보며 나지막히 읊조렸다.


    “아직… 할 수 있지…?”


할 수 없어도 해야만 했다. 눈앞에 달콤한 과일이 있는데도 먹지 않으면 오르카호 수많은 전설을 만들어낸 사령관이 아니니라. 그녀의 유혹과 함께 그 역시 모든 이성을 잃고 그저 수컷의 본능만 남아 그녀의 허리를 잡은후 그대로 그녀를 주저 앉혔다.


    “하앗...핫...하아...후앗...갑자기...보지에 넣으면...하앗...으응…!”


그동안 자제하며 가둬두었던 그녀의 욕망이 폭발하듯 그녀는 사령관의 모든걸 갑작스럽게 받아들이자 마자 허리가 한계까지 튀어 오르며 절정에 이르렀다. 


    “ㅈ,잠깐만...하앗...자기얏...으응...나 방금...가버려서...하앗…”


하지만 사령관은 그녀의 상태가 어찌되든 상관없다는듯이 계속해서 허리를 움직였다.


    “하아… 격렬하게 당하고 싶어하던거 아녔어? 난 아직 만족 못했는데?”


달콤한 말로 정기를 빼앗아 가려는 서큐버스 같던 그녀가 일순간에 동공이 풀려 절정에 이르는 암컷으로 변하자 묘한 정복감과 함께 그의 안에 잠자고 있던 가학성향이 드러났다.


    “ㄱ,그래도...하앗...응...아냐...맞아...더욱...날...망가...하읏...트려줘어…”


먹잇감을 앞에 둔 굶주린 늑대같은 그의 눈빛을 보며 한순간 두려움이 엄습했다. 그러나 이내 그의 것이 되어 모든걸 받아들이고 싶다는 암컷의 추잡한 욕망이 그녀를 집어 삼켰고 그의 움직임에 맞추어 허리를 돌리기 시작했다. 


    “앗...앗...아앙...앗…ㅈ,쟈기야...ㅅ,손...잡아줘...하읏...”


    “싫어.”


목을 뒤로 젖힌채 쾌감에 부들부들 몸을 떨며 갈곳잃은 두 손을 지탱할곳이 필요해 부탁을 해오는 그녀의 요청을 단칼에 거절하는 사령관이었다.


    “ㅇ,으읏...너무...하읏...하아...해...그렇...게...움직이며언…”


    “그럼 그만 둘까? 아래에서 이렇게 찔릴때마다 움찔움찔 거리던데...그만두지 뭐”


    “ㅇ,우으으...하앗...으응...ㅇ,아냐...더...더…!”


만족스런 대답을 들은 그는 사령관은 그녀의 팔을 낚아채 끌어당겨 그녀를 품안에 안은후 목덜미를 탐하기 시작했다.


    “하아…착한 아이에겐 상을 줄게”


    “ㅇ,으응…하읏...포상...이다아...하아…”


자신의 목에 각인이 생기는걸 느끼며 이대로 완전히 그의 색으로 물들었음 하는 위험하고도 황홀한 염원에 집어 삼켜져 미호는 그의 가슴팍에 얼굴을 파묻고 더욱 더 격렬하게 허리를 움직였다.

    

    “후우...으윽...미호야 이제 슬슬…”


    “으읏...응...하앗...자지...움찔움찔... 한계…인거지?”


짐승처럼 그저 본능에따라 그녀를 범하던 사령관과 완전히 그의것이 되고 싶어 하는 미호의 욕망이 맞물려 슬슬 둘다 한계가 찾아오기 시작했다.


    “ㅈ,잠깐...아씨 콘돔 안 씌웠는데”


    “괜찮아...하읏...이대로...마지막까지...으읏...하아 찔러서 내 안에 넣어줘...하아…”


자신의 가슴팍에 여전히 얼굴을 묻은채 애원하는 그녀의 말에 사령관은 그대로 허리를 들어 그녀를 허공에 띄운후, 마지막까지 그녀를 만족시키기 위해 허리를 튕겼다.


    “하아...킄, 미호야 나온다…!”


    “하앗! 앗! 앙...앙…! 아아앗….!응 거기! 거기잇…! 기분 좋아...아...아앗...하앗... 자기야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애애앳….!”


격렬한 정사 끝에 미호는 자신의 자궁 안에 백탁의 액이 가득 흘러 들어오는걸 느꼈다. 


    “하아...내 안에...가드으윽…”


그동안의 불안했던 감정들이 사라져 행복한듯 미호는 그녀의 하복부를 쓰다듬으며 사령관의 품속으로 파고들었다.


    “하...조금만 이렇게 있자 사령관...좀 더 느끼고 싶어…”


    “응. 아...그나저나 이거 어떡하지...미안해 미호야…”


    “...”


이미 엎질러진 물이였지만 사정후 이성이 돌아온 사령관은 그의 행동이 불러올 수도 있는 결과에 미안한 마음이 들어 그녀를 계속 쓰다듬어 주었다.


    “있잖아…”


    “응?”

    

    “사실 나 오늘...위험한 날이야…”


    “...”


    “...”


    “뭐?”


그녀의 폭탄발언에 지금이라도 늦지 않으려나 그녀를 황급히 일으켜 세우려 했으나 미호는 완강히 허리에 힘을 준채 그와 조금이라도 떨어져 있기를 거부했다.


    “ㅁ,미호야…”


    “일부러 그런건 아니구…”


이 사태를 어떻게 해야 할지 말 문이 막혀 고민하는 사령관을 보며 미호 역시 미안했지만 확인하고픈게 있어 그를 좀 더 밀어 붙였다. 


    “있잖아...만약에…”


    “...”


    “그러니까 만약에…”


    “책임질께.”


    “응…?”


    “우리에게 선물이 찾아오는건데 당연히 책임져야지.”


    “다행이다…헤헤” 


행복한 웃음을 지으며 미호는 그제서야 그의 허리에서 내려와 밍기적 밍기적 뒷정리를 하기 시작했다.


    “으으...그나저나 지금 몇시지? 아까 콘스탄챠가 저녁은 어떻게 할거냐고 묻던데 미호야 같이…뭐하는거야…?”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고 휴지를 찾아 애액과 정액 범벅이 되어버린 자신의 하반신을 어느정도 닦은 후 미호를 챙기려고 뒤돌아 본 사령관은 퇴폐적인 광경에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자기야...내가 방금 생각이 든건데…”

    

누운채로 두 다리를 손으로 잡아 벌려올려 하얀 백탁액이 그녀의 음부에서 흘러나오는걸 본 사령관은 머리로는 당황했으나 그의 하반신에는 피가 다시 쏠리기 시작했다.


    “아니이...있잖아…”


    “...”


    “어차피 엎질러진 물이기도 하고…”


    “...”


    “한번...으론 우리에게 선물이 찾아오란 보장이 없으니까…”


    “하아...그래서? 원하는걸 말해야지 미호야?”


말은 그렇게 해도 이미 입었던 옷을 다시 벗어 던지며 사령관은 그녀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그러자 그녀 역시 이젠 그를 유혹해야 할 필요가 없어진 속옷은 집어 던진채 알몸이 된 채로 야릇하고 촉촉한 목소리로 화답했다.


    “응...그니까…”


    “내 위에서...하아...그 단단해진 자지로…암캐미호의 음란하고 질척질척한 보지속에다가...가득...아기씨앗 한번 더 싸주세요❤



*****



    “으으...이게 다 초콜릿 때문이야.”


    “그냥 미호 너가 음란한건 아니고?”


    “죽을래?”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한시간? 하루? 아님 일주일? 시간 개념도 망각할만큼 그저 짐승처럼 서로를 여러번 탐한 후 체력이 방전된 두 사람은 어둠속에서 연결된채로 서로의 체온과 심장소리를 느끼며 여운을 느끼고 있었다.


    “하르페이아 걘 아이돌이면서 이상한 책이나 추천해주고 있어…”


    “아니, 역사책이라니까…?”


    “암튼...사령관, 배는 안고파?”


    “고파. 엄청. 근데 못 움직일 것 같은데…”


    “나도...누군가...찾으러 오겠지?”


지금 누가 주방문을 열어 이 광경을 본다면 경악해 그 자리에서 쓰러질 수 도 있겠지만 손가락 하나 까딱할 힘도 남아있지 않은 둘은 될대로 되란 식으로 널부러져 있기로 했다.


    “뭐...그건 그때가서 생각하자 미호야.”


    “...”


    “또 뭔 생각을 그리 하십니까 미호씨?”


갑자기 또 말이 없어지자 다시 이상한 생각에 빠진건 아닌지, 걱정하는 사령관을 향해 그녀가 그를 볼때마다 수없이 물어온 질문이 날아왔다.


    “있지, 사령관, 사령관은 나 좋아해?”


    “갑자기 뭔 뚱딴지 같은 소리야?”


    “아이...진짜 그냥 답해주면 안되는거야 바보야?”


    “내가 지금까지 내몸 바쳐 내 마음을 표현해 주었는데도 대답해야 하는거야?”


    “응.”


    “당연히 좋아하지 아니, 엄청 사랑해.”


    “헤헤...그래?”


캄캄해 눈이 보이지 않는 어둠속에서도 해실해실 웃으며 기뻐하는 그녀의 표정이 보이는것만 같았다.


    “미호 너는?”

    

    “응? 나? 나는... 글쎄에~?”


*****


****


***


**


*


???: “너는...이자를 사랑, 하는것이냐…?”


      “응. 사랑해. 내 모든 걸 다 주고 싶을 정도로.”


      ‘아마...사령관은 내 운명의 상대가...아닐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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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와 첫 시작할때 문구는 옛날 영화 좋아한다면 알법한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밤 패러디임.


미호 첫 드랍이 1-8지역인데 이때 요안나가 말한 정예부대가 등대를 지키던 미호와 핀토가 아녔을까? 라는 생각에서 시작했음. 


미호의 불안한마음과 그걸 또 풀어주는 사령관을 더 잘 표현하고 싶었지만 이게 내 한계인듯 싶다...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