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 철충남이요..."


방안은 어둑어둑했다.

짙은 갈색머리의 소년은 커다란 침대 위에 앉아 방안을 둘러보고 있었다. 불안한 심정을 대변하듯 고갤 좌우로 돌리며, 손가락을 꼼지락대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맞은 편, 그와 비슷한 진갈색의 여성이 카메라를 매만지며 빵긋 웃고 있었다.


"나이는?"

"이번 소체의 신체나이는 열다섯..."

"쓰읍! 나이는?"


센스좋게 여성은 윽박질렀디. 아직까지 몰입하지 못한 소년을 재촉하고자 눈을 부라렸다. 분명 그 눈빛에는 '약속은 지켜주세요!' 란 무언의 협박이 섞여있었을 것이다.

그제서야 소년은 소스라치게 놀라며 몸을 움츠렸다. 그러고는 더듬더듬, 입을 열기 시작했다


"여, 열다섯살이요오..."

"흠, 좋아요. 섹스경험은?"

"여,옆집 마리누나랑 한두번..."

"철충남 군은 오늘 뭘 하러 온건가요?"

"그... 감독님이 좋은 알바가 있대서, 따라왔어요. 근데 여긴 어디에요? 침대에... 냄새도 이상해"


정말, 그의 말대로였다.

침대는 하트모양에 흰색자수로 하트무늬가 새겨져 있었다. 거기다 소년 일곱여덞을 데려와 눕혀도 편히 잘 정도로 컸다.


'씨이발, 사령관님 연기 존나 잘하시네... 존나 따먹고 싶다♥...'


그녀, 그러니까... 그냥 탈론 페더다. 호드의 변태 탈론페더. 페더는 연기에 집중한 그의 모습에 자기도 모르게 흥분했다.

불끈불끈하단 감각이 이런 것인가? 꼼지락대며 가학성과 모성을 동시에 일으키는 사령관을 보며, 페더는 지금만큼은 소년성애자 마리를 이해할거 같았다.


"감독님? 저 나가면 안됄까요? 네?"

"크흠! 흠! 안돼요, 여기 계약서에도 서명했잔아요? 이거봐요. 이번 촬영이 끝나기 전까진 여기서 못나갑니다"


그녀가 꺼낸 종이는 사실 백지였지만... 상관없었다. 카메라 시점에선 보이지도 않고, 이 영상의 목적을 보이기 위해선 필수적인 행위였으니까...


"자 읽어볼까요? '철충남은 앞으로 한달동안 저희 업소에서 일합니다. 상대하는 손님당 수익의 5%를 받을 수 있고, 손님이 주시는 팁은 전부 철충남의 것입니다'... 뭐, 상대한단게 섹스지만"


"싫어요! 경찰! 경찰불러주세요!"

"하아아... 귀찮네"


페더는 귀찮은 일이라듯 머릴 쓸어넘기더니, 성큼성큼 소년 소체의 사령관에게 다가갔다.

콱! 사령관은 턱을 부여잡혔다. 인상을 찌푸리는 탈론페더의 얼굴을 보며 '얘 과몰입한거 아냐?' 란 속마음을 숨겼다.


"그러게 서명하기전에 계약내용을 읽어봤어야죠~ 어린애 티 팍팍 내다 등쳐먹힌거면서 이제와서 불러달라?"

"그럼 저는 충남군이 '일방적인'계약 파기를 할거니까 피해보상을 청구할게요... 충남군의 부모님께 말이에요"

"!!"


소년의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꽉 잡혀 벗어나려고 그녀의 팔을 붙잡던 손에서도 힘을 풀며, 눈물을 흘리며 축 쳐졌다.

페더가 손을 놓자 소년은 약간의 분노, 그리고 대부분 체념한 모습으로 그녀를 올려다봤다. 억지로 울음을 참으며 훌쩍이고는 "제가 뭘 해야해요?" 라며 속삭였다.


"좋아요 좋아요, 착하지~ 충남군이 이해해줘서 고마워요? 오늘은 처음이니까... 저랑 할까요?"


페더는 자기 가슴의 리본넥타일 붙잡았다. 조금씩 당기며 스르르, 그녀의 와이셔츠에서 흘려내려왔다.

그리곤 오른팔의 완장버클을 풀곤, 와이셔츠를 한개씩 풀어가기 시작했다.

목에서부터 하나씩... 하나하나 풀때마다 그녀의 가슴은 조금씩 무게감을 보이기 시작했다.

중간쯤 왔을 땐 무게를 못이긴 가슴이 양쪽으로 벌어지자 소년도 시선을 숨기지 않았다. 움츠렸던 몸조차 펴서는, 점점 드러나는 그녀의 가슴을 바라보며 침을 삼켰다.


"그 마리란 누나랑 저, 누구 가슴이 더 이쁜가요?"
"..."

"만지게 해줄랬는데~"


그녀가 단추에서 손을 뗴자 소년은 "누나요! 감독누나!" 라며 급히 말헀다. 벌떡 일어나 외친 그는 그제서야 부끄러운 짓을 했음에 얼굴이 시뻘개졌다


"...진짜?"


시뻘개진 얼굴을 감추면서도 소년이 아주 천천히 끄덕이자, 페더는 후후후 웃고는 마지막 단추를 풀었다


-출렁~


그런 효과음이 들린거 같았다. 적어도 소년에게는.

검은색 브래지어에 담긴 가슴은 탐스러웠다. 페도... 아니, 옆집 마리누나의 운동으로 잡힌 탄력있는 가슴과 다르게, 눈앞의 젖은 손에 감겨올것만 같았다. 그리고 실제로 브래지어로 넣은 그녀의 손은 실제 젖살에 감싸지고 있었다.


"진짜?"


살랑살랑 흔들어대자 출렁대는 가슴에 소년의 손도 뻗어나왔다. 하지만 탈론페더의 양손에 붙잡히고 말았다.


"진짜야?"

"네, 네! 감독누나 가슴이 훨씬 더 이뻐요!"


페더의 입가가 초승달처럼 휘었다. 천천히 그의 손을 당겨, 그녀의 브래지어 아래로 그의 손을 잡아당겨넣기시작했다


"앙♥"


그와중 소년은 참지 못했는지 손가락을 움찔거리고 있었다. 그게 우연히 유론을 흝더니, 페더의 신음을 터뜨려 버렸다.

그것으로 소년의 자제심은 바닥났다


"누나!"

"꺄악♥"


그대로 침대로 넘어졌다.

탈론페더의 위에 탄 소년은 거침없이 손늘 놀렸다. 배려라곤 없는 손짓거리에 페더도 아파할 만했지만, 꼴에 전투 바이오로이드다. 이정도 통증은 되려 흥분만 고조시켰다


"아, 안돼♥ 핥지마아♥~"

"누나아, 누나아아..."

"알겠으니까, 잠깐만~"


계속해서 품에 파고드는 소년을 살짝 밀어내고, 페더는 등 뒤로 손을 넣곤 버클을 풀었다. 스르르 풀리며 드러난 봉긋한 젖가슴은 누워있음에도 탄력감을 남긴채 옆으로 조금만 쳐져 있었다.

소년의 목울대가 움직이며 군침을 삼키는게 보였다. 그녀의 손짓, 움직임, 가슴의 떨림 하나하나에 그가 흥분하고 있음에 탈론페더의 희열감은 점점 고조돼고 있었다.


"자... 이제..."




"영전 다 도셨어요, 사령관님?"
"아 씨발"


영전 안돈 게이는 어서 빨리 도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