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카호 함장실>

   

   

“주인님. 여기 보고서 가져왔습니다.”

   

   

“페로 고마워~” (페로 머리를 쓰담쓰담 해줬다.)

   

   

“...”

   

   

“저, 주인님? 그만하세요. 다크엘븐님이 째려보고 있어요.”

   

   

“아차, 닼븐이가 있는걸 잊어버렸네!”

   

   

(찌릿) “당신, 지금 뭐하는거야... 아내가 바로 옆에 있는데, 그렇게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페로 머리를 쓰다듬어주다니.” 

   

   

“전 가보겠습니다!” (후다닥 사라졌다)

   

   

“닼븐아 미안해. 그치만 페로가 너무 귀여워서 쓰다듬고 싶어지는걸 어떡하라고.”

   

   

“흥. 그게 유일한 아내한테 할 소리야? 나 삐졌어. 당분간 당신한테 뽀뽀 안해줄거야.”

   

   

“안돼, 뽀뽀만은 제발!! 너도 머리 잔뜩 쓰다듬어줄테니까 화 풀어줘.” (다크엘븐 머리 쓰담쓰담 하는 중)

   

   

(입고리가 배시시 올라간다) “흥. 난 이런걸로 아직 화가 안풀려. 더 많은 사과를 받아야겠어.”

   

   

“어떤 사과를 하면 화를 풀건데?”

   

   

“카페테리아에서 파르페 사줘. 그러면 용서해줄게.”

   

   

“알았어. 당장 사줄게. 얼른 카페테리아에 가자.”

   

   

“파르페 사는거 말고, 조건 하나 더 있어.”

   

   

“무슨 조건?”

   

   

“카페테리아까지 손잡고 가. 안그러면 화 안풀거야.”

   

   

“알았어. 사랑하는 닼븐이를 위해서 그정돈 해줄 수 있지.”

   

   

다크엘븐은 사령관의 손을 꼬옥 잡고 카페테리아로 천천히 걸어갔다.

   

   

   

“어서오세요~ 아, 사령관하고 다크엘븐 왔구나. 뭐 먹을래?”

   

   

“초코 파르페 하나 줘. 다크엘븐이 먹을거니까 많이 담아줘.”

   

   

“잠깐. 티라미수도 시켜. 당신 그거 좋아하잖아.”

   

   

“어? 난 안 먹어도 돼. 난 너 파르페 먹는것만 봐도 배부른데...”

   

   

“아우로라, 딸기 티라미수도 주문할게. 이녀석이 먹을거니까 맛있게 만들어야 한다?”

   

   

“네~ 초코 파르페랑 딸기 티라미수 10분 안에 가져다 드릴게요.”

   

   

   

<의자에 착석했다>

   

   

   

“...”

   

   

“닼븐아...”

   

   

“나 아직 화 안풀렸거든? 당신이 지구의 하나뿐인 남자니까 다른 애들을 위해 예뻐해주고 그런 것 까지는 이해 할 수 있어. 하지만 적어도 내가 보는곳에서는 자제 해 줬으면 한다고.”

   

   

“미안해... 앞으로는 너 앞에서 다른애들한테 스킨십 안 하도록 자제해볼게.”

   

   

“정말로 그럴거지? 새끼 손가락 걸고 약속해.”

   

   

“알았어. 약속~”

   

   

“파르페랑 티라미수 나왔어요! 맛있게 드세요.”

   

   

“아우로라 고마워~” (아우로라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에휴... 내가 그냥 참아야지. 먼저 좋아한 사람이 져주는거라잖아.” (숟가락을 들어 파르페를 먹는다)

   

   

“음~ 맛있어! 당신도 파르페 한입 먹어봐.” (숟가락으로 파르페를 한 숟가락 떠서 사령관에게 건네줬다)

   

   

“냠냠. 역시 초코 파르페는 맛있네. 너도 아 해봐. 내가 티라미수 먹여줄게.”

   

   

“아~ (우물우물) 이것도 달고 맛있네. 당신이 먹여줘서 그런가 더 맛있어.”

   

   

“닼븐아. 그러면 파르페 사줬으니까 이제 다시 뽀뽀 해주는거지?”

   

   

“글쎄. 당신 하는거 봐서 결정해볼게.” (파르페에 꽃혀있던 빼빼로를 입에 물었다)

   

   

“왜? 파르페만 사주면 뽀뽀 해준다며. 너한테 다시 뽀뽀 받으려고 비싼 파르페까지 사줬는데.”

   

   

“흥. 당신은 아내한테 쓰는 돈이 아까운거야?” (입에 문 빼빼로를 사령관 쪽으로 더 밀었다)

   

   

“돈이 아까운건 아니지만... 근데 빼빼로 안먹고 왜 가만히 있어?”

   

   

“이 답답이가 아직도 눈치를 못채!”

   

   

다크엘븐이 입에 문 빼빼로의 반대쪽을 사령관의 입속에 쑤셔넣었다. 그리고 빨개진 얼굴로 빼빼로를 야금야금 먹으며 사령관과 가까워졌다. 사령관도 상황을 이해하고 빼빼로를 야금야금 먹으며 다크엘븐과 가까워졌다.

   

   

“어머~ 둘이 빼빼로 키스 하고 있잖아! 이건 사진으로 찍어놔야지!” (찰칵)

   

   

“으악, 너 뭘 찍은거야?”

   

   

“이런~ 아직 입술이 안 닿았을 때 찍어버렸네. 얼른 마저 해봐. 에쁘게 찍어줄게.”

   

   

“찍지 마! 그리고 방금 찍은 사진도 지워버려.”

   

   

“안 지울건데? 다른애들한테도 너가 빼빼로 키스 하려는 사진 보여줘야지~” (도망가버렸다)

   

   

“저 자식이! 당신. 난 저놈 잡아서 사진 지우고 올테니까, 파르페랑 들고 방에 올라가있어줘.”

   

   

“어... 알았어.”

   

   

다크엘븐은 엘븐을 쫓아 카페테리아를 나가려다가, 다시 사령관에게 돌아왔다.

   

   

“왜 돌아와? 엘븐 잡으러 간다고 하지, 우웁!”

   

   

“츄릅, 뽀뽀하려다가 못 했잖아. 나머지는 이따가 방에서 마저 하자.” (나갔다)

   

   

“...응. 기대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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