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도시로 물자 탐색을 나온 스카이나이츠>

   

   

“음... 쓸만한 물건이 뭐 없으려나? 아, 소대장 이쪽에 와봐. 여기 도서관이 있어.”

   

   

“굉장히 큰 도서관이군요. 다른 곳들에 비해 책들의 보존상태가 좋네요. 여기서 읽을만한 책 몇권 가져가볼까요?”

   

   

“그래. 한번 쭉 둘러보자.”

   

   

하르페이아와 흐레스벨그는 넓은 도서관에서 책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우적우적

   


   

“? 하르페. 방금 무슨 소리 못들었나요?”

   

   

“무슨 소리?”

   

   

“무언가를 씹는 듯한 소리가 들렸는데... 아, 또 들렸습니다. 한번 따라와보세요!”

   

   

흐레스벨그와 하르페이아는 알 수 없는 소리를 따라 도서관의 깊숙한 곳으로 들어갔다. 계속 안으로 들어가던 둘은 도서관 깊은 곳에서 기묘한 철충 한 마리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인간 형태를 한 기묘한 철충은 머리를 반으로 가르고 도서관의 책들을 머리 안으로 계속 집어넣었다. 철충의 몸 안쪽에서는 우적우적 소리가 끊임없이 나고 있었다.

   

   

“철충이다! 그런데 저녀석 뭐하는거야? 설마 책을 먹고있는건가?”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철충을 발견했으니 무찌릅시다. 앗, 저녀석 우리를 발견했나봐요!”

   

  

철충은 책을 머리에 넣던걸 멈추고 고개를 돌려서 흐레스벨그와 하르페이아를 바라봤다. 철충은 머리를 닫고 둘을 향해 천천히 걸어오기 시작했다.

   

   

“이쪽으로 오고 있다. 얼른 해치울게!”

   

   

하르페이아는 다가오는 철충에게 미사일을 발사했다. 하지만 철충은 공격에 쓰러지지 않고 계속해서 접근해왔다.

   

   

“뭐가 저렇게 튼튼한거지? 상처 하나 안나잖아?”

   

  

“내 집에 들어온 작은 도둑은... 모두 죽인다...”

   

   

“!!! 방금 뭡니까? 설마 저 철충이 말을 한건가요?”

   

   

“그런거같아! 그런데 내 집 이라는건 뭐지? 앗, 저녀석 배에서 뭔가 나왔어.”

   

   

다가오던 철충의 배 속에서 전구 하나가 튀어나오더니, 곧 굉장히 밝은 빛을 내뿜었다. 이 빛이 너무 밝은 나머지 하르페이아와 흐레스벨그는 눈을 뜰 수조차 없었다.

   

   

“으아, 너무 눈부셔서 앞이 안보여!”

   

   

“큰일이군요. 앞을 못 볼때를 노려서 습격하려나봐요. 안보이지만 왔던 길로 도망갑시다!”

   

   

“ℌℑℭ℘의 식사를 방해하지 마. 너희들, 책속으로 떨어져라.”

   

   

“책속으로 떨어지라니 대체 무슨 소리야. 으앗, 바닥이!”

   

   

“꺄아아악!! 갑자기 추락하고 있어!”

   

   

눈을 감고 뒷걸음치던 하르페이아와 흐레스벨그는 바닥이 사라져버린 것을 느꼈다. 곧 둘은 눈도 뜨지 못하고 어딘가로 떨어져버렸다.

   

   

   

   

   

   

   

   

햇빛이 비치는 넓은 들판. 이 들판 한가운데에 누워있던 하르페이아가 눈을 떴다.

   

   

“뭐야... 방금 무슨 일이 있었지? 아 맞다. 이상한 철충한테 당해버렸지.”

   

   

하르페이아가 몸을 일으키자, 자신의 옆에 흐레스벨그가 누워있는 것을 발견했다. 하르페이아는 흐레스벨그를 흔들어 깨웠다.

   

   

“...여긴 어디죠? 제가 왜 풀밭에 누워있는겁니까.”

   

   

“나도 모르겠어. 방금 우리는 도시에 있었는데 건물들은 다 어디간거야? GPS도 먹통이고.. 잠깐, 저건 뭐야?!”

   

   

자리에서 일어나 주변을 둘러보던 하르페이아는 무언가를 보고 그대로 굳어버렸다.

   

   

“뭘보고 놀라시는겁니까? 헉!”

   

   

   

   

   

하르페이아와 흐레스벨그는 하늘꼭대기까지 뻗어있는 식물의 줄기 같은 것이 발견했다. 줄기가 얼마나 높았는지 꼭대기는 보이지도 않았다.

   

   

“식물이 저렇게 높이 자라는게 가능한건가요? 이런건 동화속에서나 볼법한 광경인데...”

   

   

“동화라고? 그러고보니 아까 그 철충이 우리한테 책속으로 떨어지라는 말을 했잖아. 혹시 그녀석이 우리를 책속에 가둔게 아닐까?”

   

   

“저희가 책속에 갇혔다고요? 뭐, 일단 그렇게 생각해보죠. 저희가 책속에 들어온게 맞다면, 저희는 아마 잭과 콩나무 동화속으로 들어온 것 같습니다. 저렇게 높은 식물을 보면 그것부터 떠오르는거든요.”

   

   

“잭과 콩나무 인지는 모르겠지만, 당장은 저 나무가 뭔지 너무 궁금해. 일단 저기에 가까이 가보자.”

   

   

“네. 한번 가봅시다. 마침 비행 장비도 그대로 있군요.”

   

   

하르페이아와 흐레스벨그는 이상한 식물이 있는 곳 근처로 재빠르게 날아갔다. 곧 식물의 바로 옆에 작은 집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식물 뒤에 집이 있었군요. 이 집은 뭘까요?”

   

   

“여기가 동화속이 맞다면... 이건 잭의 집 아닐까?” 

   

   

둘은 집 앞에 착지했다. 집 앞에는 거대한 식물의 줄기와 닭 한 마리밖에 없었다. 

   

   

“집이 엄청 작고 낡았네... 그리고 마당에 닭 한 마리가 있어.” 

   

   

“닭이라고요? 양계장 같은것도 없는데 뜬금없이 웬 닭이?”

   

   

하르페이아와 흐레스벨그는 마당에 쭈그려앉아서 마당을 돌아다니는 닭을 유심히 바라봤다. 그때 집의 문이 갑자기 열렸다. 

   

   

“뭐야. 잭이 드디어 돌아온건가?”

   

   

“어라? 홍련님?”

   

   

“너희 누구야! 왜 그 닭을 보고있어! 설마 황금알을 훔치러 온거야?!”

   

   

갑자기 문을 연 여성은 마당에 있던 암탉을 재빨리 들고 집 안으로 들어가서 문을 잠가버렸다.

   

   

“뭐야, 방금 홍련님 아니야? 근데 잭이랑 황금알이라고 말한걸 보니, 정말 우리는 잭과 콩나무 동화속에 들어온게 맞나봐. 일단 저분한테 질문좀 해보자.”

   

   

“알겠습니다. (똑똑) 안에 계신 분? 저희는 닭을 훔치러 온 도둑이 아닙니다. 궁금한게 몇 개 있어서 그런데, 질문좀 몇 개 해도 되나요?.”

   

   

“뭐가 궁금하길래 이런 깡촌까지 찾아와서 나한테 질문하는거야?!”

   

   

“이 집 바로 옆에 엄청나게 커다란 식물이 있는데, 이것은 무엇이죠?”

   

   

“저거? 잭이 며칠전에 마법의 콩 3개를 사왔어. 그중 하나를 마당에 심고 물을 줬더니 순식간에 저런식으로 자라더라. 그래서 잭이 얼마나 높은지 확인하러 나무 위로 올라가봤는데, 저 위에 거인이 살고있다고 했어.”

   

   

“그러면 잭은 지금 어디있나요?”

   

   

“이틀전에 또 저 나무를 타고 하늘로 올라갔는데, 아직도 안 내려오고있어. 이 녀석은 걱정되게 왜 안 돌아오는거야... 야, 너희들. 혹시 시간 남으면 저 나무위로 올라가서 잭좀 찾아줄수 있어?”

   

   

“네, 한번 위에서 잭을 찾아볼게요. 소대장도 괜찮지?”

   

   

“물론이죠. 저도 마침 저 위에 뭐가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얼른 저 위로 날아가보죠.”

   

   

하르페이아와 흐레스벨그는 줄기를 따라 하늘로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거의 2분동안 올라갔는데도 줄기는 끝이 안보였다.

   

   

“엄청나게 높군요... 그나저나 한가지 의문인 점이 있습니다. 저희는 왜 동화속으로 온것이죠?”

   

   

“아까 도서관에서 책을 먹던 그 철충의 짓이 분명해. 그녀석이 우리한테 책속으로 떨어지라고 말했더니 정말 동화속으로 왔잖아. 아, 소대장! 위에 뭔가 보여.”

   

   

한참동안 하늘로 올라가던 둘은 마침내 식물 줄기의 끝에서 하늘에 떠있는 섬을 발견했다. 섬 위에는 매우 커다란 집이 있었다.

   

   

“엄청 큰 집이네... 저게 거인의 집인가봐. 잭은 저기에 있을거 같으니까 한번 들어가보자.”

   

   

둘은 집의 열린 창문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갔다. 창틀에 올라서니 거대한 식탁, 의자, 문, 화로 등이 있는 방이 보였다.

   

   

“여긴 주방인가보군요. 가구도 모두 크고... 앗, 저쪽에 거인이 있습니다!”

   

   

“진짜잖아! 근데 뒤통수가 어째 익숙한데?”

   

   

하르페이아와 흐레스벨그는 저멀리 싱크대에서 키 5m 정도 되는 누군가가 설거지를 하고있는걸 발견했다.

   

   

(조용하게 설거지 하는중)

   

   

“저 거인 바닐라 같은데? 한번 잭이 어디있는지 물어볼까?”

   

   

“안돼요! 동화속의 거인은 난폭하다고요. 저희를 발견하고 죽일지도 몰라요.”

   

   

“설마 바닐라가 우리를 죽이겠어? 정말 죽이려고 할때는 도망가버리면 되지.”

   

   

하르페이아와 흐레스벨그가 옥신각신하는동안 설거지하던 거인은 뒤를 돌아봤다.

   

   

“갑자기 어디서 소리가... 뭐야, 소인이 집에 들어왔잖아?”

   

   

“큰일입니다. 우리를 봤어요! 얼른 도망갑시다.”

   

   

“괜찮을거야! 일단 대화부터 해보자.”

   

   

“당신들 여기서 뭐하시는겁니까? 여긴 위험하니 얼른 집에서 나가세요! 안그러면 저희 남편이 당신들을 죽여버릴거에요. 어제도 소인 한명이 집에 들어왔다가 남편한테 죽어버렸다고요.”

   

   

“남편이 우리를 죽인다고? 앗, 하르페! 어디서 발소리가 들려요!”

   

   

갑자기 집 저편에서 쿵쿵 걸어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남편이 밥먹으러 오는중이에요. 걸리면 큰일날테니까, 두분 얼른 커튼 속에 숨으세요!”

   

   

하르페이아와 흐레스벨그는 창문의 커튼 안으로 몸을 숨겼다. 그리고 커튼 밖으로 얼굴을 살짝 내밀고 상황을 지켜봤다.

   

   

“그래도 다행이군요. 바닐라 닮은 분이 저희를 죽이지는 않아서요.”

   

   

“근데, 아까전에 남편이라는 자가 어제 집에 들어온 소인을 죽였다고 했지? 바닐라는 몰라도 남편이라는 녀석한테 걸렸다간 큰일 날 수도 있겠다.”

   

   

“...잠깐만요. 어제 소인을 죽였다고요? 그렇다면 아직까지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는 잭은 혹시...”

   

   

흐레스벨그가 생각에 잠겼을 때 방문이 천천히 열렸다. 그리고 누군가가 방 안으로 들어왔다.

   

   

“쉿! 남편이 왔나봐. 들키지 않게 조용히 있자. ...어라?”

   

   

“뭐야... 저게 남편인가요?”

   

   

커튼에 숨어있던 둘은 키 8m정도 되는 인간형 철충이 식탁으로 걸어오는 것을 보았다. 아까전에 도서관에서 본 철충과 완전히 똑같은 모습이었다.

   

   

“......”

   

   

“오셨나요. 밥은 몇권 드실건가요?”

   

   

“....9권”

   

   

“네. 바로 꺼내드릴게요.”

   

   

바닐라를 닮은 거인은 근처 서랍에서 두꺼운 책 9권을 꺼낸 뒤 접시에 담아서 식탁에 올렸다. 철충은 머리를 반으로 가르고 접시 위의 책들을 한권씩 머릿속에 넣기 시작했다. 책이 들어간 철충의 몸 속에서는 우적우적소리가 나왔다.

   

   

“저녀석이 왜 여기있어? 게다가 크기도 아까보다 엄청나게 크고...”

   

   

“동화가 약간 비틀려버렸군요. 하늘에 사는 거인이 철충이 되어버렸고, 잭은 거인에게 죽어버린거 같고....”

   

   

“저 한가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저 철충이 등장하면서 동화의 내용이 어긋나버린거 같아요. 그렇다면 동화를 망쳐버린 저 철충을 해치운다면, 우리는 여기서 벗어나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럴싸한 생각이기는 한데, 어떻게 저녀석을 해치워? 아까 도서관에서 저녀석한테 미사일을 쏴봤는데 하나도 안 통했었잖아.”

   

   

“하르페. 잭과 콩나무 동화에서 거인은 마지막에 어떻게 됐었죠?”

   

   

“음... 콩나무를 타고 땅으로 내려오다가 잭이 도끼로 나무를 베어서 추락시켰지. 아, 설마!”

   

   

“저희도 그 방법을 이용하는겁니다. 저 철충이 어떻게든 콩나무를 타도록 유도한 다음, 나무를 부숴서 땅에 추락시켜 버리는겁니다. 아무리 몸이 튼튼해도, 이 높이에서 추락하면 확실히 죽겠지요.”

   

   

“좋은 생각이야. 아, 저녀석 책을 다 먹었나봐.”

   

   

“...밥, 더 줘.”

   

   

“알겠습니다. 창고에서 밥을 더 가져올게요.” (방을 나갔다)

   

   

“바닐라가 방을 나갔네? 이제 철충의 어그로를 끌어서 저녀석을 콩나무쪽으로 유인하자.”

   

   

“라저!”

   

   

흐레스벨그와 하르페이아는 커튼 속에서 나와 철충에게 소리쳤다.

   

   

“이봐요 철충씨! 당신의 금은보화를 훔치러왔습니다! 훔쳐가는걸 막고싶다면 저희를 한번 잡아보세요!”

   

   

철충은 천천히 고개를 돌려서 창문 위에 있는 둘을 바라봤다.

   

  

“...내 금은보화를 훔쳐?”

   

   

“으으... 엄청 커다란 녀석이 우릴 보고있으니까 조금 무섭네. 앗, 이쪽으로 온다!”

   

   

철충은 재빠르게 달려와서 하르페이아와 흐레스벨그가 있던 창문과 벽을 주먹으로 부숴버렸다. 둘은 공격을 맞기 전에 집밖으로 날아가서 피해를 입지 않았다.

   

   

“내 집에 들어온 작은 도둑은... 모두 죽인다!!!”

   

   

“으아, 펀치의 위력이 굉장하군요. 맞으면 큰일나겠어요. 얼른 도망갑시다!!”


"알았어. 그보다 저녀석 진짜 이상하다. 하는 말을 들어보니 스스로를 동화속 거인이라고 믿고있는거같아."

   

   

하르페이아와 흐레스벨그는 거인의 집을 떠나 콩나무쪽으로 빠르게 날아갔다. 철충은 부서진 틈으로 집을 나와서 도망가는 둘을 추격해왔다.

   

   

“콩나무가 있는곳까지 왔어. 얼른 내려가자!”

   

   

콩나무까지 도달한 둘은 콩나무 아래쪽으로 날아갔다. 둘을 추격하던 철충은 콩나무 줄기를 붙잡고 밑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동화처럼 줄기에 올라탔군요. 어떻게 할까요? 지금 줄기를 부숴버릴까요?”

   

   

“그래. 당장 부숴버리자!”

   

   

하르페이아와 흐레스벨그는 내려가던걸 멈추고 줄기의 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했다. 공격을 한참 받은 줄기는 우지끈 소리를 내며 부러졌고, 그로인해 줄기에 올라타있던 철충은 땅으로 추락해버렸다.

   

   

“...안돼!!!”

   

   

떨어지는 철충은 구름 밑으로 사라져버렸다. 하르페이아와 흐레스벨그는 하이파이브를 했다.

   

   

“유후~ 해치웠다. 이제 오르카호로 돌아갈 수 있겠지?”

   

   

“아직 모릅니다. 적이 완전히 죽은걸 보지 못했으니까요. 마저 내려가서 상황을 확인해봅시다.”

   

   

하르페이아와 흐레스벨그가 한참을 내려가 지상에 도착했다. 철충은 잭의 집 근처에 추락해 있었고, 철충의 다리는 완전히 부서져버렸다. 

   

   

“더이상 안움직이는거 보니 확실하게 쓰러뜨린거같네. 홍련님은 이걸 보고 놀라지 않으셨으려나? 어라 집안에 아무도 없잖아?”

   

   

하르페이아가 잭의 집 문을 열고 안을 살펴봤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이상하네. 어디가신거지? 그새 집을 나가셨나?”

   

   

“...내 집에 들어온 작은 도둑은 ...모두 죽인다.”

   

   

“아니, 이 소리는 설마!”


"뭐야?! 저녀석 아직 안 죽었잖아!"

   

   

쓰러져있던 철충은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곧 철충의 배 부분이 열리더니 주변의 모든 것을 배 안으로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으아아, 갑자기 처음보는 기술을... 잘못하면 빨려들어가겠어!” 

   

   

“소대장, 내 손 잡아! ”

   


하르페이아는 철충에게 빨려들어갈뻔한 흐레스벨그를 재빨리 잡아서 잭의 집으로 끌고들어갔다.곧 잭의 집 문이 덜덜덜 떨리더니, 그대로 뜯겨나가서 철충의 뱃속으로 들어가버렸다. 집 또한 철충의 흡입에 의해 무너지기 직전이었다.

 

   

“어떡해! 집까지 철충의 뱃속으로 빨려들어가겠어. 혹시 모르니 내가 저녀석한테 미사일을 계속 쏴볼게.”

   

   

하르페이아는 집 밖으로 빨려나가지 않게 위치한 다음, 철충을 향해 계속 미사일을 발사했다. 하지만 철충은 어떠한 피해도 입지 않고 계속 모든 것을 흡입했다. 그러는 사이 흐레스벨그는 잭의 집을 마구 뒤지고있었다.

   

   

“설마 그게 있을까? 한 개만 썼다고 했으니 아직 두 개가 남아있을텐데...”

   

   

“지금 뭐하는거야? 소대장도 좀 도와봐! 집이 무너지기 직전이야!”

   

   

“기다려 보십시오. 아, 찾았다!”

   

   

흐레스벨그는 서랍에서 무지개색 콩 두 개를 발견했다. 흐레스벨그는 집에 있던 큰 물통에 콩을 집어넣은 다음,  물통을 집 밖으로 던져버렸다. 그 물통은 철충의 뱃속으로 정확하게 들어갔다.

   

   

“...!!”

   

   

철충은 흡입을 하던걸 멈췄다. 곧 식물들이 철충의 몸을 뚫고 자라나면서 철충은 갈갈이 찢어지기 시작했다.그와 동시에 철충의 몸이 빛나기 시작했다


   

“ℌℑℭ℘ℌℑℭ℘ℌℑℭ℘...”

   

   

“이상해! 저녀석 몸이 아까처럼 또 빛나고있어. 으악!”


 

몸이 부서지던 철충의 몸에서 큰 폭발이 일어났다. 그와 함께 동화세상은 빛에 휩싸여버렸다.  

   

   

   

   

   

   

“...여긴 어디야?”

   

   

“앗, 아까 전에 있었던 도서관으로 돌아왔군요! 동화속에서 빠져나왔어요!”

   

   

하르페이아와 흐레스벨그가 주변을 둘러보니, 처음의 도서관으로 돌아와있었다. 둘은 무사히 돌아왔다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다행이다 무사히 빠져나왔어! 근데 소대장, 마지막에 어떻게 된 일이야? 왜 그녀석의 몸에서 식물이 자랐어?”

   

   

“아까 홍련님께서 그 말을 하셨죠. 잭이 마법의 콩 3개를 사왔고, 그 중 하나에 물을 줬더니 저렇게 성장했다라고. 그 말이 기억나서 남은 콩 두 개를 찾아내서 그것들이 철충의 안에서 성장하도록 만든겁니다. 저런 식물이 몸 안에서 자라면 무조건 몸이 파괴되겠지요.”

   

   

“소대장 대단하네? 짧은 시간에 그런 방법을 생각해내다니.”

   

   

“공교롭게도 며칠전에 ‘잭 더 자이언트 킬러’라는 영화를 봤었거든요. 거기서도 마법의 콩을 거인의 몸에 집어넣어서 거인을 쓰러뜨리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마침 그게 떠올라서 그 방법을 사용해 본겁니다.”

   

   

“아무튼 잘 끝나서 다행이야. 그나저나 아까 그 철충 정말 이상한 녀석이었어. 말도 하고, 이상한 기술도 쓰고..."


"그러게 말입니다. 게다가 스스로를 동화속 존재라고 믿고있는거 같았어요.  아, 전대장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야 니들, 대체 어디로 사라졌던거야. GPS도 꺼놓고. 우리가 너희 사라져서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죄송합니다. 미지의 철충에게 습격을 받아서 연락 할 수 없었습니다.”

   

   

“뭐?? 그럼 너희 지금 괜찮아? 안다쳤어?”

   

   

“저희는 무사합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얘기하려면 복잡하니 자세한건 합류해서 얘기해드리죠. 이따가 보겠습니다.” (뚝)

   

   

“소대장, 그 철충을 또 만나지는 않겠지?”

   

   

“글쎄요, 다시는 안 만나기를 바래야죠. 일단 다른 분들하고 합류한 뒤 말해줍시다. 스스로를 동화속 존재라고 생각하는 철충이 나타났다고.”

 

"알겠어. 얼른 돌아가자. 잠깐만, 도서관이 이상해졌는데?”

   

   

밖으로 나가려던 하르페이아와 흐레스벨그는 도서관의 책이 모두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뭐죠? 정말 이상하네요. 철충의 습격을 받기 전엔 잔뜩 있었던 책들이 어디로 사라진거죠?

 

"설마... 그 철충이 책을 다 먹은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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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망양. 방금 이 서점안에서 이상한 소리 못들었나요?”

   


   

“못 들었는데요? 앗, 혼자 들어가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