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링크

페어리편 - https://arca.live/b/lastorigin/33955374

배틀메이드 1편 (라비아타, 콘챠, 바닐라, 엘리스) - https://arca.live/b/lastorigin/34106852

배틀메이드 2편 (금란, 블랙 웜, 히루메) - https://arca.live/b/lastorigin/34174170


사령관이 자기 밑에 있는 바이오로이드들 특징이나 자기 감상 같은 걸 수첩에 적어두는 컨셉인데 약간 일기 같은 느낌도 있음.


생각해보면 첫 만남부터 참 다사다난했던 것 같다. 워낙 충격적인 사고를 치기도 했고 나도 그 때는 많이 미숙해서 오르카의 다른 인원들에게 녹아들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나마도 성격적으로 굽히고 들어갔다기보다는 주방을 완전히 자신의 성으로 만들어서 능력으로 먼저 납득시키면서 남들과 친해진 케이스. 대신 나랑 하고 난 뒤로는 많이 유해졌는지 이제는 성격 면에서도 자상하고 상냥해서 많은 인원들이 좋아한다고 한다. 정말이지 사람일은 알 수 없는 법이라니까.


나에 대한 독점욕이 좀 강한 편이었지만 적당한 밤일 치료 후 잘 극복했다. 밤일에 있어서 본인의 한계를 실감하고 내 위장을 완벽하게 사로잡는 쪽으로 방향을 돌린 것 같다. 음식에 있어서는 프라이드가 대단한 수준이며, 소완 본인을 욕하는 건 참아도 자신의 음식에 이유 없이 흠집을 잡는 건 절대로 못 참는다. 레아에게 아줌마 드립을 치는 수준으로 위험하니 주의가 필요하다. 그럴 만도 한게 음식 만들 때 집중력이 놀라울 정도다. 예전에 야식 만들게 하면서 뒤에서 이것저것 해봤는데 느껴서 다리가 후들거리는 와중에도 음식 퀄리티가 유지되더라. 약을 썼던 과거에 대해서는 본인의 흑역사로 생각하고 있다. 약을 썼다는 사실보다도 나를 믿지 못했다는 것에 더 신경쓰는 것 같다.


밤일은 조금 농후한 느낌의 플레이면 대부분 선호한다. 좀 더 정확하게는 평범하지 않은 플레이를 내가 강하게 밀어붙여서 하는 걸 좋아한다. 지난 번에는 연미복 입은 채로 불러서 팬티에다가 휩드 크림을 한 1L쯤 짜넣고 다시 옷을 입힌 뒤 야식 만들게 하는 플레이를 해봤다. 엉덩이에 느껴지는 감촉에 부르르 떨면서도 크림이 옷 밖으로 새나오지 않도록 엉덩이를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열심히 요리를 만드는 걸 보고는 크림과 함께 소완의 영혼까지 짜낼 기세로 엉덩이를 마구 괴롭혀줬다. 그날의 야식과 소완의 짠맛이 살짝 배어들어가서 단짠으로 완성된 크림의 맛은 꽤 오랫동안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소완과 포티아가 나름대로 위계를 잡은 뒤 주방에 합류하면서 처음에는 소완과의 잡음이 약간 있었다. 뭐...정확히는 소완의 위계질서 확립 정도라는 느낌? 아우로라가 워낙 소심하다보니 기세싸움이 제대로 성립도 안 돼서 거의 순식간에 게임 끝난 수준이었지만. 기가 약한 타입이지만 성실하고 일에 열정적이다. 디저트 실력은 훌륭하지만 기본적인 요리에 대한 감각은 절망적이라는 게 의외. 소완에게 요리를 배우고 있다기에 다음 날 식사는 아우로라에게 맡기는 게 어떠냐고 소완에게 말했다가 5년쯤 배우면 쓸만한 요리가 될 것 같다는 답변을 듣고 포기했다. 그래도 본인의 열정은 아직 죽지 않았는지 소완에게 배우는 게 매우 즐겁다고 한다. 뭐. 다행이려나.


착하고 귀여워서 보고 있으면 흐뭇하기도 하고 다 좋은데 애가 왜 민트에 열광하는지 모르겠다. 아 뭐 나도 민트를 썩 싫어하는 건 아니긴 한데...소완에게서 디저트로 민트초코의 비율이 너무 높은 것 같아 자신이 조절하고 있다는 말을 듣거나 하치코한테 이상한 걸 가르쳐놔서 미트파이가 점점 괴식으로 진화해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뭔가 착잡한 기분이 든다. 다른 인원과는 달리 향수 모듈 때문에 독특한 느낌의 달콤한 향기를 항상 주위에 감고 다니는데 본인은 그 향기를 지적하면 매우 부끄러워한다. 아무래도 조금 야한 이미지이기 때문일까, 단 둘일때는 상관없지만 남들 앞에서 향기가 어쩌구 하면서 말을 건네면 금방 눈동자가 빙글빙글 돌면서 아와와 거리는데 이게 또 귀여워서 끊을 수가 없다. 


본인은 부드러운 순애 플레이를 선호하지만 가끔씩 난교에 참여시킬 때 반응이 재미있어서 일부러 자리를 만들게 된다. 아우로라의 향기는 여자 바이오로이드에게도 매력적인 향기인지 다 같이 엉켜서 아우로라의 향기를 맡으면 다들 평소보다 쉽게 달아오른다. 다만 아우로라는 마냥 기쁘지는 않은지 자신의 향기를 남들이 즐기는 걸 볼 때마다 아와와거리며 한껏 귀여움을 뽐낸다. 그렇다고 야한 걸 못 하는 건 아니고, 지난번에는 나한테 측위로 박히는 와중에 다른 바이오로이드에게 아우로라 똥구멍 냄새를 맡는 플레이를 해봐달라고 했는데 자각하자마자 얼굴이 엄청 빨개지며 그대로 가버렸다. 덧붙이자면 똥구멍에서도 달콤한 냄새가 난다는 평이다. 다음에는 한 번 핥아볼까?



처음에는 엄청나게 소심해서 얘가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이야기는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점점 자신감이 붙어서 다행이다. 소완이 합류한 이후로 항상 소완에게 배우면서 요리실력이 일취월장했고, 능력적으로 자신감이 붙은데다가 알렉산드라의 특별교육을 받은 뒤 나와 관계를 가지면서 자학적인 면이 완전히 사라졌다. 요리솜씨가 좋아진 것도 있고 이제는 남들에게 이야기하는 것도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기 때문에 현재는 소완의 오른팔이자 오르카의 부요리장에 가까운 상태다. 아무래도 아우로라는 디저트만 잘 만드니까 소완의 왼팔 정도가 아닐까?


전보다 많이 당당해져서 다른 바이오로이드들과 큰 무리없이 친하게 지내는 편이다. 게다가 여유가 생길 때 음식 연습을 많이 하는지 다른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포티아가 먹을 걸 나눠줘서 함께 먹으며 이야기했다는 증언이 많이 들린다. 주방 일이 고되고 바이오로이드 특성상 칼로리가 많이 필요해서 뱃살이 생각보다는 적게 붙는건가 싶었는데 알고보니 다프네에게 이야기해서 신진대사촉진 다이어트를 하는 중이라고 한다. 포티아에게 처음 들었는데 수복실 상황이 여유 있을 때 모여서 티타임을 가지면서 신진대사촉진 효과로 체중관리를 하는 모임이 있다는 듯 하다. 나도 같이 해보면 안 되냐고 말 걸었다가 오랜만에 마구 허둥거리는 포티아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여하튼 본인도 변화된 스스로에게 만족하는 것 같고 나 역시 그녀의 변화가 긍정적으로 느껴져서 보고 있으면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밤일도 처음과 지금까지 많은 변화가 있었다. 처음에는 워낙 소심해서 내가 주도적으로 리드를 했는데 본인 입장에서는 내 기쁨을 극대화시키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여기는 듯 하다. 어느 정도 소심함이 해소된 뒤 알렉산드라의 2차 교육을 받고 온 그녀는 과연 '진공'의 수제자다운 기술을 보여줬다. 입으로 하는 기술이 굉장히 뛰어난데 거기에 남들에게는 없는, 정확히는 이그니스 정도만 가지고 있는 따끈따끈하고 푹신한 가슴이라는 무기가 있다. 파이즈리로 시작해서 펠라치오로 물흐르듯 이어지는 연속공격을 받다보면 아주 황홀한 느낌이 든다. 물론 나는 지는 걸 싫어하니까 그 기술을 쓴 포티아가 제정신으로 침대 밖으로 나가게 만든 적은 없다. 그 외에도 난로처럼 따뜻한 몸 덕분에 일부러 난방 다 끄거나 냉방을 약간 세게 하고 즐기면 독특한 매력이 있다. 풍만한 육체의 따끈따끈함이 최고다.



본문의 휩드 크림이 뭔지 헷갈릴까봐 첨언하면 카페모카 같은데 올려주는 거품 내서 굳힌 크림이 휩드 크림임. 그냥 휘핑 크림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지만 요리하는 애들은 휘핑 크림은 거품 내기 전의 원재료를 말하고 거품 낸 다음에는 휩드 크림으로 부르는 경우가 있어서 거기에 맞췄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