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링크

페어리편 - https://arca.live/b/lastorigin/33955374

배틀메이드 1편 (라비아타, 콘챠, 바닐라, 엘리스) - https://arca.live/b/lastorigin/34106852

배틀메이드 2편 (금란, 블랙 웜, 히루메) - https://arca.live/b/lastorigin/34174170

주방 트리오 (소완, 아우로라, 포티아) - https://arca.live/b/lastorigin/34206653


사령관이 자기 밑에 있는 바이오로이드들 특징이나 자기 감상 같은 걸 수첩에 적어두는 컨셉인데 약간 일기 같은 느낌도 있음.



첫 만남 기준으로 오르카 전체에서 손에 꼽는 인간불신형 멤버였지만 지금은 정말이지 극적으로 변했다. 초코 여왕의 영지에 다녀온 뒤로 나와 이야기를 많이 하고 나를 믿게 된 이후로는 완전 개냥이가 따로 없다. 다만 개발 목적에 의한 트라우마가 완전히 치료되지는 않았는지 약간 완벽주의 성향이 있다. 잘 못하는 건 내 앞에서 보이고 싶지 않아 하고, 뒤에서 혼자 열심히 노력해서 잘 하게 된 뒤에 내 앞에 짠 하고 보여주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 늘 열심히 노력하기 때문에 너무 티내지 말고 가끔씩 오버워크하지 않도록 봐주는 정도의 세심함은 필요하다.


친하게 지내는 멤버는 미나와 아우로라. 반대로 블랙리버 시절에 자신 때문에 고통받았던 모델들에게는 미안함 때문인지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특징이 있다. 처음에는 미나에게도 약간 데면데면한 느낌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둘만 있는 부대다보니 천천히 친해져서 이제는 서로 완전히 마음을 터놓은 사이가 된 것 같다. 아우로라에게 디저트 제작법을 배워와서 나에게 가끔씩 디저트를 선물로 주는데 아무래도 초코 계열에 꽃힌 것 같다. 평소에는 고맙게 잘 먹고 있기는 한데...제발 발렌타인 기간에는 좀 참아줬으면 좋겠다. 특이한 건 만드는 건 초코를 좋아하면서 먹는 건 사탕을 좋아한다. 처음에 친해지자는 의미로 사탕을 준 게 취향 저격이었나?


밤에는 기본적으로 순애플레이를 선호하지만 약간 자기가 봉사하는 느낌을 좋아한다. 특히 비밀의 방으로 불렀을 때 메이드복을 입고 왔다는 얘기는 봉사 플레이를 하고 싶다는 신호이니 티아멧에게 주도권을 넘겨주는게 좋다. 개냥이스러운 모습은 침대에서도 여전하며 약간 요망하면서도 달라붙는 느낌으로 붙어서 이런저런 시도를 하는데 아무래도 수많은 실전을 거친 나에 비해서 기껏해야 탈론허브 보며 공부한 티아멧의 실력이 떨어지다보니 본인의 의도와는 달리 마냥 귀엽게 보인다. 그래도 마지막에는 티아멧 덕분에 충분히 즐겼다고 말해주는 것이 국룰. 안 그러면 삐진다. 대신 말만 잘 해주면 실제로 몸은 만족하지 않았다는 증거를 보여줘도 교성과 함께 넘어가니 말의 중요성을 되새기도록 하자.



공명심을 놓고 따지면 오르카에서 가장 높은 축에 속하는 멤버. 뭐라고 해야 할까. 원래는 민수용이었으면서도 스스로 힘내서 전투용으로 개조된 것이기에 남들과는 달리 스스로 운명을 쟁취했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 그 때문에 자신의 전투능력이 충분히 높다는 확신을 가지고 싶어하며 전투에서의 공을 통해서 이를 확신하려고 한다. 약간 공을 탐하는 성격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다 무난하게 괜찮다. 사실 뭐 공에 집착하는 것도 남들을 희생시키거나 자기 혼자 돋보이려는 식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팀웍을 준수하면서 제 역할을 기대 이상으로 해내려고 애쓰는 느낌이니까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


티아멧과 친해진 이후로 전투를 위한 훈련 외에도 일상생활에서의 취미를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 사실 상담을 해봐도 전투능력의 증진에만 과도한 관심을 가질 뿐, 평범한 여자아이같은 일상을 즐기는 느낌이 부족했는데 이 부분이 나아지고 있는 것 같아서 기쁘다. 근데...아직까지는 관심사가 영 운동에 치우쳐있는 걸 보면 갈 길이 먼 것 같기도 하고...개인 특성이려나 싶기도 하고...이건 잘 모르겠다. 창을 계기로 알바트로스와 접점이 생겼었다. 의외로 바이오로이드와 AGS는 친해지기 쉽지 않고, 특히나 알바트로스같이 무감정한 타입과는 얽히기 쉽지 않은데 둘 모두 전장에서의 명예를 중시하는 탓인지 뭔가 파장이 잘 맞은 듯 하다.


미나의 공명심은 전장에 치우쳐져 있어서 의외로 밤일을 그닥 선호하지 않는 멤버였다. 밤일에 너무 빠져서 거기에 집중하다보면 자신을 갈고 닦을 시간이 부족하다나. 뭐...열심히 말하고 있길래 귀로는 잘 들어주면서 나 역시 내 창으로 열심히 설득을 시도했다. 어느 순간부터 내 창을 받는 연습을 시작하는 것 같더니 이제는 훈련중이든 뭐든 비밀의 방에 올래? 하면 얼굴을 붉히면서 그냥 쫄래쫄래 따라온다. 그러면서도 밤일 역시 체력을 기르는데 도움이 되니까 큰 문제는 아니라는둥 부끄러워하면서 아직 완전히 꺾이지는 않은 척 하려는 모습이 귀엽다. 아, 근데 진짜 연습은 많이 하는지 실력이 점점 늘고 있다. 얘 진짜 이러다가 전업을 바꾸려고 들지는 않겠지?



다음으로 할 애들은 아직 못 정했고, 뭔가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생기면 어디로 튈지 모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