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대원들이 여가시간에 볼게 없다는 불만사항이 많다고 들었어..


하긴..멸망 전의 드라마나 영화나 연극이 거기서 거기라는 말이 많긴 했죠..


그래서 말인데...뭔가 좋은 수가 없을까?


그러고보니 요새 어린이 바이오로이드 사이에서 무슨..튜버..? 같은게 유행하는거 같더라고요.


무슨 튜버라니..?


인터넷에서 방송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인데, 이게 멸망 전 인류의 가장 인기있었던 직업이었데요.


오...가장 인기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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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몇일 후..


 

아학하핳하학ㅋㅋㅋㅋㅋㅋ


안드바리? 알비스? 뭘 보길래 그리 웃는거지?


앗, 레오나 대장님 죄송해요..너무 시끄러웠나요..?


아니, 그런건 아니지만 뭘 보고있었던거야?


사령관님이 게임방송하고 있는거 보고있었어요!


(달링이..게임방송을..?)


알비스가 레오나한테 화면을 보여주었다.



와아아아아아아악!!!! 씌이이이이바아아아알!!!!!!!!


콰콰콰코아코앜코아콬앜ㅇ오캌앜옼엌쾅!!!!!!


사령관은 게임을 하던 도중 자기 맘대로 되지않자 책상을 마구 치대고있었다.

사령관을 비추고있던 카메라가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이내 떨어지고 말았다. 그러는 와중에도 사령관은 계속해서 책상을 치고있었다.



(이게...달링이라고...?)


 

아하하하하핳!!! 이거 언제나 봐도 재밌어ㅋㅋㅋ


너희들 누가 이런거 보래?! 단말기 이리내!


네? 그치만...


그치만이고 뭐고간에! 빨리 단말기 이리내! 이런 자극적이고 폭력적인걸 달링은 대체 무슨 생각으로 아이들한테 보여주고있는거야?!


레오나는 씩씩거리며, 함장실을 향해 걸어갔다. 복도를 걸어가는 와중에도 오르카호에 있는 대원들은 사령관이 게임하는 방송을 보며, 웃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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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장실-


달링!


어매! 싀벌! 놀래라!


대...대장님..?!


발키리..? 넌 왜 여기있는거야...?!


그게..각하랑 합방(합동방송의 줄임말)하고 있었습니다만...


뭐...? 합...합방...?!


레오나는 목에 핏줄이 세워지고 있었다.


야, 발키리..그렇게 말하면 오해하잖아...저기..레오나..그러니깐..이건...


달링은 바보! 멍청이! 말미잘! 구성하고 있는 원자한테 작별인사나해!


악! 아파! 등짝 그만때려! 아악! 악! 아악!


대장님...잠시..진정...아아악!


너도 이리와! 너도 똑같은 년이야!


 

아얏! 악! 아오오옥!!!!!



그렇게 발키리와 사령관은 레오나한테 등짝을 맞는 것이 오르카호의 모든 대원들이 보고말았고, 결국 레오나 대장이 진정하고 나서야 시티가드가 출동했다고한다. 이 날 사령관이 운영하는 철남충 TV의 시청자 수는 최고조를 찍었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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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링? 뭐하고 있어?


수복실에 누워있지..뭐하겠냐...






....몸 상태는 어때..?


등의 붓기는 어느정도 가라앉았다더라고...


그거 다행이네.


그나저나..뭐하러 온거야..?


그..사과도 할겸..겸사겸사..


시발년...그렇게 때려놓곤 사과는 무슨...


무슨 말 했어?


아..아냐...미안한건 우리지..그런 방송이나하고..제대로 설명도 안했으니깐...


아니..내가 너무 흥분한것도 있으니..내 잘못이 커..


아니 다행이다...


또 뭔말 했어?


아니?


그럼..난 이만 가볼께.. 편히 쉬어


아, 맞다. 레오나. 너도 합방(합동방송의 줄임말)해볼래?



그래...알았어..언제 오면 돼?


이따 저녁 쯤에 내 방으로 와.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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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저녁, 함장실


시청자 여러분들! 인사 오지게 박습니다! 철남충TV입니다!!


최근에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일주일간 방송을 쉬었던거 정말 죄송합니다!


오늘 텐션 쫙쫙 올려서 하이텐션으로 가볼테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아, 맞다. 오늘은 게스트가 올 예정입니다! 다들 예쁘고 고운말만 쓰기로 약속해요!


자, 오늘의 게스트! 시스터즈 오브 발할라의 대장! 철혈의 레오나 대장님되시겠습니다!


사령관이 손을 뻗었지만, 레오나는 나타나지 않았다.


하하! 이 친구..이거이거 참... 부끄럼이 많은 친군가 보네요..하하..레오나씨..?


사령관이 다시 손을 뻗었지만, 그녀는 나타나지 않았다.


아니, 내가 두번이나 불렀음 와야...



어매! 쉬벌! 놀래라!!!!!


사령관이 자리에 일어나 문을 열자, 네글리제 차림의 철혈의 레오나가 서있었다.


나 불렀어? 달링?



레...레오나...? 그 차림은....


합방하자면서? 그래서 이렇게 입고왔는데?


아니! 그 합방이 아니라고 몇번을 말해야..


사령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레오나는 사령관의 입술과 자신의 입술을 포갰다.


우으읍?!?!?!


우읍...하아..츄릅...푸하..


한참을 혀를 섞던 레오나는 사령관을 천천히 침대로 밀었다.


합방...? 싫어...?


아뇨..좋습니다...


사령관의 말에 레오나는 함장실의 문을 걸어잠근 뒤 카메라를 향해 천천히 걸어갔다.


어린이 친구들? 오늘 방송은 여기까지에요~ 모두들 양치하고 일찍 자요~ 그럼, 바이바이~


레오나는 카메라를 돌린 뒤, 방송종료버튼을 눌렀다. 그리고 누군가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문열어!!! 이 사기꾼 새끼!!!!!"


"대장님?! 문 여십쇼!!!! 이게 뭐하는 짓입니까?!!?!"


"야! 좋은건 니만 먹냐?!?!"


"오늘 사령관은 한번도 쓰지 않은 신품이란 말이다!!!!"


"레오나 대장!? 빨리 문 열어!!!"


"사령관님! 저항하세요!!!"


"사령관!! 저 가증스러운 기집애로 부터 구하겠다!!! 문 여시게!!!"



후훗..



레오나는 그 목소리를 신경쓰지 않고 사령관과 합방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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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랫만에 콘문학을 써보았습니다. 즐겁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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