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에서 잘못쓴게 있어서 내용수정했음

미안하다 인원이 많아서 머리가 안돌아간듯


上편 (1~2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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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밝았습니다.

밤에 칸이 암살되었으며 그녀는 시민으로 밝혀졌습니다.


(남은 인원 9명, 시민 7명과 마피아 2명)


시민 두명이 죽었군. 아직 여유가 있긴 하지만...


그런데, 마피아는 왜 칸을 죽인 걸까?


그냥 칸 언니가 눈썰미가 좋아서 그런 거 아닐까? 언젠가 들킬지도 모르니까.

아무튼 중요한 건 그게 아니고, 이번 재판에선 누구를 보내버려야 할까?


경찰은 아무도 못 잡은 건가요? 얌전히 있으라곤 했다지만 너무 조용하네요.


이틀 내내 시민만 조사했을지 모르는 일 아니오?


그거라도 상관없어요. 재판 전에 경찰을 포함해 시민 3명이 확정인 사람들을 알아낸다면 남은 사람 중에 마피아를 지목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겠어요? 시간 끌다가 경찰이 아무런 조사 결과도 남기지 않은 채 암살당했다간 죽도 밥도 안된다고요.


어쩌면 경찰이 이미 죽었다던가...


만일 그렇다면 시간을 끄는 것 만으론 이길 수 없네요.


저기, 전부터 신경쓰였는데... 리리스 언니 경찰 잡아내는 데 혈안이 된 거 같은데?


네? 그게 무슨 소리죠, 닥터?


1일차엔 리리스 언니는 경찰더러 얌전히 있으라고 했어. 이는 얼핏 보기엔 경찰이 들킬까봐 걱정해주는거일수도 있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의견을 피력하지 않고 얌전히 있는 게 경찰이다 하고 역으로 추적할 수 있게 되잖아?


그래놓고선 3일차엔 경찰이 너무 조용히 있다며 은연중에 나오라고 재촉하고 있어. 이게 경찰을 잡아내려는 마피아의 술수가 아니고 뭐겠어?


하, 어이없는 억측이군요. 착한 리리스는 언제나 시민의 편이랍니다?


닥터, 시민끼리 저격했다가 시민 둘을 잃은지 얼마됐다고 또...


게다가 닥터 그대는 그동안 제대로 한 게 없지 않나?

1일차엔 이름이 마로 시작하는 자가 마피아라느니 실없는 농담이나 하다가 홍련이 마피아로 밝혀지자 그제서야 큰소리로 홍련을 몰아붙이고. 2일차엔 증거가 없다며 마피아 검거에 나서지 않고.


아스널 언니까지 왜그래! 이번엔 증거가 있다고! 분명 리리스 언니의 언행이 수상하잖아! 안그래? 아님 아스널 언니도 리리스 언니랑 같이 마피아인 거야!?


닥터가 저렇게 나섰다는 건, 확신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


확실히... 리리스 경호실장이 한 말만 모아두면 은근히 경찰을 잡아내는 데 집착하는 것 같군.


아뇨, 리리스씨는 순전히 경찰을 지키려고 그런 거일 거에요. 전 그렇게 믿습니다.


...나도 그렇게 믿을게


근데 말야, 리리스 말대로라면 소극적으로 움직인 사람 중에 경찰이 있다는 거지?


슬레이프니르씨? 거기까지. 경찰이 스스로 나오기 전까지는 경찰을 특정하려는 행동은 그만둬주세요.


아... 응.


이 상황 속에서 경찰을 잡아내려 하다니, 슬레이프니르 언니도 수상한...


그만 그만, 이러다 또 2일차와 같은 결과가 나오겠소.


으.. 알았어, 조용히 있을게. 이러다 내가 메이 언니 꼴 나겠네.


걱정할 거 없네! 경찰이 분명히 마피아들을 잡아낼 테니까 말이야! 내가 장담하지!


흐음, 무슨 근거로 그렇게 호언장담 하는 거지?


아무런 근거도 없네! 하하하!


...


일단 경찰이 살아있다고 가정하고, 경찰이 계속 조사할 수 있게 오늘은 재판 무효로 넘기는 게 어때?


네, 좋은 생각이에요! 저는 찬성이랍니다!


어쩔 수 없지. 나도 재판 무효에 찬성.


리리스는 반대랍니다. 저를 몰아붙인 아이가 너무나도 수상한걸요?


뭐? 조용히 있겠다고 했잖아! 그런데 왜?


혼란만 부추기고 조용히 빠져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나요?

다른 사람들을 선동해 저를 의심하게 해놓은 뒤, 자기는 할 말 다했다는 듯이 쏙 빠지면 마피아가 나설 것도 없이 시민들을 이용해 절 사형시킬 생각이셨겠죠?


우씨, 리리스 언니 괜히 찔리니까 그런거지? 역시 마피아가 맞았어!


둘 다 진정하시오, 경찰이 조사를 한 뒤에 재판해도...


그럴 시간 없습니다 용 대장! 계속 경찰 한명한테만 의존할 수는 없는 노릇이잖습니까!


난 처음에는 닥터의 말이라면 믿을만하다 생각했었지만.. 지금은 아니네. 그녀는 충분히 의심스러워.


동감이야, 그것 말고도 수상한 점이 있거든. 머리가 좋은 닥터라면 마피아한테 위협이 될테니 진작에 암살당했을 법도 한데 아직까지 살아있다는 건 마피아와 한패라는 뜻 아니겠어?


그야 난 의사..한테 계속 치료 받았을 테니까 그렇겠지! 의사가 날 지켜준 거라고!


내가 죽으면 시민이 다 지는 거야! 알겠어!?


...! 설마, 닥터 네가...?


흥, 뻔히 보이는 거짓말을. 역시 네가 마피아구나?


아뇨, 아직 닥터를 사형시키는 건 반대입니다. 리리스의 태도가 의심스러운 것도 사실이고요.


만일 닥터가 마피아라고 한다면... 중재하는 척하며 닥터가 죽지 않게 유도하는 용도 마피아가 아닐지 의심스럽군.


...! 그렇다면, 닥터와 용이 남은 마피아 두명인가?


말을 삼가하시오! 소관은 그저 중립을 지키는 것일 뿐이오!

 

나 아니라니깐 그러네! 리리스 언니와 아스널 언니가 마피아야!


왜 내가...


또 싸움이 붙어버렸군, 이를 어찌하면 좋소?


한가지 확실한 건 이대로 재판이 열린다면 대다수가 닥터를 지목할 테니 닥터가 죽겠네요.


아무리 시민 수가 충분하다지만 증거가 부족한 상태에서 시민끼리 죽이게 둬선 안되오.

현재 총 인원은 9명. 내가 리리스한테 투표해서 4대4로 만들겠소, 레아는 날 찍으시오. 그러면 투표가 4대4가 돼서 무효표로 만들 수 있소.


모두 다 살리려면 그게 최선인 것 같네요.. 알겠습니다.


리리스다 마피아다 표- 닥터, 슬레이프니르, 라비아타, 용


닥터가 마피아다 표- 리리스, 아스널, 레오나, 마리 


중립- 레아


재판 결과...


리리스 4표, 닥터 3표, 용 1표, 레아 1표.


!?


!!


엣?


무슨...?


투표 결과에 따라 리리스는 사형되었으며

그녀는 시민으로 밝혀졌습니다.


이게 어떻게 된건가! 우리 4명 중에 닥터가 아닌 레아한테 표를 넣은 자가 있다는 뜻 아닌가!


리리스를 제외한다면 남은 3명중에 마피아가 있다는 뜻인데...


밤이 됐습니다, 모두 눈 감고 머리를 내리세요.

그리고... 마피아는 고개를 들어주세요.


*


4일차 낮


날이 밝았습니다. 밤에 라비아타가 암살되었으며 그녀는 시민으로 밝혀졌습니다.


(남은 인원 7명, 시민 5명에 마피아 2명)


라비아타 통령이 죽은 건가.. 슬슬 그녀가 움직일 거라 판단했나 보군.


안돼.. 라비아타 언니...


어흠, 다들 들어주시오. 어제 모은 정보를 종합해보자면. 레오나, 아스널, 마리 이 셋 중 한명이 마피아인 것 같소


그거에 관해서 말인데, 한가지 말해둘게 있어.


그게 무엇이오?


난 의사야, 그러니 시민 확정이지.


!?


레오나 언니가 의사라니.. 증거 있어?


증거? 탈론페더한테 연락해서 게임 시작 전에 달링이 날 의사로 지목한 장면이라도 보여달라는 거야?


아무튼 요점은 자신을 제외한 남은 둘 중에서 고르라, 그런 말이오?


아니, 더 확실한 방법이 있지.


둘 다 죽여. 오늘 재판에서 아스널을 죽이고 내일 재판에서 마리를 죽이면 돼. 아님 반대로 해도 되고.


뭐? 그게 무슨 말이야!


둘 중에 마피아가 끼여있는 건 확실해. 그러니 두명을 죽여도 시민 1명 마피아 1명씩 사라지는 거니까 남은 인원은 시민 4명에 마피아 1명이 되지, 여전히 우리가 유리해. 운 좋게 먼저 사형된 쪽이 마피아라면 다음 타자는 안 죽여도 되고.


레오나 소장! 그런 거짓말로 자네만 살아남을 셈인가? 자네가 마피아고, 이틈에 시민 두명을 죽이려는 거겠지!


내가 거짓말을 왜 해? 시민이 이기게 하기 위해 스스로 의사라는 정체까지 드러냈는 걸. 이게 내가 가진 최선의 카드였다고.

닥터가 이름이 마로 시작하는 사람이 마피아였더니 정말인가 보네? 훌륭한 복선 회수야.


...알겠다, 이번 재판에선 내가 먼저 죽고 그다음 재판에서 마리를 죽이게나.


아스널 준장!?


레오나 말이 일리가 있네. 내 입장에서 봤을 땐 레오나 말이 사실이라면 마리가 마피아겠지만

자네들 입장에선 나와 마리 둘을 죽이는 것으로 큰 손해 없이 확정적으로 마피아를 잡을 수 있을테니 좋은 것 아닌가.


내가 이 자리에서 죽더라도 시민팀이 이긴다면 상관없다. 마리, 자네도 나와 같은 생각일거라 보네. 스틸라인의 구호가 뭐였지?


...! 서서 죽는다...


그래, 내가 좀 흥분했군. 나 불굴의 마리, 재판을 받아들이겠네.


...허세를...


으음... 정말로 이게 옳은 일인가?


근데 만약 레오나 언니가 마피아고 나머지 둘이 시민이라면, 오늘 시민 1명 죽고 시민 4명에 마피아 2명, 밤에 암살로 시민 3명에 마피아 2명, 다음 재판으로 시민2명에 마피아 2명. 내일 바로 게임 오버잖아?


!! 레오나의 함정일지도 몰라!


그렇지 않아요! 레오나는 분명히 시민입니다!

경찰인 제가 보증합니다!


경찰!?


뭐? 진짜!?


의사에 이어 경찰까지 정체를 드러냈다고?


아냐, 거짓말! 그렇게 속여서 레오나 언니의 함정대로 시민팀을 패배하게 만들 속셈이지!


경찰로서 한가지 더! 닥터, 당신은 조사 결과 마피아였습니다!


여기서 날 걸고 넘어진다고!?


레아씨.. 마피아인 레오나를 살리려고 아무말이나 하는 거 아니에요?


정말이라니까요! 제가 경찰입니다!


역시, 나도 그녀가 경찰일 거 같았어. 계속 신중한 모습을 보여줬거든


팔은 안으로 굽는다더니, 마피아끼리 서로를 지키려고 직업이 있는 척 하는 게 아닌가?


그럼 묻겠는데, 우리 외에 경찰이나 의사가 있으면 나와보지 그래?


그런 말로 진짜 경찰과 의사를 잡아내려는 수작이 아닌가!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겠네!


머리 아프군... 직업을 가진 시민이 나타나면 일이 해결될 거라 믿었는데 왜 이렇게 된 건가...


용 대장, 나와 레아를 믿어. 이번 재판에선 마리나 아스널 둘 중 하나를 사형시켜야 해!


그래요! 둘 중 하나가 마피아에요! 다른 한명은 닥터고요!


속으면 안돼! 이게 다 레아와 레오나의 함정이야!

시민팀! 표가 분산되지 않게 레아한테 몰표야!


재판 결과

레아 4표, 아스널 3표.


투표 결과에 따라 레아는 사형되었으며

그녀는 시민으로 밝혀졌습니다.


어...?


휴... 마피아가 아닌 시민들 손에 죽게되다니...

하지만 이걸로 제가 경찰인 건 밝혀졌을 거라 믿습니다.


기억하세요 여러분, 레오나는 시민이고 닥터는 마피아입니다.


들켰네ㅋ


자, 밤이 됐습니다. 모두 눈을 감고 고개를 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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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 낮 ~ 4일차 낮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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