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카 새 식구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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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카 업무 안내서 (배틀메이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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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카호 생활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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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카 문서집 : 수복실 진료기록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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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거의 다 읽어가네.

이제야 한 파트 읽는 거지만..하하..'

가볍게 읽을 생각에 시작한 독서지만

너무 얕본 것 같다.

전자책이라는 건 종이책과 달리

두께가 무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이런걸 두고 흔히들 말하는 '스스로 불러온 재앙'이라고 하는 걸까?

하지만 이미 읽기 시작한 이상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라도

나는 또다시 호기심의 부름을 이겨내지 못하고 페이지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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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별 파견, 일상 중에 숙지하면 좋은 것들(4)


24.AGS 로보테크&포세이돈 인더스트리

>AGS들의 부대에 파견을 갈 일이 생기면

주로 AGS와 같이 싸운다거나 할 일이 많을 거야

AGS도 바이오로이드처럼 이런저런 생각도 하고

느끼기도 하니까 너무 매몰차게 대하면 걔네들도 속상해하니 조심해.

>AGS들은 기본적으로 '로봇'인 만큼

바이오로이드에 비하면 태도도 딱딱하고

과묵하게 자기 할 일만 해서 재미없어보이지만

지속적으로 대화를 나누다 보면 AGS들도 마음을 열 테니 걱정 마.


>AGS 격납고에서 사실상 가장 막강한

알바트로스로크야.

둘다 태도가 조금 고압적이라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이 둘은 설계부터 그런 성격을 가지도록 설계되어 있어서 그래.

>고압적이고 냉정하지만 그런 만큼 사령관을 따르는 사명감은

다른 AGS들보다도 월등하고 전투에서도 상당하지.

되도록이면 이 둘과 사이가 좋아지도록 해

그러면 다른 문제가 생겨도 도움을 청할 수 있을 거야.


>스파르탄 기종 3종인 어썰트, 커맨더, 부머야.

이름에서 느낄 수 있듯이 가운데의 빨간 기종, 커맨더가

스파르탄 기종의 지휘기지.

이걸 읽고 있는게 바이오로이드라면

스파르탄즈에겐 장난이 잘 안 통할 거야.

정확히는 처음 1번은 통하더라도 같은 수법은 안 통해.

셋이서 한 몸처럼 행동하는 스파르탄즈인 만큼

장난같은 걸 당하거나 목격하면 그걸 다른 둘에게 금방 공유하거든.

그런데 오히려 그런게 재밌다고 더욱 새로운 장난을 연구하는

바이오로이드가 종종 목격되곤 해, 참 신기하지?


>AGS중에서도 감정모듈이 워낙 독특한 'Mr. 알프레드'야.

네가 아는 알프레드랑은 많이 다르지?

오르카의 알프레드는

AGS를 만든 AGS, '로버트'의 몸을 차지한 알프레드거든.

>오르카에서 써니나 스노우페더가 '아저씨'에 대한 얘기를 한다면

이 알프레드를 가리키는 거니까 참고하면 좋아.

>이걸 읽고 있는게 AGS라면 상관없겠지만

만약 바이오로이드라면 알프레드의 로버트 신체가 신기하더라도

되도록이면 직접적으로 만지지는 말아 줘.

알프레드는 인간, 바이오로이드의 피부, 털같은

단백질 구성체를 만지길 무서워 하거든.

바닐라는 이런 알프레드를 보면서 "살덩이는 모두 죽이려던 몸통과

살덩이는 모두 무서워하는 코어라니 최악이군요"라고 매도할 정도야.


25.골든 워커즈

>이쪽이야말로 펙스의 진짜 사업을 하는부대야.

생산, 가공같은 중공업 관련 업무에 불려가게 될 거야.

오드리가 워커즈에선 가장 급이 높긴 하지만

오드리가 직접 이래라 저래라 지시를 하진 않아서

파견 생활은 편할 거야.

>그래도 오드리가 보는 앞에서는 너무 지저분하게 있지는 마.

오드리는 디자이너인 만큼 패션, 청결에는 엄청 민감하니까.


>바로 그 '오드리 드림위버'야.

멸망 전에는 그렇게 귀한 모델도 오르카의 정식 일원이지.

부대원들이 이런저런 멋진 옷을 입고다니는 건

다 오드리 덕분이야.

언제 오드리랑 붙어있을 일이 생기면 오드리의 관심사인

패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 오드리도 너에게 관심을 가질거야.

>덧붙여서 오드리가 가장 좋아하는 타입은

나이트 앤젤처럼 옷의 멋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타입이라는 듯해.

"걸리는 것이 없으니 옷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하더라고.

>별도로 오드리에게 의상 제작을 의뢰할 수도 있어.

하지만 딱딱 얼마 걸린다는 얘기는 안 해주지만 받은 부탁은 언젠가 들어주니까

기회가 되면 오드리에게 옷을 부탁해보길 추천할게.


>멸망 전에 있던 일, 그중에서도 참혹했던 일을 당하고

전부 기억하고 있는 더치걸이야.

처음에 합류할 때는 티아멧처럼 마음을 닫고 있었는데

사령관과 오르카의 친구들과 같이 다니면서

더치걸도 이제는 평범한 어린이 바이오로이드처럼

웃을 때가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해.

너도 더치걸을 보면 따뜻하게 대해주길 추천할게.

어린이가 웃는 걸 보는건 좋은 거잖아?

>그와 별개로 공사를 할 때는 더치걸이 전문가야

더치걸이 이런저런 지시, 부탁을 하면 최대한 들어줘

그 주문대로만 하면 공사도 척척 진행돼서 편하거든.


>아자즈도 닥터, 포츈처럼 공방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어

기술력도 상당하고 지식도 해박한 고급 모델이지.

하지만 대화할 때 너무 아자즈의 페이스에 휘말리지 않길 바랄게.

아자즈는 마이페이스 기질이 워낙 강해서 자기 편한대로 살거든.

그래도 할 때는 하니까 너무 뭐라고 하지는 마.

어차피 뭐라고 해도 그것도 그냥 흘려들어서 소용없어.

>추가로 이걸 읽는 네가 아자즈를 동경하는 타입이라면

아자즈의 이명인 '해체자 아자즈'같이 풀네임으로 부를 필요는 없어

아자즈 본인도 "저는 '해체'외에도 기술이 있고

해체보다는 조립, 만드는 것이 더 좋아요"라면서

그런 이명을 아쉬워하더라구, 그냥 '아자즈'라고 하면 본인도 좋아해.


>일을 하다가 네 힘으로 감당이 되지 않으면

토미워커에게 부탁해보는 것도 좋아.

AGS인 만큼 힘도 세고 듬직하니까.


26.080 기관

>첩보기관 부대..지만 레모네이드 상대라면 모를까

철충을 상대로 싸우는 지금은 첩보전이고 뭐고 없잖아?

작전 중에는 공격기 위주인 만큼 에이미, 니키와 같이 싸우고

평소에는 그냥 평범하게 놀고 일해도 괜찮아.


>하지만 너무 풀어져서 이상한 짓 하면

시라유리가 그걸 보고 약점을 잡을 수도 있으니 조심해.

한번 약점 잡히면 꽤 오래 고생하니까.

>정 안되겠다 싶으면 사령관한테 일러도 뭐..괜찮을 거야.


>'에이미 레이저', 멸망 전에는 잠입, 스파이를 했다고 하더라구.

지금은 철충 상대로는 통할리가 없으니 원래의 특기인 '저격'을 살리고 있지.

작전 중에는 적을 상대로는 냉철한 저격수지만

여전히 아군들에겐 '에이미 언니'란 느낌이 강해.

>에이미랑 그리폰, LRL이 붙어 다닐 때가 종종 보이는데

이 셋을 보면 엄마, 큰언니, 막내딸 같아 보이지.

실제로도 다른 바이오로이드, AGS들을 챙겨주는 모습을 볼 때면

홍련처럼 엄마가 자식 챙기는 모습같아 보이기도 하고.


>귀여운 공순이 '닥터'

공방에서 공방 크루랑 같이 있느라 자주 나오진 않으니

공방에서 일할 때가 있으면 공방 크루랑 아주 오래 있게 될 거야.

>네가 공방에서 도울 기술, 지식이 충분하다면 직접 도와줘도 좋지만

평범하게 연장만 집어주거나 간단한 조수 역할만 해도

아니면 그냥 구경만 해도 충분해, 구경꾼이 있으면 크루도 은근히 즐겁다고 하니까.

>기계든 뭐든 문제가 생겼을 때 닥터를 찾아가면 거의 뭐든 고쳐줄 거야.

하지만 그런 만큼 닥터도 종종 바쁘곤 하니까 무조건 닥터만 찾기 보다는

아자즈, 포츈같은 다른 크루도 좋은 선택이지.


>토모니키는 첩보 정보 입수같은 일의 전문가야.

혹시 뭔가 찾고 있거나 알아 보고 싶은게 있다면

이 둘에게 부탁하도록 해.

토모가 조금 맹하긴 해도 080답게 맡은 일은 잘 하니까 걱정 마!

>니키의 트렌치 코트는 오르카의 인원들 사이에서도 특이한 편이야.

하지만 궁금하다고 해서 대뜸 물어보는건 추천하지 않을게.

레아의 전기처럼 강력한 전기가 터질 수도 있거든.


>최근에 합류한 080의 새로운 얼굴 '엘리 퀵핸드'야.

겉만 봐서는 꼬맹이같겠지만 귀족이라구.

아는 것도 많고 고풍스러운 꼬마 귀족이지.

080의 대원으로서는 무려 '폭발물 해체 전문가'야.

가끔 하이에나, 장화가 폭탄을 가지고 사고를 친다 싶으면

폭탄을 보자마자 엘리같은 전문가를 부르도록 해.

>귀족인 만큼 티타임을 제안할 수도 있는데

되도록이면 엘리랑 시간을 가질 때는 엘리처럼

예절을 지키고 깨끗하게 있는게 좋아.

잘못하면 엘리에게 예절교육 특강을 듣게 될 거야.

살라시아도 한번 호되게 혼난 적이 있대.


27.페어리 시리즈

>퍼블릭 서번트의 엘븐들처럼 식물을 가꾸는 일을 하지만

엘븐 기종처럼 거대한 숲이 아니라

페어리는 반대로 도시 속의 정원이나 한적한 곳에서의 농업이 주특기야.

(그리고 오르카 내부에서도 온실을 운영하고 있어)

>페어리라는 이름답게 모두들 요정같고 부대원들 분위기도 가족같은 좋은 곳이야

근무 난이도도 높지 않고 생활도 쾌적하고 좋지.

조금씩 있는 위험성을 빼면 말야.


>페어리 시리즈의 맏언니 '오베로니아 레아'와

레아의 쌍둥이 기종 '티타니아 프로스트'야.

페어리의 맏언니, 요정여왕님들인 만큼 막강한 힘을 가졌어.

>사실 레아는 원래는 배틀 메이드에 속했었지만

힘이 워낙 세서 지금의 페어리 시리즈가 만들어지는 계기가 됐대.

그런 레아는 페어리 시리즈의 가족들과

오르카의 모두를 요정여왕다운 따뜻한 품으로 안아주는

따뜻한 맏언니지.

평소엔 누구 말이든 들어주고 무슨 부탁이든 들어주려고 하는

착한 요정여왕 언니지만..레아 앞에서는

'나이'에 대해서는 너무 강조하지 않길 바랄게.

레아도 그 주제에 대해서만은 민감해지거든.

특히 레아를 '아주머니'같은 호칭으로 부르지는 마.

그건 진짜 위험해.

>티타니아는 레아의 쌍둥이지만 생김새가 너무 다르지?

그래도 엄연한 자매기이고 능력도 레아 못지 않게 강력해.

티타니아 스스로는 자기를 레아의 실패작이라고

폄하하고 열등감을 가지고 있으니까

티타니아를 상대로 '레아'에 대한 얘기는 자제하도록 해.

그리고 그냥 티타니아의 얘기에 말을 맞추거나

티타니아 스스로가 자신을 갖도록 응원해주는 쪽이 좋아.

>그리고 티타니아가 더치걸이 쓸 법한 헬맷을 쓰고

혼자 엄~청 바쁘게 일하는 모습이 종종 보이곤 해.

그런 때엔 티타니아겐 그냥 말걸지 마, 꽤 화났을 테니까.


>네가 수복실에 가게 된다면 만나게 될

'시저스 리제'와 '다프네'야.

앞으로도 자주 만나게 될 친구들이니 금방 친해지길 바랄게.

평소엔 페어리의 원래 업무인 농업/정원관리를 하지만

지금은 의료 특화 바이오로이드가 없다보니

수복실 담당도 겸임하고 있어.

>다프네는 리제의 동생으로 레아처럼 언제나 온화하고

어떤 상대든 친절하게 대해주는 천사같은 바이오로이드야.

어떤 주제로 대화를 해도 다프네는 기쁘게 받아줄 거고

너도 그런 다프네와 금방 친해질 수 있을 거야.

>리제는 다프네의 언니 기종인데

사령관에 대해 엄~청난 애정을 품고 있어.

리리스, 소완처럼 애정이 상당하니까

리제 앞에서 사령관에 대해 험담을 절대 하지 않길 바랄게.

수복실에서는 더더욱.


>레아,티타니아가 농경지의 환경을 조성하고

리제,다프네가 관리를 하며 길러준다면

해충 구제와 마무리 수확 단계는

각각 '아쿠아'와 '드리아드'가 맡게 되어있어.

>드리아드가 갑자기 다쳐서

수복실에 가고 싶다고 할 때가 있을텐데

그 때 드리아드를 무조건 확인, 스캔하길 추천할게.

10번 중에 7번은 꾀병이니까.

리제를 부르겠다고 했을 때 유독 반응이 격렬하면 꾀병이야.

>아쿠아는 해충 구제를 주로 맡아서 제초제, 살충제를 주로 취급해서

옷에서도 약품 냄새가 좀 날거야, 아쿠아도 스스로는 알지만

"언니들이 애정을 담아 길러준 작물이니까

아쿠아는 그런 작물을 지킬거야! 이런 냄새는 오히려 애정의 증거야!"라면서

약품 냄새를 싫어하지 않더라구.

효과좋은 제초제, 살충제나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간식을 주면 아쿠아도 엄청 좋아할 거야.


28.컴패니언 시리즈

>사령관의 바로 곁에 있을 수 있는 특권덕분에

파견갔을 때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야.

하지만 그렇게 곁에 있는 만큼 근무의 난이도도 엄청 높지.

경호업무인 이상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이 생길지도 몰라서

항상 긴장하고 있어야 할 거야.

>경호원 교대후에 여가시간에는 반대로 그냥 평범하게 생활해도 좋아.

리리스도 "경호원으로서, 컴패니언으로서의 존엄성을 지킨다면

언제 뭘해도 큰 문제 없어요"라고 하더라구.

물론 리리스가 마음에 안 들어할 정도의 일을 벌이면 각오해야 할 거야.

>컴패니언 시리즈 공통사항으로

사령관을 나쁘게 보면

어느 바이오로이드나 AGS나 엄청 싫어하겠지만

컴패니언은 경호원들인 만큼 진짜로 위험하다는 걸 알아두도록 해.


>그 단가 높다는 기종인 '블랙 리리스'

컴패니언의 맏언니이고 사령관을 위해 경호팀장을 맡고 있어.

싸움실력도 경호원으로서의 업무능력도 우월하니까

최대한 리리스 앞에선 컴패니언의 품위를 지켜주도록 해.

>그리고 제일 중요한 일인데

절대로 사령관에 대해 험담하거나 부정하지 마.

경호팀장이라서인 것도 있지만 사령관에게 절대복종, 애정을 품고 있기 때문에

사령관에 대해 나쁜소리를 한다거나 부정한다면 리리스가 엄청 화낼 거야.


>컴패니언의 고양이 자매 'CS 페로'와 '포이'.

포이는 처음 봐? 페로가 만들어지기 이전의 프로토타입이라고 해.

사이가 좋은 듯 하면서도 나쁜데..

포이가 워낙 제멋대로인 검은고양이라 페로를 언니라고

인정하면서도 짖궂게 굴어서 그래

>페로랑 포이가 다투고 있을 때에는

물론 둘이 싸울 때 리리스나 사령관같이 둘을 간단하게

말릴 수 있는 쪽을 부르는게 제일이지만

여건이 안되어서 어느 쪽 편을 들어줘야겠다 싶으면

차라리 페로의 손을 들어 줘.

페로는 포이보다는 합리적인 말을 하고

페로에게 도움을 주면 페로는 은혜는 반드시 기억하고

언젠가는 답례를 해주거든.

반대로 포이를 도와주면 포이도 감사인사는 물론 하겠지만

답례를 돌려받는다거나 하는 일은 있다없다 해.


>컴패니언에서 서열이 낮은 3자매

하치코, 펜리르, 스노우페더야.

서열이 낮다고는 해도 경호원들인 만큼

전투원으로서의 힘이나 성능도 탁월하지.

너무 얕잡아 보고 막무가내로 대하지 않길 추천해.

이 셋에게 해를 입히면 동생들을 아끼는

리리스가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

>하치코가 주방에 있을 때엔 주방에 안 가는 게 좋아.

특히 하치코가 요리를 할 때는 더더욱.

'민트초코 미트파이'같은 요리를 내올 테니까 말야.

>펜리르랑 있으면 고기요리를 먹는 걸 추천해.

고기를 좋아하거든.

야생녀같아 보이겠지만 막상 밖에서는

불도 잘 피우고 요리도 하고

향신료도 잘 가지고 다니면서 지식도 있다?

>의외라고 생각하겠지만

스노우페더는 컴패니언에서는 '막내'야.

그리고 페어리의 다프네처럼

모두에게 친절하고 다정해서

스노우페더랑 같이 다니면 힐링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

고민이라도 있으면 스노우페더랑 이야기해봐

해결책까진 아니더라도 마음의 짐을 덜 수는 있을 거야.


29.애니웨어 시리즈

>삼안이 가정 업무에 중점을 둔 만큼

이쪽은 규모가 큰 곳에 특화된 기종들이야.

온갖 가정 업무에 동원될 거야.

근무하는 곳에서 격식을 차리라고 하면 그 때는 좀 긴장해야겠지만

그 외의 상황에서는 편하게 있어도 좋아.


>알렉산드라, 마리아와 같이

교육 업무를 볼 때엔 수업 자체는 이 둘이 주도할 테니 구경만 해도 좋지만

조수가 필요할 때엔 이 둘을 최대한 보조하도록 해.

>알렉산드라가 교육을 하는데 특화된 만큼 '선생님'으로서의 기질이 강한데

알렉산드라 앞에서만은 FM은 아니더라도 '학생'처럼 예절있는 모습을 보이는게 좋아.

예절없는 모습을 보이면 알렉산드라에게 끌려가서 특별교육을 받을 수도 있어.

토모가 끌려갔다 온 뒤로는 토모한테서 전기구이 타는 냄새가 나더라구.

>피곤할 때엔 마리아를 찾아가도록 해.

유모의 일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만큼 진짜 유모처럼 포근하고

마리아 본인의 성격도 다정하고 따뜻해서 같이 있기만 해도 피로가 풀어져.

>그런 마리아도 경호원으로서의 기술은 대단해.

용이랑 같이 전투에 나가서도 같이 엄청 활약하더라니까?

그런 와중에도 틈틈이 대원들의 분실물도 꼼꼼하게 챙겨주고..대단하더라고.


>오르카의 특급셰프 소완.

취사지원 오는 브라우니들 때문에 항상 골치 아프지만

노동력만은 확실해서 노동력을 제공받으면서 브라우니들의

실수를 혼자서도 커버하는 괴물같은 셰프야.

지금은 보조인 아우로라, 포티아가 있고

하치코나 앨리스, 바닐라같은 다른 바이오로이드에게

요리도 가르쳐주고 하면서 성격도 누그러졌는지 어느정도 다가가기 편해졌어.

>하지만 아무리 성격이 누그러졌어도 소완이 '소완' 기종으로서

주인인 사령관에게 가지는 애정만은 절대 작아지지 않으니까

소완 앞에서는 사령관에 대해 나쁜 소리는 하지 않길 바랄게

특히 주방에선 진짜로 삼가는 게 좋아.


>이터니티는 아자즈처럼 마이페이스인 타입이긴 하지만

아자즈랑 달리 사령관과 애정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면

평범하게 대화할 수 있어.

자기 말로는 "주인님과의 마지막만은 제가 곁에 있을테니

그 중간의 삶은 제가 신경 쓸 사항이 아닙니다"라고 하더라고.

>이터니티는 미니건과 관을 쓰고 다녀서 무서워보이지만

사실은 다른 바이오로이드처럼 사령관과의 사랑을 좋아하고

메이드들처럼 순종적인 유모야.

마리아처럼 유모의 역할도 할 수 있으니 마리아를 대신해서라도

피곤할 때 이터니티와 같이 있으면 편해질 수 있어.

물론 그런 도중에 사령관 얘기를 꺼낸다거나 사령관이 근처에 있으면

갑자기 휙하고 가버릴 수도 있는건 조심하고.

>오드리를 통해 강아지같은 옷을 받고 난 뒤로

켈베로스, 펜리르, 하치코랑 어울리는 모습이 종종 보이는데

"진정한 충견에 대해 배우고 있습니다"라고 하더라.

마이페이스인 타입이 늘 그렇듯 그냥 적당하게 대답해주면 돼

뭐라고 해봤자 사령관의 말이 아니라면 안 들을 거야.


>'아이언 애니', 다른 애니웨어 시리즈와는 다르지?

보안관 업무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기종이라 그렇더라고.

가끔 시원하게 드라이브가 가고 싶다면

애니에게 부탁해봐, 오토바이를 타고 신나게 달릴 수 있을 거야.


30.배틀 메이드 프로젝트

>컴패니언처럼 가장 좋을 수도, 가장 어려울 수도 있는 근무지야.

'메이드'인 만큼 가장 사령관의 곁에 있을 수도 있지만

메이드이기 때문에 메이드로서의 격을 지켜야 하지.

다른 근무가 그렇듯이 근무 시간외에는 기본만 지킨다면 문제 없을 거야.

하지만 말썽부려서 배틀 메이드의 이미지에 안 좋은 영향을 준다면

파견인원이라도 예외없이 혼날 거고 메이드들에게 교육까지 받아야 할 거야.


>사령관 바로 다음가는 오르카의 2인자 '라비아타 프로토타입'.

배틀 메이드의 맏언니야.

키도 크고 언제나 듬직한 라비아타지만

예전에 있던 일 때문인지 아직 사령관에게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

그래서 지금은 맏언니로서 배틀 메이드의 책임자로 있기만 하고

가끔 주방에서 일을 돕는 정도로 오르카의 일을 하고 있어.

사령관의 편성으로 전투에 나갈 때도 있지만 그것도 잠깐이더라고.

>죄책감 때문인지 조금 우울해 할 수도 있지만

오르카의 모두가 위로해준 덕인지 지금은 그럭저럭 다시 밝아졌어.

너도 라비아타를 보면 최대한 친근하게 대해주길 바랄게.

>네가 복원 기종이라면 알 수도 모를 수도 있지만

옛날, 멸망 전 사회에서는 라비아타가 큰 인기를 누렸대.

사령관 말로는 어떤 사람은 '브로마이드'나

'다키마쿠라'를 가질 정도였다나?


>그리폰과 함께 최초로 사령관을 발견한 바이오로이드야.

'콘스탄챠 S2', 그 공로를 인정하는 데에 더해

라비아타가 자리에서 물러난 이상 공석으로 방치할 수는 없어서

지금은 오르카의 메이드장으로서 일하고 있어.

그리고 같이 다니는 개는 바이오로이드 '보리'야, 암컷이래.

>배틀 메이드 모두가 그렇지만 메이드로서의 긍지도 높고

사명감도 강하니까 같이 있을 때 너무 건방지게 굴거나

게으르게 있으면 안 돼.

콘스탄챠는 착하니 어느정도는 넘어가주겠지만 그런 선을 넘으면

콘스탄챠가 메이드장으로서 징계를 내릴 수도 있으니 조심해.


>'바닐라 A1', 라비아타에서 콘스탄챠

콘스탄챠에서 바닐라로 이어지는 모델 라인업이야.

물론 콘스탄챠의 동생인 셈이지.

바닐라가 입이 좀 험할 수도 있지만

그녀는 언어 모듈이 그렇게 세팅되어 있기도 하고

그녀도 네가 더 좋은 모습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에 독하게 나오는 거야.

바닐라를 너무 미워하진 말아 줘.

>다른 바이오로이드, AGS들에겐 그냥 말을 조금 비꼬는 정도지만

유독 '알프레드'에게만은 독하게 매도하곤 해

알프레드도 거기에 고생하지만 알프레드 스스로도

잘못을 하고 매도당하는 거니까 뭐라고 하지 않아도 괜찮아.


>'금란 S7', 눈을 항상 감고다니는데

문제가 있다거나 한 기종이 아니라

오히려 감각이 너무 뛰어나고 예민해서

자제를 하기 위해 눈을 감는 거야.

멸망 전, 그보다도 더욱 과거의 호위무사같지?

>항상 차분하고 성격도 착해서 금방 친해질 수 있을 거야.

친해지면 검술 연습을 부탁할 수도 있어.

금란의 검술을 쉽게 따라할 수는 없겠지만

친절하게 가르쳐 줄 테니 쉽게 배울 수 있어.


>'천향의 히루메', 히루메는

메이드에서 페어리로 간 레아와 반대로

컴패니언에서 메이드로 온 케이스야.

금란처럼 자기 나라의 특징이 엄청나게 묻어나오지.

>히루메랑 있을 때 야시시한 주제의 얘기는

너무 하지 않는게 좋을 거야.

히루메는 은근히 망상벽이 심해서

그런 얘기를 하다보면 망상을 하느라 정신이 없어지거든.

사령관도 덕분에 고생했어.


>'세라피어스 앨리스', 앨리스는

메이드치고는 조금 가학적인 성향을 가졌어

덕분에 조금 위험한 상대고

대화를 할 때도 딱히 너를 그렇게 존중해 주지는 않을 거야.

그래도 그렇게 나쁜 메이드는 아니니까 너무 오해하진 마.

>샬럿이랑 싸울 때가 종종 있을 텐데

서로 왕가슴이니 노출광이니 헐뜯으면서 싸울거야

둘이 똑같다고 생각하지? 맞게 생각했어.

그냥 너도 이 둘이 싸울 때 끼지 않는게 좋아

끼어봤자 정신만 사납다고.

둘이 악우같은 느낌이라 싸우다가도 결국 곧 잘 협력하니 괜찮아.


>'블랙웜 S9', 흔한 블랙웜 기종들은 제어모듈 때문에

감정이 제어되어서

AGS처럼 차갑고 냉정하게 자기 할 일에만 집중하지만

오르카에서 네가 만나게 될 블랙웜은 사령관과 모두를 만나고

이런저런 일을 겪어서 감정 제어모듈이 기능을 거의 잃어서

다른 메이드들처럼 잘 웃어주는 착한 블랙웜 언니라고 생각할 거야.

>블랙웜도 메이드이고 원래의 설계도 다정다감한 성격이니까

너도 블랙웜을 만나면 친근하게 다가가보도록 해, 겉보기엔

냉철한 블랙웜이지만 속은 다정한 메이드니까.


30.마무리

>오르카 저항군에는 이렇게나 많은 부대가 있어, 놀랐지?

그만큼 사령관도 고생하고 다른 자매들, AGS들 모두 수고하고 있어.


>파티마는 외부와의 거래를 중개해주고 있어.

사령관이 파티마와 제일 자주 만나서 거래를 하고 있는데

너도 익숙해지겠지만 '참치캔'을 화폐로 거래하고 있어.

그런데 파티마만은 사령관에게서는 '돈'을 받는 것 같아.

이런 세상에서 돈이 무슨 소용인가 싶겠지만

그런건 오직 사령관만이 알겠지, 그냥 신경쓰지 않는게 편할 거야.


>네가 앞으로 모시게 될 '사령관'이야.

이런 세상에서 드디어 만나게 될 인간이지.

멸망 전의 인류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인류이자

그런 구인류와는 다르게 모두를 생각해주는 '성군'이기도 하니

최대한 잘 따라주길 바랄게


[우리들의 경험과 기록이 새로운 오르카의 대원들에게

유익한 정보가 되기를... by '라스트 오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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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오리진..출판사도 작가이름도 아닌 것 같고..

저항군의 모두를 본 적이 있을 정도로

경험이 풍부한 누군가란 것만 확인했군, 대체 누굴까?

무슨 다른 세계에서 건너온 것만 같네..이상한 일이 다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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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1 #2 #3

와 기어코 문학을 시리즈물로 또 써봤네

0편은 그냥 재미성 단편으로 끝낼까 했는데

라붕이들 반응이 생각보다 괜찮아서 시리즈물이 되어버림.


안내서 시리즈는 이걸로 완결.

엔딩 에피소드로 쓰다보니 1만 자를 넘기노 ㅅㅂㅋㅋ

자소서도 이렇겐 못 쓰는데ㅋㅋ

픽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