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읽으면 좋은 프리퀄[본편 스포일러 있음]


다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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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여기 통제구역 경고판 보이죠? 다른 데 가서 놀아요." 



"죄송해요, 그런데 대장한테 해야 할 말이!" 



"아니, 그러니까 여기 부관급 아래로는 들어오면 안 되는데." 



"우리 대원 한 명 쯤은 내가 알아서 관리할 테니 눈감아주게, 잘 알지 않나. 

 ...카멜이군. 연말 휴가는 즐겁게 보내고 있겠지? 그런데 작전실에는 무슨 일-"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큰일났다니까! 그, 이거...!" 




"!" 



"누군지는 몰라도, 임신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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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르르륵, 어떤 스토커가... 구르르르륵......" 



"경호대장은 부를 필요 없다고 했잖아, 내가 이럴 줄 알았지. ...발키리, 업어서 수복실에 갖다 줘 버려." 



"예." 



"...어쨌든 그래서 지휘관 참모회의를 소집한 거다. 뭐, 연말이라 그런지 불참인원도 조금 있고, 또 몇몇은 거기 같이 있어서 들었겠지만..." 



"경사, 로군요... 시기가 안 좋을 뿐." 



"동감이오..." 



"그래서, 누군데? 누군지 알아야 축하를 해 주든 징계를 먹이든 할 거 아냐?" 



"아, 미안하군. 경황이 없어서. ...카멜, 이 임신테스트기는 어디서 났지?" 



"그, 탈론페더 자리에서... 침대 위에 있더라고." 



"......" 



"하, 당신 부관, 기어이 사고를 쳤구나?" 



"그런데, 탈론페더 양은 요즘 계속 바쁘지 않았나? 부관 업무에 탈론허브 운영, 촬영에 편집까지..." 



"그래도 그런 걸 밀착촬영하는데, 사령관이랑 한 번씩 할 짬이 없겠어? 그렇게 찔끔찔끔 하다가 덜컥 생기는 거, 충분히 가능하잖아?" 



"...크흠." 



"우리 대장님이 왜 반응하실까? 설마 요즘 사령관님이랑 찔끔찔끔 자주 해요?" 


 


"ㅇ, 야! 무슨!" 



"......" 



"탈론허브 영상들은 특별기획이나 프리미엄이 아니면 거의 시크릿 포인트로 원격촬영하는 거라서... 

 그리고 제가 기억하기로 페더는 요즘 계속 자위만 했는데요." 



"그런 건 안 알려줘도 돼... 그나저나 이제 그 짓도 대놓고 하나 봐?" 



"아니오, 그냥 거의 매일 밤 들려서요. ...그래도 저희가 알고 있는 걸 알면 자살하려 들 테니까, 비밀로 해 주세요...?" 



"...지휘관급들 앞에서 다 떠벌려놓고?" 



"아." 



"......" 



"어쨌든, 난 임신한 게 탈론페더 양일 거라는 생각은 거의 들지 않는군. 어쩌면 영상 출연자 중 누군가일 수도 있지 않나?" 



"생각해 보면 영상으로 만드는 것도 피임 거의 안 하니까, 그런가...? 그런데 누군지 알 수가 있어야지." 



"바보들뿐이네, 그냥 당사자한테 물어보면 장땡 아냐? 칸 소장, 부관 어디 있어? 데려와 봐." 



"...수복실에 있다." 



"이런, 부상이라도 당한 거야? 갑자기 미안하네. 그건 나중에 물어볼 테니까, 몸조리 잘하라고 전해줘." 



"아뇨, 부상은 아니고, 과로에다가 자위를 너무 많이 해서 탈수로..." 



"""......""" 



"조금이라도 감동적인 생각을 한 내가 바보지!" 



"생각났다, 내 아이다!" 



"...가서 차라도 한 잔 하고 오겠소." 



"우욱, 콜록, 콜록!" 



"깜짝이야! 넌 또 뭐야? ...아까부터 묘하게 조용하더라니, 이상한 망상이라도 한 거야?" 



"망상이 아니다, 생각해 봐라, 오르카호에서 사령관의 정을 가장 많이 받고, 탈론허브에 가장 많이 출연하는 게 누구지? 나다!" 



"아니, 그건 네가 하루가 멀다 하고 달링을 강간하니까 그런-" 



"사랑만 있다면 중요하지 않다! 어쨌든 정을 많이 받아들일수록 임신 가능성은 높아지겠지!

 그렇게 생각하면 소장님 말씀대로 하루가 멀다 하고 사령관과 몸을 섞는 내가 아이를 가졌을 확률이 가장 높다는, 지극히 논리적인 결론이다!" 



"...윽, 바보 같은데 마땅히 반박할 수가 없어..." 



"잠깐! 임신테스트기를 사용한 기억은 있나?" 



"그건 없지만." 



"그럼 임신테스트기가 호드 숙소에서 나온 건 어떻게 설명할 건데?" 



"그래도 탈론페더 양과는 자주 만나는 사이다. 언제 내가 자는 사이에 몰래 테스트라도 해 봤겠지!" 



"결국 기억은 없다는 소리잖아, 확증도 없는데 망상하지 말라고." 



"......우리 대장 아이일지도 몰라요!" 



""푸웁!"" 



"콜록... 납작아, 너 진짜 미쳤어?!" 



"아니, 생각해 보세요! 늦게 배운 도둑질이 더하다고, 대장이 요즘 사령관이랑 신나게 박고 있는 건 다들 알고 계시잖아요!" 



"대령, 표현 좀 어떻게 안 될까? ...아냐, 말을 말지." 



"아니, 애초에 네가 그걸 어떻게-" 



"아오 답답해! 우리 대장, 아다 티 벗었다고 좋아하고 있었는데 이런 데서는 아직도 숫처녀네! 탈론허브요, 탈론허브!

 그 첫 날부터, 대장이 며칠에 한 번씩 나와서 앙앙거리다가 찔꺽찔꺽뷰릇뷰릇하고 자궁 가득차버려어엉~! 하는 거 다 봤다고!" 



"오." 



"! 그게... 방송 나갔어?" 



"들어 봐요, 오르카 호에서 진짜 손가락으로 꼽을 만한 아다가 아다를 뗀다는데, 관심이 안 쏠릴 리가 없잖아요?" 



"샐러맨더가 처음은 어떤 체위일지 도박판을 벌였다가 시티가드에 잡혀가기도 했죠..." 



"...고생이 많기는 하네." 



"......" 



"아아아아... 나애애앵......" 



"방송 나간 거 따위보다 아다였다는 게 더 부끄러운 거니까 울지 말고! 어쨌든! 요즘 이렇게 자주 하니까 대장도 임신했을 수 있다는 거에요!" 



"아스널 준장과 같은 질문이 문제로군. 임신 테스트기는, 사용한 적 있나?" 



"자 대장, 어때요...?" 



"...썼을 리 없잖아." 



"그럴 수가! 그럼 어쩌면 탈론페더 씨가 몰래-" 



"헛소리 말라니까! 저 색골이랑 너랑, 오늘 뭐 같이 잘못 먹었어!?" 



"결국 원점이네. 지휘관 참모 다 모여서 이상한 소리들이나 하고... 누가 보면 우리 진짜 바보같이 보일 거라는 거, 알아?" 



"...그렇지, 아르망 추기경. 혹시 예지능력으로 무엇이든 알 수 없겠나?" 



"죄송합니다. 임신에 대한 데이터는 없어서 그런지... 누구의 아이인지 알 수 없군요." 



"아아, 머리 아파." 



"초천재 미소녀 형사 리앤 등장! 사건의 냄새가 나는 곳은 여기야?" 



"드디어 적어도 이 바보들보다는 믿음직한 사람이 왔네." 



"회의 소집은 한참 전이었는데, 왜 이제야 온 거야?!" 



"아하핫, 미안! 조금 볼 일이 있어서..." (꿀럭...) 



"형사 양반은 오늘도 색기넘치는군. 내가 남자 범죄자였으면 안게 해 준다면 자수하고 싶었을 거다." 



"헤헤, 진짜?" 



"농담이지, 내가 자수하는 것, 본 적 있나?" 



"추잡한 농담따먹기 하지 말고. ...어쨌든 딱 좋을 때 왔어. 이게 뭐라고 생각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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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