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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나도 먹어보고 싶다....


하루 동안 신경 쓸 일이 너무 많다 보니 긴장이 풀리자 온몸의 힘이 빠진 것처럼

사령관 실 방에 씻지도 못한 채로 엎어졌다.

"아..... 장화 데리러 가야 하는데...."

다시 일어날 힘을 내지 못한 채로 그렇게 눈이 감겨 버렸다.

으..... 몇 시지.

눈은 떠지지 않았지만 잠에서 깨어나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하지도 못한 채 머릿속으로 중얼거렸다.

"아..... 배고파...."

그러고 보니 나 어제 저녁도 거르고 잠들었었지

"일어나기 귀찮다..."

누가 방에 들어와 음식을 가져다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 왠지 모르게 에이다가 생각이 났다.

후들 거리는 손으로  태블릿에 손을 대서 에이다한테 연락을 걸었다.

에이다라면 왠지 뭐라도 해 줄 것 같아.....

곧이어 연결이 되었고,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이른 아침부터 연락이라니 무슨 일이야.?"

이상하게 들려오는 앙칼진 목소리에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입을 열어 말했다.

"안녕..... 좋은 아침.... 배고파서 연락했어."

"흐음 거기 선 배식도 제대로 안 되는 모양이네 나한테 연락까지 하는 거 보니"

"아니 그건 아니고...... 밥 먹으러 가기 귀찮아...."

별생각 없이 머릿속에 있는 걸 말하기 시작했다.

"아.... 다크 엘븐에 초코 우유 먹고 싶다."

"그거... 싫어하는 거 아니 였어?"

살짝 떨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니..... 그게 조금 놀라서 그런 거였어..... 초코 우유를 짜내는 바이오 로이드라는 사실에 놀라서 제대로 말도 못 한거야...."

"흐음 그러면 지금은 어떤데?"

"그게 너무 먹고 싶어.... 첫 맛은 우유처럼 부드럽다가도 달콤한 맛이 입안에 가득 퍼지고, 끝 맛은 살짝 씁쓸해서 계속 마시고 싶어지게돼.

온도는 알맞고 초콜릿과 우유가 고급스럽게  잘 섞인 것이 이걸 아기가 먹어도 될지 의심할 정도로 달콤하고 중독적인 맛이야."

어느새 정신이 조금 들었는지 언어를 구사할 때 좀 더 상세한 언어 구사가 가능해졌다.

"그럼 정원의 상태는 어땠어?"

"정원은 굉장히 예뻤어 하늘에 있다는  점도 낭만적이었고."

"그럼 그쪽에 있는 대장은 어땠는데...?"

"처음에는 살짝 어색했지만 사실 친해지고 싶어."

그 말하자 그녀는 잠깐 말이 없더니 이내 대답했다.

"조금 있다가 공중 정원에서 보자."

"알겠어......"

그러곤 곧바로 통화는 종료 되었고 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그런데 내가 에이다 한테 공중정원 이야기했던가...? 애초에 반말도 안했던 거 같은데...

무언가 잘못됨을 느낀 나는 눈을 크게 떠서 최근 통화 내역을 살펴 보았고

곧이어 내가 최근 통화 내역이 아니라 최근 추가된 연락처페이지의 들어간 걸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고 보니..... 어제 메이가 나한테 통신 라인을 보내줬지..."

에이다와 메이가 이름이 비슷해서 그냥 한 글자 빠진 걸 확인하지 못한 걸 확인하자....

곧이어 콘스탄챠한테 연락이 오자 큰일이 벌어졌음을 느낌과 동시에 얼마나 혼날 지를 생각하며 침대에서 일어나게 되었다.

통신 연결 버튼을 누르자 콘스탄챠는

"주인님 지금 상공에서 접근 요청을 받았어요. 어제 오셨던 나이트 앤젤님이 사령관님의 허락받았다는 메시지와 함께 이곳으로 내려오고 있어요. 이게 사실인가요?"

".......어 맞아 내가 불렀어."

"알겠습니다. 주인님 접근 허용하겠습니다."

난 자리에서 일어나 사령관 실 화장실에서 세안을 마치고, 옷을 빠르게 갈아입고 해치 위로 올라갔다.

거기에는 밤 뿐만 아니라 낮에 푸른 하늘과도 어울리는 붉은 머리를 한 나이트 앤젤이 피곤한 눈으로 서 있었다.

"반갑습니다. 사령관 님 오늘 다시 연락 주셔서 정.말.감.사.합.니.다."

아침부터 상관의 명령으로 급하게 내려온 사정을 알 수 있었던 나는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한 채

말없이 흐느끼면서 그녀의 손을 잡고, 품의 안겨 하늘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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