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드백 대환영


일과를 마치고 사령관실에서 나와 기지개를 펴며 숨을 깊게 들이셨다.

상쾌한 공기 속에 암컷 특유의 음탕한 냄새가 섞여 들어왔다. 

누군가 발정기에 들어간 냄새였다.

 

‘발정기에 들어갈 대원은 없는데 뭐지?’

 

발정주기를 외우고 있었기에 예정에 없던 발정기는 특이한 일이었다.

착각이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고, 다음날이 되었다.

발정 냄새는 더 심해져 있었다.

 

‘포이가 급발진한 것도 아니고 누구지?’

 

포이의 냄새와도 다른 처음 맡아보는 냄새.

동물 유전자가 섞인 대원들 중 아직 발정기가 안 왔던 사람은 히루메와 프리가 뿐이었다.

 

‘그렇다면 후보는 둘 뿐이니 나중에 알게 되겠지.’

 

범인은 생각보다 빨리 발견하게 되었다.

다음날 아침 호위를 하기 위해 들어온 프리가에게서 예의 그 냄새가 풍겨왔기 때문이다.

음탕한 암컷의 냄새가 코를 간질여왔다.

 

‘근데 곰의 발정기도 특이사항이 있던가? 여우는 가관이라 들었는데...’

 

곰에 대해서도 조사를 좀 해봐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업무를 하다가 프리가를 힐끔 쳐다봤다.

유일한 수컷이 옆에 있는 탓인지 프리가는 열심히 참으려 하면서도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다행히 내일은 형편 좋게도 프리기와의 동침 일정이 있으니 하루만 참으면 프리가도 편해질 터였다.

콘스탄챠에게 말해 특별히 내일 프리가가 단독경호를 맡도록 일정을 조절하고 일과를 마쳤다.

 

다음날 아침.

변경된 일정대로 프리가가 경호를 위해 사령관실에 들어왔다.

 

“저... 주인님? 오늘도 제가 경호하는 거로 되어있던데, 일정에 착오가 있는 게 아닐까요?”

 

“내가 특별히 바꿨어. 프리가랑 하루 더 같이 있고 싶어서 말이야.”

 

평소처럼 느끼한 말을 던지며 일과를 시작했으나, 점심시간 이후부터 일이 손에 잘 잡히지 않았다.

프리가의 발정한 냄새가 방안을 가득 채우고 있기 때문이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이 정도로 심하진 않았는데...’

 

오늘 밤을 기대해선지 잔뜩 흥분한 듯 페로몬을 뿜어대고 있었다.

덩치가 크고 강한 곰 유전자 때문인지 페로몬의 양도 향도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다.

너무 진한 냄새에 나까지 흥분되기 시작하고 있었다.

몸에 열이 오른 탓에 목이 타 외투를 벗고 물을 마시러 정수기로 이동했다.

물을 마시는 동안 진득한 시선이 느껴져 주위를 살피니 프리가가 나를 뚫어져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최대한 본인을 자제시키기 위해 일부러 다른 곳에 시선을 두던 프리가의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 같았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나를 보고 있는데 눈이 마주치진 않는다.

시선을 따라가 보니 프리가는 반팔 셔츠 밖으로 보이는 근육질의 팔뚝과 암컷 냄새에 나도 모르게 부풀어 오른 고간을 쳐다보고 있는 것이었다.

물을 다 마시고 걸음을 옮기자 그제야 눈이 마주친 프리가가 얼굴을 붉히더니 고개를 휙 돌렸다.

 

‘메이도 아니고 프리가에게서 저런 반응을 보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자리에 앉아 업무를 보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프리가에게서 이상함이 감지되었다.

지진이라도 난 것 마냥 그 큰 몸이 부르르 떨리며 이보다 더 진할 수 없다 생각한 페로몬이 훨씬 더 진하게 뿜어져 나왔다.

상태가 저 정도로 심각한데도 덮치지 않는 게 신기할 정도로 잘 참아내는 프리가가 대견해서 급한 업무만 순식간에 처리하고 패널의 전원을 껐다.

나는 옷을 벗으며 프리가에게 말했다.

 

“벗어.”

 

“네?”

 

자신을 억제하는데 온 신경을 쏟고 있던 프리가는 나의 행동은 보지 못한 채 내가 말을 걸자 그제야 날 바라봤다.

 

“하루종일 음탕한 냄새를 뿜어대는데 내가 모를 줄 알았어? 미친 듯이 따먹어 줄 테니까 빨리 옷 벗어.”

 

“네, 주인님!”

 

옷이 찢어지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로 거칠게 옷을 벗어버린 프리가가 내 앞에 섰다.

압도적인 피지컬을 가진 그녀의 아름다운 나신이 눈을 즐겁게 해줬다.

그녀에게 지지 않는 피지컬을 가진 내 몸을 그녀도 열심히 훑고 있었다.

굵은 목과 널찍한 어깨, 큼직한 가슴근육과 탄탄한 복근, 엄청난 위용을 자랑하는 팔뚝과 허벅지, 그리고 이에 지지 않는 우람한 수컷의 자존심을 바라보며 눈앞의 수컷이 얼마나 우수한지를 머릿속에 새겨가고 있었다.

 

툭.

꽈아악!

 

서서히 프리가에게 다가가다 나의 분신이 프리가의 아랫배를 찌르는 순간, 프리가가 나를 으스러져라 끌어안았다.

눈앞의 수컷을 놓치지 않기 위해 포박한 후 탐하는 것이었다.

내가 아니었으면 뼈가 부서지며 찌그러졌을 만큼 강한 압박감과 함께 강력한 입술 박치기가 이어졌다.

밀착된 신체가 체온을 교환하고 밀착된 입술은 타액을 교환한다.

우리는 경쟁하듯 서로의 입안을 미친 듯이 탐했다.

 

후르르릅!

츄르르릅!

 

서로 상대방의 입안을 모두 빨아먹을 것처럼 거칠게 키스했다.

그렇게 한참 동안 키스하며 숨이 차오를 때쯤, 프리가는 나를 번쩍 들어 올리더니 침대 위로 날 내동댕이쳤다.

먹기 좋게 진열된 나의 위에 프리가가 올라타더니 단숨에 뿌리 끝까지 자지를 쑤셔박았다.

 

“흐아아아앙!”

 

황홀한 듯한 표정으로 신음 같은 외침을 내뱉은 프리가는 이 상황을 음미하듯 가만히 있었다.

프리가의 보지는 화상을 입을 것처럼 뜨거웠고, 아플 정도로 내 자지를 쥐어짜고 있었다.

이내 자극이 더 필요한지 허리를 들어올린 프리가는 거침없이 상하운동을 시작했다.

 

퍼억! 퍼억! 퍼억!

 

샌드백을 강하게 후려치는 듯한 폭력적인 소리가 방안에 울려 퍼졌다.

내 몸을 짐승같이 탐하는 프리가의 자궁이 나의 씨를 갖고 싶어 마중 나와 있었고, 프리가 스스로 그 문을 두드려댔다.

한참을 범해지던 나는 생소한 감각을 느꼈다. 계속된 아기방 도어 브리칭에 나의 물건이 불가침 영역을 침범하고 있는 것이었다.

귀두가 자궁구를 반쯤 침입했을 때, 프리가가 가버리며 강하게 조여대는 바람에 나도 사정해버리고 말았다.

자궁에 다이렉트로 정액을 들이부으며 잠시 쉴 요량으로 프리가의 가슴을 만지려고 손을 뻗으니 프리가가 그 손을 낚아채 깍지를 끼고선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철퍽! 철퍽! 철퍽!

 

잔뜩 흘러내린 애액이 물소리를 내며 튀어댔다.

절정의 여운을 즐기지 않고 바로 움직여버린 탓에 프리가의 질내는 아직도 움찔거리며 가볍게 가버리고 있었다.

쉬는 시간 없이 치러진 2차전에 우리는 민감해진 몸을 감당하지 못하고 금방 가버리고 말았다.

프리가는 고장난 기계마냥 바들바들 떨며 격렬하게 가버리는 와중에도 자궁에 귀두를 쑤셔박아 정액을 직접 주입받고 있었다.

평소의 온화하던 표정은 사라지고 쾌락에 절여진 프리가의 얼굴은 침을 질질 흘리며 일그러져 있었다. 예전에 누군가를 강제연속절정 시켰을 때와 비슷한 표정이었다.

깍지 꼈던 손까지 풀리며 쓰러지는 프리가를 보며 나는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너무 강한 질압에 자지가 얼얼한 탓에 자지를 빼고 휴식을 가졌다.

오랫동안 치러진 격렬한 행위에 간단히 열량과 수분을 보충한 뒤 프리가에게도 먹여주려 했지만, 실신한 프리가는 쉽게 받아먹지 못했다.

물이라도 먹여주고 싶어 물을 한 모금 머금고 키스를 하니 쓰러져있던 프리가가 갑자기 움직이기 시작했다.

키스할 때 침을 삼키듯 물을 받아마신 프리가는 내 허리를 붙잡고 스스로에게 쑤셔박기 위해 안간힘을 쓰기 시작했다.

반쯤 죽어있는 나의 자지도 탐욕스러운 프리가의 보지는 손쉽게 먹어치웠다.

그렇게 억지로 쑤셔박힌 나는 프리가의 손에 의해 강제로 피스톤질을 하게 되었다.

적극적인 태도와 달리 어색한 손놀림과 눈가에 맺힌 눈물로 볼 때 본인의 의자와 상관없이 본능이 몸을 움직이는 것 같았다.

포이나 펜리르 등의 발정기를 겪어본 나로선 이해 못 할 상황은 아니었기에, 프리가를 위해서 적극적으로 움직이기로 마음먹었다.

내 허리를 붙잡은 프리가의 손을 가져와 손깍지를 낀 채 유려한 나의 허리 놀림으로 프리가를 끝없이 보내버리기 시작했다.

수없이 많은 절정 끝에 기절시켜 희미한 의식마저도 날려버릴 생각으로 열심히 움직였다.

 

하지만 내 생각이 틀렸다는 듯 10번 넘게 질내사정을 한 뒤부터 숫자 세기를 포기한 채 끝없이 싸질렀는데도 프리가는 날 놓아줄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격렬한 사투 끝에 정신을 잃고도 몸은 아직도 나를 착취하려는 것에 불안감을 느끼며 문득 일과시간에 찾아본 곰의 특성이 떠올랐다.

곰은 새끼를 배고 기르는 동안엔 발정을 하지 않아 수컷은 자신의 새끼를 임신시키기 위해 다른 수컷의 새끼를 죽이는 일까지 있다고 했다.

다르게 해석하면 암컷 곰은 임신할 때까지 발정을 한다는 말 아닌가?

 

‘본능적으로 임신할 때까지 날 놓아줄 생각이 없나 보군.’

 

문제는 현재의 나는 임신을 시킬 수 없는 몸이라는 것이다.

덕분에 수십 번을 쥐어짜이고도 아직도 쥐어짜일 위기에 처해있었다.

반쯤 체념한 채 한 번 더 쥐어짜이고 나자 거짓말같이 프리가가 날 놓아주었다.

마음같아서는 당장 도망치고 싶었지만, 다음 발정기를 대비하기 위해 원인을 먼저 파악해보기로 했다.

자세히 관찰할 필요도 없이 원인은 금방 파악할 수 있었다.

풍만한 가슴과 달리 잘록하던 프리가의 배가 빵빵하게 부풀어 있었기 때문이다.

쉴새 없이 강제로 주입된 정액이 임신했다고 느낄 정도로 자궁을 가득 채웠기에, 임신이라는 목적을 달성했다 착각한 본능이 드디어 날 풀어준 것이었다.

하지만 자지를 빼서 정액이 흘러내리면 다시 쥐어짜일지도 모르는 상황이었기에, 쉽사리 움직일 수는 없었다.

곰곰이 생각하다 장난감 무더기 중에서 마개로 쓸만한 것이 떠올랐고, 재빨리 몸을 움직여 장난감을 가져왔다.

하지만 그 잠깐의 사이에도 흘러내린 정액이 있었고, 그 때문에 다시 나를 덮친 프리가에게 흘러내린 양만큼 정액을 다시 자궁에 채워 넣고 나서야 풀려날 수 있었다.

정액이 다시는 흘러내리지 못하게 마개를 채우고서야 드디어 쉴 수 있었다.

이제야 얌전해진 프리가의 따뜻하고 포근한 품속에서 나는 기절하듯 잠들었다.


이거 공카 프리가 만화보고 쓰기 시작한건데, 정신없어서 글 쓰는거 까먹었다 이제야 다 쓰니 뭔가 뒷북친 느낌...

오랜만에 글쓰니 뭔가 느낌도 이상함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