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ac.namu.la/20240512sac/f30bd0fcd216c1450f27040be3f3bf43f4176f1660b19e2ba870878825f57a09.png?expires=1719795600&key=aUf0gTho93Hweh7daa_rCw)
솔직히 점검 후 애들 불탈때 당황했어
난 애기 흑츙 커여워.. 뭐 이런 반응 생각했는데
뜬금없이 애들은 불타고 있고
사과문 알람 뜨고..
그래서 애들한테 왜 불타나 알아보고서
머리론 이해했는데
솔직히 가슴으론 공감이 안갔어
아니, 공감이 안갔다기보단..
아무 감흥이 없었다 해야하나
한 이삼일 불타겠네 하고
그냥 일 마치고 크킹하고 자고
오늘 퇴근 하고 와보니 초상집이더라
념글이나 사과문 읽어보는 동안
진짜 걱정이라던가 분노라던가 슬픔 배신감
이런건 조금도 들지 않더라
이런 내가 나도 이상할 정도로,
이 사태가 그저 정보로만 다가왔어
다만 애들이 배신감 느끼고 떠나는 모습이
그거 하나가 안타깝고 서글펐다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아껴왔는지 아니까
그 믿음을 배신당한 애들이 얼마나 아플까
그냥 그게 안타깝더라
이상하더라고
정작 나는 왜 진짜 아무 감흥이 없는지
밀아 큐라레 벽람 명방 페그오 시노아리
프리코네 데챠 칸코레 와우 마비노기 마영전
최근엔 원신에서 블아까지
돈 억대로 들이부을 만큼 빠져 했었고
그런만큼 불만도 빨리 쌓였고
그래서 남들보다 빨리 지치고 금새 질렸었거든
위의 그 어떤 게임보다 애정과 신뢰가 크고
3년간 돈도 천만원 쓴 게임이
실시간으로 내 눈앞에서 풍비박산 나고 있는데
나는 왜 전혀 감흥이 없을까
그건 내가 이미 라오를
게임으로 즐기고 있지 않았기 때문인가봐
그냥 잘되면 뿌듯해서 직원들 음료나 과자보내고
쓸데도 없어도 참치 막 사주면서
그냥 후원하는 느낌일뿐,
겜으로 즐기지 않은거야
일퀘조차 안한지 몇주 되었고
변소는 2지역 초반에 세워져 있고
레벨도 146
얼마전 있었다던 방송들도 안봤고
2대 오렌지 바뀌었던 것
복규동 새 법인 차린 것
전부 오늘 알았다
그렇게 눈에서 멀어진채 오래 지나고 나니
라오가 내 안에 차지했던 비중도 사라졌나봐
아니면 그냥 아직 실감이 안나는건가
어느날 문득 좌우좌 머리 쓰다듬어 주려고
좌우좌 그려진 아이콘 눌렀는데
서비스 종료된 앱입니다 라고 뜨면
그제서야 실감이 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