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 니키 저년을 구해야 여기에 온 목적이라도 달성하는 거잖아!"

"그럼 방금 끌려간 민간인들은요? 희생되어도 좋다는 건가요?!"

""대장! 명령을 내려주세요!!""

부상당한 니키와 레드후드의 지시로 어딘가로 끌려간 민간인들.

니키를 구하고자 하는 워울프와 민간인들을 구하고자 하는 탈론페더의

말싸움을 듣던 칸은 둘의 입을 닫게 만들었다.


"둘다 그만. 다음 명령을 내리겠다."

"페더, 길을 안내해라. 민간인들을 구한다."

"대장 장난해?!"

"정신차려라 워울프 상병, 우린 전쟁을 원해서 온 게 아니다.

눈 앞에서 민간인들이 끌려갔는데 모른체 할 수는 없잖나.

니키 그녀가 우리에게 아무리 중요하더라도 1순위 목표는

민간인들의 안전이라는 걸 명심하도록."

"..하아..알겠어!"

"이리로 내려가죠. 이리로 가면 33대대의 눈을 피할 수 있어요."

"안내해라."

탈론페더의 손을 들어준 칸은 그녀에게 민간인이 끌려간 곳까지의 안내를 명령했다.



"끌려간 방향을 봤을 때 저쪽으로 끌려갔어요. 저 커다란 건물 쪽입니다."

"알겠다."

페더의 안내와 발자국을 따라 건물의 입구에 다다르자

민간인들의 비명소리와 스틸라인의 바이오로이드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이프리트와 노움은 인질들을 뒤로하고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인질들은 손발이 묶인 채 수없이 구타당한 흔적이 낭자했으며

고문의 여파로 비명조차 지르지 못한 채로 모래바닥에 쓰러져있었다.


"이프리트 병장님. 다음 계획은 뭐랍니까?"

"모르겠어. 저 니키 년은 계속 입을 다물고 있으니 결국

연대장님께서 그년 모가지를 따버릴 거고 그 뒤엔 시체라도 뒤지겠지."

"당장 정해진 건 없다..그런 얘기네요.

씨발년..뒤지고 나면 결국 까발려질 것을 왜 피곤하게 만드는 건지.."

"그러게나 말이다..어차피 털어놔도 연대장님께선 죽여버릴 생각이겠지만."

"적군 2명 포착. 소음기 장착후 사살해라."

""알겠습니다.""

소음기를 장착한 탈론페더와 워울프가 동시에 방아쇠를 당기자

발사된 총알이 정확하게 이프리트와 노움의 머리를 맞추자

둘은 머리에서 피를 뿜으며 쓰러지고 아무런 미동도 하지 않게 되었다.

"사살 확인. 아직 아무도 눈치채지 못 했어요."

"훌륭했다. 이제 인질들을 구하지."




"걱정 마세요. 당신들을 풀어드리러 왔습니다.

가만히. 소리 지르지 말아주세요."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니 감사인사는 됐다.

이제 여기서 빠져나가도록. 안전한 곳에 도착할 때까지는

누구의 눈에도 띄지 말고."

밧줄에서 풀려난 민간 바이오로이드들이 감사인사를 하며

33대대의 감시망의 빈틈을 찾아 그늘속으로 몸을 숨기고는 이내 시야에서 사라졌다.


"탈출 확인..적어도 생명을 구하긴 했네요."

"좋아. 이제 니키에게 돌아간다. 아직 살아있길 빌자고."

"그래. 이렇게 헛걸음하게 한 니키 그년 시체나 보자고."

"진정해요 워울프 씨."

"우리들 군인은 물론이고 080도 언제나 목숨을 내놓고 살아간다.

그녀도 각오했을 거다. 빨리 이동하지."

볼멘소리로 불만을 토해내던 워울프도 모래를 털어내고

칸과 페더를 따라 니키가 있던 곳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미 모든 상황이 끝나버려 그 자리엔 아무도 없었다.

오직 니키만이 피를 흘리며 널부러져 있었다.

"내가 확인해볼게..시발시발.."

워울프는 니키의 심장박동을 확인했으나..

"씨발 이 년 뒤졌어..이제 뭘 어째야 하는 거야?!"

"어째야 하냐고? 레드후드 그 녀석이 뭐라도 놓쳤길 바라야지."

니키의 시체를 여기저기 수색하던 칸이 니키의 안주머니에서

종이 한장을 꺼내 펼쳤다.






"그건 뭐죠?"

"지도다. 니키가 수행하던 작전 같은데.

관문이라.."

"그럼 이게 바로 레드후드가 말했던 그 '관문'이군요.

정말 큰 정보를 가지고 있었어요."

"그래서?"

칸과 탈론페더가 시체를 수색하는 동안

경계를 서고 있던 워울프는 니키의 시체에 눈길도 주지 않은 채 빈정거렸다.

"그래서? 니키는 목숨을 바쳐서라도 이 종이만은 우리에게 남겨준 거다.

그녀의 죽음이 완전한 개죽음도 아니고 엄청난 가치가 있었단 거지.

이 정도라면 네 '그래서?'에 꽤 큰 대답이라 보는데."

"알았어..젠장. 알았다고."

마지못한 듯이 수긍한 워울프는 무기를 점검하며 칸과 탈론페더를 기다렸다.


"대장님. 여긴 너무 개활지에요. 당장 이동하죠."

"그래. 가야 할 곳도 생겼으니 이런 곳에 머무를 수는 없지."

"관문 말이지?"

"그래. 거기라면 좀 더 확실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겠지."

"지도로 봤을 때 관문의 위치는 아까 인질들이 있던 건물을

경유해서 가면 도착해요."

관문을 향해 델타 포스는 발걸음을 옮겼다.




봉쇄된 출입문을 돌파하고 들어서자 한때는 찬란했을 건물의 내부가 모습을 드러냈다.

"꽤나 화려한 곳이군. 이젠 다 모래속에

파묻혀버려서 모든게 의미없어졌지만."

"...씨발 이건 좆같아."

"뭐라고 했나?"

"모르겠어? 다 죽었다고. 군인에 민간인. 그리고는 니키 그 년까지.

그 년이 이 지옥같은 곳에서 빠져나갈 열쇠나 다름없었다고."

"진정해라 워울프. 우리가 뭔가 할 수 있던 기회가 없었을 뿐이다."

"진정해? 진정하란 소리 하지마. 우리가 씨발 여기서 뭔 짓하는 지도 모르겠다고!"

"그래요 당신 말이 맞네요. 니키한테 그렇게 목을 매달던 당신이 존나 한심하다고."



"지랄! 적어도 난 우리가 할 일을 기억한다고. 너랑 대장이 한 일은

그냥 구경이나 하면서 남들 눈이나 피해다니고 방금 민간인 한번 구한게 다잖아!"

워울프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탈론페더가 그녀의 뺨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갑작스럽게 날아온 주먹에 피할 생각조차 하지 못한 워울프는

균형을 잃고 바닥에 주저앉았다.



"나라고 민간인들 죽는 꼴 보는게 좋은 것 같아?!!

구할 수 있는 생명이라도 구하는 거야!

이 좆같은 지옥에서 희망이 조금이라도 보이니까 거기에 거는 거라고!!"

"그만 좀 해! 너희 둘!! 씨발 좀 닥치라고!!"



"우린 씨발놈의 전장 한복판에 들어와있어.

그런데 너흰 씨발 애새끼들같이 말싸움이나 하고 앉아있잖아!!

너희들은 '앵거 오브 호드'의 바이오로이드들. 군인이란 걸 잊어버렸냐?!

씨발 군인으로서 체면을 지키고 의무를 다하라고!!"


탈론페더와 워울프의 주먹다짐과 말싸움을 보다 못한 칸까지

언성을 높여가며 둘의 싸움을 말렸다.

분노한 칸의 목소리에 잠시 정적이 찾아오자

그녀들도 진정이되었는지 주먹을 거두고

씩씩대던 숨소리도 사그라들었다.


"..페더, 울프. 진정 좀 됐나?"

"됐습니다."

"워울프!"

"후우..진정 됐습니다."

"좋아. 그럼 이제 마저 이동한다."




탈론페더가 바닥에 주저앉아있던 워울프에게 손을 내밀어 그녀를 일으켜주자

둘은 악수로 화해의 말을 대신했다.




마침내 화해의 분위기를 가지고 진정해 다시 하나가 된 델타 포스는

건물의 출구로 향했다.



"페더. 현재 우리 위치가 어디쯤이지?"

"지도에 따르면 이제 관문 바로 앞이에요. 직진 방향입니다."

"잠깐. 또 무슨 소리 들리는데?"

두바이 전역에 울려퍼지는 33대대의 '커넥터 유미'의 방송이

또다시 델타 포스의 귓가를 울렸다.

"기쁜 소식을 전해드리는 커넥터 유미의 시간입니다.

마침내 니키 트레이시가 제거되었다는 소식인데요!

이제 다음 목표는 에이미 레이저로

그리고 칸과 그녀의 부하들이 뒤를 이을 예정입니다.

다음 소식은 33대대의 활약상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언제나 바삐 움직이는 33대대는 오늘도 사람들을 구하는데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 방송으로 그분들에게 피난민들을 대표해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제 채널을 계속 들으시며 경계를 계속 지키고

여러분의 물을 계속 지키십시오! 커넥터 유미였습니다!"

.

.

"저 놈의 방송. 못 들어주겠네. 완전 헛소리잖아?"

"방송의 힘은 엄청나니까요. 아무리 선전용이라는 티가 나더라도

이런 지옥같은 상황에선 뭐든 희망을 가지고 싶은 법이죠."

"그래. 관문에서 벌어지는 일을 확인하고 나면

그 유미를 만나러 가는 거다. 이런 방송을 쉬지도 않고 내보내고 있으니

통신 장비도 가지고 있겠지."

유미의 방송을 뒤로하고 쏟아지는 빛을 향해 출구로 나가자..




두바이의 강렬한 햇빛을 받아 하얗게 반짝이는 2채의 거대한 빌딩과

그 아래엔 33대대의 병사들로 가득한 기지가 있었다.


"관문이 참 으리으리하군."

"통행료는 우리 목숨이겠는데 대장?"

"기관총 진지가 널려있고 각종 차량까지..

정면돌파로는 어림도 없겠어요..

그럼 저 물건을 좀 쓰면 어떨까요?"



탈론페더가 가리킨 방향에 놓여있던 것은

박격포용 장비와 다량의 포탄들이었다.



탈론페더의 제안에 망설임 없이 허가 명령을 내린 칸을 보고

말을 잃은 워울프가 입을 열었다.

"씨발 장난해? 남아있는 탄이라곤 전부 백린탄뿐이잖아!"

"그래, 어떤 물건인 지는 당연히 알지."

"그래! 아니까 더더욱 써선 안 된다니까?"

"다른 방안이 없다는 경우는 예외죠."

"절대로 아냐, 언제나 다른 길은 있다고!"

"아니. 이제 다른 길은 없다. 오직 이 길 뿐이지. 돌아갈 수는 없다."




칸은 말을 마치고 탈론페더와 함께 박격포의 발사 준비를 마치고

관측용 카메라를 쏘아올렸다.

"카메라 연결 완료. 다음 포탄 장전."



"시야 확보. 포탄 발사!"

탈론페더가 적군들을 관측하고

칸이 포탄의 발사 위치를 겨냥하고

워울프가 포탄을 쏘아대길 반복하자


피어오르는 백린의 열기에 관문의 기지는

이글거리는 불길과 울부짖는 비명소리로 얼룩져가고

검은 화면 속에서 처절하게 움직이며 델타 포스를 향해

총탄을 쏟아붓던 하얀 형체들은

이리저리 구르고 비명을 지르고 결국 움직임이 멈추었다.


"험비 발견! 저 녀석이 마지막이야!"

"발사!"

마지막으로 움직이는 형체에 포탄을 명중시키자

관문의 모든 곳에 밴린의 연기가 자욱하게 끼었다.



"모든 타겟 제거. 이제 안전한 것 같아요."

"좋아. 이제 아래로 내려간다.

이렇게나 소란을 피웠으니 증원군도 곧 오겠지.

그전에 관문을 최대한 수색하고 자리를 뜨도록 한다."

델타 포스는 관문을 수색하기 위해 아래로 강하했다.

그곳에는 그녀들이 전에도 보았던 지옥이 펼쳐져있었다.







방금전까지만 해도 평화롭게 아무일도 없던 기지라고는 믿을 수 없는 광경으로 변해있었다.

여기저기 백린으로 인한 불길에 불타오르는 구조물들과

포탄과 불길에 휩싸여 부숴진채 까맣게 그을린 차량들

불길의 고통으로 비명을 지르며 괴로워하는 병사들

포탄의 충격에 팔다리가 날아가 고통에 몸부림치는 병사들의 시체가 즐비한

생지옥이 지상에 펼쳐진 끔찍한 광경이었다.



"대장. 생존자가 1명있어."

"알겠다."

불길에 온몸과 얼굴이 까맣게 그을려 치명상을 입은 노움은

꺼져가는 목숨으로 델타 포스를 쳐다보고 있었다.

칸이 가까이 다가오자 그녀는 죽어가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왜...?"

"네놈들이 자초한 일이니까."

"아냐..그건..다른..

우린..돕고..있었어.."

"뭐..?! ㅈ, 제길..!"

끔찍한 고통 속에 잠들어 버린 노움은

어딘가를 가리키고 있었다.

"설마..설마..!"

칸은 섬뜩한 기운에 땅을 박차고 일어나 그녀가 가리킨 건물로 향했다.






"설마 전부..민간인들이야?"

"어디있던 민간인들이죠? 다른 캠프같은 건 없었는데?!!"

"소굴에서 데리고 나온 거야..그래서 소굴에 민간인들이 거의 없었고.."

"그 호텔?! 아냐..그럴 리가 없어! 거기서 여기까지만 해도

거리가..! 그럴 리 없는데!!"

"가능해요..니키가 관문을 공격하려던 이유를 알겠어요..

관문을 공격해서 차지하려는게 아니었어요.

이 민간인들을 33대대로 부터 구조하려는 거였다고요!!"



"이건 당신 잘못이야!! 제기랄!!"

"말조심 해요 워울프!"

"맞는 소리인데 뭐!! 내가 틀린말했어?!"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요!

관문을 지나갈 방법은 이것밖에 없었어요!!"

"대장이 우릴 염병할 살인자로 만들었다고!!"

"당장 진정 좀 해요 워울프!"

"됐어! 나보고 진정하라느니 그딴 소리 하지마!!"

"우린 계속 이동한다."

"..뭐?"

"아까도 말했듯이 그렇게 소란을 피웠으니

당장이라도 지원병력이 올 거야. 계속 전진해야 한다고."

"ㄷ, 대장님? 지금 아무래도 대장님 상태가-"



"이 씨발새끼들이 이들에게 벌인 짓거리를 되갚아 주겠어.

울프, 페더. 날 따를 거야 말 거야?"

아무말없이 시체들을 바라보던 칸이

계속 전진한다는 명령을 내렸다.

칸의 살기어린 표정에 워울프와 탈론페더는 말없이 칸의 뒤를 따라 이동했다.


그리고는 칸이 예상했던 그대로 33대대의 지원병력이 도착해

고지에서부터 쏟아져 내려오기 시작했다.

"저기있다! 델타 포스다!!"

"살인마새끼들!!"

"사격 개시!!"

"저 놈들을 모조리 죽여버려!!"



"지원병력이다! 저 개새끼들을 처리해!"

"씨발! 알겠습니다!"

"씨발새끼들 끝도 없이 쫓아오네!!"

고지로부터 쏟아지는 병력과 포탄을 피하며

응전하는 델타 포스도 악에 받힌 목소리로

33대대를 향해 총알을 쏘아댔다.


델타 포스와 33대대 지원병력의 교전으로 어지러진 전장 한복판에서

한 레프리콘이 칸이 숨은 엄폐물 옆을 지나자

칸이 빠른 속도로 튀어나가 레프리콘을 걷어 차 넘어뜨려

그녀가 자세를 잡기도 전에 권총을 빼들었다.

"으극...! 너...!"

레프리콘이 필사적으로 권총이 자신을 겨누지 못하게

양손으로 부여잡아 저항했지만

칸 또한 필사적으로 권총을 그녀에게 겨냥하고는 방아쇠를 당겼다.



"잡았다! 이 씨발년!!"

칸도 완전히 악에 받힌 목소리로 워울프와 탈론페더에게 명령을 내렸다.

"계속 쏴! 모조리 죽여!!"

관문의 건물 안까지 이어져 수 분간 지속된 교전끝에

마지막 병사가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됐어. 다 죽었어. 이제 안전해."

"좋아. 이제 이 건물을 뒤져보지."

.

.

"지도, 탄약, 그리고 각종 장비에 훈련용 도구까지.."

"대장. 여긴 그냥 평범한 전초기지 같은데요?"

"관문이 이렇게 빈약할 리는 없어. 다른 곳을 수색하지.

다들 장비점검 하도록. 이젠 정말로 뭘 마주칠지 모르니까."

"뭘 만날지 몰라도 밖에 있는 시체들보다 나쁘진 않겠네"

"말조심 좀 하라니까요 워울프?"

"아냐, 워울프 말이 옳아.

밖에서 일어난 일은 정말 최악이었지.

그런 일을 벌인 대가를 치르게 만들어야 해.

다들 점검 끝났으면 이동하지."

델타 포스는 각자 장비 점검을 끝내고

전초기지의 위층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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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어찌 챕터8까지 왔네

게임이 16챕터+a까지 있으니 대충 반은 온듯

근데 재미가 없네ㅋㅋ

쓰고 싶었던 챕터까진 왔으니 솔직히 여한은 없다.

중간 스킵하고 엔딩파트 박을까하는 생각도 조금씩 듬


Z작전 패러디 콘문학이랑 지금 스펙옵스 #0 #1편 보면서

확실히 패러디성 (콘) 문학은 단타가 낫겠더라

길어지니 뇌절이 씨게 오는듯


챕터1[구조요청]

챕터2[사구]

챕터3[아래로]

챕터4[피난민]

챕터5[끝자락]

챕터6[구덩이]

챕터7[전투]

챕터8[관문]

챕터9[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