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스데이 22화 : Return to Dominion>


"주호씨....? 주호씨야?"


"네, 대장님. 현재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인 인원이 저뿐이라 홀로 통신드리게 되서 죄송합니다."


사령관과 대원들은 통신의 내용에 귀를 기울였다.


"거두절미하고 본론부터 이야기 하겠습니다! 현재 저는 시설의 중앙 통제실을 장악했습니다. 내부에 철충 무리가 있으며 아군들이 철충에 당해 잡혀있는 상황입니다."


"해치지 않고 잡아놨다고? 무슨 의도로...."


"아마 저를 잡으려는 생각이겠죠. 스피커 놈이 테란 AGS를 노린다고 말했으니까요. 덤으로 대장님께도 협상을 걸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고요. 현재 대원들은 2층의 B-143번 구역에 잡혀있습니다. 목숨은 무사한 것 같지만 서두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제기랄... 문을 열어 줄 수는 있겠어? 지금 토르를 불러서 문을 부숴버리고 들어가려고 했던 참인데...."


"잠시만요.... 문을 여는 버튼이...."


주호는 콘솔의 버튼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버튼 한번 더럽게 많아서 정신이 없구만. 하지만 그래도 자주 쓰는 버튼은 티가 나는 위치에 붙여두는 법. 이윽고 콘솔을 몇번 조작한 주호는 마침내 정문에 동력을 넣는 기능을 가동시키는데에 성공했다.


"됐다.... 문에 동력이 돌아왔어요! 들어오실 수 있겠습니까?"


"잠시만.... 기다려봐.... 아니. 문이 열리지 않아."


주호는 더치 걸을 바라봤다. 더치 걸은 궁금한게 무엇인지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을 꺼냈다.


"문의 전원이 나간 다음에 다시 열때는 보안 카드를 다시 태그시켜야 해. 정문까지 직접 가야 할거야."


주호는 골치가 아프게 되었다는 듯이 이마를 짚었다. 그래도 뭐.. 별다른 수는 없는 것 같고... 주호는 콘솔에 다가가 옆에 있는 컴퓨터를 조작하기 시작했다. 이 파일은 아닌 것 같고... 이것도 아닌 것 같고..... 


....이거다...


자신이 들고 있던 패널에 자료를 복사해서 넣은 주호는 통신을 다시 연결하고 입을 열었다.


"대장님. 지휘 통제실 내부에 생존한 더치 걸이 한명 있습니다. 이 아이도 꼭 구조해주십시오."


"우리쪽에서 토르를 끌고 오고 있으니까 조금만 기다리면...."


"아뇨... 한시라도 빨리 잡혀있는 애들을 구해야죠. 만약 오르카 세력이 이곳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저 철충들이 대원들을 인질로 잡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러면 더 골치가 아파지겠죠. 일단 제가 배기관을 타고 정문 방향으로 가보겠습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토르는 불러주십시오."


통신이 끊어지고 주호는지휘 통제실의 문을 열기 위해 나섰다. 그리고 뒤를 돌아보며


"더치 걸. 대장님이 이끄시는 부대가 이곳으로 올테니까 숨어서 기다려."


"하지만 주호님은...."


"걱정 마. 배기관 도면을 받아놨으니 길은 알 수 있어. 포탑도 작동 시켰으니까 아마 이곳이라면 안전할거야. 알겠지?"


"하지만 위험해 주호님.... 역시 내가 같이 따라가야...."


"걱정 마라니까. 이래봐도 나 운 하나는 기가 막히다? 내가 일하던 시설이 저그의 공격을 받았을때도, 이 세계에 처음 날아왔을때 철충의 추격을 받았을때도, 그리고 이 시설에서 길을 잃은 지금 이 순간까지 난 아주 잘 살아남아왔거든. 혹시라도 내가 돌아오지 않는다고 해도 나오지 말고 여기서 끝까지 기다려."


주호가 더치 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알겠지?"


"......알았어...."


주호는 이내 굳게 마음을 잡고 지휘 통제실의 문으로 다가갔다. 문의 개방 버튼을 누른 주호는 열리는 문 밖으로 나섰다. 주호가 문 밖에 발을 대자마자 지휘 통제실의 문이 닫혔다. 주호는 뒤를 바라봤다. 


"걱정 마. 곧 대장님이 오실테니까."


자신을 격려하는건지 더치 걸을 격려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주호는 그렇게 중얼거린 후 아까 전 나왔던 환풍구로 다가갔다. 환풍구의 덮개를 연 주호는 다시 한번 그 어둠 속으로 몸을 집어넣었고 조심스럽게 덮개를 닫았다. 그리고 다시 한번 기어올라 배기관 통로를 따라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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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관 내부는 여전히 미로같았고 도면이 있어도 길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였다. 주호는 도면을 보고 움직이면서도 두번인가 길을 잘못들어 해매기도 했었다. 다행스럽게도 가지고 왔던 마커를 이용해 두갈래길이 나올 때마다 마킹을 해놓았고 그 덕에 원래의 길을 빠르게 찾을 수 있었다. 서둘러야 했다. 이왕 열어주기로 했는데 토르가 오고 난 후라면 굉장히 뻘쭘하지 않겠는가.


배기관 속에서 뭔가가 빠르게 지나갔다. 크기를 감안해보면 쥐라도 있는 모양이군. 아마 근처에 출구가 있을 것이다. 다만 주호가 나갈 출구는 아니였다. 1층으로 내려가는 배기관이 금방 나올 것이다. 계속 기어가던 중 주호는 2층 복도 천장과 연결되어 있는 덮개를 찾았고 그 구멍을 통해 아랫쪽을 바라봤다. 바닥에 B-143이라고 쓰여있는 것이 보였다. 지키는 철충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여기서 도박수를 쓸 수는 없지. 철충이 가까운 곳을 순찰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고 구한다고 해봐야 뭐 할 수 있는것도 없으니 말이다. 


"미안해. 조금만 더 기다려줘."


주호는 고개를 젓고 다시 배기관 속을 기어가기 시작했다. 가던 중 잠시 패널을 꺼내 도면을 봤다. 어디보자.... 여기서부터 앞으로 조금만 더 가면 내려가는 통로가 있을거고... 거기서 오른쪽... 왼쪽.... 왼쪽... 오른쪽... 가운데 통로...


그 순간 주호의 뒤에서 폭발음이 들렸다. 배기관에서 가스가 폭발했나....? 그 부근에서 무엇인가가 또다시 배기관 바닥을 뚫고 올라오는 것이 보였다.


저건... 유탄...? 우라질! 들킨 모양인데! 주호는 더 빠르게 기어가려 했지만 이번엔 주호의 앞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주호가 서있었던 부분이 무너져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대로 주호는 복도를 향해 곤두박질쳤다.  잠시 구르던 주호는 이내 정신을 차리고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뒤를 바라보자.... 붉은 빛이 선명한 칙 런처가 주호를 겨누며 서있었다.


"......이런 씨팔....."


달려야 했다. 뒤도 보지 않고 달려야만 했다.



한참을 달리면서 주호는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칙 런처의 유탄이 계속해서 자신을 빗맞추고 있었던 것이다. 자신과 가까운 곳에 유탄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자신을 직격하지는 않았다. 물론 그 역시도 굉장히 위험하기는 했다. 다만 최대한 죽이지는 않으려 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었다. 한참을 달리고 있을때 주호의 앞에서 몰려오는 또다른 한 무리의 철충들이 있었다. 아쿠아 칙을 필두로 3마리의 칙이 주호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발포를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주호를 보자 움직임이 빨라졌다는 사실 하나만큼은 분명했다.


산채로 잡으려고 한다는건 분명했다. 테란 AGS를 만들려면 일단 나를 살려놔야 한다는 건가? 거기에 생각이 미친 주호에게 희망이 생겼다. 저들의 목적이 주호를 죽이려는게 아니라 생포하려는 것이라면 주호쪽이 편해진다. 저쪽은 들고있는 그 훌륭한 무장도 제대로 쓸 수 없겠지만 주호는 자신의 마지막 카드인 두 다리를 마음껏 쓸 수 있다는 뜻이 되니 말이다.

 

주호는 달렸다. 이 복도에서 오른쪽.... 왼쪽..... 그리고 여기에서 한번 더 커브를 돌면.......


희망이 보이던 순간, 주호는 멈춰 설 수 밖에 없었다. 찌릿한 느낌... 그대로 주호는 바닥에 쓰러졌다. 


"으으.... 아....."


감전 된 주호는 몸을 부르르 떨고 있었다. 썬더 칙이 전격으로 주호를 공격했던 것이다. 그리고 주호에게 다가온 아쿠아 칙이 두 팔로 주호를 들어올렸다. 필사적으로 발버둥치려 했으나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젠장.... 젠장.... 젠장....!"


말조차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 상황에 주호는 모든게 끝났다고 생각했다. 토르가 도착하려면 앞으로도 30분은 더 있어야 할텐데.... 끔찍한 상상들이 머릿속을 지나간다. 주호가 잡힌 이상 이용가치가 떨어졌기에 잡혀있던 대원들이 하나씩 철충에게 죽어가는 모습이 지나간다. 철충화된 바이킹과 공성 전차, 토르들이 오르카의 마지막 저항군들을 분쇄하는 모습이 지나간다.


다 망쳤어..... 내가 다 망쳤어.... 대장님 말대로 조금만 더 기다렸으면 이야기가 달라졌겠지... 조금 늦지만 안전하게 상황을 정리 할 수 있었겠지... 강주호 이 멍청한 새끼야... 왜 자꾸 최악의 선택들만 골라서 하는거야....


신은 내가 믿지 않았지만... 신이든 뭐든 누가 보고 있다면 도와주세요.... 그런 끔찍한 미래 이쪽 인간들은 이미 한번 겪었잖아... 남은 인간이라곤 사람 좋은 대장님밖에 없는데 대장님이 그런 미래를 맞을 필요는 없잖아... 그러니까 뭐라도 도와줘... 제발...


참 이게 뭐라고 해야할까. 기도가 이루어진 거라고 해야할까. 어쨋든 사람이 죽으라고만 하는 법은 없다는 모양이다.  


"기지 내 폭력행위 확인. 진압하겠습니다."


로비 중앙에 모습을 숨기고 있던 포탑 하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대구경 탄환을 쏘기 시작하자 나이트 칙 몇대가 그대로 쓰러졌다. 이에 썬더 칙이 전압을 최대로 올려 포탑을 공격했고 공격은 그대로 포탑을 뚫고 나갔다. 완벽한 반격이었다. 


너무 완벽해서 문제였지만.


별안간 어디에선가 밝은 빛의 광선이 날아와 아쿠아 칙에 꽂혔다. 아쿠아 칙은 그대로 기능을 멈췄고 들고 있던 주호를 바닥에 떨어뜨렸다.


".....?"


겨우 정신을 차린 주호는 힘겹게 몸을 일으켰다. 광선은 계속해서 발사되고 있었다. 철충들은 광선이 발사되는 곳을 향해 달려갔고 달려가는 족족 철충들이 쓰러지고 있었다.


"뭐냐! 반격하라! 반격하....!"


고함을 치던 스피커 마저 광선에 맞았다. 광선은 스피커의 허리 부분을 정확하게 맞췄고 커다란 스피커는 그대로 쓰러지더니 쓰러질때의 충격으로 두동강이 나버렸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나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광선이 주변 모든 물건을 맞추기 시작했던 것이다. 주호는 곧바로 로비에 있었던 테이블 하나를 넘어뜨리고 그것을 엄폐물 삼았다. 다행히 관통을 하는 성질의 광선은 아니였는지 주호는 무사했고 주호는 엎드린 그대로 조금씩 테이블을 밀면서 광선이 발사되는 곳을 향해 이동했다.


마침내 광선이 발사되는 지점이 어딘지를 확인했을때 주호는 크게 놀랐다.


"뭐야.... 여긴 분명 수정탑이 있는 곳인데....?"


광선 공격이 멈추자 주호는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앉은 걸음으로 테이블을 밀면서 문 안쪽으로 걸어들어갔다.



이제 광선은 뒷문쪽을 향하고 있었다. 뒷문으로 들어오려던 철충들이 광선에 맞아 쓰러지고 있었다. 광선을 발사하는 주체는 수정탑이었다. 그제서야 주호는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


썬더 칙이 포탑을 공격했을때 관통한 고전압의 전류가 수정탑에 맞았고 수정탑에서 반사된 전격이 그대로 발전기들에 명중했던 것이다. 발전기들이 이에 폭주했고 더욱 더 강력한 초고전압의 전류가 수정탑에 주입되었고 다시 한번 수정탑에서 방출 된 전류가 다른 발전기들을 폭주시켰고...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수정탑이 버틸 수 있는 수치를 넘어 선 에너지가 공급이 되자 수정탑이 과충전 상태에 들어갔던 것이다. 정말 우연스러운 일이었다. 프로토스가 모선핵을 통해 광자를 과주입해 수정탑을 방어탑으로 만드는 광자 과충전과 비슷한 현상이 일어났던 것이다. 위력은 원본과 비할바는 못되었으나 이런 상황에선 이정도로도 충분히 위력적이었다.


수정탑을 더 거세게 폭주하기 시작했다. 수정탑이 엄청난 에너지를 방출하기 시작했다. 연구실 내의 에너지가 회오리치기 시작했고 주변 모든것이 휩쓸렸다. 주호 마저도. 이전에 느꼈던 것과 같은 느낌이었다. 주호는 수정탑을 바라봤다. 쩌적 하는 소리와 함께 금이 가기 시작한 수정탑의 폭주는 더욱 심해졌다. 의식이 흐려지는 중에 주호는 시설의 정문이 열리는 소리를 희미하게 들었다. 


"무사하면 된거야.... 그럼 된거야...."


그렇게 주호의 의식은 멀어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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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씨!"


처음 보는 수정 구조물이 미친듯이 폭주하고 있었고 이에 휩쓸린 주호의 모습을 본 사령관과 대원들이 아연실색했다. 그대로 미친듯이 폭주하던 연구실 내부에서 강한 빛이 흘러나와 모두가 눈을 감았다. 눈을 다시 떴을땐 연구실 내의 모든것이 사라져있었다. 사령관은 직접 그 현장에 발을 딛었다. 남아있는 약간의 수정 조각들이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었고 주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시설 내부에선 새카맣게 탄 철충들이 보였다. 시설 내부를 샅샅히 뒤지자 잡혀있었던 대원들을 발견 할 수 있었다. 대원들은 풀려나자 마자 사령관의 품에 안기려 들었고 사령관은 모두를 품에 안아줬다. 주호가 사라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때 그들은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물었다. 사령관은 모든것을 설명해줬다. 주호가 모두를 구하려고 했다는 이야기. 어떻게든 시설의 지휘 통제실을 장악했다는 이야기... 그리고 정말 말 그대로 갑자기 사라졌다는 이야기.... 


수정 구조물의 폭주에 대해 이야기를 할때 포츈은 끝내 흐느끼고 말았다. 사령관은 포츈을 품에 안아주며 말했다. 주호는 안전할거라고. 원래 있던 세계로 돌아갔을 뿐이라고. 


언젠가 만날 수 있겠냐는 질문에 사령관은 씁쓸히 웃어보였다. 알 수 없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말도 안되는 일이 이미 한번 일어났었는데 두번이라고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겠는가. 그렇게 말하며 사령관은 모두를 다독였다. 이제 다시 새로운 미래를 생각할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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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소식입니다. 몇주 전 공격받았던 미스태프 행성의 아테나 시설에서 생존자 한명이 발견되었습니다."


TV를 보던 인물은 리모컨을 들어 TV의 전원을 껐다. 그 남자를 오늘 만나는 날이었다.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으면 했다. 남자는 과학에 관심이 많았다. 더군다나 이전에 바이킹과 토르, 밤까마귀와 같은 많은 무기의 개발에 중심인물로써 참여했던 유능한 인재였기에 그는 반드시 필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아버지의 정권이 무너지고 새로운 정권이 세워진 지금, 테란 자치령은 그 어느때보다 인재를 필요로 했다. 이미 레이너 특공대가 자치령의 정규군에 편입되어 활동하고 있었고 짐 레이너와 맷 호너 역시 자치령 군부의 요직에 올라가있었다. 다만 한가지 걸리는 사실은 그가 아버지의 "코랄의 후예"에게 크게 실망하고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그가 보기엔 아버지나 나나 같은 멩스크로 보일지도 모르지.


그는 달라지겠다고 맹세했다. 아버지가 자신의 함대와 맞붙었던 그 시점부터 그는 아버지와는 다른 길을 걷겠다고 맹세했다. 더 나은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은 자신이 멩스크의 아들이라는 이 현실부터 받아들여야했다. 핏줄은 이었지만 자신은 다르다는 사실을 증명해야만 했다.


"황제폐하. 강주호 박사입니다."


남자가 그 말을 듣고 대답했다.


"들여보내시오."


집무실의 문이 열리고 젊은 과학자가 모습을 보였다. 젊은 과학자는 남자의 얼굴을 보더니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잘 오셨소."



"반갑소. 테란 자치령의 새 황제에 오른 발레리안 멩스크요. 잠시 이야기하고 싶은게 있어 불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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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화가 시즌1의 마지막 화가 되겠군요.


<전 에피소드>

https://arca.live/b/lastorigin/520903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