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망 후 전투용 바이오로이드는 부대별로 제각기 분전하다 대부분 궤멸해 버렸음.


명령권을 가진 인간이 사라져버리자 지휘용 바이오로이드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얼마간 전투를 이어갔지만


결국 전멸당해버렸고 생존 바이오로이드들은 그대로 순사해버리거나 마지막 임무지역에 붙박혀 있기도 하였고


홀로 떠돌기도 하였음.


개중에는 그렇게 유리된 바이오로이드 들을 모아 새로운 방식으로 살아가는 유형도 나타나게 되었음



개중 워울프 모델 하나는 자신의 부대 명령체계가 붕괴되자 빠르게 주변 전투용 바이오로이드들을 모아 그룹을 만듦. 


자신이 인상깊게 봤던 서부시대 영화의 무법자 갱단을 따라한 것 뿐이지만 


삶의 목적을 잃어버린 바이오로이드들에게 호응이 좋았고 워울프 스스로도 '갱'이라 부를 수 있을 정도의 세력으로 성장함.


어느정도 그룹이 성장하자 워울프의 어설픈 카리스마와 행동력으로 유지되던 소규모 시절과는 다르게


그룹에 속해있던 레프리콘 모델 하나가 사실상 그룹을 지휘함.


워울프 자신의 로망의 취해있을 뿐 이러한 권력 이동에 대해선 별 다른 관심이 없었기에 잡음없이 스무스하게 돌아갔음.


워울프 그룹이 바닐라의 별장 마을을 방문하였고 바이오로이드들의 일반적인 전용무장이 아닌 


멸망전 인간님들이 사용하였을 만한 복장과 무기들로 무장한 이 기묘한 무장세력에 마을에선 일순 긴장했지만 


별다른 트러블 없이 마을에 섞여 들어감.


바닐라는 우연찮게 이 레프리콘이 주점을 방문 했을때 아우로라 대신 바텐더 대타를 뛰게 되어 그룹의 스토리를 들을 수 있었음.


레프리콘 자신은 그냥 평범한 레프리콘 중 하나였지만 멸망 전 대령까지 진급했다고 자조함.


몇번의 전투로 자기소대에 간부를 포함해 전부 전멸하여 최선임으로 전시임관 하였고 마지막 전투에서는 전투 현장에 있었던


대령까지 전사하였으니 최종 계급은 대령이라 함.


레프리콘은 대령으로서 자신이 그 마지막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주장함. 


왜냐하면 정신차리고보니 전장에서 철충세력은 모두 고철이 되어버렸지만 


아군에선 자기하나가 살아남았으니 1점차 승리 아니었겠음?


바닐라는 이런 자조적인 농담도 멸망전쟁을 겪었던 바이오로이드들이 흔히 하는 증상이라 마을에서의 경험을 통해 알고있었고,


맞장구 쳐주며 적당히 대꾸해주는 것이 좋음을 역시 경험을 통해 알고있었음.




레프리콘이 바닐라에게 들려주는 그룹의 생존 방식도 서부시대의 무법자 집단과 비슷하였음. 


돌아다니며 그 지역에서 철충들의 활동정보를 모으고


집단과 떨어져 홀로 다니는 철충개체를 타겟으로 잡고 철저히 매복과 트랩으로 기습하는 것임.


철충집단의 숫자와 전투력은 전투용 바이오로이드들 자신들이 멸망전쟁에서 뼈저리게 실감하였기


때문에 이러한 전술에 불만이 없었음. 


또한 워울프 그룹은 인간의 군사시설에서 인간의 무장을 최대한 노획함. 


양산형 바이오로이드들의 천쪼가리 타이즈와 점퍼, 융통성없는 단일무장보다는 인간들 자신의 무장이 훨씬 질이 좋았고 


유틸성 또한 높았기 때문에 자기들에게 좀 큰 사이즈로 맞지 않음에도 억지로 무장함. 


무게는 바이오로이드라는 강점 덕택에 무리가 없었음.


주적이 살덩이가 아닌 쇳덩어리로 변경되면서 한명당 하나정도의 대차량화기를 휴대하기 시작하였고,


멸망전쟁 초기서부터 줄기차게 생산했던 소화기용 철갑탄으로 찾아 무장 함.

 


워울프 그룹의 작전의 성공을 견인하는 것은 둠브링어 출신의 다이카모델이였음.


멸망전쟁중 마지막 폭격작전에서 피격후 추락한 이 다이카 모델은 멸망후에 제대로 된 수복시설 없는 환경에서


다시는 뛸 수 없는 몸이 되어 버렸지만 그 외에는 이상이 없는 경미한 부상을 입음.


비행장비도 수리가 힘든 상황에서 과감히 버려버리고 레이돔과 감지장비만 가지고 철충의 활동정보를 획득하는 임무를 맡음.


작전중에 다수의 철충들이 타겟이 된 개체를 구원하기 위해 그룹을 포위하는 최악의 상황을 회피하는데 


최고의 성능을 보였기 때문에, 그룹은 이 덕택에 작전에 있어서 100%에 가까운 성공률과 전무한 손실률 보일 수 있었음 .


바닐라의 별장 마을에 방문한 이후로 마을 주변의 철충의 존재를 감시해 주기도 하였음.


마을의 바이오로이드의 유입량 늘어나면서 철충이 추적해오는 상황이 상정되었기 때문임.


바닐라는 감사의 표시로 그녀 한정 무상으로 음료를 무한 공급해 줌.



익스프레스76은 그룹에 속해있는 몇 안되는 민수용 바이오로이드들 중 하나였음.


다른 비행개체들이 비행장비의 수리가 어려워 포기하는 반면에 익스프레스 76은 정비의 용이성과 필요로 인해


 온전한 비행능력을 유지 할 수 있었음.


멸망전 많은 숫자가 사용되었기에 동류전환 할 기기 들이 널려있기 때문이라는 씁쓸한 이유임.


어쨌든 워울프 그룹은 사냥한 철충을 주위의 다른 철충들이 공격하기 전에 빠르게 분해하여 재사용 가능한 부품들을


수송할 필요가 있었고 익스프레스76은 이 문제에 대해 최적의 해결책이었음.


뿐 만아니라 멸망전 이 지역에서 활동하던 익스프레스76들은 좆간의 명령에 묶여 


이동하지도 못하고 건물을 관리하는 바닐라 모델 같은 케이스의 바이오로이드들을 빠삭하게 파악하고 있었고 


그녀들에게 생활에 필요 물품들을 배달하기도 했음.







한편으로는 워울프 그룹에 가장 최근의 이슈는 그룹 저격수로 활동하는 에이미 레이저 모델이 구조한 아쿠아 모델이었음.


에이미는 최근에 그룹에 흘러들어온 신참이었는데 매복전을 수행해야하는 그룹으로선 저격수 포지션의 에이미가 필요한 인재였기에 바로 채용됨.


다만 양산형이 아닌 탓에 들어보지도 못한 에이미 레이저 라는 모델에 대해 


의심을 품는 그룹원들이 있었으나 노오픈 좆간들의 취향에 맞춘


원오프 모델이나 소량생산 모델이 없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그럭저럭 넘어갈 수 있었음.


바닐라는 그 에이미 모델이  마을에 들어서자 마자 사방을 수색하듯 돌아다녔다는 것을 들었기 때문에 어느정도 미심쩍어함.


레프리콘의 말에 따르면 최근 작전에 따라 에이미는 높은 빌딩의 공중정원이 딸린 옥상에 


저격포인트를 잡기위해 이동하였다고 함.


페어리 시리즈들이 관리하였을 이 공중정원은 멸망 후 아무도 관리하지 않아 공중 정글에 가깝게 식물이 자라나 있었음.


여기서 에이미는 그곳에 홀로 생존한 아쿠아 모델 1기를 발견함. 넋이 나간 표정에 이미 낡을 대로 낡아 넝마가 된 제복을 입고


이미 망가진 정원 관리 장비를 들고 멸망전 수행하던 정원 관리를 하는 '시늉'을 반복적으로 하고 있는 상태였음.


다른 페어리 모델은 이미 전멸 한 듯 보였기 때문에 에이미는 그룹에 이를 보고 하였고 아쿠아를 회수해 돌아옴.


다행히 아쿠아 모델은 별다른 저항을 보이지 않았음.


바닐라는 레프리콘에게 이 아쿠아 모델을 돌봐줄 생존 페어리 시리즈를 수소문 해 줄것을 약속함.


그러면서도 저 아쿠아 모델은 자기처럼 건물의 정원을 관리하라는 명령에 묶여 지금껏 수행해 온 것 같은데


어떻게 그 건물을 떠나도 멀쩡한 건지 의문을 품음.





얼마 후 별장 마을은 상당히 골치아픈 방문자를 받았음.


앵거 오브 호드의 하이에나 모델이었는데 부대 붕괴 후 홀로 철충들을 사냥해온 론울프 타입 개체였음.


옷은 거의 넝마에 가진 무장인 산탄총은 이미 박살이 났는지 리시버만 뽑아다 파이프에 연결해 급조한 듯한 모양새였고


자랑하는 폭탄은 소진되고 남은 것은 스스로 만든 IED 였음.


이 하이에나 모델은 마을에 들어서자 마자 난리를 치기 시작 함.


마을에 상주하던 시스터즈 오브 발할라 모델들을 보자마자 트러블을 일으키는 것이었음.


이 하이에나 모델은 연합전쟁까지 겪은 듯 보였는데 그 때 싸웠던 시스터즈 오브 발할라에 대해 적대감이 상당했음.


무기를 수리하기 위해 찾은 고물상점에서 일하는 스카라비아를 붙잡고 있다가 갓 점심을 먹고 후식으로 쥬스를 빨며 지나가는


안드바리를 보고는 저 꼬맹이년이 지난 전쟁에서 물자소모를 줄이겠다는 이유로 자기 동료였던 앵거 오브 호드


포로들을 모조리 처형해버렸다고 스카라비아의 어깨를 발작하듯 흔들어 대었음.


바닐라는 그 스카라비아 모델이 멸망전쟁중 생산된 연합전쟁의 기억이 없는 개체였음을 알았기 때문에 


하이에나의 손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스카라비아의 멍한 눈에서 영문 모름과 어이 없음을 느끼고는 실소함.





결국 새로운 무기가 필요했던 하이에나에게 스카라비아는 파이프 산탄총에 수리불가 판정을 내리고는


저기 샌드걸이 운영하는 무기점에 가보라고 함.


"그래서, 연합전쟁 참전용사 위대한 앵거 오브 호드의 하이에나님이 


사악한 시스터즈 오브 발할라의 샌드걸이 운영하는 누추한 가게에 어쩐 방문이신지, 


연식 오래된 당신에게 그 잘난 파이프총이 잘 어울리는 것 같은데"


하는 샌드걸의 신랄한 비꼼에도 하이에나는 제코가 석자라 아무말도 못하고 풀 죽을 수 밖에 없었음.


그래도 총기와 폭탄 및 수류탄을 이것 저것 구매한 하이에나는 싱글벙글 해서 가게를 나가려는 순간


샌드걸의 결재는 무엇으로 하겠냐는 물음에 물음표를 띄울수 밖에 없었음.


하이에나는 홀로 폭탄을 가지고 철충을 고철로 만들어 왔기 때문에 완전히 박살난 AGS에서 부품을 회수 할 수 있을리 없었고


하지도 않았음.


결국 빡친 샌드걸과 스카라비아, 안드바리는 작당해서 물건값 대용으로 하이에나를 워울프 그룹에 팔아버림.


인력모집에 급급한 레프리콘은 희희낙낙하며 수락함. 하이에나도 별수 없다는 듯 무기값을 충당하면 보내주겠다는


약속을 워울프에게 받아내고 동의함.


레프리콘은 피식피식 웃으면서 워울프가 저 약속을 기억하는 것은 아마 한 3일쯤 될 것이라고 바닐라에게 귓속말 함.


바닐라는 조용히 저 트러블메이커 하이에나의 운명에 대해 기도함.


그리고 레프리콘은 주점에서 술을 퍼먹고있는 발키리 모델을 꼬드겨서 자기 그룹에 넣어주면 보수를 주겠다고 귀띔함.


자기들은 분대 하나가 정보모으고 작전짜고 매복을 해서 잡는 나이트칙을 홀로 며칠 나가서 잡아오는 능력에 반했다고 말함.


그 후 그룹에 반강제로 들어오게된 하이에나는 축하의 의미로 맞선임(?) 에이미에게 술을 대접 받음.


그리고 철충사냥이 아닌 폭탄을 이용해 철충과 전쟁을 벌이고 싶으면


요즘 멀리서 들려오는 소문의 라비아타라는 원 오프 모델이 이끄는 저항군에 합류해 보는 건 어떤가 하고 물어봄.


술을 마시던 하이에나는 낄낄 거리며 자기도 그 저항군 소문은 들어본 적이 있는데,


소문대로라면 3미터짜리 검을 자유자재로 휘두르며 홀로 철충을 썰어재끼는 거구의 바이오로이드가 철충과의 전투에서


압도하지도 못하고 지리멸렬 해선 인원도 부족해 자체적으로 바이오로이드를 새로 생산하는데,


철충을 부수라는 인간의 직접명령도 들은 적 없는 그 신삥들이 철충과 잘도 싸우겠다고 비웃음.


그러면서도 덧붙여 자기가 알던 바이오로이드들도 합류하겠다고 떠난 녀석들이 존재했고, 많은 수의 바이오로이드들이


그 소문에 이끌려 합류 함에도 전황은 여전하고, 오히려 궁지에 몰려서 살아있는 인간이 희망이라고 찾아 뒤지고 다니고 다닌다고 함.


다들 알겠지만 이미 망한 이 세상에서 인간이 있었으면 진작에 찾았을 거라고 함.


하이에나의 말을 묵묵히 듣고 있던 에이미는 "그건 그렇죠." 하고 같이 술을 마시며 웃음.


바닐라는 에이미의 표정에 한순간 스치는 씁쓸함을 본 것처럼 느낌. 그리고, 이제 막 한 집단에 반강제로 끌려온 인물에게


다른 집단에 합류를 떠보는 에이미 레이라는 모델의 정체에 대해 의구심을 느낌.




워울프 그룹처럼 철충사냥을 위주로 활동하는 집단이 있는 반면 


전투를 회피하고 멸망전의 시설에 들어가 보존자원의 획득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집단도 존재함.


좆간들은 멸망 때 까지 자기가 쥐고 있는 엄청난 물자들을 포기하지 않았고 도리어 쓰지도 못할 그것들을 시설까지


만들어 보존함. 


창고화된 초거대 매장의 시설이나 군용, 혹은 재벌들의 개인용 등 수 많은 시설들이 


그 내부에 엄청난 물자를 숨긴 채 봉인당했고, 여기에 진입하여 회수하는 도굴꾼 같은 집단임.


더치걸, 페로, 스틸드라코, 드라큐리나로 구성된 이 근본없는 그룹은 상당히 수완 좋게 이 일을 수행하고 있음.


좆간들도 바보는 아니었던지라 이러한 시설에는 수많은 위험이 존재함.


시설내 자체 방범 기기와 방어 AGS 같은 것 들임. 


더치걸은 자신의 장기인 굴착기술을 사용해 시설 입구를 우회해 진입하여 이러한 위험을 최대한 회피하고,


드라큐리나가 특유의 딱딱 거리는 반향정위를 이용해 주변을 살핌.


스틸드라코가 피치 못하는 위험과의 조우에 방패를 이용해 전위를 맡고, 


좁은공간에서의 전투가 특기인 페로가 신속히 처리하는 체계가 효율적인 시너지를 내었음.


그들이 조우 할 수 있는 최악은 그 곳의 방어를 명령받거나 모종의 이유로 시설내서 생준해 문답무용으로 외부인을 공격하는


미쳐버린 고급 전투용 바이오로이드들임.


요즘 한 도시 전설에 연합전쟁중 어느 군사용 대형 지하시설에 암살용 리리스가 침입하여 내부인을 모조리 죽여버렸고


멸망후인 지금까지 그 시설에 침입하는 모든 존재를 죽여버리고 있다는 괴담이 존재 했음.


드라큐리나가 술자리에서 그런 소문을 들려주며 두려움에 떨면 페로가 자기가 아는 리리스 언니는 그럴 성격이 아니며, 


만약 조우하게되면 그 리리스 개체와 자신이 직접 대화해서 해결을 보겠다고 달래곤 함. 


스틸드라코는 페로에게 리리스 개체를 만나본적이나 있냐며 소근대지만 


페로는 대충 (주입된)기억에 있으니 반쯤 만난거나 다름없다고 속삭임. 


그리고 도시전설 같은게 실재할리 있겠냐 함.


페로 모델은 어느 부잣짐 개인 경호원으로 구매되었으나, 주인이 죽기전 '페로라도 죽지말고 잘 살아라' 라는 명령에 죽지도 못하고 


이리저리 떠돌다 합류함. 이리저리 구멍뚫리고 다 해진 전용 제복을 여전히 입고 다님. 


바닐라는 다른 바이오로이드들 처럼 다른 옷으로 갈아 입을 것을 권했지만, 옛 주인과의 추억이 담긴 물건이라 정중히 거절함.


바닐라 또한 이러한 케이스를 보아 왔기에 강권하지는 않음.


스틸드라코는 멸망전쟁에 시가지 방어에 동원된 몽구스 팀 중 하나의 일원이었으나 홍련 이하 전원 전사하고 


공교롭게도 최전선이었던 자신만 살아남은 케이스로 그 일에 상당한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었음.


자신이 바보였기에 가족들이 모두 죽었다고 펑펑울면서 그 반작용으로 


지금껏 떠돌면서 더이상 바보가 되지 않겠다며 주변의 책을 닥치는 대로 읽기 시작함.


그 때문인지 그 스틸드라코 모델은 바닐라가 만난 바이오로이드들 중에 가장 이지적이고 박식하다고 느꼈음.


드라큐리나는 이 팀에 속아서 끌려왔다고 징징대곤 했음. 들어보면 자기는 테마파크로 가서 편안한 여생을 보낼 것을


앞둔 몸이었는데 재수없게 멸망전쟁이 터졌고 간신히 살아남았지만 생존물자를 구하기도 어렵다가


쉽게 자원을 벌 수 있다는 꼬드김에 더치걸의 팀에 들어와서 얼척없는 시설내에서 죽음을 넘나든다고 하소연함.


전투능력이던 운동능력이던 브라우니만도 못한 이 바이오로이드 모델은 지도도 정보도 없는 낮선 시설내 환경에서 숨겨진 위험과


길을 찿는 최고의 능력을 가진지라, 높은 보수 미끼에 눈이 멀어 그렇게 무서워 하면서도 또다시 미지의 시설로 들어가고 있음.


팀의 리더인 더치걸은 주변 광산에서 일하다 '은퇴'행 버스에서 철충 공격 사고로 별다른 인간의 명령없이 떠돌게 됨


전투능력 없는 자신이 살아남을 방법으로 시설 공략을 생각 했고, 처음엔 소규모 지하시설에 홀로 굴착해 들어가


물자를 빼오다 팀을 모아 좀더 큰, 위험한 시설도 공략을 시도하고 있었음.


광산 지하 갱도에서 굴착하는 일이 그렇게 진절머리나고 싫었는데 이제는 자발적으로 지하갱도를 파고 있는 자신을 자조하며


빌어먹을 운명을 피할 수 없다며 바닐라에게 하소연을 하곤 했음.


바닐라도 그 이야기를 들어주며 가사에 최적화되게 생산되어 오가지도 못하고 별장에 묶인


자신과 그 운명에 대해 다시금 고민해보게 되는 계기가 됨.




-------------------------------------------번외편---------------------------------------------------------------------------



호라이즌의 한 세이렌 모델과 네레이드 모델이 끌고다니는 자주대공포(?) '세이렌 호'.


그녀들이 승선하던 군함이 계류 중이었던 해군기지가 철충의 공격을 받았고, 삽시간에 무인장비와 AGS가 탈취 되어


기지가 철충에 포위되는 와중 비행가능한 운디네와 테티스 모델들은 기지 외부에 구조요청을 위해 탈출을 감행하였으나 


모두 돌아오지 못했고, 이 세이렌과 네레이드 모델 개체는 철충에 감염되지 못하는 구닥다리 트럭을 기지 한 구석에서 찾아내고는


급한대로 기동이 불가능했던 자신들의 화기를 트럭에 싣고 최후 탈주를 감행함.


운이 좋게 탈주는 성공했고 세이렌과 네레이드는 밑천인 화기와 트럭으로 운전수 세이렌 사수 네레이드로 구성된


대 철충 대공지원 및 화력지원 용역을 하고 돌아다님.


워울프 그룹같은 집단은 사냥감을 빠르게 수송하여 철충 지원이 당도 하기 전 도주를 해야 하는데 


그럴때도 이 트럭이 상당한 수완을 발휘함.


주 운전수인 세이렌이었기에 네레이드는 도시 어디선가 멸망전 대기업의 로고였던 세이렌 엠블렘을 가져다 트럭에 붙이곤 '세이렌호'라 명명함.


소심한 성격의 기존 세이렌 모델들과는 달리 이 세이렌 개체는 네레이드에 비견될 정도로 상당히 낙천적이고 활동적인데,


본인 왈 자기부대 내 정신기강 확립활동으로 이런 해군정신에 취했다고 발언함.


이 둘은 싸제 이프리트나 비스트헌터 모델을 재입ㄷ...영입시켜 세이렌 호를 자주박격포나 자주포로 업그레이드 하는것을 꿈꾸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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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세이렌호는 뇌절 같아서 번외편으로 뺐음.


암살리리스 떡밥은 예전에 써본 글의 재탕임.  https://arca.live/b/lastorigin/35965333 참고.


다른 바이오로이드 아이디어 있으면 추천 부탁하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