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동인행사에서 친구 몇명이 모여서 책을 내기로 한 때가 있었음

책 한권을 같이 그리는게 아니라 서로 따로따로 한권씩 그려서 내자! 이런식


그중에는 그냥 대충 설렁설렁 꼴리는대로 그리는 애도 있었고

진짜 제대로 배워서 빡집중해서 그리는 애도 있었음

뭐 어느쪽이든 동인행사기도 하고 처음이니까 설렁설렁 하자~이런 느낌으로 갔지


근데 이게 마감일자가 거의 다 되어가는데

설렁설렁 그리는 애는 퀄은 모지라도 일단 마무리단계인데

빡집중하던 애가 분량이 오히려 예정보다 많이 모자란 상태였던거야

이게 애는 계속해서 자기 그림이 못나보인다고 하면서 수정하느라 계속 늦어졌던거고

아예 뒤엎기도 하면서 사실상 데드라인 내에는 수습이 불가능해짐


결국 어찌저찌 내긴 했는데

어찌보면 설렁설렁 하던 애보다 더 나은 퀄임에도 불구하고 마감을 훌쩍 넘겨버리게 된걸 보고 여러생각이 들었다

둘다 프로는 아니고 굳이 따지면 후자가 더 가깝겠지만 마감이란건 동등하게 다가오는거라는걸 깨달음


그냥 갑자기 마감애기하니 떠오름

만메도 완벽한 만화가 아니라 본인의 만화를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단걸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막말로 모자라면 아이셔가 컷하니까 걱정 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