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804."


"왜."


"요새 뭐 재미난 거 없냐?"


"오르카 반군 새끼들이 지랄하는 마당에 재미난 게 뭐가 있겠냐?

있다고 해도 수용소 애들 쌈박질에 담배나 초콜릿 거는 거 말고 딱히 없는데."


"하긴, 그건 그래."


"그나저나 얘기 들었냐?


"뭔 얘기?"


"지난 번에 0-89번 섬 수용소에서 애들 탈옥했다잖아?"


 

"진짜? 처음 듣는데."


 

"그 쪽 전기 시설 점검한다고 잠깐 차단한 틈을 타서 미리 준비해둔 보트 타고 오르카 호로 넘어갔다 하더라고.

그래서 그거 때문에 수용소 소장이랑 관리 담당하던 애들 연대 책임으로 죄다 총살된 거래."


 

"씨발, 무서워서 어디 소장 해먹을 수나 있겠어?

애새끼들 관리 잠깐이라도 안 하면 바로 총살 당하는데."


"그니까 내 말이, 뭐 하나 잘못하면 총살당하는 마당에 매일이 살얼음판이라니까?"


"야, 근데 생각해보면 오르카 호로 넘어간다고 뭐 그리 좋은 건 아닐지도 몰라."


"아니, 왜?

인간도 있고, 운 좋으면 존나게 큰 좆맛도 볼 수 있다고 하지 않아?

전에 살포된 선전물 보니까 브라우니 하나가 존나게 박히는 영상도 있더만."


"야, 선전물이니까 그렇지.

실제로 가 보면 다를 수 밖에 없어.

그 사령관이라는 인간이 우리 같은 일개 말단 병사들이나 민간인들 보지구멍에다 좆방맹이 쑤셔줄 시간이 있을 거 같아?"


"그럴 시간에 고위직 간부들 쫄깃한 보짓구멍에다 좆방맹이 쑤시고 말지.

게다가, 그 인간이란 놈이 어린 체형인 애들한테도 손 안 댈거란 보장이 있어?


없지, 그 옛날 C구역 마냥 존나게 지랄하는 곳을 오르카호 어딘가에 만들어 놓았을 수도 있잖아."


"아...그건 좀 그런데..."


"그리고, 오르카 호로 넘어간다고 치자.

그 반군 새끼들이 전향한 애들을 과연 곱게 보겠어?


오히려 여기 수용소마냥 전향한 애들 쌈 붙이면서 내기 걸거나 보급품 준다면서 다 썩어가는 MRE 몇 팩이랑 천쪼가리 몇 조각에, 썩은내 나는 침낭이나 던져줄걸?"


"암튼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오르카 반군새끼들이나 여기 수용소나 뭐 별 다른거 없다는 거야.

씨발, 개나소나 다 우리 있는 데가 천국이에요, 빨리 넘어오세요. 이 좆같은 선전물이나 싸지르는 마당에, 어디 믿을만한 게 있겠어?


없지, 씨발."


"에휴, 이 놈의 세상은 뭐 씨발 믿을 거 칙 좆털만큼도 없으니 원..."


"믿을 게 있었으면 진작에 이랬겠냐?


아, 벌써 시간이 이리 됐네. 


빨리 와, 804. 오늘 총살할 애들 실은 트럭 도착한댔잖아."


"오랜만에 총질 신나게 해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