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바닥에선



"냐응...으읏...응....대리 님...좋아요..♡"


"하아..하아.... 길게는 안 잡으신다 하신 거 같은데..."


"아직 말씀하실 여유 남아있으신가요?"


"흐읍...후우...."


벽에 몰아세워진 건 포이지만 주도권은 내가 잡고 있는 게 아니다


"허리...제대로 움직이셔야죠.. 괜히 체위 양보해드린 게 아닌데...♡"


난 이 섹스에 동의 한 기억이 없는데 말이지

아찔해지는 정신을 붙잡고 다시 허리를 흔들며 

가슴을 잡고 단단해진 유두를 애무 해가며 어느 정도 되었다 싶으면...


"으응...냐하아.... 우리 조금만 더... 정말 조금만...♡"


바로 다시 회복해버린다 

아 그 말 생각나네 고양이는 목숨이 9개다 지금까지 사정하면서 포이가 몇 번 갔더라...

오늘은 정신 못 잃는다 적어도 내 방에 가서 혼자 누워서 잃어야지.... 후우...


"하아... 대신 움직여줄래요?"


"냐하하 지치신거에요? 누워요 누워~♡"


카펫에 지쳐 누운 내 위로 포이가 올라탄다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니 장관이다.... 만질 때도 손이 묻힐 떄도 느꼈지만 정말 크구나...


"몸은 전혀 안치신 거 같은데... 으응..냐하~ 이렇게 딱딱하고... 뜨겁고...."


"닥터가 몸을 여간 튼튼하게... 만들어줘서 말이죠..."


"냐하하 고마워야 해야...으응...거긴...치사하게... ♡"


예전에 새벽에 회사에서 본 게 있지...

엉덩이, 자세하게는 꼬리 주변.... 흔히들 궁디팡팡이라 하는 그거

조금씩이나마 두드려주면...!


"냐하....냐항...앙...냐응....응...♡"


고양이 유전자를 받았다 했으니 확실하진 않았는데 잘 먹힌다 

근데 문제는.... 너무 조이네... 심지어 애 움직이네...아...


"이러거어...느끼며언...댜시 예전처럼 못 돌아가아...♡"


슬슬... 조이는 걸 보면 다 온 거 같은데...!


"냐하아아....앙....읏...응....!"


"흐읍...읍...하아...하아...."


포이와 동시에 가버렸다... 이번에는 다시 못 일어서게 가버린 건지 내 위에 엎어져서는 움직일 생각을 안 한다

가버린 여운으로 조금씩 몸만 떨리지 그리고.. 나도 많이 어지럽고

비틀거리며 일어나서 포이를 침대에 눕혀 놓고... 옷 입고... 허어.... 

다른 애들이 아직 서로 잘 몰라서 그런가 자리를 그냥 비워줘서 다행이지... 그대로 8명이랑.... 농담도 안된다 진짜


"죄송해요. 대리 님 제대로 움직이실 수 있겠어요?"


"아 리리스 씨..."


문 앞에서 기다렸구나... 근데 애도 상태 이상한데...

얼굴 붉어서는... 땀도 흘렸네..


"방까지 부축 해드릴게요. 저한테 기대시고.."


"아닙니다. 혼자 걸을 수 있습니다. 저보단 포이 씨 침대에 눕혀놨으니... 씻겨드려야 할 것 같아요." 


"아....정말 죄송해요... 그래도 포이에게 악의가 있던 건..!"


"아뇨 이해합니다. 대충 왠만한 분들 프로필은 다 외웠어요."


"...정말 대리 님은 좋은 분이시네요."


"하하.. 칭찬으로 받고... 실례하겠습니다.."


대충 찬 바람을 쐬니 그래도 좀 정신이 차려진다 후... 그래도 방까지 가까워서 다행이지

멀기까지 했으면 조금은 화 났을지도 모르겠다 


어느정도 애들이 보이기 시작할 떄는 어기적 거리며 걷지 않아도 괜찮을 정도로 회복되서 

복도를 걸으며 시선을 받지는 않아도 됐다 

다만... 방에 와서 거울 보니 안 그래도 오해 받을 것 같다 얼굴은 붉고 땀 때문에 머리카락도 중구난방...

옷도 풀어 헤쳐져있고.... 


살려 달라하면 살려주겠지 사귀고 첫 경험 하고 하루 만에 바람 피긴 했는데....

진짜 현실감 없네


화장실에서 뜨거운 물로 샤워하며 여러 생각이 든다 참... 이러나 저러나

타인한테 휘둘려 사는 건 생전이나 지금이나 별 다를 건 없구나 하고....


"그래도 이번에 휘둘리는 건 나쁘지는 않네....몸은 더 쑤시긴 하는데..."


씻고 머리도 제대로 안 말린 채로 침대에 드러눕는다 


"...일단 문자는 해둬야지..."


-방 들어왔고 잘 겁니다 이상한 짓 하지마세요


"후....아.. 잠 온다..."


앞으로는 어디 가든 늦어도 몸은 제대로 씻고 가야지....

 



"나다."


"!#@^#$@$@!#!"


"두 번쨰 인간이다. 남성."


"@#!##!#!##$@#$$^&%^*^%#"


"....그래 알겠다. 약속은 지켜라 못 지키면..."


"!###@%@@#$!#!"


오르카호가 아닌 바깥 외곽에서 연락을 주고 받는 누군가 

주고 받는다기 보단 한 쪽이 일방적으로 협박하며 요구 조건을 들이밀고 있다는 말이 더 어울리지만..


"난처하게 됐군. 짜인 게 모두 엉망이 되니..."


"...? 거기 누구 계심까?"


"......."


"으음.... 어두워서 가기 싫은데 말임다..."


"브라우니! 어디까지 간거에요!"


"아 레프리콘 상병 님 여기 누구 계시지 말임다!"


"네? 거기 누가 있다는거에요. 브라우니?"


"아뇨 여기 아까까지...어...없슴다..."


"얼른 오세요. 다음 근무자와 교대 해야하니까."


"예. 알겠슴다!"


레프리콘과 브라우니가 돌아가자 어둠 속에서 언제든 벨 준비를 하며 기다리고 있던 누군가는

다시 검집에 칼을 집어넣고 조용히 빠져 나간다




으어억....후우...후우....이상한 꿈 꿨네... 무슨 펙스에서 대리로 일을 해....

몸을 너무 써서 그런가 왠 별 이상한 악몽을 다 꾸네...


"끄흐으....이제 얼마나 남았더라..."


기지개를 피며 일어나자마자 패널을 잡는다 


"어제 컴페니언... 오늘은...정비소...그래 AGS정비소로 가자..."


로봇들이 박히겠다고 염병 떨 것도 아니고 이번엔 진짜 뭔 일이 있을 수가 없다 


"끄으...허리가 여전히...아니지, 어제 그렇게 흔들었는데. 멀쩡하면 이상하지..."


오늘 아침은 느긋하게 몸을 씻고 나왔다 정비소 가는 길에 마주치면 곤란하니까...


띠링-


왠 메세지여?


-오빠 그 내가 권장하긴 했는데 그래도 너무 절조 없는 거 아냐?


-혹시 제가 생각하는 거 맞습니까?


-뭔진 모르겠는데 맞을 거 같음 ㅇㅇ


-너가 보여줬지


-.........


-야


-에헷☆


지금 당장 나가자 늦으면.... 목숨이 위험할 것 같다


그렇게 김대리가 서둘러 빠져나가 AGS정비소로 향하고 뒤늦게 장화와 천아가 도착한다


"...우리 남친 벌써 내뻈네?


"너무 그러지마."


"야 너는 화도 안나? 고백하고 하루 지나서 바로 바람 피는데?"


"딱히... 그 고양이 보다 더 사랑해 달라하면 그만이잖아."


"...아~ 진짜 맘에 안 드네 다... 그래... 우리 남친 돌아와서 눈에 띄기만 해봐... 딴 년들 못 쳐다보게 해줄테니까..."


다음은 목줄 채우고 하자고 할 생각으로 가득 찬 장화와 애정과 증오, 질투가 적절히 섞여 섹스로

죽이겠다는 의지를 태우는 천아는 돌아갔다




로봇 그것도 정말 우러러 볼 정도로 거대한 크기의 로봇 

남자의 로망에는 절대로 빠질 수가 없을 거다 


왠만한 AGS들은 정비 중이라 대화가 불가능하지만 그래도 몇 몇 빠르게 끝난 애들이랑 이야기 할 수 있었다


"하하하 너도 참 고생 많구나! 그보다 여기서 이런 친구가 생길 줄은 몰랐는데!"


"음후후후후 사령관님 뿐 아니라 인간분이 한 분 더! 그것도 남성! 제 연구를 위해 머리카락 한 올만...

어찌 안되겠습니까?! 흐히익!! 손은 대지말아주세요, 유기체 알레르기가...."


"놀랍군요. 주인 이외에도 살아계신 분이 더 있다니... 대단하군요. 어찌 살아오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경의를 표합니다."


친근하게 말 걸어주는 거대한 로봇 페레그리누

유전자를 받겠다며 대뜸 머리카락을 요구하는 알프레드

확실히 멋은 있는데 말하는게 좀 오글거리는 로크


AGS정비소에서 새로 사귄 친구다


"여하튼... 힘들다니까... 안 그래도 혼자 남은 남자고 이래 저래 피곤한 일은 게속 생기고.."


"뭐 그래도 즐겁지 않아?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경험을 하고!"


"확실히 즐거운 건 부정 못하겠네."


"아~ 그보다 처음 보는 분인데 저는 이렇게 말이 잘 통하니! 정말 세상에는 인연이란 게 존재하나 봅니다!"


"어쩌면 어디서 봤을지도 모르지."


"개인적으론 주인 보다 뒤떨어지신 분이지만 그래도 흠.. 괜찮으신 분입니다. 당신도"


"그것 참 고맙네."


밝게 웃으면서 대화하는 김대리와 여러 AGS들 그리고 그 모습을 조금 멀리서 지켜보는 정비소 인원들


"저렇게 웃으며 대화하는 대리 님 처음 보거든?"


"그러게 포츈언니... 저번에 레오나 언니랑 대화할 때는 사람이 얼어서 제대로 말도 못하던데."


"오빠도 역시 남자라는 거겠지~"


"하긴 이 나이 남자들한테는 로봇만 한 게 없지."


"그쵸~? 그것도 거대한 AGS라면, 더 말 할 것도 없죠~"


"그래도 저렇게 좋아하는데... 처음에 좀 알려줄 걸 그랬네."


그녀들은 모른다. 

김대리는 AGS를 만나서 신난게 아니라 

그냥 푸념할 거 눈치 볼 거 없이 시원하게 할 친구들이 생겨서 기쁜 것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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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P 쓰다가 솔직히 어제 밤에 3P 허덕인 거 생각하면 아닌 거 같아서 포이 한 명으로 때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