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두번째 인간이 발견되었다.


바이오로이드를 동등하게 대우하고, 오히려 일부 인원들(주로 호드와 스틸라인 소속)에서 동침을 하려고 꼬셨으나 넘어가지 않는 철벽을 보고 많은 오르카 인원이 안심했다......



"또 담배이십니까?"


그의 방을 청소하러온 바닐라가 핀잔을 주자 부사령관으로 추대된 그는 입을 열었다.


"하아, 안될 것 뭐있노"


080의 분석에 의하면 그는 오래전 대한민국 출신이며 경상도 + @ 말투 인 것 같다고 했다. 물론 자세한 것은 그 누구도 모르기에 그저 옛날 사람이라고 생각될 뿐.


"도대체 그 말투는 언제 바뀌시는 겁니까"


라며 바닐라가 따갑게 눈총을 주었다.


"어어, 참 괘씸하거든요? 그나저나 오늘 점심은 뭐노?"


"부사령관님이 주문하신 이상한 마파두부 덮밥입니다."


그는 바닐라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아주 빠르게' 라며 식당으로 뛰쳐나가고 없었다. 그저 한숨을 쉬며 조심스러운 손길로 재떨이를 비워주며 오리진더스트도 안맞은 분이 담배를... 이라고 나지막히 말할 뿐이었다.


"수준이... 전문가 수준입니다"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소첩은 감사할 따름이옵니다. 다만 마파두부가 성능이 좋은 것은 어떤 의미인지요?"


"당연히 외상한 두부로 만들어야지"


이 말을 들은 소완은 자신의 데이터에 한국식 중화요리가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며 열심히 노트에 새로운 글들은 적었다. 그러든말든 부사령관이 밥을 먹다말고 TV를 쳐다보며 다시 입을 열었다.


"점마 저거 저기서 뭐하노"


화면 너머에는 사령관이 시귀봉진 당한채 아스널, 메인, 레나, 탈론페더와 함께 비밀에 방에 있는 모습이 실시간으로 생중계 되고 있었고, 식당에 있는 인원들이 함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라붕씨! 방송 보고 있으면 좀 도와줘!"


"식전 운동은 중요한 습관이다 사령관!"


과연 두번째 인간은 여기서 어떻게 할 것인가.....


다음?편은 언젠가는 쓸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