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lastorigin/68227872 1화


지난 이야기, 라오를 플레이하다가 라오 세계관에 떨어진 라붕이! 두 번째 인간으로 전이한 줄 알았으나... 

라붕이는 온 몸이 기계로 된 안드로이드가 되어 있었다! 끝!

로이드는 Mr. 알프레드 손에 이끌려 격납고로 향했다.

"어라? 얼마 없군요. 로이드군. 일단 여기 있는 AGS 먼저 소개시켜드리죠! 

우선...저 AGS는 S25 스파르탄 캡틴입니다! 스파르탄즈의 지휘관기이기도 하죠!"


"반갑군. S25 스파르탄 캡틴이다."

"아..네...."

"그리고 다음! SD3M 펍 헤드입니다.  6급 경찰 공무원 로봇이기도 하죠."

"안녕하신가. 난 펍 헤드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CT2199W 폴른입니다.  21세기에 가장 많이 생산된 군사용 로봇으로 선정된 기체이기도 하죠."

"반갑습니다. CT2199W 폴른 이라고 합니다."

"그럼 다음은....."

"본 개체는 AGS 커맨더 알바트로스...."


 "패스."

"어이."

"하하하. 조크입니다. 조크. 로이드군. 이쪽은  HQ1 알바트로스. 유사지휘관입니다."

'대우가 영...그래도 약간 편해졌다...'

로이드는 깊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그럼...일단 이 AGS로 마무리인가요? K180 셀주크입니다. 이종보행형 무인 자주포로  공자의 공격력이 방자의 방어력을 압도하던 시대를 상징하는 AGS이기도 하죠!"

"K180 셀주크입니다."

"아..잘 부탁드립니다."

"뭐..일단 여기 있는 AGS는 이정도군요. 하지만 아직 소개시켜드리지 못한 AGS들이 수두룩하답니다! 얼른 소개시켜드리고 싶어지는군요!"

"감사합니다. 알프레드 선배."

"크으으!! 선배라고 들으니 기쁘군요. 근데 이왕 선배라고 불러주신다면 제대로! Mr.알프레드 선배라고 불러주시길. 쿠후후후~!!"

활발한 인싸 성격의 알프레드 덕분에 가볍게 인사할 수 있었다.

"근데 아까부터 로이드라고 부르시던데..."

"아. 별명입니다. 안드로이드군이라고 부르면 뭔가 딱딱하지 않습니까? 아. 그럼 이름으로 불러드릴까요?이름이..."

"아니요. 로이드라고 불러주세요."

"그럼 상관없군요! 잘 부탁드립니다! 로이드군! Mr.알프레드 선배였습니다!"

그때 사령관이 달려왔다.

"여기있었구나. 알프레드. 어라? 그러니까 이름이..."

"로이드입니다."

"응! 로이드군도 함께였구나! 미안한데 중요한 일이라서.. 도와줄 수 있을까?"


"이런 이런~ 물론이죠! Mr.알프레드! 맡겨만 주시지요!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통신기를 드리죠! 무슨 일 있으면 이 듬직한 선배를 불러주시길! 그럼 이만!"

알프레드는 사령관을 따라 격납고를 나갔다.

격납고에 홀로 남은 로이드.

'날 두고 가면 어떡하라고.....'

혼자 뻘쭘해하던 그때 옆에 한 여성이 로이드 옆에 앉았다.


".........."

"에?"

갑작스러운 난입에 깜짝 놀라 움찔거리는 로이드.

"....다시 한번 제대로 인사드리겠습니다.  K180-2 셀주크입니다. 잘 부탁드려요. 로이드군."

"아...셀주크 씨였구나...잘 부탁드립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난입은 아니었다. 아까부터 있었는데 홀로그램을 안 키고 있었을 뿐.

'이게...스킨이었지? 이름이...아. 한겨울의 정령.'

"통신으로 사정은 들었습니다. 정체성 혼란 상태라고요. 제가 서포트해드리겠습니다. 같은 동료니까요."

"하하하..감사합니다..."

"도와드릴 일이 있다면 언제든 도와드리죠."

'친절하시다.'

로이드는 마음이 편해졌다.

"저희 부대의 AGS는 사령관님께서 연구시킨 생체 회로를 탑재해 철충에 면역이 되어 있습니다만...최악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한번쯤 점검을 받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 말에 로이드는 중요한 걸 잊고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아 맞다! 철충! 나 지금 온 몸이 기계지! 휩노스 병만 생각하고 있었어! 나 지금 키가 어느정도지? 나...설마 철충에 감염되면 즉각 사살당하는 거야?!? 사령관도 철충화 진행 중 아니었나..하지만 그 사람은 인간이잖아! 난 안드로이드고!! 한번 점검을 받아봐야지..내 생존을 위해서!!'

로이드의 마음 속 해야할 일 리스트에 '생체 회로 탑재'가 추가되었다.


"아직 내려진 명령이 없는 지금 다녀오시는건?"

셀주크의 말에 로이드는 결심했다.

닥터의 방으로 뛰어간 로이드, 로이드가 나타나자 닥터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

"어서와~ 오빠가 소문의 안드로이드지? 난 특별형 독립 기술 개발용 바이오로이드 <닥터>야. 잘 찾아왔네?"

"안녕하세요. 셀주크 씨의 소개로 왔습니다만.. 혹시 생체 회로 탑재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아. 오빠는 전신이 기계였지? 좋아! 파팟 처리해줄게! 여기 누워봐."

로이드는 닥터의 지시에 따라 침대에 누웠다.

"긴장 풀고. 한숨 자고 일어나면 다 끝나 있을꺼야."

로이드는 많이 불안했지만 철충이 더 무서워서 얌전히 눈을 감았다.

그렇게 30분 뒤.

"끝!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밝게 미소를 짓는 닥터.

"탑재..했나요?"

"아. 그거 말인데...이미 되어 있던데?"

로이드는 눈을 크게 떴다.

"잠만....네? 그게 무슨....."

"아니. 하려고 했는데 말이야. 이미 탑재가 되어있더라고. 또 탑재한다고 무적이 되는 건 아니니까 데이터 수집만 했어!"

닥터는 뭐가 좋은지 폭소하고 있었지만 로이드는 혼란스러웠다.

'뭐...전이자 치트라고 생각하면...되겠....지?'

"근데 오빠."

"아. 네."

"안드로이드는 바이오로이드를 어떻게 생각해?"

그 말에 로이드는 곰곰히 생각했다.

지금은 비록 안드로이드지만 며칠 전까지는 인간이었다.

그리고 게임 밖에서 바이오로이드를 봤을 땐 아무 생각 없었다. 

가끔 공식 만화를 보고 인간 쓰레기들...이라고 작게 욕을 할 뿐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뭐라고 말해야 정답이지?

침묵이 계속되자 닥터는 어깨를 탁탁 쳤다.

"지금 이야기할 필요 없어! 당분간 오르카호에 있을 거잖아? 천천히 생각하라고! 나쁜 안드로이드는 아닌 것 같으니까! 그럼 바이바이~"

그렇게 나는 닥터의 방을 나왔다.

자신의 방으로 돌아온 로이드, 로이드는 원래 아무것도 안하고 있었지만 그날따라 더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하고 싶어졌다.

'많은 두 번째 소설을 읽어봤지만... 안드로이드 주인공은 들어보지도 못했는데.. 음..좋아해야 하는건가? NTR의 금태양이 되는건 사양하고 싶었으니까. 부사령관도 그닥 하고 싶지 않고.'

로이드는 침대에 뛰어들었다.

'안드로이드라....뭐...인간형 AGS라고 생각하면 편하겠지...'

로이드는 피로감을 느꼈다.

'근데 난 로봇인데 왜 졸린거지...프로그램 영향인가? 뭐 어때...자야지...한 숨 자고 일어나면...머리가 개운해질거야....'

로이드의 시스템이 꺼졌다. 오르카호의 하루도 평화롭게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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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1화 빌런 탈출을 시도하는 라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