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페로가 털을 고르고 있었다.


어디서 털이 나는지 의문이 솟은 사령관은 페로가 골라낸 털들이 뭉친 꼴을 보며 말없이 시선을 보낸다.


곧 그녀가 시선을 느껴 고개를 들자 의문에 가득 찬 사령관의 표정을 보곤 고개를 갸웃거린다.


"주인님. 무슨 일이신가요?"


청색과 호박색의 오드아이, 페로의 눈망울에서 느껴지는 신비함에 사령관은 잠깐 할 말을 잃는다.


"...아, 그게."


"...?"


말을 이어가려던 그는 페로의 순수한 눈망울과 쫑긋이는 귀를 슬쩍 보고는 결국 속으로 의문을 삼켜 넘겼다.




*     *     *




사령관은 오르카호 내에서 흔히 거짓말쟁이라고 불리고 있다.


이유는 별 것 아니게도 케이크를 준다했더니 생크림만 가득 찬 조그만 빵을 준다던가, 사탕이래서 살살 혀로 굴려봤더니 수복약이라던가.


이런 장난에 가까운 거짓말을 매일 같이 일삼다보니 바이오로이드들은 '더는 안 속아요!' 라며 격하게 거부하는 상황이 됐지만 


이제는 그걸 또 살살 구슬려서 또 다른 거짓말과 마주하게 된다던지 여러가지로 바이오로이드들이 속으로 격한 분노를 삼키는 것이 작금의 상황이다.


하지만 여태까지 한 번도 속지 않았던 바이오로이드가 있었으니, 바로 삼안산업에서 제조된 컴패니언 시리즈의 CS페로가 되시겠다.


이 고양이는 다른 CS페로들과는 조금 잘못 제작된 것인지 동물적인 감각이 아주 뛰어났다. 사령관의 숨소리, 심장소리, 직장에 몰린 가스들의 소리...


약간의 고충이 있긴 하지만 어쨋든 그녀는 자신의 능력이 다른 캣시들과는 조금 다르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이런 능력이 있다보니 사령관이 거짓말을 할 때마다 변화하는 인간의 신체적 변화와 반응을 확실히 느낄 수가 있어서 속을래야 속을 수가 없다나.


사령관의 입장에선 참 재미없는 바이오로이드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 특별한 고양이가 자신의 조그만 허영심을 채워주리라 여겼다.


"주인님, 몇 번을 하셔도 안 속을 겁니다."


"칫."


겸사겸사 거짓말쟁이로서의 자존심도 챙길 겸 말이다.




*    *    *




사령관이 거짓말쟁이라는 불명예스러운 타이틀을 달며 바이오로이드들의 호감도를 매일 같이 까먹는 것은 이제 일상에 가까웠지만


이런 일상을 하루하루 겪으면서도 바이오로이드들은 사령관에 대한 신뢰만큼은 단 한 번도 저버린 적이 없었다.


그것은 인간의 명에 충실해야 한다는 바이오로이드들의 기본적인 행동방침 덕분이기도 하겠지만, 그의 지휘에 하자가 없다 못해 매일이 전승보인 탓이었다.


그리고 그의 비서 역할에 충실하고 있는 특별한 고양이 CS페로와 어우러지는 콤비는 어떤 철충들도 바이오로이드들도 넘어설 수 없는 환상의 조합이었다.


허나 환상의 콤비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둘은 사령관실 내에서 무료하게 젓가락 게임이나 하고 있었으니...


"체크메이트입니다. 주인님."


"더러운 컴패니언 같으니, 봐주는 방법도 몰라?"


사령관의 폭언에도 페로는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저녁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야, 잠깐! 아직 안 끝났어! 다시 해!"


"죄송하지만 주인님, 전 주인님의 건강을 위해 콘스탄챠 양에게서 식사를 받아와야 하는 역할이 있어서 이만..."


"아니아니아니아니! 됐고! 저녁은 좀 천천히 먹어도 되니까 다시 하자고!"


주인의 땡강이 이번에 몇 번째인가? 페로는 그리 생각하며 주인을 달래는 것도 경호원이자 부관으로서의 의무라고 스스로를 합리화시켰다.


"...그럼 이번이 마지막입니다."


"좋다, 이번엔 안 봐준다. 각오해라 크크."


그렇게 그는 경이로운 7연패로 승부를 마무리짓게 되었다.




*    *    *




지고의 저녁식사를 마친 사령관은 페로가 없는 사령관실에 홀로 남아있었다.


"대체 고것을 어떻게 속여야 할까..."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사령관은 진지하게 페로에 관한 문제를 검토해보고 있었다.


그녀를 한 번이라도 속여보고 싶었다. 물론 속아도 안 속았다며 발뺌하면 그만이라 할 수도 있겠으나 사령관은 수없이 많은 거짓말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속은 사람은 속았다는 반응을 반드시 보인다. 


최근 오르카호에 합류한 아르망도 '사실은 이럴 것이라 예측했습니다.' 라며 발뺌했지만 살짝 붉어진 귓볼은 숨길 수 없었지 않던가?


뒤에 이어질 말도 평소와는 달라지거나, 시선을 제대로 마주치질 못하게 되거나


그 외에도 여러가지 반응을 통해 사령관은 바이오로이드들에게 자신의 거짓말이 먹혔다는 것을 확신했었고 실패한 적도 없었다.


오직 그의 부관으로 있는 CS페로 그녀만! 그녀만이 자신의 거짓말에 속아준 적이 없었다.


"진짜 저번 거짓말은 먹힐 줄 알았는데 하..."


사령관도 하도 속아주지 않는 자신의 부관을 위해 여러 거짓말을 개발 및 시도를 감행했었다. 그 중엔 다소 악질적이라고 불릴 만한 시도도 있었다.


대부분은 통하지 않았으나 그 중에서도 돼지고기에 알레르기가 있다는 거짓말은 거의 먹혀들 뻔 했다.


다만 이전에 잘게 썰린 돼지고기가 들어간 볶음밥을 잘도 먹던 모습을 페로가 아직도 기억하고 있었다는 점이 패인이었다.


'그땐 페로가 부관도 아니었을 때 일텐데...'


대체 어떻게 알고 있었던 거지? 설마 저번의 시크릿 포인트인가? 그는 브라우니의 모습이 스치듯 떠올랐다.


장난기 가득한 모습과 다르게 역할에는 매우 충실한 소녀였던 첫인상에 비해 음흉한 구석이 있던 그녀는 주변의 바이오로이드를 물들이기까지 했다.


사령관은 잠깐 다른데로 새버린 생각을 다잡고는 다시 페로를 속이기 위한 고민과 연구를 계속하고 있었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났다.


여전히 사령관은 거짓말을 일삼으며 바이오로이드들을 희롱하느라 바빳고, 그러면서도 군수계획을 차근차근 진행하며 여전히 신뢰를 얻고 있었다.


애초에 본질 자체가 성실했거니와 일주일 만에 사람이 변할리도 없었다.


그리고 그의 거짓말 본능이 오늘 진정으로 페로를 위한 거짓말을 선보이자고 거칠게 꿈틀대고 있었다.


그런 검은 욕망을 잘 간추린 사령관은 겉으로 환한 미소를 지으며 임무에서 귀환하는 바이오로이드들을 맞이했다.


"수고했어 다들!"




*    *    *




저녁이 되고, 식사를 하고, 여전히 페로와의 젓가락 게임에서 연속으로 참패를 당한 사령관과 주변 오르카호의 모습은 그저 언제나 이어지던 일상처럼 보였다.


사령관이 용변을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우고, 페로가 사령관실에 홀로 남았을 때.


이윽고 사건이 터졌다.


"아아! 사령관님!"


"페로! 페로! 어디있어!"


오르카호가 시끄러웠다. 사령관실의 업무용 탁자 위에 웅크려 얌전히 사령관을 기다리고 있던 하얀 고양이는 소란스러움에 눈살을 찌푸리며 몸을 일으켰다.


그와 동시에 사령관실의 문을 두들기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


"페로! 안에 있어? 큰일이야!"


페로는 부산스러운 오르카호를 안정시켜야한다는 부관의 사명감에 빠르게 발걸음을 놀렸다. 


사령관실의 문이 열리자 같은 컴패니언 시리즈의 맏이인 블랙리리스의 모습이 보인다. 


페로는 관계상 언니에 가까운 바이오로이드가 모습을 보이자 조금 당황했다. 평소엔 사령관님 뒤를 몰래 스토킹하느라 모습도 보이지 않던 양반이...


언니에 대한 존경 따윈 언제적 이야기였는가 가물가물할 지경인 와중에 다급한 블랙리리스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페로, 주인님이 중상이셔! 어서, 어서! 수복실 이용 허가가 필요해!"


블랙리리스의 고함에 담긴 충격적인 사실이 페로의 뒷통수를 무자비하게 강타했다.


"자, 잠깐만요 언니... 누가... 누가 중상이시라고요?"


"얼탈 시간없어! 어서 수복실을 개방해! 당장!"


기세에 짓눌린 페로는 자신이 방금 들었던 이야기와 급변하는 상황에 휩쓸려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아무런 대비도 없이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해들으니 진짜 머리에 망치를 한 대 후려쳐 맞은 것 같다는 인간들의 문학적 표현이 떠올랐다.


정신을 잠깐 차리고 보니 어느새 그녀는 사령관을 안아든 채, 수복실의 출입문을 개방하고 있었다.


"주인님, 주인님...! 아아...!"


수복실의 침구에 사령관을 뉘인 후에야 상황을 조금 둘러볼 정도로 이성을 되찾은 페로는 떨리는 시선으로 사령관의 모습을 눈에 담을 수 있었다.


겉으로 보기에도 위급해 보일 정도로 출혈이 심했다. 머리에 큰 상처를 입었는지 피딱지가 이마와 귀, 이어서 턱선을 타고 내려앉아있었다.


페로는 충격을 받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아, 으... 아아..."


아까까지만 해도 잠깐 용변을 보겠다며 자리를 비우시던 분이 아니셨던가. 살짝 웃음을 지으시면서 사령관실을 나서던 모습이 눈에 선했다.


페로는 자신의 두 맨손으로 시선을 옮겼다. 사령관의 몸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시뻘건 핏자국들이 선명하게 남아있었다.


주인님의 피.


페로는 지켜야할 대상의 피가 자신의 손에 흥건하다는 사실에 도저히 버티지 못하고 혼절할 뻔했으나, 가까스로 정신을 붙잡을 수 있었다.


사령관의 손을 무의식적으로 붙잡으니 그의 따스한 온기가 느껴졌다.


그리고... 그의 심장이 안정적으로 맥박을 뛰는 느낌 또한 선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


페로는 한동안 말없이 그의 손을 양손으로 꼬옥 붙잡고


그렇게 잠깐 시간을 보냈다.


*    *    *




"후우우..."


하얀 고양이는 세심하게 주변 상황을 정리하고 수복실로 되돌아와 피로감에 가득찬 한숨을 내쉬었다.


뒤늦게 사령관이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리제가 무식하게 난입하려는 상황에 그녀는 블랙리리스와 함께 그녀를 진정, 아니 진압해버렸다.


과격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행동들을 막고 행하다보니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 썩 피곤한 그녀였다.


"...주인님."


"..."


사령관은 대답이 없었지만 페로는 잠깐 침묵할 뿐, 여전히 이야기를 이어가며 쓰러져있는 그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주인님은 모두에게 상냥하셨지요..."


어느새 사령관의 침대에 다가선 고양이는 슬그머니 침대 위 빈공간에 자신의 엉덩이를 걸쳤다. 


그리고 기억을 더듬어가며 항상 옆에서 지켜보았던 주인의 모습을 차근차근 그리고 사근사근하게 표현했다.


"하치코가 만든 미트파이 생각나세요? 소금을 너무 많이 넣어서 먹을 수 없는 것을 먼저 맛보지도 않고서 주인님에게 드렸었죠."


눈가를 슬쩍 비비며 그녀가 살짝 미소 지었다. 그 때의 기억이 떠오른 탓이었다.


"그런데, 그런 음식아닌 음식을, 주인님은 웃으시면서 맛있게 드셔주셨죠."


"..."


"그거 아세요? 하치코가 그 때 주인님이 무리해서 드신걸 알고선 며칠을 오르카호 구석에서 훌쩍였는지 몰라요. 지금은 괜찮지만요."


"..."


"그리고요. 매일같이 거짓말에 고생하는 바이오로이드들... 사실 주인님의 거짓말을 그리 싫어하지 않아요."


페로가 두 눈을 감으며 자신의 주인된 자의 손을 꼬옥 쥐었다. 서서히 안정되어가는 마음에 그녀의 미소가 서서히 짙어져갔다.


"이제와선 주인님의 거짓말을 일종의 애정표현으로 받아들이는 바이오로이드들이 대다수였더라고요."


"..."


"후후후... 재밌지 않나요? 주인님이 어떤 식으로 거짓말을 하든, 바이오로이드들은 이제 그 거짓말이 없으면 하루가 하루같지 않다고 해요."


"..."


페로는 여전히 대답이 없는 사령관의 모습을 보며 유연한 몸을 이용해 살포시 그의 품에 안겼다.


적잖이 부끄러웠는지 그녀의 뺨이 빨갛게 물들었지만, 페로는 멈추지 않고 조심스레 그의 귓가에 보드라운 입술을 가져다 대며 속삭였다. 


"...이제 일어나세요. 주인님, 주인님의 거짓말엔 안 속아요."


"..."


수복실에 정적이 일었다. 사령관의 숨소리만이 들리는 공간 속에 두 남녀만이 남아있다. 서로의 손을 통해 온기를 전해주며 수복실을 따스하게 덥혔다.


그리고 잠시뒤, 사령관이 체념에 가깝게 느껴질 정도로 혀를 찼다.


"칫."


"저를 속이시려고, 이런 대담한 거짓말까지 치시다니. 정말 당혹스러웠습니다."


페로의 날선 한마디에 사령관은 슬쩍 웃는 얼굴로 되물었다.


"속은 게 아니고?"


"속지 않았습니다."


페로는 평소와는 달리 유난히 강한 어조로 대답했다. 사령관은 그 대답에 썩 만족스럽단 표정을 짓더니 더는 그녀를 추궁하지 않았다.


그녀도 더 이상 말을 입에 담지 않았지만, 그녀의 뺨부터 시작해 고양이 귀까지 열기가 가득했다.


스륵스륵, 옷자락들이 움직이며 마찰하는 소리가 수복실을 가득 채웠다. 잠시 뒤, 두 남녀가 침대 위에서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며 시선을 교차한다. 


"안 미워?"


"뭐가 말입니까."


"이런 짓 한거."


"..."


페로는 여전히 자신의 주인된 자의 시선을 피하지않고 마주 바라보았다. 잠시 침묵을 유지하던 그녀는 나지막하게 대답했다.


"그게 주인님을 미워해야 할 이유가 되나요?"


"응?"


무슨 대답이 이래? 속으로 당황을 감춘 사령관이 얼빠진 목소리로 화답했다.


"아니, 그러니까... 처음으로 거짓말에 속았잖아. 자존심 같은거 안 상해?"


일일이 삐졌다고 몰아붙이는 것도 아니고, 페로는 여전히 사령관이 아이같다고 여기며 내심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지만 그런 그가 밉지 않다.


그리고 모르면, 알려주면 되는 것이다.


"...처음엔, 처음에는... 울고 싶었습니다."


"뭐?"


"당신이 다치지 않았다는 사실에, 안심하고 울고 싶었습니다."


"아..."


주인이라는 말보다, 당신이라는 단어가 더 마음에 와닿는 것을 사령관은 느꼈다. 그는 그 어느 때보다 지금 이 순간이 그녀와 제일 가깝다고 느껴졌다.


왜인지, 그녀의 시선을 바라보니 자신의 가슴 속 깊숙이, 무언가가 역동하고 있었다. 동시에 그녀는 사령관의 심장박동이 갑자기 변화한 것을 느꼈다.


그녀의 대답이 이어진다.


"바이오로이드들에게 시도때도 없이 거짓말을 치고, 바이오로이드들이 화를 내도, 결국은 서로를 웃게 만들고, 다른 바이오로이드가 커다란 실수를 해도 직접 나서서 그녀들을 웃으면서 위로하는데, 거기다가 출격이라도 있는 날엔 불안해서 잠도 제대로 드시지 못하시는, 그런 바보같은 당신..."


그녀의 숨이 차오르고, 그도 숨이 차오른다. 서로의 숨이 가빠져갔다.


"통상적인 캣시들과는 다르게 태어난 제가 어우러지지 못하고 겉돌 때, 손을 내밀어 준 것도 당신."


"제가 지루해 할까 매일 같이 거짓말이란 핑계로 어울려주시는 상냥한 당신."


"다른 바이오로이드들에게 보이지 않는 사랑을 받는 멋진 당신."


"그런 훌륭한 사령관이신 당신을, 저는 어째서 미워해야 합니까?"


그와 그녀, 사령관과 바이오로이드, 주인과 고양이, 이들을 구성하는 관계와 단어들의 나열.


남자와 여자, 사람과 사람 아닌 자, 다루는 자와 쓰이는 자, 이유를 알 수 없이 머릿 속에서 떠오르는 생각들.


이윽고 새로운 실로 엮여가는 사랑하는 자와 사랑하는 자.


둘의 관계가 재정립되어간다.




*    *    *




"아."


페로가 털을 고르고 있었다.


어디서 털이 나는지 의문이 솟은 사령관은 페로가 골라낸 털들이 뭉친 꼴을 보며 말없이 시선을 보낸다.


곧 그녀가 시선을 느껴 고개를 들자 의문에 가득 찬 사령관의 표정을 보곤 고개를 갸웃거린다.


"주인님. 무슨 일이신가요?"


청색과 호박색의 오드아이, 페로의 눈망울에서 느껴지는 신비함에 사령관은 잠깐 시선을 빼았겼다.


"...페로는 어디서 털이 나는건지 궁금해서."


"...궁금하신가요?"


사령관실이 난데없이 뜨거워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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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갤 터지기 전에 문학글 올리고 눈팅만 하던 놈인데 아카라이브로 옮기고 난 뒤로 계속 눈팅하다가 

문득 내가 쓰던 라오문학 글이 내 컴퓨터 드라이브에 남아있지 않다는 걸 알아챘는데 

라오창작물백업채널이란 곳에서 나도 잃은 내 글을 찾을 수 있었음... 이 글을 빌어 너무 고맙단 말 전하고 싶음

그리고 내가 쓰고도 업로드 안했던 라오문학이 있었는데... 부득이 하게도 내가 이걸 단편이 아니라 장기연재물처럼 쓰는 바람에

이 글이랑 다음 글들이 다 이어지더라고;; 그래서 이렇게 추하게 복구글을 올리게 됐음 

이 글을 복구하지 않는다면 내가 업로드 하지 못했던 라오문학의 내용을 이해하기 힘들거 같아서... 부끄럽지만 내 불찰임

부디 넓은 아량으로 봐주길 바랄게


특히 복구글이니까 추천은 안해줬으면 좋겠어 괜히 말이 나올까봐 겁이 나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