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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부사령관을 보았을 때 마키나는 감격하였다. 철충과 휩노스 병으로 인해 더 이상 인간을 못 볼 줄 알았는데 한 명도 아니고 둘을 만났으니까.

 

 마키나가 낙원을 만든 목적은 인간이 사라지자 잘못된 선택을 한 바이오로이드들을 두 눈 뜨고 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무절제한 욕망의 해소로 인해 오히려 자신들을 파먹기 시작하였다. 그런 문제는 마키나 본인도 알고 있었지만, 그것이 최선이었고,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인간을 만난 이후로는 달랐다. 인간이 있다면 바이오로이드들은 무절제한 욕망을 통제해 스스로를 해치지 않고 더욱 길게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다. 인간이야말로 이 낙원의 구원자가 되어 모두가 행복해질 거라 생각해 인간을 납치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졌다.

 

 “……임산부, 셨습니까?”

 “으으……그럼 네 눈에 이 배가 어떻게 보였는데.”

 “그냥 배가 좀 많이 나오신 거라 생각했습니다만…….”

 

 마키나의 대답에 부사령관은 배가 아픈 와중에도 어이가 없었다. 단단한 로프에 묶여있지만 않았으면 팬텀에게 맞은 뒷목을 잡았을 거였다.

 

 말한 마키나도 무안한지 변명처럼 말을 늘였다.

 

 “……그동안 회사를 방문하신 분 중에서 임신하셨던 분은 없었기에 자료가 부족했습니다.”

 “뭐 그런 말도 안 되는, 으으……!”

 

 점점 진통의 세기가 늘어나자 부사령관은 더 이상 말을 이을 수 없었다.

 

 “젠장, 마키나씨! 범죄자가 임산부일 거란 얘기는 없었잖습니까!”

 “아무리 범죄자지만 임산부는…….”

 

 팬텀과 레이스. AL큐트 듀오는 악을 무찌르고 차갑지만 정의로운 도시의 요원(?) 같은 모습을 꿈꾸었다. 정의를 위해 악을 쓰러트리고 평화를 지키는 게 그녀들의 목적이지만, 아무리 악이라도 임산부를 건드린다? 그건 결코 해선 안 될 짓이었다.

 

 그런데 자기들이 손을 대고 거칠게 끌고 온 게 임산부였다. 속에서 넘쳐오는 죄책감과 불안감, 그리고 알 수 없는 두려움에 몸을 떨며 두 사람은 마키나에 따져들었지만.

 

 “팬텀, 레이스……. 나, 아파…….”

 

 부사령관이 눈물을 흘리며 고통에 찬 신음을 뱉자 순간 팬텀과 레이스 두 사람의 머릿속이 하얘졌다. 마키나의 환영에 의한 강력한 세뇌되었으나 눈앞에서, 그녀들을 넘어 모두가 지켜야 할 소중한 존재가 울면서 부르자 머릿속에 짙어진 안개가 순식간에 증발했다.

 

 “부, 부사령관님──!”

 “아, 아아……!”

 

 그제서야 사태를 파악한 두 사람은 얼굴이 새하얘졌다. 팬텀은 허둥지둥 로프를 잘라내 부사령관의 등을 받쳤고, 레이스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벌벌 떨었다.

 

 “……AL큐트 여러분?”

 

 순식간에 세뇌에서 벗어난 두 사람의 모습에 마키나는 당황을 금치 못했다.

 

 생각지도 못한 임산부 문제 때문에 아찔한데 눈앞에서 강력한 세뇌를 걸어둔 두 사람의 세뇌마저 풀려버리다니.

 

 “나, 나 때문에 부사령관님이, 부사령관님이……으, 으아아!”

 “진정해라 선배! 전부, 전부 마키나가 문제다!”

 

 이게 아닌데.

 

 그저 데려온 인간님에게 낙원의 구원자가 되어달라고 설득해 모두를 영원히 행복하게 만들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어째서 이렇게 된 거지?

 

 “흐윽, 아파. 나, 너무 아파…….”

 “부사령관님!”

 “마키나, 어서, 어서 닥터를 불러라! 의사든 간호사든 아니면 병원이라도!”

 “그렇게 말씀하셔도 여기는…….”

 

 이곳 낙원은 마키나가 구현한 가상현실 속이다. 육체는 비스마르크가 자랑하는 파라다이스 드림 캡슐에 편안히 눕혀져 있었다.

 

 이곳 낙원에서의 욕망을 즐기기 위해 육체의 감각을 어느 정도 차단시켜뒀지만, 임산부에 대한 자료가 부족했던 마키나는 진통에 대해 몰랐다.

 

 혹시 부사령관이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닌가 싶어 바깥의 카메라를 통해 캡슐 안의 그녀를 확인해보니 하의가 축축하게 젖어있었다. 얼굴은 창백했고, 식은땀이 비 오듯이 흐르고 있었다.

 

 임신에 문외한 마키나조차 알 정도로 부사령관의 상태는 매우 좋지 않았다.

 

 이제와서 진통을 차단시킨다 해도 계속 방치할 수 없다. 가상현실에서 의사를 부르고 뭐해도 현실에서 출산하지 않는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뻔했다.

 

 파국이다.

 

 누구도 죽지 않고 평화롭롭길 바래서 만든 낙원인데, 지금 그 낙원 때문에 산모도, 아이도 위험한 상황이었다.

 

 “……어쩔 수 없군요.”

 

 환상으로 덮고 자시고, 도저히 손을 쓸 수 없었기에 마키나는 품속에서 작은 태블릿을 꺼내 들었다.

 

 “여러분들을 일시적으로 낙원에서 추방시키겠습니다.”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빨리, 닥터를 부르란 말이야!”

 “부사령관과 아이들에게 무슨 문제라도 생긴다면 네년을 죽이겠다!”

 

 이곳이 가상현실인 걸 모르는 두 사람은 악에 받쳐 소리 질렀다. 레이스는 무기까지 꺼내 마키나를 조준하였지만, 마키나는 서둘러 태블릿, 아니 마스터키를 조작해 명단에서 부사령관을 비롯해 팬텀과 레이스의 이름을 지웠다.

 

 “인간님께서 무사하신 이후, 다시 낙원으로 초대하겠습니다.”

 “잠깐, 그게 무슨…….”

 

 진통으로 정신이 혼미한 와중에도 부사령관은 마키나의 말에 물었지만,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부사령관은 물론 팬텀과 레이스는 낙원으로부터 사라졌다.

 

*

 

 풍경이 사라지고, 어둠 속에서 부사령관을 맞이한 건 극심한 진통이었다.

 

 “끄으으으윽──!”

 

 눈을 뜨기도 전에 부사령관은 고통에 찬 신음부터 질렀다. 온몸은 식은땀으로 축축하고 밑에는 소변이라도 지린 것처럼 축축하기 짝이 없었다.

 

 당장 정신을 잃을 것만 같은 상황 속에서도 부사령관은 눈을 떠 상황을 살폈다.

 

 이번이 벌써 3번째. 눈을 뜨자 그녀는 침대 같은 캡슐 속에 몸부림치고 있었다. 이번에 다른 점은 모르는 천장이 아니라 큼직하게 적힌 비스마르크 코퍼레이션이라는 상표가 눈에 들어왔다. 라벨에는 영어로 파라다이스 드림 캡슐이라고 적혀있었다.

 

 “그, 그랬었지. 가상현실, 전부, 가상현실이었어…….”

 

 멸망 전 인터넷으로 떠들썩했던 비스마르크 코퍼레이션의 가상현실 체험이 생각났다. 바라는 모든 욕망을 이루어줄 행복의 낙원으로 어서오십시오, 라고 했던가. 흥미가 있어 언젠가 가보고 싶다 생각은 했었지만, 설마 멸망 후 이런 식으로 낙원에 오게 되었을 줄이야.

 

 어처구니가 없어 웃고 싶었지만, 다시 찾아온 진통 때문에 부사령관은 비명을 질렀다.

 

 “으……으아아악!”

 “부사령관님!”

 “부사령관!”

 

 부사령관의 비명을 듣고 팬텀과 레이스가 황급히 달려왔다. 두 사람은 방해되는 캡슐 문짝을 뜯어내다시피 열어젖혔다.

 

 “괘, 괜찮으신가요, 부사령관님.”

 “흐윽……이게, 괜찮아 보이니?”

 “죄, 죄송합니다…….”

 

 눈을 뜨자마자 이상한 캡슐에 누워있어 무슨 상황인지 두 사람은 이해하지 못했었다. 그리고 이해하기도 전에 부사령관의 비명에 놀라 황급히 캡슐에서 빠져나온 참이었다.

 

 가장 보호받아야 할 인간이 울고 고통스러워하며 비명까지 지르니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지식이 부족한 팬텀과 레이스는 패닉에 휩싸였다.

 

 부사령관이 눈물을 흘릴 때마다 두 사람은 말할 수 없는 고통으로 가슴이 아팠다. 초조하고 불안해서 사고가 좀처럼 돌아가지 못했다.

 

 “으, 응? 여긴 어디야? 우리 조교 오빠랑 조교 언니는 어디로 갔어?!”

 

 공황 상태에 빠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어린 목소리가 울렸다. 팬텀과 레이스는 그 목소리의 주인을 떠올리고 홱! 고개를 돌리자 그곳에는 닥터가 비몽사몽한 얼굴로 캡슐에서 걸어 나오고 있었다.

 

 “닥터! 부, 부사령관님이! 부사령관님이!”

 “팬텀 언니야? 그보다 조교 언니가 왜……헉! 어, 언니!”

 

 팬텀에게 안긴 부사령관의 몰골을 보고서야 닥터도 사태를 파악했다.

 

 “아니, 이 상태가 될 때까지 무슨……아니지,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야!”

 

 뭐가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지만, 그런 건 상관없었다.

 

 “팬텀 언니! 언니의 양수가 터진 지 얼마나 됐어?”

 “3, 30분도 되지 않은 것 같다.”

 “일단 의무실로 가자. 여기에서 출산하기에는 환경이 나빠.”

 

 캡슐 속과 다르게 밖은 차갑고 먼지가 날렸다. 부사령관이 누워있던 침대 또한 딱 한 사람이 들어갈 사이즈였으며, 체액에 흠뻑 젖어 위생적이지 않았다.

 

 “젠장, 여기는 대체 어디야? 오르카 호는 어디 가고 우리가 여기에 있는 건데.”

 “이곳은 비스마르크 코퍼레이션 본사입니다.”

 

 혼란스러운 닥터의 물음에 마키나가 나타나 담담히 답하였다.

 

 “마키나!”

 

 팬텀과 레이스는 적의를 내보이며 마키나를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 낙원이 아닌 현실에서 적의를 받는 게 익숙하지 않아서일까 마키나는 두 사람의 시선에 잠깐 흠칫했지만, 이어서 말했다.

 

 “아무튼, 이곳에서 인간님의 출산을 하시기엔 여의치 않은 것 같으니 이쪽으로 오시지요.”

 “……깨끗한 타월이랑 따뜻한 물, 그리고 소독된 기구랑 의약품까지 준비됐어?”

 “만약을 위해 관리는 해두었습니다. 이런 일로 쓰이게 될 줄 몰랐지만요.”

 

 그렇게 말하고 마키나가 앞장서자 세 사람은 의심스러우면서도 선택권이 없었다. 더 이상 시간을 지체했다간 부사령관과 아이들이 위험한 상황이었기에 마키나를 쫓아갈 수밖에 없었다.

 

 “……잠, 깐만.”

 

 부사령관이 멈춰 세우기 전까지는.

 

 “부사령관님?”

 

 다급한 상황이었다. 누가 보더라도 부사령관의 상태는 좋지 않았다. 당장 의무실로 옮겨 안정을 취해도 모자를 판인데도 팬텀은 인간의 명령에 충실히 따랐다. 아니, 따를 수밖에 없었다.

 

 “팬텀, 그리고 얘들아. 부탁이 하나 있어…….”

 

*

 

 기본적으로 바이오로이드는 인간이 고통스러워하는 것에 큰 스트레스와 정신적 충격을 받는다.

 

 “아……아아아아아악!!”

 

 부사령관이 처절하게 비명을 질러댔다. 이 때문에 안 그래도 낡은 비스마르크 코퍼레이션 본사의 천장이 무너질 것 같은 느낌이었다.

 

 마키나조차 차마 볼 수 없어 밖에 있음에도 그녀의 비명에 겁먹은 얼굴로 두 귀를 막았다. 하물며 오랜 시간을 보냈고, 그녀를 안주인으로 모시는 바이오로이드들은 감히 말할 수 없는 고통이었다.

 

 “부사령관님, 정신 차리십시오!”

 “여기서 정신을 잃으면 위험하다!”

 “언니, 조금만 더 힘내!”

 

 거의 울 것 같은 얼굴로, 아니 이미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팬텀과 레이스는 부사령관의 양팔을 잡아 고정시키면서 연신 그녀의 정신을 붙잡았다. 닥터는 애써 침착함을 유지하며 연신 상황을 살폈다.

 

 누적된 피로와 스트레스로 부사령관은 당장 눈까지 뒤집으며 졸도할 판이었다. 그럴 때마다 그녀를 돌보는 바이오로이드들이 악착같이 소리질러 간신히 정신을 유지할 순 있었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진통과의 사투가 얼마나 지났을까.

 

 “응애! 응애!”

 

 아이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축하해, 언니! 왕자님과 공주님이야!”

 

 인류가 멸망한 이후 새로운 인간이 탄생한 순간이었다.

 

 분명 기쁜 일이었다. 아이들을 보았을 때까지 그녀들의 얼굴엔 기쁨이 차 있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굳었다.

 

 부사령관 또한 이제 막 태어난 쭈글쭈글한 두 핏덩이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더니 이내 결심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이름은 나중에 사령관이랑 같이 지어줄 거야.”

 “……부사령관님.”

 “그러니 아이들을 부탁할게.”

 

*

 

 “……끝났군요.”

 

 낙원에서 지켜보고 있던 마키나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부사령관과 그녀를 도울 바이오로이드들을 낙원에서 추방한 뒤 마키나는 자신을 대신해 환영을 통해 그녀들을 지켜보았다.

 

 낙원에서 모두를 구하겠다고 마키나는 맹세하였다. 혹여나 그 마음이 변질할 우려해 낙원에서 스스로를 나가지 못하게 가두었다. 낙원과 함께 죽고, 낙원에 영원히 살아갈 생각으로.

 

 하지만, 우렁찬 아이들의 울음소리를 듣고 있으니 마키나는 알 수 없는 감정을 느꼈다.

 

 ‘아이…….’

 

 아기라면 이곳 낙원에서도 원한다면 구현할 수 있었다. 몇몇 바이오로이드들은 아이를 가지고 싶다는 욕망을 통해 한창 육아 생활을 즐기고 있기도 했다. 그러나 낙원의 아이는 어디까지나 마키나가 구현한 환상이었고, 0과 1로 이루어진 데이터 조각에 불과했다.

 

 욕망을 통해 간접적으로 아이를 보기는 했지만, 현실에서 본 적은 없었다. 그렇기에 마키나는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는 순간 자기가 배를 쓰다듬고 있는 것도 모른 채 멍하니 생각에 잠겼다.

 

 “나는…….”

 

 알 수 없는 감정과 그 속에서 점점 피어나는 욕망에 마키나가 무언가를 느끼려는 순간 팬텀과 레이스가 건물에서 빠져나가고 있었다.

 

 “무슨!”

 

 잠깐 생각에 잠겨있는 사이에 벌어진 일이었다.

 

 출산이 끝나면 회복이 필요한 부사령관과 아이들을 제외하고 바이오로이드부터 캡슐에 넣어야 했는데, 생각한다는데 시간을 너무 썼다.

 

 마키나는 마스터키를 조작해 재빨리 낙원 밖의 AGS를 움직였다. 동시에 부사령관과 닥터를 살펴보니 다행히 건물 밖으로 나가거나 하진 않았다. 아무래도 전투원인 앞의 두 바이오로이드와 다르게 거동이 불편한 인간과 비전투원인 닥터가 함께 움직이기에는 무리였다.

 

 그러다 문득 마키나는 아이의 울음소리가 울리지 않는 걸 깨닫고 두 사람의 주변을 살펴보니 어디에도 아이는 보이지 않았다.

 

 “……설마!”

 

 아이가 사라졌다. 그러나 부사령관과 닥터는 피로가 쌓여 얼굴이 어둡긴 했어도 태연했다. 그리고 그 이유를 마키나는 얼마 지나지 않아 깨달았다.

 

 팬텀과 레이스를 따라잡은 AGS의 카메라로 보자 포대에 쌓인 아이들이 그녀들에게 안겨있었다.

 

 그제야 사태를 이해한 마키나는 팬텀과 레이스를 잡는 것에 집중했다. 아이들에 대한 알 수 없는 감정도 낙원에 데려오면 알게 될 거다.

 

 “절대로, 놓치지 않겠습니다!”

 

 최대한 아이들이 다치지 않게 조심하면서 마키나는 팬텀과 레이스를 몰아붙였다. 아이를 안고 싸워야 하는 두 사람은 점점 늘어나는 마키나의 AGS에 의해 압박받았고, 이대로 가면 상처 없이 포획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콰앙────!!

 

 그때 갑자기 마키나가 있던 방안의 벽이 폭발했다.

 

 “뭐, 뭐죠 갑자기!?”

 “마키나──!”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 포효와도 같은 흉악한 외침에 마키나는 흠칫했다.

 

 폭발로 인한 연기 속에서 무언가 뚝뚝 끊어지듯이 마키나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이윽고 연기를 뚫고 나온 이를 본 순간 마키나는 침을 꿀꺽 삼켰다.

 

 “주인님, 내 주인님은, 어디에 있어!”

 

 블랙 리리스가 살벌하게 외쳤다.



떨어져 있어도 주인에게 도움을 주는 리리스


풀파워 나쁜 리리스에게서 살아남아랏, 마키나!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중 뭐로 할까 고민했는데 그냥 원작대로 가상현실 채용함.


가급적 해피엔딩을 목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