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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물] [라오문학]페어리 데이즈1

ㅇㅇ(211.207)



아침기상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오르카호에 울려퍼진다.




그리고 나서 잠시 뒤, 농업 시설과 정원에서 분주하게 돌아다니는 요정들의 모습과 함께 오르카호의 아침이 시작된다.




이건 그런 요정들의 평범한 나날과 일상을 기록한 일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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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넓디 넓은 오르카호를 산책하다보면 어느샌가 각종 식물들이 즐비한 정원으로 진입하게 된다.


마침 잘됐다고 생각하며 쉬어가는김에 잠시 귀를 기울이면 경쾌하게 흐르는 물소리와 함께 서걱서걱 거리는 가위소리가 들려온다.




본디 정원사로써 식물에 수분을 공급하는것이 주 업무인 아쿠아는 그렇다 치더라도




전투때, 그리고 리리스와 마주치기만하면 튀어나오는 광기어린 모습에 익숙한 리제가 정원사로 일하는 진지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얼마안되는 귀중한 순간이다.




그녀들의 일을 방해하지 않도록 신경쓰면서 흐르는 물소리와 아쿠아의 콧노래를 배경음삼아 천천히 걷다보면 물에 시간이 흘러가듯




어느새 출구에 도착해있는것으로 오늘의 아침 산책이 끝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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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카호 내부 정원 구역-




사령관이 떠나고나서 잠시 후.


언제나처럼 다프네가 지정해둔 경로를따라 식물들에게 적정량의 수분을 공급하는임무를 맡은 아쿠아는 리제와 달리 굉장히 분주하게 이동하면서 다녀야한다.


그런만큼 이 정원에 잠시 들렀다 나가는 사령관을 발견하는일은 생각보다 어려운일이 아니었다.




"저기 리제 언니?"




"......"



부지런히 날아다니며 식물에 물을주던 아쿠아가 당연하다는듯이 말을 걸지만 리제는 답하지 않는다.




자신의 신체만한 가위를 사용하는데에는 큰 위험이 따르니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혹자는 그저 그녀의 집중력이 남들과달리 '조금'더 높았다고하니 그것에 의한 영향이 아예 없지는 않을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쿠아가 말을 건 횟수가 열번 은 넘어간다는게 문제라면 문제였다.




"주인님 지나가셨는데?"




하지만 이번만큼은 리제도 반응 할 수 밖에 없었다.




아쿠아의 말이 끝나는것과 동시에 순간적으로 전정가위에 힘이 지나치게 담기고 콰직하는 소리와 함께 절단면이 엉망진창인 나무가지 파편이 사방으로 튄다.




"주인님?... 주인님께서 보러 오셨다고?"




"아니 지나갔다니까"




"지나... 갔다고?.."




특정단어에 반응하여 뒤늦게 답변하는 리제와 이제와서 반응하는 그 모습에 퉁명스럽게 말하며 다시 한번 사실을 명확히하는 아쿠아였다.




"아쿠아?..."




"왜?"




"어째서 주인님이 온걸 얘기하지 않았어?...."




"언니 엄청 얘기헀는데도 안들었잖아. 지나갈때마다 계속 얘기했다고!"




"....."




리제의 책망에 화를내며 대답하는 아쿠아, 물론 리제의 태도를 생각하면 아쿠아가 억울해하며 화를내도 뭐라할 사람이 없는것 또한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망이 어린 리제의 눈에서 점점 빛이 꺼져가고 가위를든 손에 힘이 들어 가려하고 있었다.




비록 친하진 않더라도 자매기는 자매기. 아쿠아가 하는말에 거짓은 없다고 리제도 머리로는 알고있다.


그러나 연모하는 주인님에 대한이야기를 좀더 빨리,좀더 많이꺼냈다면 주인님과 함께할 시간을 허망하게 잃어버리진 않았다고 생각하며 기어코 아쿠아를 책망하려던 찰나. 그 행동은 자연스럽게 다가온 누군가에 의해 의도치 않게 차단되었다.




"리제?, 아쿠아? 무슨일 있나요?"




"아니야 레아 언니, 아무일도 없었어 응, 아무일... 그런데 레아언니가 왜 여기에 있어요?"




"그러네? 다프네 언니는 어디로 가고 레아언니가 여기있어?"




자연스럽게 끼어든 레아, 그리고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받았다가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는 리제와 아쿠아.




"얘기하면 조금 길어지기는 한데 말이죠"


레아가 싱긋 웃으며 자매들에게 사정을 설명하기 시작한다.








이곳에 다프네가 아니라 어째서 레아가 있는가에 대해서 이야기하려면 전날 아침까지 거슬러 올라가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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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르카호 내부, 회의실 -




특별한일이 있지 않은이상 사령관의 하루일과는 오전9시 오르카호의 회의실에서 전날의 업무 및 작전진행 사항을 보고받는것으로 시작한다.




현 상황이 상황인지라 소속부대원끼리만 팀을짜는게 아니라 상황에맞는 인원이 투입되므로 그때 그때 짜여진 팀의 리더를 맡은 바이오로이드가 보고를 하는경우가 많지만




개중에서도 평상시 온갖 잡무 및 경계근무에 투입되는 브라우니와 레프리콘들이 소속된 스틸라인과 단독출진으로 고생하는 멤버들이 소속된 시스터즈 오브 발할라와 컴패니언즈




마지막으로 농업 시설과 오르카호 내부 정원 손질에 하루가 멀다하고 투입되는 페어리시리즈의 보고만큼은 언제나 빠짐없이 올라온다.






"....이상으로 페어리 시리즈의 정기 보고를 마치겠습니다."




평상시와 같이 페어리 시리즈의 업무내용을 보고한다. 처음 오르카호에 승선했을때만 하더라도 동생들이 그렇게까지 많은 업무를 보고있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었다.




기껏해야 식물을 관리하고 간혹 전투모듈을 장비한 동생들이 출격하는 정도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승선이후 알게된 자매들, 특히 다프네의 업무량은 레아의 상상을 초월한것이었다.




'아쿠아와 리제는 그렇다치더라도 다프네 그 아이는 괜찮을까'




특히 본래 정원사의 업무뿐만이아니라 전투요원으로써 작전에 참여하니 일이 많다고 불평해도 되는 위치임에도 불구하고 간호요원으로써 입원한 바이오로이드들의 케어까지 도맡아 하면서 피로한 모습을 전혀 내비치지 않는다. 이러한 모습에 레아의 걱정은 더더욱 깊어지는것이었다.




'어떻게 하면 그 아이가 납득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업무를 줄일 수 있을까..'




"레아, 무슨생각을 그리 하고있어?"




옆에서 들려오는 남성의 목소리에 이끌려 정신을 차려보면 경애하는 주인이 무엇이 그리 즐거운것인지 싱글거리는 얼굴로 레아의 지척에까지 와있었다.




"주인님?"




"다른 녀석들은 벌써 자리를 비웠는데 레아 혼자 남아있길래, 방해였어?"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보니 확실히 주인님 말대로 아무도 남아있지 않았다. 아무래도 생각을 너무 깊게 하고있었던 모양이다.


다른이들에게 오해를 사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아..아니에요 주인님! 그보다 드릴 말씀이 있는데요."




"말해봐, 들어줄 수 있는 내에서라면 얼마든지 들어줄테니까"




우연인지 필연인지 어쩌다보니 경애하는 주인과 독대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그렇다면 이 기회에 동생을위해 필요한 일을 말하는게 언니가 해주어야 하는일임에 틀림이 없을것이다. 그러니 마음을 가다듬고 주인님께 진언하도록하자.




"다프네의 업무를 줄일 필요가 있어요."




"다프네?"




"네 다프네요"




단도직입적으로, 길게 말할필요없이 필요한 내용만을 빠르게 전달한다. 다행히도 레아의 말을 들은 사령관은 짚히는게 있는지 골똘히 생각에 잠긴모습이였다.


아무래도 조금 더 주인님의 마음을 움직일 필요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레아는 그 이유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정원관리와 농업 시설의 관리에 더불어, 전투요원으로 나서는것은 물론이고 틈틈히 간호요원으로써 일하게 하는건 한사람에게 지나치게 많은일을 시키는게 아닐까 싶어요"




"확실히, 다프네만 따로 놓고 보면 다른이들에비해 업무량이 많은거같긴해, 하지만 문제가 있어, 아주 큰 문제가"




레아의 말을 모두 듣고 대답하는 사령관, 그리고 그대답에 레아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는지 아리쏭해보이는 얼굴이였다.




"문제요?"




"지금으로써는 다프네를 대신할 간호 장교가 없어."




"아.."




"레아가 얘기한부분에 대해서는 무슨말인지는 알겠어"




그녀의 주인은 그녀에게 그 뜻을 이해했음을 나직히 알린다. 그리고 레아가 한가지 다른 문제를 간과하고 있었던점을 상냥하게 되짚어준다.




바로 인력이다. 다프네를 대체할정도의 지식이나 경험을 가진 바이오로이드가 현재로써는 전무하다는것이였다.




물론 대다수의 바이오로이드들은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 기초 지식과 능력은 지니고 있을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자 움직일수 없는경우 타인의 도움을 받아야만하는것도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환자들의 몸과 마음 모두다 편안히 만들어 줄수 있는 다프네를 대체할 인력이 없었다는게 문제였다.




그녀는 어리석지 않다. 대체인력이 없는데 어떻게 간호업무를 그만두라 하겠는가.




그런 그녀의 의중을 알아차린듯 상냥한 주인은 레아에게 한가지 제안을 한다.




"일단은 수복실로 가자, 다프네의 의사를 파악하는것이 제일 중요하니까, 수단을 생각하는건 그다음에"




"네, 모실게요 주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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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르카호 내부, 수복실 -





레아의 지적을 받고나서야 다프네에게 지나치게 많은일을 떠넘겼다는것을 깨달았다.




곰곰히 되짚어보면 오르카호의 내부에서 일하는 바이오로이드들중 어느누가 안바쁘겠냐만은 개중에서 다프네의 업무량은 상상을 초월한다.




이일을 공표할경우 혹자, 특히 오르카호에 승선한지 얼마 안되는 자는 그녀의 자매기인 시저스 리제도 같은업무를 보지 않냐고 의문을 제기할지도 모른다.




허나 시저스 리제, 그녀가 가진 특유의 광기어린 집착을 고려하면 나를 간호하거나 돌보는일은 몰라도 '타 바이오로이드에대한 간호업무를 멀쩡히 수행 할 수 있는가?' 에 대해서 되묻는다면 어째서 그녀가 수복실에서 간호업무를 보지 않는가에 대해 누구나 이해 할 것이다.




레아와 잡담을 나누며 수복실에 들어오니 그곳에는 부상을당한 브라우니와 한조를 이루는 레프리콘, 그리고 부상당한 브라우니를 치료하는 다프네의 모습이 보인다.




"아야야야야! 팔이 떨어질거같지 말입니다. 아프니까 살살좀 해주시지 말입니다."




"그러니까 누가 그렇게 무식하게 돌격하랬습니까, 좀더 아프게 해도 상관없습니다! 이참에 단단히 혼쭐을 내주시죠!"




아무래도 브라우니의 이번 부상은 무리하게 앞으로 돌격하다가 입은모양이다.


그거 까진 그러려니 할 수있다. 결국엔 살아 돌아왔으니 여기서 이러고 있는거 아니겠는가? 그러나 둘다 이곳이 어떤곳인지 잊어버린모양이다.




"둘 다 수복실에서는 조용히 해야지. 얌전히 자는사람들 깰라"




일단 예의상 경고를 한번 던져준다. 뒤에서 지켜보는 레아의 미소에 그림자가 짙어지는게 무서워서 그런게 아니다.




"사령관님?! 죄송합니다! 시정하겠습니다!"




"사령관님 오셧슴까! 그치만 너무 아파서 비명이 나오는건 어쩔수 없지 말입니다."




"브라우니 2022!"




"레프리콘 1020도 방금 시정한다 하지 않았습니까? 목소리가 너무 큰거같지 말임다"




브라우니의 도발에 레프리콘이 어금니를 꽉깨문 모습이 보인다.


어깨가 바들바들 떨리는게 환자만 아니였다면 한대 치고도 남았을기세다.




"다프네 이일 끝나면 잠시 얘기좀 할 수 있을까?"




물론 둘의 티격태격거리는 모습이 워낙 재밌긴해도 본래의 목적을 잊어선 안되는법, 다프네에게 넌지시 얘기를 꺼낸다.




"알겠습니다 주인님 브라우니씨의 치료가 끝나는데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아냐 어짜피 지금 당장 급한 일도 없고 여기서 기다릴게"




.....




잠시 쉬는동안 입실한 바이오로이드들과 얘기하면서 시간을 때우던 도중 다프네의 일이 끝났음을 레아가 알려왔다.




어쩐지 브라우니와 레프리콘의 소란스러운 목소리가 안들려온다 했더니 생각보다 금방끝난 모양이다.




"바쁜와중에 시간쓰게해서 미안해, 레아의 보고를 듣고나니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서 말이야"




레아의 이름이 언급되자 다프네는 레아를 아주 잠깐 힐끗 쳐다보고는 다시 시선을 마주한다.




"서로 할 일이 많으니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볼게 다프네, 지금 하는일이 지나치게 많다고 생각하거나 느끼고 있지는 않아?"




"딱히 그렇게 느낀적은 없습니다. 엄연히 제가 할 수 있는 범주내에서의 일이니까요"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본 대답에 고개를 저으며 단언하는 다프네




"어째서 그런일을 물어보시는지 여쭈어봐도 될까요 주인님?"




"예전부터 종종 특정 바이오로이드에게 일이 집중되는게 문제아닌가 하는 의견이 있었어, 마침 레아의 보고도 있겠다 이번일을 기회삼아 다프네를 시작으로 다른이들한테도 얘기를 들어볼 예정이야"




"그렇다면 걱정 하실 필요 없습니다, 식물이든 동물이든 돌보는것자체는 크게 차이가 없으니까요."




자신의 일에 큰 부담이 없다고 단언하는 다프네, 근데 바이오로이드가 동물의 범주에 포함이 되던가?


생각이 삼천포로 빠지기 직전 다프네의 눈을보고 제정신을 차린다.




"그렇게 까지말한다면 이쪽도 길게 할 말은 없어, 다만 적합한 간호장교를 구하게된다면 그 때는 이쪽 일이 조금 줄어들수도 있을거야. 미리 양해를 구해둘게"




"알겠습니다 주인님"




다프네와의 이야기는 생각보다 깔끔하게 끝날거 같다. 하기사 본인의지가 굳건한데다 당장 어떻게 손쓸 방법도 없고 미리 통지하는정도니 문제될일이 무엇이있겠는가.




단지 레아의 걱정이 전혀 해결되지 못하는데에 문제가 있을뿐이다. 그리고 이생각은 아무래도 적중한 모양이다.




"주인님 잠시 다프네와 시간을 갖고싶은데 괜찮을까요?"




"좋을대로해, 소완한테 혼나기전에 갈테니까 이야기 끝나면 보고서 따로 제출해줘"




아무래도 레아는 내가 남아있으니 다프네가 제의견을 제대로 내지 못한다고 판단했는지 자리를 비워주길 요구했다.




모두가 브라우니 같이 털털하지는 않으니 어쩔수 없는일이다.




소완을 핑계로 자연스럽게 자리를 비우고 레아한테 뒷일은 맡기도록하자. 지금이라면 빠듯하게 도착할테니 소완에게 크게 혼나지는 않겠지.








....


주인님께선 다행히 이쪽의 의중을 알아차려 주시고 자리를 비워주셨다.




오르카호에 처음승선할때는 몰랐지만 지금와서는 정말 다정하고 멋진 주인님을 만난것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소완씨를 언급한게 핑계가아니라 진짜로 무서워서 급히 가신것같은점만 빼면 말이다.




자, 모처럼의 기회, 다프네에게 이쪽의 대안을 전달하자




"다프네, 네 생각에는 변함이 없을거같으니 언니가 딱 하나만 제안할게"




"제안이요?"




"네가 아무리 괜찮다고해도 업무가 과중되면 작든 크든 피로는 계속 누적될수 밖에 없어 이건 너도 잘알지?"




누구나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당연한 논리, 생물체는 일을하면 쉬어야만한다.


그것은 바이오로이드도 마찬가지, 제 아무리 설계가 잘되었다고하더라도 휴식이 없다면 망가질 수 밖에 없다.


이런 당연한 이치를 다프네 역시 이해하고 있고 그렇기에 레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다프네 너는 일을 줄일필요가있어,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대체인력이 없는데 억지로 뺐다가는 문제가 발생 할 수 밖에 없는것도 당연한 일이지."




허나 가장 큰 문제, 간호업무를 대신할 바이오로이드가 없는것도 명확한 사실이다.




"그러니 이렇게 된 이상, 한동안 다프네의 오전시간 정원관리 업무는 이 언니가 대신 맡도록 할게요"




그렇다면 답은 간단하다. 자신이 다프네가 하던일의 일부를 대신해주면 되는것이다. 물론 다프네처럼 완벽하게 병충해를 제거하기는 어려울지도 모른다. 허나 업무를 전부 떠맡는게아니라면 이부분도 어느정도는 해결이된다.




"언니가 생각하시는건 어느정도 알겠어요, 하지만 괜찮으시겠어요? 하룻밤새 몰려든 병충해를 전부 관리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해요"




"괜찮아요, 언니는 우리동생이 생각하는것보다 조금 더 여유가 있거든요? 그리고 누가 누굴걱정하는거에요 다프네 본인 걱정부터 하도록 해요"




이 와중에도 착하디 착한 다프네는 자신의 부담이 줄어드는것이아닌 언니의 부담이 늘어나는것을 걱정하고 있었다.




솔직하게 말해서 리제나 아쿠아가 이부분은 조금 본받았으면 하는 레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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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카호 내부 정원 구역-



"그렇게 해서 다프네가 아침업무에서 빠지고 내가 대신 오게 된거란다"




"어쩐지 다프네언니가 요새 아침에 잘 안보이더라"




"주인님과 단둘이서... 언니가 해충일리는 없는데..그런데 주인님과 단둘이서..."




"얘도 참, 적당히 안하면 언니도 화낼거에요?"




사정을 설명하니 고개를 끄덕이며 대충 알아듣는 모습을 보이는 아쿠아와 달리


리제는 주인님과 단둘이서 시간을 가진부분이 맘에 안들었는지 계속해서 중얼거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언니가 주인님과 단둘이서... 아니야 그럴리는 없어 없는거죠? 언니?"




"이 아이는 도대체 언제쯤 되면 철이 들런지..."




적당히 엄포를 놓아도 전혀 움츠러들지않고 의사를 표현하는 리제를 보고 레아는 결국 한숨을 내쉴수밖에 없었다.


산넘어 산, 오늘도 레아의 걱정은 줄기는 커녕 계속 늘어가고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