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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화 [6화]



 

에밀리는 그날 밤 에반의 방에서 잠들기 전에 생각한 대로 에반을 ‘기분 좋게’ 해 준 이야기를 캐노니어 부대원들한테 전했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모두가 놀란 반응을 보였다. 가장 성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에밀리와 에반이 그런 일을 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하지만 에밀리가 하는 이야기를 들어 보니 삽입까지는 하지 않았어도, 유사 성행위를 한 것은 사실인 것 같았다. 그리고 다음에 또 하자는 제안을 했다는 말을 들은 캐노니어 대원들은 에밀리가 섹스를 일종의 ‘놀이’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으로 이해했다.

에밀리에게 모든 이야기를 듣고 그녀를 재운 뒤, 이후 계획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회의가 열렸다. 비스트헌터도, 레이븐도, 파니도 모두 놀란 기색이 남아 있는 가운데 아스널은 오히려 크게 웃으며 이야기한다.

 

하하하하, 오히려 좋지 않은가! 저 악귀 같은 사령관에게 강간당하듯 하는 것보단 에반이랑 하는 편이 에밀리를 위해서도, 앞으로 인류재건의 책임을 맡게 될 에반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다.”

그것도 그러네…”

응, 그런데 상대가 에반이라는 건 꽤나 쇼크였어.”

조금 이르긴 해도 그 나이대면 충분히 성에 호기심을 가질 나이죠. 이해하지 못할 것도 아닙니다.”

 

레이븐, 파니, 비스트헌터 모두 아스널의 의견에 동의했다. 조금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다른 사람과 잘 어울리려 하지 않는 에밀리가 순순히 에반에게 입으로 봉사해 줬다는 사실은 에밀리가 캐노니어 자매들 수준으로 에반을 신뢰하고 있다는 증거였다.

하지만 이 이후엔 어떻게 할까… 모두 어떻게 할지 고민하던 와중 아스널은 방금 전과 마찬가지로 가장 먼저 입을 연다.

 

망설일 것 있나. 정면돌파다. 에밀리의 첫경험은 에반으로 결정이다.”

에반 님은 아직 어리시고, 그간의 행동으로 봤을 때 분명 에밀리를 배려하면서 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으니 저는 찬성입니다.”

아스널이랑 헌터가 괜찮다고 하면 괜찮겠지. 에밀리도 에반에게 푹 빠져 있는 것 같고.”

에밀리가 좋다는데 어쩌겠어~. 나도 찬성.”

 

그렇게 만장일치로 에밀리와 에반을 이어 주는 것에 대해 찬성했다. 이제부터 캐노니어가 해야 할 일은 에밀리를 준비시켜 에반에게 보내는 것이었다.

 

저는 파니와 함께 도서관에서 에밀리의 성교육에 대해 도움이 될 만한 책들을 구해와야겠군요.”

그럼 나는 에밀리한테 예쁜 옷을 입혀줘야겠네. 마침 오드리 씨한테 받아놓고 입지 않았던 옷이 있으니까.”

흠, 그럼 난 소완 주방장에게 가 봐야겠군. 처녀를 잃는 고통을 에밀리에게 겪게 할 수는 없으니 조금 고통을 경감시켜 줄 수 있는 약물을 부탁해 보겠다.”

좋아. 그럼 이제 결정된 거네? 에밀리랑 에반이 기뻐하겠는걸?”

 

그렇게 캐노니어 대원들은 각자의 할 일들을 분담한 뒤 다음날을 기약했다. 에반과 에밀리의 사랑의 큐피드는 다름아닌 캐노니어 대원들이 된 것이다.

 

다음 날─

 

에밀리는 캐노니어 대원들에 의해 에반을 만날 준비를 착착 진행하고 있었다. 먼저 비스트헌터와 파니가 에반이 곤란해하지 않도록 에밀리에게 약간의 성 관련 지식을 가르쳐 주었다.

그런 뒤 레이븐이 그 동안 내내 아껴 두었던, 오드리에게 많은 양의 참치를 주고 마련한 예쁜 교복을 에밀리에게 입혀 주었다. 물론 에밀리의 강력한 주장에 의해 속옷은 입지 않은 채로.

아스널 역시 진통 효과와 더불어 약간의 최음 효과가 있는 소완의 약물을 에밀리가 먹을 아침식사에 섞어 넣었다. 그리고 그 아침식사에 대고 오늘 일이 에밀리와 에반에게 좋은 추억이 될 수 있기를 기도했다.

그리고 에반이 교육을 마치고 나오는 틈을 타서, 에밀리를 에반의 방 안에 밀어넣는다. 방문을 나서며 아스널은 에밀리에게 이야기한다.

 

우리가 해 줄 수 있는 건 여기까지다. 에밀리, 꼭 에반을 쟁취해라.”

응… 꼭 에반을 기쁘게 해 줄 거야…”

 

에밀리의 확신에 찬 대답을 듣자 아스널은 그제서야 마음을 놓고 에반의 책상 위 눈에 띄는 위치에 종이 한 장을 두고선 에반의 방을 나간다.

 

수업을 마치고 방에 들어가려던 에반은 방 안에서 이상한 기척이 느껴지는 것을 보고 의아하게 생각했다. 누군가가 안에 있는 듯한 느낌…

고개를 갸웃거리며 문을 연 에반은 자신의 침대 위에 교복을 입은 에밀리가 보이자 그제서야 느껴진 위화감을 인식할 수 있었다.

 

에밀리 누나…? 여긴 어떻게…”

에반이랑 같이 섹스하러 왔어… 캐노니어 언니들한테 많이 배워왔어…”

 

에반은 잠시 넋을 잃고 교복을 아름답게 차려 입은 에밀리의 모습을 보았다. 평소에 입고 다니던 간단하면서 수수한 옷을 입고 있을 때보다 더 예쁜 모습에 에반은 반사적으로 이야기한다.

 

에밀리 누나… 그거 입으니까 정말, 너무너무 예뻐요.”

아… 에반한테 칭찬 받았다… 응, 고마워… 에반도 기쁜 거지…?”

네, 진짜 기뻐요.”

 

에반의 순수한 칭찬에 에밀리는 얼굴을 붉히며 희미하게 미소 지었다. 에밀리는 에반과 어울리고 나서부터 부쩍 미소를 짓는 일이 많아졌다고 생각한다. 에반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에밀리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한참을 넋 놓고 있던 에반은 캐노니어 대원들한테 섹스에 대해 배워 왔다는 에밀리의 말을 되씹으면서 별다른 꾸중이 없음에 안심했다. 그리고 덩달아 시야가 넓어진 에반은 자신의 책상 위에 놓인 종이 한 장을 본다.

 

이건…”

 

에반은 책상 쪽으로 다가가 그 종이를 집었다. 종이의 중간 부분에 글씨가 씌어져 있었고 하단엔 각자의 특색이 또렷하게 드러나는 네 개의 사인이 있었다.

 

「우리 AA 캐노니어 자매 전원은 에밀리와 에반의 교제를 인정하며, 에반에게 에밀리의 첫경험 주도권을 일임함.」

 

이를테면 성명문이라고 해도 좋을 그 호기로운 편지에 에반은 마음을 다잡는다. 캐노니어 전원이 동의했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을 신뢰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대로라면, 에반으로선 물러설 수가 없었다. 또한 물러설 생각도 없었다. 제대로 에밀리의 첫 경험을 받겠노라 다짐하던 찰나 에밀리가 떨리는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하으으… 에반… 나 여기가 간지러워서… 빨리 섹스하고 싶어…”

 

에밀리는 다리 사이를 만지면서 달뜬 숨을 내쉬고 있었다. 갑자기 일어난 상황에 당황하던 에반의 눈에 자신이 들고 있는 종이의 맨 아래에 작게 적혀 있는 추신이 보였다.

 

「소완에게 부탁해서 에밀리에게 최음제와 진통제를 조금 먹였다. 이왕이면 둘 다 즐길 수 있는 쪽이 낫겠지?」

 

진짜… 방심을 못 하겠다니까…!”

 

느긋하게 진행하려던 에반은 에밀리가 최음제에 의해 발정난 사실을 깨닫자마자 지체할 수가 없었다. 에반은 종이를 내던지고 침대 위에 앉아 있는 에밀리에게 다가가 치마를 걷는다.

역시 속옷을 입지 않아 속살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치마 속을 들여다본 에반의 시야에 솜털조차 없는 맨들맨들한 에밀리의 보지가 보였다.

도톰하게 살이 올라 있는 에밀리의 음부는 이미 조금씩 빠끔거리며 성적 흥분의 증거인 애액을 흘리고 있었다. 에반은 그 모습을 좀더 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었다.

복숭앗빛을 띠는 에밀리의 갈라진 틈 사이로 에반의 혀가 닿는다. 에밀리가 어제 힘내서 해준 것에 대한 보답이기도 하고, 어떤 맛이 날까 하는 호기심도 있었다.

 

흐우웅… 하앙…♥ 에바안… 거기잇… 좋아아…♥

 

최음 효과의 영향인지 에밀리의 신음은 금세 비음이 섞인 교성으로 바뀌었다. 에반은 통통하게 살이 오른 에밀리의 보지를 핥자마자 에밀리가 기분 좋아하는 것을 느끼자 더 핥기 시작한다.

 

할짝… 츗… 할짝… 할짝…”

으흐응…♥ 에반, 에바안… 좋아앗…♥ 좀더, 좀더어…♥

 

에반의 까슬한 혀가 에밀리의 음부를 쓸고 지나갈 때마다 에밀리의 몸은 흠칫흠칫 경련했다. 캐노니어 대원들은 어제 에반에게 해 주었던 것이나 이렇게 하는 건 섹스가 아니라고 했었지만, 에밀리는 이런 애무만으로도 이성이 날아갈 만큼 기분이 좋았다.

에반은 신중을 기해 에밀리의 고간을 핥는다. 유두와는 다르게 이곳은 잘못 건드렸다가 아파할 것이다. 미호처럼 감정이 풍부해서 장난을 쳐볼 엄두도 나지 않았기에 에반은 계속해서 에밀리의 음부를 핥아올린다.

 

츄웃… 츄웃… 하아… 할짝… 할짝…”

흐응…♥ 흐아아… 히야앙…!”

 

에반은 끈적한 즙이 더 많이 흘러나오는 것을 느낀다. 음부를 상냥하게 핥아 주던 에반은 무심코 그 흘러나오는 즙을 입에 잠시 머금어 맛을 음미하다가 꿀꺽, 하고 목을 울리며 삼킨다.

 

생각보다 맛있어…’

 

새콤하면서도 혀끝에 느껴지는 은은한 단맛에 에반은 조금 놀랐다. 원래는 별로 맛이 없다고 들었는데 에반의 혀에 느껴진 애액의 맛은 약한 중독성이 있을 정도로 좋았다.

바이오로이드는 호르몬 조작으로 체액의 맛을 일부 조정할 수 있다고 들은 기억이 있지만,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콩깍지가 씌인 것처럼 좋아하는 사람의 것이라서 맛있게 느껴지는 것일 수도 있을 것이다. 에반은 마음 속으로 후자 쪽을 더 믿고 싶었다.

좀체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열지 않는 에밀리가 자신을 전적으로 믿어 주고, 자신이 기뻐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만으로 힘든 펠라치오를 해준 것만으로도 에반은 에밀리가 좋아서 견딜 수가 없었다.

그래서, 에반은 에밀리에게 더 봉사해 주기로 마음먹었다. 자신이 어제 절정에 이를 때까지 봉사해 줬으니, 그에 보답하는 건 당연한 도리였다. 에반은 잠깐 에밀리의 보지에서 혀를 떼었다가, 그 갈라진 틈 사이로 혀를 집어넣는다.

 

후응… 하아앙…♥ 하응… 흐으응…♥

츄우웃… 쯉… 하아아… 누나아… 쮸웃… 맛있어요…”

 

뜨겁고 눅진눅진한 감촉이 에반의 혀끝에 감돌았다. 중독적인 새콤한 맛과 혀가 지나갈 때마다 들리는 에밀리의 가쁜 숨이 섞인 신음소리가 에반의 말초신경을 자극한다. 좋아하는 사람의 중요한 부분을 봉사해 준다는 건 이렇게나 기분 좋은 일이라는 것을, 에반은 이제 조금 깨달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에밀리 누나도 이런 기분이었던 걸까…’

 

에반은 좀더 안으로 혀를 집어넣어 에밀리의 맛과 체취를 느낀다. 끈적거리는 질 내부에선 마셔도 마셔도 끝이 없을 정도로 애액이 흘러나온다. 엄청나게 흥분했구나… 하면서 최음제의 효과에 놀라워하던 차에 에반은 뭔가 부풀어 있는 건드리자 에밀리가 좀더 크게 경련하는 것을 느낀다.

 

히야앙…! 하앙… 하아앗…♥

츄우웁… 하아…”

 

여기가 클리토리스라는 곳인가? 여성의 성감대라는 것을 책에서 본 기억이 난다. 이렇게나 작다면 조심스럽게 다뤄야 할 것이다. 에반은 주의를 기울여 에밀리의 클리토리스를 혀로 쓰다듬듯 달래준다. 방금 잘못해서 약간 세게 건드린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담아.

 

흐으응… 흐응… 에반…♥ 나… 너무 기뻐…♥

츄우웃… 츕… 할짝… 할짝…”

 

에반은 당장이라도 자신도 무지 기쁘다고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에밀리가 제대로 절정에 이르기 전까지는 애무에 집중하기로 한다. 애액의 맛을 음미하는 것도 좀 뒤로 미뤄놓고서.

에밀리는 극도의 쾌락이 몸을 휘감는 것을 느낀다. 가파르게 절정에 가까워지는 와중에도 에반도 이렇게 기뻐했을 것을 생각한 에밀리는 앞으로 더 많이 봉사해 줘야겠다, 더 많이 기쁘게 해 줘야겠다고 마음을 굳게 먹었다.

 

츄우웃… 할짝… 할짝… 쮸우우우…”

하앙… 에바앙…♥ 하아앙… 뭔가… 뭔가 와아아…♥ 흐후웅… 하아아…”

 

에밀리는 슬슬 첫 절정으로 가는 계단을 밟고 있었다. 뭔가 붕- 뜨는 듯한 이상한 감각과 함께 하반신에 피가 몰리는 것을 느낀 에밀리는 저도 모르게 에반의 머리를 잡고 자신의 가랑이로 당긴다. 어딘가로 날아가는 듯한 느낌이라서 에반을 절대로 놓치고 싶지 않아서였다.

에반은 에밀리의 반응을 보고 절정에 가까워 왔다는 것을 직감했다. 몸을 잘게 떨면서 머리에 느껴지는 에밀리의 힘이 담긴 손길에 에반은 더욱 열정적으로 혀를 움직인다. 코끝에 느껴지는 강렬한 에밀리의 페로몬과 달뜬 열기에 에반 역시 극상의 쾌락을 맛보고 있었다.

 

아앗… 앙…♥ 앗… 아앗… 히야아아아아앗!!!!”

 

그렇게 뜨거운 숨을 내쉬며 에반의 애무를 받던 에밀리는 그리 오래 지나지 않아 생애 첫 절정을 맞이했다. 허리를 낭창거리며 몸이 크게 떨리며 에밀리의 몸이 침대 위에 눕혀지자, 에밀리의 음부에서 엄청난 양의 애액이 뿜어져 나와 에반의 얼굴과 입가를 더렵혔다.

에반은 개의치 않고, 에밀리가 내보낸 절정의 산물을 신선한 샘물이라도 되는 것처럼 입을 대고 마셨다. 중독적인 맛과 향을 지닌 이 액체를 한 방울이라도 더 마시고 싶었다. 혀와 입술을 조금 움직이면서 에반은 에밀리가 낸 것을 모두 입 안에 머금는 데에 성공했다.

에반은 입술을 닫은 후 힘이 빠진 에밀리의 가랑이 사이에서 얼굴을 떨어뜨린다. 그 다음, 에밀리의 맛을 충분히 음미한 뒤 입안에 머금고 있던 것을 삼켰다.

 

꿀꺽… 하아아…”

후으으응… 하아… 에반… 하아… 맛있어…?”

정말, 정말 맛있어요.”

에반… 역시 좋은 사람…”

 

에밀리는 지친 표정을 하면서도 옅게 미소를 띠면서 이야기한다. 자신의 모든 것을 받아들여주는 사람… 진심으로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던 에밀리는 아직까지 가랑이가 간질거리고 배 안쪽의 열기가 식지 않자, 누운 상태에서 에반 쪽으로 양팔을 뻗으며 이야기한다.

 

에반… 이번엔 진짜 ‘섹스’를 해 줘… 에반이랑 하나가 되고 싶어…”

 

에밀리는 ‘섹스’라는 것이 평범한 놀이가 아님을 그제서야 눈치챘다. 하지만 에반이라면, 정말 좋은 사람이며 정말 좋아하는 사람인 에반이라면 무엇을 하든지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다.

 

네… 누나… 아프지 않도록 해드릴게요…”

 

진통제 때문에 책에서 보던 처녀가 파괴당하는 고통은 느끼지 못할 테지만, 자신의 첫 경험에서 고통에 가까운 쾌락을 맛봤던 에반으로썬 첫 경험이 행복한 경험이 될 수 있도록 에밀리의 페이스에 최대한 맞춰 주기로 했다.

에반은 그렇게 결심하면서 에밀리를 기다리게 하지 않기 위해 서둘러 옷을 벗었다. 순식간에 탈의한 에반의 다리 사이에 있는 페니스는, 이미 귀두 부분이 쿠퍼액으로 흠뻑 젖은 채 빳빳하게 서서 에밀리의 안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물론 에밀리의 음부 역시 에반의 것을 받아들이기 위해 음액을 흘리며 빠끔대고 있었다. 에밀리는 애가 타는 눈빛으로 에반을 바라본다. 빨리 하나가 되고 싶다고 애원하는 에밀리의 눈빛을 무시하지 않은 에반은 귀두 부분을 에밀리의 질구에 잠깐 문지르다가 질척한 소리를 내면서 삽입했다.

 

찔꺽─

 

읏… 응…♥

 

에밀리는 이제 에반과 하나가 되었다는 기쁨에 행복해졌다. 정말 좋아하는 사람과 하나가 되는 행위라고 하던 캐노니어 대원들의 이야기가 귓가에 다시 맴도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마침내 에밀리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이성인 ‘좋은 사람’ 에반과 하나로 겹쳐졌다.

 

찔꺽, 찔꺽, 찔꺼억─

하웃… 으응… 이제… 흣… 하나가 된 거지…?”

네… 웃…! 누나… 움직일게요…”

 

처음으로 무엇인가를 받아들여본 에밀리의 질내는 최음제의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좁았다. 에반의 자지는 치찰음을 내면서 눅진눅진하고 울퉁불퉁한 질내로 미끄러져 들어가다가, 무언가에 막히는 것을 느낀다.

 

이건…’

 

이게 책에서 본 처녀막이라는 것이라 짐작했다. 생산 때부터 바이오로이드의 처녀막을 제거하는 기술력은 충분했지만, 처녀를 파괴하는 데에서 오는 쾌감을 그대로 느끼기 위해 일부러 인간 그대로 출시했다는 이야기를 기억해낸다.

하지만 에반은 여기까지 와서 물러서기가 힘들었다. 단지 아스널이 에밀리에게 먹였다는 진통제와 최음제가 부디 아직까지 효과가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에반은 잠깐 숨을 크게 들이쉬더니 힘을 주고 허리를 밀어넣는다.

 

찌익─

 

이로써 에밀리의 처녀는 에반에 의해 파괴되었다.

 

흐으으으읏…! 하아… 하아…”

괜찮아요? 에밀리 누나?”

으응… 괜찮아…. 약간 아프면서도… 조금 뻐근한 느낌…”

 

에밀리는 잠깐 표정을 찡그렸지만 이내 에반을 안심시킨다. 결합부에서 약간의 피가 새어나왔지만 에밀리는 에반과 떨어지고 싶지 않은지 양 팔로 에반을 세게 끌어안았다. 작지만 그 무엇보다 따뜻한 온기에 찡그러졌던 에밀리의 얼굴에 금방 순수한 미소가 떠올랐다.

 

아프지 않으니까… 움직여 줘…”

알겠어요. 아프면… 꼭 말하셔야 해요?”

 

에반은 아프지 않다는 에밀리의 말에 안도했다. 자기 생각을 솔직하게 말하는 에밀리의 성격상 거짓일 리는 없었다. 그래도 다시 한 번 당부한 에반은 자신을 꼭 끌어안은 에밀리의 품 안에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찔꺽, 찔꺽, 찔꺽─

찰싹, 찰싹, 찰싹─

 

흐응…♥ 후아아… 앗… 아앙…♥

하아… 후우웃… 읏… 으윽…!”

 

방금 전의 충격에 의해 더욱 수축된 에밀리의 질내는 에반의 페니스를 사정없이 조여 댔다. 하지만 그런 압박을 버티면서 움직여야 하는 것이 에반이 해야 할 일이었다. 에반은 에밀리의 온기를 온몸으로 느끼면서 미끌미끌한 감각과 함께 에밀리가 힘들어하지 않도록 속도를 느긋하게 했다.

에밀리는 에반과 함께 ‘섹스’라는 것을 하고 있다는 기분에 취해 있었다. 이렇게나 기분 좋은 게 있다는 걸, 그리고 이 감각을 에반과 함께 공유하고 있다는 것에 에밀리는 더없을 정도의 행복감을 느낀다. 에밀리의 다리가 본능적으로 에반을 끌어안는다.

 

찔꺽찔꺽, 찔꺼억, 찔꺽찔꺽찔꺽─

찰싹, 팡, 찰싹, 찰싹─

 

후우… 으읏… 흐아앗…!”

응… 에바안…♥ 후우웅… 기분 좋아…♥ 같이… 후응… 기분 좋아지고 있어…♥

네에… 웃… 에밀리 누나… 큿… 저도 기분 좋아요…!”

 

에밀리의 질내의 압력이 조금 완화되자, 에반이 허리를 움직이는 속도는 더욱 빨라졌다. 이제 둘 다 고통 따윈 없이 달콤하면서 뜨거운 신음을 흘리며 서로가 전해 주는 쾌락에 흘러가는 대로 몸을 맡긴다.

에밀리는 마치 극락을 걷는 듯한 기분과 함께, 자신의 품 안에서 숨을 헐떡이며 열심히 허리를 흔드는 에반을 ‘좋은 사람’에서 ‘사랑하는 사람’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캐노니어 대원들을 볼 때와는 또다른 애틋한 감정이 에반의 숨결과 살결을 느낄 때마다 에밀리의 가슴 속에 피어올랐다.

 

찔꺼억, 찔꺼억, 찔꺽찔꺽─

팡, 팡, 팡, 파앙─

 

우웃… 윽… 누나… 에밀리 누나… 흣… 이제…”

응… 하아…♥ 에반, 싸는 거야? 응…♥ 에반의 아기 씨앗… 하응… 에밀리한테 줘…♥

 

에반은 이제 익숙해진 사정 직전의 기분을 감지하고선 에밀리에게 다급하게 이야기한다. 에밀리 역시 달콤한 신음이 섞인 목소리로 에반을 원하고 있었다. 에반의 모든 것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받아들이고 싶었다.

자신을 안은 팔다리에 꾸욱 힘이 들어가자 에반은 에밀리의 굳은 신뢰를 느끼며 마지막 스퍼트를 올렸다. 음란한 마찰음이 들리기를 수십 차례, 에반은 잠깐 시간이 멈추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하아… 하아앗… 에밀리 누나… 누나앗…!”

흐응…♥ 하흥… 흐으응…♥ 에반, 에바안!!”

뷰룻, 뷰루루루룻, 뷰룻, 뷰루루룻─

 

그렇게 둘의 첫번째 정사는 서로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며 동시에 절정하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꽤 긴 시간을 들여 사정한 에반은 에밀리의 품 안에서 축 늘어진다. 땀에 젖은 에밀리의 교복 위로 에밀리의 살결이 느껴진다. 에밀리 또한 절정의 여파로 에반을 품에 안은 채 온기를 만끽한다. 에밀리는 조금 멍한 눈빛으로 이야기한다.

 

에반의 아기 씨앗… 에밀리의 안에 잔뜩 들어왔어…”

에밀리 누나… 오늘 정말 기분 좋았어요…”

응… 나도 기분 좋았어…”

 

먼저 조금 기운을 차린 에반이 일어서서 에밀리의 질내에서 페니스를 빼낸다. 피가 묻은 자국이 역력한 음부와 페니스가 떨어지자, 역시 피가 묻은 에밀리의 음부에서 처녀혈과 정액이 섞여 불그죽죽하면서 끈적한 액체가 흘러나왔다.

교복을 입은 채로 땀에 젖어 있는 에밀리는 조금 지쳐 있었지만 이대로 에반과 헤어지기 아쉬웠다. 그 때, 에밀리는 아스널에게 들었던 ‘남자를 유혹하는 말’을 기억해 낸다.

이제 침대를 정리하고 에밀리와 함께 씻은 후 캐노니어의 숙소로 보내려던 에반은 에밀리가 땀에 절은 교복을 벗는 것을 보고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에밀리는 나신을 드러낸 채 앉은 뒤, 에반을 곁눈질로 바라보면서 입술에 집게손가락을 대고 아스널에게 들었던 그 말을 떠올리며 애교 섞인 콧소리를 섞어 이야기한다.

 

에반 오빠아… 에밀리… 아직 여기가 간지러워… 더 하고 싶은데…”

 

그렇게 말하며 아직 정액이 흐르는 자신의 음부를 가리켰다. 특유의 서툰 감정 표현 때문에 조금 어색했지만, 오히려 그것이 에반에게는 더 매혹적으로 다가왔다.

그 때문일까, 방금 전까지 반으로 줄어들었던 에반의 자지는 다시금 힘을 얻어 팔팔해진다. 여러 가지 일을 생각하던 에반의 머릿속이 에밀리가 유혹하는 모습에 의해 깨끗하게 지워졌다. 에반은 다시금 에밀리의 품에 안긴다.

그 이후로 에밀리와 에반은 지칠 줄 모르고 숨을 헐떡거리며 두 번 더 끈적하고 농후한 교미를 진행했다.

그리고 이 세 시간이 넘는 교미는 아스널이 탈론페더에게 얻은 소형 카메라로 생생하게 촬영되고 있었다. 그 자극적인 모습에 파니는 코피까지 흘리는 모습을 보였다.

 

 

에반과 에밀리는 세 번째 교미 이후 더 이상 기운이 없었는지 서로를 끌어안은 채로 침대 위에서 잠들었다. 특히 에밀리는 지금까지 보여준 적 없는 환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아스널은 카메라를 회수하기 위해 에반의 방으로 들어왔다. 에반과 에밀리의 체취가 가득한 방에서 카메라를 걷으며 에밀리의 표정을 본다. 에반과 함께 있을 때만 보여주는 미소에 아스널은 에밀리의 머리카락을 정리해 주고, 에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생각한다.

 

그 누구보다 상냥하지만, 그 누구보다 남자다운 인간. 에반 님은 어쩌면 지금 사령관을 제치고 진정한 바이오로이드들의, 인류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아스널의 작은 소망일지, 아니면 미래에 일어날 일일지는 미래를 예지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아르망조차 또렷하게 이야기할 수 없을 것이다.




두 편으로 나누다보니 부득이하게 앞부분 내용이 캐노니어의 우당탕탕 에밀리 야스시키기 대소동이 되어버림

하지만 이번 편도 꾸준히 읽어주는 라붕이들의 쥬지를 지배할 수 있게 만들었다면 나는 충분히 만족한다

다음 편부터 오네쇼타를 열렬히 찬양하는 라붕이들이 좋아하는 '눈나 나 쥬지가 이상해' 패턴을 기대해도 될거같음

나도 아무래도 그 편을 좋아하고 그만큼 쓰기 쉬우니까

재밌게 읽고 댓글 달아주고 개추 박아주는 라붕이들에게는 정말 신세를 많이 진다

오타나 비문같은건 언제든 지적해주셈. 지난 편에도 오타나 어색한 표현 몇개 있더라..


소재제공의 문 역시 항상 열려있음. 댓글로 달아주면 괜찮다 싶은거 써볼 생각이니까 좋아하는 시츄나 보고싶은 캐릭 써줘


생각중인 소재

- 깐프여왕이 무기력or아픈 에반 간호하면서 해주는 수유대딸 및 야스

- 에반이 상처입으면서까지 해주는 멘탈붕괴 상태의 티아멧 멘탈치료

- 모모or뽀꾹이와 함께하는 꿈과 희망의 매지컬 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