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하얀 나신위에 피어난 가지련한 흑색의 빛, 블랙웜은 생산 당시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엿다

...웜!

무언가가 들려온다

...랙웜!

뭐지?

"블랙웜!"

그녀가 문득 돌이켜보면 철남충이 그녀를 애타게 부른다

그 애타는 말에, 휘몰아치는 폭풍 속에서 밑바닥에 잠겨잇던 감정들이 하나둘 떠오르기 시작햇다

부끄러움

순간 블랙웜의 가슴이 쿵쾅쿵쾅 새차게 튀어올랏다

귓가에 들려올 정도의 거대한 진동소리

아-.

블랙웜은 자신도 모르게 신음을 입 밖으로 내버린다

그녀의 몸이 덜덜 떨리기 시작한다

표정만은 여전히 무표정하지만 육체는 그녀의 내면을 대변햇다

새참 부끄러움이 그녀를 지배햇다

블랙웜은 자신이 왜 여기에 잇는지 조금씩 생각하기 시작햇다

여태껏..., 그녀는 자신의 감정을 나타내기를 필사적으로 갈망햇엇다

하지만 그때마다 늘 번번히 실패하고, 그녀는 내면속에서 소리없는 절규만 할뿐이엇다

거기까지 생각이 이르자, 블랙웜은 의문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잇엇다

그와 동시에, 그녀의 가슴은 전보다 더 격렬하게 튀어올랏다

떠오른 부끄러움이 그녀로 하여금, 그녀 자신이 앞으로 할 행동에 대해서 도망치라고 종용햇다

하지만...

싫어...

여기서 도망친다면...

또다시 매일매일을 괴로움을 품으며 살아 갈...

블랙웜의 눈에는 눈물이 조금씩 맺히기 시작햇다

오랫동안 하고 싶엇던 말...

그걸...

내 보이고 싶어...

내보이기 위해 그녀는 무릎을 굽히고 바닥에 꿇엇다

평소 고고한 그녀의 모습을 생각해보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초라한 행태엿다

철남충은 그런 블랙웜의 어깨를 두 손으로 붙잡고 얼른 일으키려고 햇다

대체, 무슨 일인지는 모르겟지만 그녀는 이런 행동을 해야 할 정도의 일을 저지르지 않앗다

무엇보다, 그는 블랙웜의 이런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앗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랙웜은 일어서지 않앗고, 오히려 두 손을 모아 가지런히 바닥을 짚고, 고개를 철남충의 눈에 맞춰 그를 바라보앗다

그리고 필사적으로, 블랙웜은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는 모듈에 필사적으로 저항하여, 내면을 쥐어짜내 무언가를 말하려 햇다

하지만,

나오지 않앗다

필사적으로 쥐어짜내지만, 결국 나오지 않앗다

블랙웜은 다시 한번 절망햇다

대체, 왜!!!

무언가를 말하기 위해 벌린 입은 닫히지 않고, 그 안에서는 인간의 목소리 대신 다른 것이 흘려 나왓다

"아... 아--.아흐으..."

울부짖음이엇다

모듈에 막혀, 또다시 절망해버린 블랙웜의 울부짖음

차가운 바닥에 나체로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아, 철남충을 바라보며 짐승과도 같은 울부짖음과 처절한 눈물을 보이는 블랙웜

철남충은 그런 블랙웜을 끌어 안고, 끊임없이 사과한다

대체 무슨 일인지 알 수 없엇지만, 철남충은 이런 처절한 그녀의 모습을 본적이 한번도 없엇기 때문이다

그는 분명 자신의 탓때문에 그런거라 여겨, 사과하는 것밖에 할 수 없엇다










블랙웜

그녀는 굳게 닫친 내면의 문을 계속 두들기며 소리친다

제발...

제발...!

그러나 그녀가 하고 싶엇던, 아주 오랫동안 품아왓던, 철남충에게 하고 싶엇던 말,

'저도... 사랑해..주세요...'

그것은 결코 전해지지 않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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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먹엇자너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