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이 약재랑 이 향신료를 넣으면...후후...주인님께 지고의 맛을 드릴 수 있겠지요..."


상당히 음흉한 표정으로, 초콜릿 재료에 첨가물을 넣으면서 초콜릿를 제조중인 소완,


본래 디저트는 아우로라 복원 이후 아우로라가 전담하는 편이였지만, 소완 또한 디저트 항목에 대한 연구를 위해 아우로라의 레시피 기반에서 본인의 스타일을 넣는 편이다.


이윽고 틀에 굳혀져서 나온 초콜릿은, 누가 봐도 맛있어보이는 평범해보이는 초콜릿이였다.


다만 제조 과정에서, 분명 일반적으로 초콜릿에 들어가는 재료가 아닌, 의심스러운 분말과 액체가 들어가는걸 봤으면, 결코 쉽사리 먹을 생각이 들지는 않을 것이다.


자신의 작품에 만족한 소완은, 곧 작전에서 돌아올 몽구스 팀에게 배식될 식사를 감독하기 위해, 특제 초콜릿을 진열대에 두고 포티아쪽으로 이동하였다.




"후아, 이번에도 힘들었어, 빨리 들어가서 잠이나 잘래"


"드라코, 물론 최전열에서 고생한 건 알지만, 결식은 안돼"


"에에~홍련, 나 너무 졸린데~"


"무단 결식 보고서가 소완이랑 사령관님 손에 들어가면 많이 곤란해, 어서 장비 보관하고 식사하러 가야...미호? 어디로 가니?"


"나 그...오늘 아우로라가 초콜릿으로 신제품 개발할거라고 해서...히히, 갔다가 장비 보관 후 식당으로 갈게"


"하아...너무 늦지 않게 돌아와야 한다?"


작전을 마치고 돌아온 몽구스 팀


평소대로면 홍련의 꾸짖음에 미호가 바보 발견!이라면서 같이 놀리는 모습이였겠지만, 아우로라의 신메뉴 소식은 결코 참기 힘든 유혹이였다.


저번에도 간발의 차이로 알비스한테 신메뉴를 놓친 적이 있던 미호한테는, 이번만큼은 놓치지 않겠다는 투지가 가득했다.


"뭐 그래도...미호면 사고 내지는 않을테니깐...앗, 드라코! 복도에서 자면 안돼!"




이윽고 미호는 카페에 들어섰고, 진열대 위에 놓여져있는, 처음 보는 초콜릿을 발견한다.


"오케이! 이번엔 안늦었다! 아우로라! 나 왔어!"


하지만 아우로라는, 곧 있을 식사 준비 때문에 주방으로 간 지라, 카페에는 아무도 없는 상태였다.


"아우로라가 안보이네...흠..."


잠시 고민하던 미호는, 곧 참치캔 한통을 진열대에 놓고 초콜릿을 가져간다.


"보통 신제품 특가 붙여봤자 참치캔 하나보다는 싼 편이였으니...이거 두고 가면 아우로라가 알아서 정산하겠지?"


그렇게, 미호는 소완의 특제 초콜릿을 아우로라의 작품으로 알고 가져가게 된다.




"나 왔어! 오늘도 정의는 승리했다고! 어라? 미호는 어디갔어?"


복귀 당시 후방에서 공중정찰을 자처하였기에, 비교적 늦게 복귀한 핀토는 무사히 복귀한 동료들 얼굴부터 확인한다.


"미호라면 아까 카페 가서 신제품 먼저 받으러 간다고 했...아 저기 오고 있네"


불가사리가 대답하던 도중, 멀리서 미호가 돌어오고 있다.


"미호, 이번에는 초콜릿 사수했어?"


"이 몸이 누군데! 당연히 이번에는 구했지! 히, 밥 먹고 나서 이따가 나눠줄게!"


이번에는 승리했다는 환호감 덕분인지, 환한 미소를 지으면서 미호는 자신이 공수해 온 초콜릿 뭉치를 관물대에 넣었다.


관물대 문을 닫기 직전, 초콜릿을 보고. 잠시 생각하다가


"밥 먹기 전에...한번 맛봐도 문제 없겠지?"


신제품을 어서 맛보고 싶단 생각에, 미호는 초콜릿 한알을 집어들었다.




"사령관님! 큰일이에요!"


노크를 강하게 3번 하고서, 사령관실에 탈론페더가 바로 난입한다.


"무슨 일인데? 또 메이가 화장실에서 자ㅇ...울먹였다는 내용물같은건 아니지?"


보통은 큰일이라고 해놓고서는, 자신만의 특종거리를 가져오고, 공유 댓가로 참치캔을 받아오는 탈론페더였기에 사령관은 미심쩍은 태도로 바라보게 되었다.


"아뇨, 절대 그런건 아니고...이 영상 좀 보시죠!"


탈론패더가 보여준 영상 파일은, 주방, 카페의 모습이 보였다.


주방에서 소완이 초콜릿을 제조하고, 거기에 약을 타는 모습까지 봤을때 우선 소완을 바로 긴급호출하였다.


"소완...또 그때처럼 약 쓰는거 하지 말라고 몇번이나 말했는데...일단 고마워, 탈론"


"그...사령관님...그게 문제가 아니라...이것도 같이 보셔야..."


같이 보여주는 영상에서는, 그 문제의 초콜릿이 카페에 놓여지고, 그것을 미호가 챙겨가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이거...하, 소완제면 아무리 생각해도...큰일났네...탈론, 이거 얼마나 된 영상이야?"


"이 영상 지금 5분 정도밖에 안되었습니다. 지금이라면 아직 늦지 않았을겁니다."


5분이면 아직 큰일은 일어나지 않았을거라 생각한 사령관은, 탈론에게 소완을 사령관실에 대기시키라고 이야기를 하고, 몽구스 생활관으로 달려갔다.




"미호, 이제 밥먹으러 출발하자!"


"잠시만, 나 이것만 먹고"


핀토의 부름에 미호는 금방 간다고 이야기 후, 그 초콜릿을 입에 넣었다.


'음...이번꺼는 맛이...좀 쌔네?'


초콜릿을 음미하던 미호는, 곧 평가를 자체적으로 마쳤다.


'처음 먹어보면 좀 특이하긴 한데, 바로 다음 한알 손에 집혀지는 그런 맛이네...'


이렇게 생각이 든 미호는, 무심코 다음 한 알도 집어 먹으면서 생각에 빠진다.


'이거 그러고보니 신메뉴 있는거 내가 다 집어온거니깐 내가 최초일려나? 이따가 사령관한테 들고가서 선물로 주고 같이 나눠먹어야겠다, 그 일밖에 모르는 바보 사령관한테 감질나게 한알만 주고 나서 더 달라 할때까지 계속 옆에 있으면서 주는척만 해야지, 그러다 줄 때 한 알 먹는 척하다가, 그대로 사령관 입에 직접 전달하고, 그 분위기 속에서 혀로 깊숙히 딥키스하면서 흥분한 사령관한테....어라?'


잠시 망상에 빠져 있던 미호는, 갑자기 야한 생각으로 빠진거에 얼굴을 붉힌다.


'미쳤어, 갑자기 이런 생각이나 하고...이런 거 말고...에...잠시만...'


가끔, 한밤중에 외로울때 사령관과의 첫경험을 생각하며 자기위로를 한 적이 없는 건 아니지만, 어디까지나 한밤중에 분위기를 탄 경우였지, 이렇게 멀쩡한 시간대에 그런 생각이나 하는 건, 헐벗고 다니는 일부 자매들한테만 해당되는 사항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 미호는, 왠지 모르게 머릿속에서, 탈론 허브가 펼쳐진거마냥 온갖 망상이 파노라마로 흘러가고 있다.


'뭐...뭐야...왜...나 갑자기...'


뿐만 아니라, 자신의 몸, 더 정확히는 머리와 가슴, 그리고 아랫쪽이 찡- 하고 물리면서 뜨거워지는 기분이 들기 시작한다.


"미호, 언제 나올...미호? 너 왜 갑자기 그래? 어디 아파?"


미호가 안나오는 상황에 기다리다 지친 핀토는, 생활관으로 들어갔다가,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채로, 벽에 기댄 채 호흡이 가빠진 미호의 상태를 보고 뭔가 일이 생겼음을 직감한다.


"그...핀토...나 잠시만...잠깐만 쉬었다 갈게...홍련한테는...결식한다고 이야기 좀 해줘..."


머릿속에서 펼쳐지는 온갖 야한 생각의 홍수속에서, 간신히 저격수로서의 인내심 하나만을 가진 채, 미호는 떨리는 목소리로 위태롭게 서서 핀토에게 이야기했다.


"...미호? 아무래도 수복실 좀 갔다와야 할거 같아보여...홍련에게 먼저 전달하고 올테니깐 내 자리 있는 물 마시면서 조금만 기달려!"


미호의 상태가 걱정되던 핀토는, 곧장 바로 홍련한테 향하였다.


"하아...사령관...나 이러는거 추해보여서 안되는데..."


핀토가 떠나자마자, 바로 자신의 침대로 쓰러진 미호는, 가쁜 숨을 내쉬며 사령관을 되내길 뿐이였다.




예전에 미호 멸망전 개체 기억 본거 문학 쓰다가 스토리 어떻게 이어야 할 지 모르겠어서 방치중


이번꺼 쓰면서 연계 짓는거 고려하고 마저 마무리 지을듯


https://arca.live/b/lastorigin/8881276


지금 이거는 저거 썼다가 념글 갔길래 간단히 살 더 붙여서 끄적여봄


자고 일어나서 1시에 중간고사 시험쳐야 해서 일단 여기서 컷함


시험 잘치면 바로 2편도 써 올게


2편에서 끝내거나 길어야 3편 갈듯




2편: https://arca.live/b/lastorigin/8901465

3편: https://arca.live/b/lastorigin/8911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