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에 일러 하나가 약간 야해보일수도 있으니 적당히 후방 조심 요망


전편: https://arca.live/b/lastorigin/8888982



"홍련! 미호가 이상해!"


핀토는 다급히 홍련을 부른다.


"이상하다고요? 방금 복귀한 직후에는 이상이 없었는데..."


"지금 마치 감기 걸린거마냥 열이 올라 있어보이고, 몸을 제대로 가누질 못해...밥도 못먹어하는거 같은데, 가서 도와주고 올게!"


"잠시만요, 핀토, 홀로 가는것보단 같이 가는게 좋겠죠, 불가사리, 드라코, 같이 가죠!"


식사 중이긴 했지만, 자신과 합을 맞추는 동료가 상태가 이상하단 말인 이상, 그들 또한 다급하게 따라가게 되었다.




"하아읏...대체...왜...이러지..."


머릿속이, 온갖 야한 망상만으로 가득찬다. 맨 중심에 사령관과의 첫경험을 토대로, 온갖 망상들이 가지치기되면서 뻗어나가고 있다.


기승위, 정상위, SM플레이, 자기 링크들과의 6P 플레이, 오네쇼타 플레이 등 탈론허브에서 본 내용물에서부터 실제로 본 적도 없는 케이스까지 자신의 머릿속 생각을 뒤덮고 있었다.


아무리 생각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 해도, 그 생각마저 순식간에 야한 시츄에이션으로 변할 뿐이였다.


지금이라도 뜨겁게 달아오르는 가슴과, 자신의 소중한 곳을 손으로 비비고 싶다는 생각이 넘쳐흐르나, 열려진 문 너머로, 브라우니들이 지나가는 모습이 보이는 시점에서 함부로 그랬다가는 스프리건 소식지에 소문만 날 뿐이다, 그리고...


"분명, 자...손장난하다 들키면...날 음란하다고 생각할거야..."


수시로 샤워하면서, 언제나 사령관한테 이상적인 모습으로 다가가려 하는 미호였기에, 그런 모습에 대한 자잘한 소문조차도 더럭 겁이 나는 상황이였다.


"미호! 홍련 언니 데려왔어!"


"미호, 몸 상태는 지금 어때?"


핀토가 부르는 소리와, 뒤따라서 들리는 홍련의 목소리에 잠시 안정되었다.


"나...괜찮아...홍련...나 이거 그냥 감기 같으니깐...혹시 다프네한테..해열제...받아올 수 있을까...?"


"그래, 일단 쉬고 있어봐, 드라코, 다프네한테 잠시 갔다와서...사령관님?"


사령관


그 한마디에 미호의 머릿속에서 뻗어나가던 잡념들이 일제히 한곳으로 향하였다.




"홍련, 지금 미호 상태는 어때?"


"아, 넵, 안그래도 지금 열이 오른 모습이라, 안그래도 해열제 처방을 받으려..."


"홍련, 이거...해열제로 해결될 사항이 아닐거야, 그게..."


말을 하다가 생활관을 본 사령관은, 침대에서 간신히 일어나서 자신을 쳐다보는 미호의 모습을 보았다.


"...소완이 좀 이상한 목적으로 만든 초콜릿이 어쩌다 미호한테 넘어갔거든..."


"예? 그게 무슨..."


말을 하면서 뒤를 돌아본 홍련의 눈에는, 뭔가에 홀린 표정을 지으며, 서서히 다가오는 미호의 모습이 보였다.




간신히, 저격수로서 갖춘 인내심은, 사령관의 얼굴을 본 순간 마지막 한 조각마저 날라가버렸다.


온갖 추잡한 망상들 또한, 사령관의 얼굴을 본 시점에서 모조리 한가지 생각으로 집중되었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저 사람의 여자로서, 쾌락을 느끼고 싶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단 한가지 원초적인 생각만이, 머릿속에 맴돌 뿐이였다.




"사령...관...♥"


굉장히 떨리는, 야릇한 목소리에 사령관은 긴장했다.


"결국 사단이...일어났었나보네"


잠시 멍하게 서 있던 홍련은, 과거 소완이 합류 당시 저지른 사건 데이터랑 대조하여, 지금 모습이 말 못할 상황이 될 거라는걸 파악했다.


"그...핀토, 불가사리, 드라코, 사령관님께서 해결해주실테니, 문 닫고 잠시 나오죠"


"에? 하지만 미호, 감기 걸려서 아픈 상황 아니야? 내가 가서 사령관이랑 같이 부축해주러..."


눈치 느린 드라코가 들어가려 할 때, 앞으로 일어날 일에 얼굴이 시뻘개진 핀토가 드라코를 끄집어낸다.


"이 바보야! 사령관님이...그...아무튼 홀로 해결해주신다잖아! 우린 있어봤자 방해되니깐 나중에 가서 도와주자!"


"에? 핀토? 핀토도 얼굴 빨개졌다!"


"이 바보가 진짜!"


한참 둘이 실랑이 피우는 사이, 불가사리가 홍련에게 말했다.


"홍련? 그러면 나 다프네한테 갔다와도 돼?"


"불가사리, 아마도, 그럴 필요는 없을 거 같아요"


"그게...피임약, 이따가 미호한테 필요해질거 같아서"


"..."


팀의 리더이자, 맏언니 역할인 홍련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자신의 자매들을 데리고 나갈 뿐이였다.




"사령...관...♥" 


이미 이성 따위는 사라져버린, 흡사 엘리스한테서나 봤을 법한 표정을 지으면서 흐적거리는 미호 앞에서, 사령관은 오만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일단 이 사단을 일으킨 소완한테는 다시는 재발 안하게끔 징계를 내리고, 제보한 탈론페더한테는 앞으로 주방쪽에도 CCTV 설치를 보강하라고 이야기를 해야겠지, 그리고 이번 사건 자체는 소수만 연관되어 있으니 입막음만 잘 시키...'


여러 생각을 하던 와중, 하반신에 위화감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하읏♥ 여기서...사령관 냄새 나...♥"


평소에, 심지어 첫경험당시에도 배게에 얼굴 가리며 부끄러워하던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자신의 고간에 얼굴을 비비며 황홀한 표정으로 다가선 미호 앞에, 사령관은 사고가 정지되었다.


이미 질척해질대로 젖은 자신의 하이레그를 젖히며, 비부에 가느린 손을 넣고 질척거리는 소리를 내며, 입으로도 이따금 신음 소리를 내면서 기대는 미호 앞에서, 사령관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앗♥...사령관...♥ 사령관♥"


뭘 어떻게 하지 몰라 하는 이성과는 달리, 사령관의 주니어는 이미 그 상황을 이겨내지 못하고 공성 모드가 되어가고 있었다.


부풀러오르는 고간부를 보고, 흥분은 더 고조되가고 있었다.


"하아응...♥ 사령관...나...사령관꺼...원해...♥"


사령관마저 이성의 끊이 놓아지기 직전, 일단은 하반신에서 떼어내어야 진정되겠다 싶어서, 사령관은 걸쳐앉는다.


분명 그 자체는 잠깐 동안 상태를 진정시키는데는 괜찮았다. 한 0.5초간 정도는


잠깐 멀리서 본 사령관 얼굴만으로도 이미 이성이 날라가는데, 바로 앞에 보이는 사령관의 얼굴에, 미호는 남은 자제력까지 잃어버린다.


"미호야, 잠깐...읍"


그대로 사령관을 밀치고, 입술을 포갠다.


"어푸...잠깐...미호야, 이건..."


굴려지는 혀 속에서, 사령관의 입 속에서 뭔가 달콤한 것이 느껴진다. 


'설마 이거...'


"이거...♥ 오늘 아우로라...하응♥...신제품이래...♥ 이거 오늘 주려 했는데...사령관...히히♥"


무어라 말하기도 전에, 다시 입술이 포개지고, 서로의 혀가 얽히기 시작한다.


그대로 입에서 녹은 초콜릿은, 목구멍 너머로 넘어가버린다.


'아 잠깐 이거 이렇게 되면...'


그 이후 사령관의 이성은 남아나지 않았다. 사령관의 마지막 제정신이 남아있었을 때는, 자신의 레오타드를 뜯고 젖가슴을 드러내면서 사령관의 바지 자크를 내리고 입에 딥키스를 하는, 한 명의, 어쩌면 한 마리의 여우를 봤던거만 제대로 기억이 날 뿐이였다.



"소첩은, 아무 죄가 없사옵니다..."


탈론페더의 CCTV 영상을 틀자, 소완은 엎드려서 벌벌 떨기만 하였다.


"어제, 그 초콜릿 사건 때문에, 그...아무튼 9시간동안...에휴...아니다...쓴 약재들이나 공개해봐"


소완은 이윽고 주방에서 사용한 약재들을 가져온다, 그런데...


"오빠? 이것들 전부 그냥 자양강장제에 들어가는 평범한 재료들이야, 이것만으로는 그...발ㅈ...흥분시키는 성분은 없어"


"맞습니다, 주인님, 소첩은 그저, 최근 밤을 새면서 작업하시는 주인님의 건강이 염려되어, 간식에 영양을 더했을 뿐이옵니다."


재료를 보고 내려진 닥터의 판정에, 사령관은 의아해 할 뿐이였다.


"말이 안되잖아? 그러면 어제 그 건은 대체..."


"오빠, 그거 알아? 초콜릿에는 아난다마이드라는 성분이 들어가, 이게 뇌 속에서 사랑과 같은 감정을 느끼는 부분을 자극하는데, 마침 관물대에서 남아 있던 초콜릿 보니깐, 아우로라 언니의 페로몬과 결합되어서...그게 아마 효과가 증폭되었을수도 있어"


뭔가 그럴싸한 추측이기는 했다. 하지만 뭔가 이상하다고 사령관은 느낀다.


"그러면 지금까지 아우로라의 초콜릿을 먹은 애들은 별 문제 없었잖아? 그건 대체..."


"아휴...바보 오빠, 초콜릿 좋아하는게, 특히 아우로라의 1참치캔이나 하는 비싸고 비싼 특제 초콜릿에 빠지는게 미호 언니 빼면...알비스나 LRL, 이런 애들 위주밖에 없는 건 알아?"


"그게 대체...아..."


뭔가, 함부로 더 말하기에는 곤란한 부분을 건드는 기분이였다.


사랑에 빠진 여성이 아니면, 자극을 가해봤자 영향이 없다.


그렇다는건...


"휴...됐다. 이렇게 일이 꼬일수도 있다는것만 알아냈으면 되었지, 소완, 일단은 그냥 넘어가되, 앞으로 이런거 조심해서 다루도록 해줘"


"알겠사옵니다..."


소완이 나간 후, 탈론페더는 베시시 웃으면서 사령관에게 다가오기 시작한다.


"사.령.관.님~★"


"또 무슨...아, 그, 제보한 거 포상 말이지? 칸에게 이야기는 따로 해 놨으니 칸에게서 받으면 될 ㄱ..."


"그게 아니라요~, 그... 어제의 9시간짜리 노모자이크 노콘 플레이 영상은, 진짜 특 프리미엄 영상에 온갖 체위가 다 나온 총집합 본이라 저도 이건 바로 올리기 겁나서 그런데, 이거 수익금 5:5로 나눌테니, 이번 탈론허브 업로드 허가를..."


바로 어제 일어난 사단을 찍은, 파일명 "혼수 역강간! 구미호로 변한 미호.mp4" 영상을 재생하며, 헤벌쭉한 표정으로 업로드를 요청하고 있었다. 타블렛에서는 미호의 격렬한 신음 소리와 물소리, 파찰음이 어제의 그 현장을 다시 재현해주고 있었다.


"...나가"


"히잉...그러면 일단 원본 영상은 미호양과 사령관님 메일로 보낼테니 적적하실때 언제든..."


"...하아..."


아쉽다는듯이 탈론이 함장실을 나가자, 사령관은 한숨을 내쉴 뿐이였다.


"미호 얘한테는 어떻게 말해줘야 하지..."


그러던 중, 불현듯 한가지 생각이 오가자, 사령관은 급히 생각을 굴리기 시작한다.



중간에 삽입된 그림 원본: https://arca.live/b/lastorigin/8875243


원래 2편만에 끝내려 하는데 너무 질질 끌여져서 일단 잘라서 3편 넣어봄


야스씬 묘사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그냥 정신을 잃으뿌렸다 식으로 대충 넘김, 다들 그냥 존나 좋아하는 체위로 굴렸다고 생각해줬으면 좋겟음



아마 3편은 짤막하게 미호랑 사령관이 이야기 나누는 형태로 전개할거같음


이과충 노잼 문학 읽어줘서 고마워


//3편: https://arca.live/b/lastorigin/8911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