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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화 [12화 (上)]



 

누나, 수고하셨어요. 여기 물 좀 드세요.”

 

잠시 후 땀에 잔뜩 젖은 슬레이프니르가 무대 난간에 걸터앉자 에반은 좌석 한쪽에 미리 준비해 둔 차가운 물이 담긴 병을 그녀에게 건네며 그 옆에 따라 앉았다. 슬레이프니르는 흔쾌히 에반이 준 물을 받아 마셨다. 절반 정도를 들이키고 한숨을 돌린 슬레이프니르가 에반에게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했다.

 

고마워. 어땠어?”

너무너무 재밌었어요! 엄청 잘하시던데요.”

 

에반은 양 손으로 엄지를 치켜세우며 최고였다는 찬사를 보냈다. 슬레이프니르는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으며 에반의 머리를 손을 올린 채 이야기한다.

 

이 정도는 톱스타인 이 몸에게는 여유야.”

헤헤, 최고의 콘서트였어요.”

 

슬레이프니르는 물을 마저 마시며 목에 걸친 수건으로 얼굴에 흐르는 땀을 닦았다. 땀에 흥건하게 젖은 목이 조명에 빛나자 한동안 신경쓰지 못했던 에반의 본능이 반응했다. 선정적인 옷을 입고 있는 여자가 땀에 젖은 채로 바로 옆에 있으니 불가항력적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에반의 얼굴은 금세 홍당무처럼 새빨개졌지만 다리 사이에는 이미 커다란 텐트가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옆을 바라본 아이돌의 시선에 정확하게 꽂혔다. 슬레이프니르는 눈을 가늘이면서 에반의 얼굴과 텐트를 번갈아 보다가 에반의 목을 팔로 감싸 자신의 쪽으로 끌어당긴다. 자신을 유혹하는 듯한 슬레이프니르의 땀에서 나오는 진한 페로몬의 냄새에 에반이 동요하자 슬레이프니르는 놀리듯 이야기한다.

 

요것 봐라, 쪼끄만 게 벌써부터 발랑 까져가지곤…”

아으…”

 

에반은 터질 것 같은 고간을 황급히 가리려 했다. 하지만 슬레이프니르는 그 손등을 ‘탁’ 하고 치며 제지했다. 그리고 에반의 텐트의 윤곽을 천천히 쓰다듬는다. 천과 귀두가 쓸리는 느낌에 에반은 흠칫흠칫 몸을 떨면서 괴로운 신음을 흘렸다.

 

읏… 하읏…”

뭐어~ 이 몸이 섹시하니까 이해하지만…”

 

슬레이프니르는 옷 위로도 드러나는 확연히 큰 크기에 호기심이 동했다. 최근엔 성욕이 쌓여도 사령관과 하는 것은 공포심 때문에 꿈도 못 꾸고, 가끔 하는 자위로만 성욕을 풀 수밖에 없었다. 그런 처지의 슬레이프니르에게 자신의 앞에 있는 1호 팬, 상냥한 소년은 최고의 먹잇감이었다. 슬레이프니르는 몸을 더 꽉 붙이며 이야기한다.

 

게다가 한 명밖에 없는 소중한 팬이 나 때문에 이렇게 괴로워하는 걸 보고만 있을 순 없겠지.”

 

촉촉한 슬레이프니르의 피부가 더 생생히 느껴지며 들려오는 목소리에 에반의 마음은 기대감으로 부풀었다. 꽉 붙은 탓에 슬레이프니르의 체취가 에반의 비강에 잔뜩 스며들 때즈음, 슬레이프니르는 에반의 바지 단추를 풀고 지퍼를 내린다. 더 팽팽한 바지 속의 텐트는 이미 젖어 있었다. 그 젖어 있는 부분을 손바닥으로 돌려 가듯 자극해준다.

 

끄으읏…!”

아이돌이 되려면… 팬 서비스도 확실하게 해 줘야 하니까…”

 

슬레이프니르는 뜨거운 숨과 함께 에반의 귀에 속삭였다. 그리고 다른 쪽 손을 움직여 자신의 유두를 아슬아슬하게 가리던 마이크로 비키니의 끈을 풀어헤친다. 곧바로 아담한 가슴의 원형이 그대로 드러나며 숨겨져 있던 선분홍색의 첨단이 선명하게 드러나 에반의 시선을 강탈했다. 슬레이프니르는 그 솔직한 반응에 쿡쿡 웃는다.

 

첫 콘서트 기념으로 소중한 1호 팬한테만 해 주는 팬 서비스야.”

“…….”

 

에반은 입에 고인 침을 꼴깍 삼켰다. 시각과 후각, 촉각으로 시시각각 수컷의 본능을 자극해 오는데 흥분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 에반은 마치 관성의 법칙처럼 슬레이프니르의 훤히 드러난 새하얀 유방에 손을 올려놓는다. 언젠가 후식으로 먹었던 푸딩을 연상케 하는 감촉에 빠져들었다.

 

우와아…”

톱스타의 가슴을 이렇게 만질 수 있는 것도 너니까 가능한 거라구. 흐읏…”

 

슬레이프니르는 에반의 텐트를 만지던 손이 더욱 끈적하고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다. 희미한 수컷의 냄새가 슬레이프니르의 코에 스며들었다. 대체 얼마나 흥분했으면 이렇게나 끈적한 걸 많이 내는 걸까? 슬레이프니르의 호기심은 에반의 텐트를 이루고 있는 팬티를 벗기는 것으로 발현되었다. 조심스럽게 끌어내리자, 커다랗게 발기한 에반의 페니스가 불쑥 튀어나왔다. 그 굉장한 크기에 자연스럽게 시선이 갔다.

 

이렇게 무서운 흉기를 숨겨서 들어오다니… 납치라도 하려던 거 아니야?”

우읏…! 그런 거 아니… 읏…!”

 

장난스레 농담을 하는 슬레이프니르의 희고 가느다란 손가락이 에반의 흉기 같은 페니스에 닿았다. 서늘한 감촉에 그녀의 가슴을 만지던 에반의 몸이 반사적으로 떨린다. 여전히 에반의 귀두는 침처럼 줄줄 즙을 흘려대면서 슬레이프니르의 몸에 반응하고 있다는 것을 알렸다.

 

그래도 제일 좋아하는 1호 팬이고… 에반도 보여줬으니까… 특별 출혈 서비스.”

 

페니스를 손에 쥔 슬레이프니르는 이어서 페니스를 쥔 손을 느긋하게 흔들었다. 쾌락이지만 어딘가 부족한 쾌락에 에반의 표정이 녹아내렸고, 슬레이프니르는 손바닥에 세차게 뛰는 맥박과 피부에 닿는 콧김까지 느껴졌다.

에반은 말 그대로 한계에 도달했다. 조금만 더 자극한다면 억눌렀던 성욕이 폭발할 것만 같았다. 그리고 그런 걸 이미 짐작하고, 또한 기대하고 있는 슬레이프니르는 자신의 가슴을 만져대는 에반의 손을 살포시 잡으며 귓가에 속삭였다.

 

이 이상의 팬 서비스도 가능한데… 어때?”

 

에반은 그 말만을 기다렸는지 일 초라도 미루면 말을 바꿀세라 냅다 고개를 세차게 끄덕였다. 슬레이프니르는 에반의 반응이 귀여웠는지 쿡, 하고 웃었다. 한창 폭발 직전인 에반의 페니스에서 손을 뗀 슬레이프니르는 일어서서 무대 한가운데로 향했다.

그리고 단추조차 채워지지 않아 앞이 살짝 열려 있는 핫팬츠의 지퍼를 마저 내리더니 아래로 끌어내린다. 곧바로 새하얗고 맨들맨들한 슬레이프니르의 음부의 윤곽이 언뜻언뜻 드러난다. 슬레이프니르를 따라 시선을 옮기던 에반의 입이 그 광경을 보자 자동으로 벌어졌다.

 

모처럼 큰맘 먹은 팬 서비스인데… 그렇게 보고만 있을 거야?”

 

얼굴을 살짝 붉히며 부끄러워하는 슬레이프니르의 물음에 에반은 벌린 입을 다물고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에반이 다가오자 슬레이프니르는 그 자리에 앉은 뒤 다리를 약간 벌려 에반에게 자신의 은밀한 부위를 포함한 모든 것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곧 에반이 다가와 둘 사이가 좀더 가까워졌다.

에반은 참지 않아도 된다는 콘스탄챠의 조언을 떠올렸다. 게다가 지금 무방비 상태로 앞에 앉아 있는 슬레이프니르가 암묵적으로 자신을 원하고 있다는 것도 깨달았다. 거칠 것은 없었다. 에반은 수컷의 본능이 이끄는 대로 슬레이프니르의 허벅지에 딱딱한 페니스를 가져다 댔다.

 

으응… 역시 뜨겁고… 딱딱해…”

 

방금 전에 손으로 느꼈던 감촉이 그대로 슬레이프니르의 허벅지에 전해졌다. 남들보다 살집이 많은 하반신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그녀는 에반에게 더 자극적인 쾌락을 선물해 주기 위해 한쪽 허벅지에 비벼지던 페니스를 그대로 다리 사이로 가지고 온다. 슬레이프니르는 기분 좋은 열기에 촉각을 더 곤두세웠다.

 

우읏…”

후훗… 기분 좋아?”

 

슬레이프니르는 쾌락에 물들어가는 에반의 표정을 보면서 허리를 움직인다. 두 허벅지 사이에 스며나온 땀과 에반의 쿠퍼액이 윤활제 역할을 하면서 페니스가 미끌거리며 마찰한다. 슬레이프니르가 두 다리를 이용해 페니스를 조여 오자 에반의 신음이 더 커졌다.

 

스윽, 스윽, 스윽─

 

흣… 으윽… 하으…”

흐응…♥ 귀여운 얼굴을 하고선 이런 크기라니… 반칙이야… 읏…”

 

슬레이프니르 역시 클리토리스가 페니스에 스칠 때마다 찌릿한 감각이 차올라 덩달아 신음을 흘렸다. 이미 자신의 유일한 팬에 빠져버린 슬레이프니르는 헌신적인 팬 서비스를 계속한다. 자신의 꿈을 조금이나마 이루게 해 준 사람이었기에, 그 봉사에는 애정이 더욱 담겨 있었다.

 

스윽, 스윽, 스윽, 스윽─

 

하읏… 으… 누나… 읏…!”

흐읏… 응…♥ 하응… 흐으으응…”

 

에반은 슬레이프니르의 팬 서비스에 스스로 허리를 맞흔들어주는 것으로 보답해 주었다. 이미 슬레이프니르가 팬 서비스를 운운할 때부터 최대로 흥분하다시피 한 에반의 페니스가 벌벌 떨리며 간질거리는 감각이 하반신에 스멀스멀 느껴지자 귀두 부분을 슬레이프니르의 음순에 맞댄다. 수컷의 본능에 따라, 자신의 것으로 마킹하고 싶다는 듯이.

 

여기에… 읏… 싸고 싶어요…!”

후읏…♥ 정말… 섹스 스캔들 퍼지면 안 되는데…”

 

이미 유사 성행위를 하고 있는 시점에서 섹스 스캔들 운운하는 것이 조금 우스웠지만, 상황극이라고 생각하니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최근 계속된 교미에 더욱 응석쟁이가 되어버린 에반은 젖은 음순에 귀두를 비벼대더니 슬레이프니르의 품에 안기며 이야기한다.

 

여기… 여기가 아니면… 싫어요…!”

후응…♥ 알았어… VIP니까… 어디 가서 말하면 안 된다…?”

 

그리고 슬레이프니르 역시 그 응석에 져 버릴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품에 얼굴을 묻은 소년의 머리를 자신의 쪽으로 끌어당겼다. 음부와 클리토리스를 동시에 자극하는 페니스의 느낌에 슬레이프니르 역시 약한 절정이 성큼성큼 다가오는 것이 느껴지자, 양팔로 에반의 등을 감싸더니 꽉 밀착시켰다.

 

철퍽, 쥬릇, 쥬르르─

 

읏…!”

흐읏…! 흐으으으응…♥

 

두 사람의 몸이 하나처럼 느껴질 정도로 강하게 맞대어진 순간, 슬레이프니르는 가벼운 절정에 몸을 떨었다. 끈끈한 애액이 은빛 실을 이루며 무대 위로 떨어졌다. 그리고 에반 역시 따뜻하면서도 음란한 액체가 귀두와 페니스를 차례로 덮어 오자 의식을 놓고 수컷의 본능을 그대로 이행했다.

 

뷰룩, 븃, 뷰루루루룩─

 

다리 사이에 끼어서 막힌 사정음이 조그맣게 울린다.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슬레이프니르의 음부에 충분하고도 남을 양의 인간의 씨앗을 뿌렸다. 그리고 그곳에 닿지 못한 씨앗들은 슬레이프니르의 허벅지를 타고 내려가 애액이 만든 웅덩이 위에 툭, 툭 하고 떨어졌다. 서로가 절정을 맛본 것을 깨달은 두 사람은 약속이나 한 듯 동시에 무대 위에 털썩 주저앉았다.

 

읏… 후우우…”

정말… 너무 많이 싸잖아…”

 

슬레이프니르는 허벅지에 끈적하고 따뜻한 정액의 감촉에 투덜거린다. 물론 그 말을 하는 얼굴은 웃고 있었다. 떼를 쓸 정도로 자신의 봉사와 몸이 기분 좋았다는 뜻일 테니까. 에반도 그것을 농담이라고 인식하고 있었기에 조금 멍한 표정을 한 채 그저 배시시 웃기만 했다.

 

흐읏…”

 

슬레이프니르가 페니스를 조였던 다리를 벌렸다. 끈끈한 소리가 나면서 백탁의 실이 몇 가닥 다리 사이에서 늘어졌다. 무대 바닥에 이루어진 웅덩이와 정액이 잔뜩 묻은 슬레이프니르의 허벅지를 번갈아 보면서 에반은 자신이 사정해 낸 양에 새삼 놀란다.

 

“…조금 많긴 하네요”

조금 수준이 아니거든?”

 

다시금 핀잔을 준 슬레이프니르가 다리를 조금 더 벌려, 방금 사정해 낸 씨앗으로 마킹된 자신의 음부를 보여준다. 질척질척한 음부, 그 상태에서도 빠끔거리며 선분홍색의 속살을 드러내어 수컷을 유혹하는 음순. 그 움직임은 마치 완전히 안쪽까지 마킹되고 싶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안쪽까지 확실히 해 줘.”

“…….”

 

에반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 음란한 광경을 바라만 보고 있었다. 슬레이프니르의 행동이 충동적인 것인지, 아니면 진심으로 자신에게 범해지고 싶은지 확신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배려심이 깊은 에반의 성격을 잘 알고 있다는 듯, 슬레이프니르는 에반 쪽으로 엉덩이를 내밀며 엎드렸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또렷하게 이야기했다.

 

내 꿈을 짓밟은 그 사람을 머릿속에서 지워버릴 수 있도록… 너로 물들여 줘.”

 

수컷에게 있어서 이 행동과 말만큼 치명적으로 지배욕을 일으키게 하는 말이 또 있을까. 에반은 뇌쇄적으로 유혹하는 슬레이프니르의 말을 듣자마자 살이 포동포동 올라 있는 순산형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잡는다. 방금 전에 잡았던 푸딩 같던 젖가슴보다 더 자극적인 감촉에 시든 줄 알았던 성욕에 다시금 불씨가 당겨졌다.

에반은 더 이상 망설이지 않는다. 슬레이프니르를 수컷으로써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머릿속이 가득 찬다. 성욕의 불씨가 살아나 다시 빳빳해진 페니스를 자신의 씨앗으로 질척이는 슬레이프니르의 음부에 대더니 안으로 귀두가 빨려들어가듯 삽입한다.

 

찔꺽─

 

누나… 누나앗…!”

읏…! 하으앙…♥

 

에반은 슬레이프니르를 부르며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자신의 색으로 물들인다. 이 앞에 있는 누나, 아니 암컷은 내 것이다. 나한테만 모든 것을 허용해 준다. 그런 생각들이 무럭무럭 자랄수록 내재되어 있던 수컷의 본성 역시 함께 자라났다.

하지만 슬레이프니르의 단련된 하체와 함께, 그녀의 질내는 에반의 페니스를 미세한 주름과 돌기로 조여대면서 허리를 쉽사리 움직이기 힘들게 만들었다. 에반은 얼굴에 땀방울이 흐르는 것을 느끼며 더 허리를 깊숙하게 들이밀었다.

 

철썩, 철썩, 철썩─

찔꺽, 찔꺼억, 철퍽, 철퍽─

 

하윽… 읏…! 꼭…! 지워 드릴게요… 읏…!”

응…♥ 하읏… 에반…♥ 날… 에반의 것으로 만들어 줘…”

 

슬레이프니르의 머릿속에서 사령관의 얼굴이 점점 희미해지는 것이 느껴진다. 그런 사람 따윈 일 초라도 빨리 잊어버리고 싶었다. 그리고 그 얼굴을 에반의 얼굴로 천천히 바꿔 나간다. 그러자 페니스가 닿지 않는 뱃속의 깊은 곳이 살며시 울리는 것이 느껴진다. 슬레이프니르는 저도 모르게 황홀한 표정을 지었다.

젖은 피부끼리 맞부딪히는 소리가 울려퍼지고 흘린 땀에서 배어나오는 서로의 체향에 취한 두 사람은 그저 암컷과 수컷의 본능이 시키는 대로 서로를 탐했다. 에반은 슬레이프니르의 엉덩이를 움켜쥔 채 그녀의 안에 자신의 씨앗을 뿌리기 위해 허리를 움직이는 데 열중하고, 슬레이프니르는 수컷을 유혹하는 말을 속삭이고, 질을 조여대며 씨앗을 갈구하고 있었다.

 

철썩, 철썩, 철썩, 팡, 팡, 팡─

찔꺽, 철퍽, 철퍽, 철퍼억─

 

하읏… 누나… 하으윽…!”

흐읏…♥ 에반… 흐으응…♥ 이제 나한테는… 에반 뿐이야…♥ 흣…!”

 

슬레이프니르의 말은 에반에게 결정타로 작용했다. 질내의 돌기와 주름이 자신의 페니스를 빈틈없이 조여대도, 그녀의 안에 자신의 것을 있는 대로 쏟아붓고 싶다는 본능을 억누를 수는 없었다. 에반은 남은 힘을 쥐어짜내 슬레이프니르의 엉덩이와 자신의 허벅지를 마구 맞부딪혀가며 피스톤 운동의 속도를 최대로 끌어냈다.

슬레이프니르는 자신의 안에서 에반의 페니스가 자신의 안을 마구 휘젓는 것이 느껴지자 우울한 기분이 쾌락으로 바뀌어 갔다. 그 감각은 이미 황홀한 감각에 빠져 있는 슬레이프니르를 점점 더 황홀경으로 밀어 넣으며 절정으로 빠르게 몰아갔다.

 

팡, 팡, 팡, 팡, 팡─

찔꺽, 찔꺽, 찔꺽, 찔꺼억─

 

누나… 슬레이프니르 누나앗…!”

흐윽… 흐응…♥ 에반… 에바안…!”

 

둘은 절정에 이르는 순간까지 각자의 본능에 따라 서로를 갈구했고, 절정이라는 끝에 다다르자 서로의 이름을 불렀다.

 

뷰룻, 뷰루루룻, 뷰룻, 꿀렁, 꿀렁─

 

그리고 성욕에 충실한 수컷은 암컷의 안에 정액을 가득 주입했다. 백탁액이 분출될 때마다 몸을 경련하던 암컷은 사정이 끝나자마자 무대 위에 완전히 쓰러지듯 엎드렸다. 잠시 후, 수컷 역시 암컷의 등 위에 쓰러졌다.

 

 

수컷과 암컷에서 에반과 슬레이프니르로 돌아온 두 사람은 샤워를 마치고 슬레이프니르의 방 침대에 누웠다. 침대에 눕자마자 에반의 볼을 매만지며 슬레이프니르가 이야기했다.

 

나, 아이돌에 다시 도전해 보려고. 이대로 놓아버리기엔… 역시 아쉬워서 말이지.”

네, 누나라면 좋은 가수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에반은 슬레이프니르가 노래를 부를 때부터 느꼈다. 그녀는 노래를 부르는 것에서 가장 기쁜 표정을 짓는다는 것을. 그래서 가장 기쁨을 느끼는 일에 온 힘을 쏟는 그녀가 절대로 가수로써 실패할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건 위대한 ‘슈퍼스타 슬레이프니르’의 1호 팬임을 증명하는 표시.”

 

슬레이프니르는 그렇게 말하며 품 속에서 별을 머리에 달고 있는 제비 모양의 뱃지를 내민다. 에반은 그것을 보고 미소를 짓더니 파자마 주머니에 집어넣는다.

 

고마워요.”

고마워해야 할 건 나야. 다시 꿈을 꾸게 해 줘서 고마워.”

 

슬레이프니르는 감사를 표하며 에반의 머리카락을 쓰다듬는다. 에반은 사정 후에 급격하게 밀려오는 피로감에 그 쓰다듬에 몸을 맡겨 잠에 빠졌다. 슬레이프니르는 자신에게 다시금 꿈을 꾸게 해 준 은인인 에반을 그윽한 눈길로 바라보다가 다시금 콘서트에서 썼던 모자로 시선을 옮긴다.

 

언젠간 스카이 나이츠 그룹을 결성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꿈을 되찾고, 그 꿈에 조금이나마 근접해진 슬레이프니르는 또다른 달콤한 꿈을 꾸면서 에반의 머리를 쓰다듬는 것을 수면유도제 삼아 잠을 청했다.

 


쓰면 쓸수록 분량은 늘어나지만 실속은 하나도 없는 느낌이다

내가 보기에도 텍스트 양이 많아서 읽기 좀 부담스러울 거 같기도 하다

그래서 간단하면서도 몰입감 있게 잘 쓰는 다른 문학라붕이들이 부러움

그래도 이런 작품이라도 개추 눌러주고 덧글 달아주고 소재 제공해주는 라붕이들 정말 고맙다

오타나 비문은 댓글 항상 모니터링 하고 있으니 반영할 수 있을 때 즉각 반영함


소재제공해주는 라붕이들도 정말 고맙다. 그러니까 더 많은 시츄와 최애캐를 댓글로 적어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