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끝나고 집에 들어오니까 가정주부 몬붕이가 엄청 살갑게 반겨주는거야 


피곤할깐데 내가 마사지 해주겠다 


따뜻한물 있는데 발 닦아주겠다 


아무것도 하지말고 푹 쉬어라 아내님 좋아하는 반찬 만들고있다 


평소 툴툴거리던 녀석인데 아내님?아내님 이러니까 뭔가 촉이 오는거지


이녀석 뭔가 사고쳤구나 


너 뭔가 나한테 숨기냐고 있냐고 물어보니 뜨끔하는 몬붕이 


어짜피 숨겨봤자 금방 들통나는데 지금 말해주면 봐주고 계속 숨기면 나중에 크게 혼내줄꺼라고 하니까 


우물쭈물 거리면서 와이트가 아끼던 도자기가 박살나있는거지 


혼날까봐 덜덜 거리면서 잔뜩 쫄아있던 몬붕이한테 가볍게 딱밤 때리더니 


내가 이런일 가지고 널 혼내겠냐 아마도 청소기 돌리다가 떨궜을게 뻔하다고 하면서 뭘 그렇게 겁먹었냐고 하는거야 


자기는 이런걸로 자기한테 화 내는일 없다고 하니까 안심하는 몬붕이 


그런데 평소에나 이렇게 잘 해주지 꼭 약점 잡히거나 잘못했을때만 이러는게 괘씸하다고 와이트 아내한테 꿀밤한대 맞더니 아파하는 몬붕이 보고싶다



사실 이런 남편의 모습이  물건 망가트려서 혼날까봐 주인 눈치보는 강아지마냥 귀엽고 재밌어서 싸구려 도자기나 그릇 일부러 박살낸다음 자기가 부순것처럼 조작할까 고민중인 와이트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