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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낮은 얀붕이는
돈많고 머리좋은 얀순이랑 사귀고 있었어

얀순이는 자기 직장에서 부하직원인
얀붕이에게 월급을 꼬박꼬박 챙겨주고

반지하 원룸에서 사는 얀붕이는
그 돈으로 하루하루 먹고 살아갔지

얀순이는 역시 얀데레 답게 얀붕이 집에 도청장치랑 몰카를 설치해놨어

하지만 자존감 낮은 얀붕이는 이렇게 잘난 얀순이가 자기랑 사귀어 준다는게 늘 의심되고 못미더웠는지

어느날 얀순이에게 이별을 고해

얀순이는 무슨일인지 몰라 어버버할때

얀붕이는 자기 할 말만 하고 집에 와버리지

그런 얀붕이를 뒤쫓아 집에 찾아와
문을 두드리지만 열어줄리 있나

얀붕이는 잠수를 타버려

그리고 회사까지 퇴사하지

그렇게 일주일 뒤

얀순이는 늘 직장에서나 집에서나
얀붕이를 몰래 설치한
카메라와 도청장치로
얀붕이의 일상을 엿보고 엿들었지

그런데 얀순이의 직장에서도
하루벌어 하루먹고 사는 얀붕이에게

그나마 돈을 벌던 직장을 잃었으니
뭐가 남았겠어

아무것도 없는 얀붕이는
결국 새벽에서 낮까진 노가다
낮에서 밤까진 편의점 알바를 뛰고

매일매일 라면 하나로 하루 세끼를 때우는 그야말로 눈뜨고는 못볼 생활을 해

얀붕이는 라면을 끓일때
디씨 야붕이 라면핑까점 글마냥
물을 한강으로 만든뒤 라면을 끓여

얀순이는 라면 끓일줄 모르나?
생각하지만

얀붕이는 한강라면을
아침밥으로 면만 건져먹고
냉장고에 넣어두고

노가다를 갔다 온 뒤

점심에 오곡밥을 말아먹고
다시 냉장고에 넣어두고

편의점 알바를 갔다 온 뒤

저녁으로 밥을 말아먹는 일상을 살아

어떨때는 편의점 폐기로 남은
전주비빔 삼각김밥을 양은냄비에 넣고

물을 또 한강으로 넣어서

하루 3끼를 때우기도 해

하지만 얀붕이는 그것마저도

"이정도면 국밥이네 흐흐"

라면서 흐느끼는 소리를 내면서 밥을 먹어

그걸 보다못한 얀순이가 얀붕이한테
그딴짓 다시는 하지말라면서 납치한 후 매일매일 9첩밥상 차려주는 소설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