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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편지로 하고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현재 코로나 때문에 나가는 것이 꺼려지기에 전자 메일로 편지를 써 봅니다.


저는 경기도 평택시에서 거주중인 목원대학교 휴학생 000 이라고 합니다.한달 뒤에 5사단 신병교육소로 입소예정입니다.
제가 이러한 편지를 쓰는 이유는 현재 한 사람의 인생이 무너진 순간이기 때문입니다.그 사람은 '김국내'라는 닉네임으로 인터넷에서 그림을 그리는 사람입니다.그 사람은 제 친구도 아니고, 가족도 아니고, 그사람의 그림을 자주보는 팬도 아닙니다.오늘 새벽에 그 사람이 그려서 올린 만화를 봤습니다.자신은 현재의 직업이 만족스럽고, 즐거우며, 행복했지만, 이제 그림그리기 힘들 것 같으니, 잠시 쉬겠다는 공지식 만화였습니다.중간에 글들을 거꾸로하고, 세로로 앞글자들을 잘 읽어보면 '도와줘요'라는 문구가 읽힙니다.
정말 말도안되게 평소와는 다르고, 처절함이 절로 느껴지는 만화였습니다.
현재 존재하는 아청법에 걸려서 경찰의 조사를 받고 그린 만화라고 생각됩니다.
피해자는 존재하지 않고 가해자만 존재하는 그 법때문입니다.
물론 그 법의 의도는 평범한 아동 청소년들을 보호하기 위한 법률이라는 것을 잘 아는 바입니다.
하지만 그 법 때문에 이 사람은 지금까지 쌓아올렸던 자신의 인생이 무너진 것입니다.
국민의 삶을 위해 지원하고 지켜줘야하는 정부 때문입니다.
정작 그 법은 현실의 아동을 지키는데는 무용지물이라는 것을 말하진 않겠습니다.
어젯밤 어머니와 같이보는 뉴스에서 아이들이 새부모들에게 폭력당하고, 유치원에서 정신적인 폭력을 당했다는 기사를 보긴 했지만요.
화면속의 창작물의 캐릭터에게 인권을 부여하고, 한 사람의 여자로 보고, 그 여자에게 인권을 부여해 처벌하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피해자의 자가 없잖아요.
사람 자 .
그들은 사람이 아닙니다.
그저 화면속에 존재하는 한장의 그림일 뿐입니다.
피해자 없는 범죄는 성립할 수 없다는 것은 모든 사람이알고 대통령님도 아실 것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그림을 본다고 성충동이 일어나 성폭력을 유발 할 수 있다는 것도 말도 안됩니다.
그렇게 된다면 성적으로 개방적인 나라에서는 성폭력이 일상다반사가 되야됩니다.
하지만 그런나라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이성을 갖고 태어나고, 교육받으며 옳은일, 옳지 못한 일을 구분할 수 있게 되어가니까요.
한순간의 이성을 참지 못해 옳지 못한 일을 행한 사람들만 쳐내면 될 일입니다.
그런 사람들 때문에 모든 것을 뿌리 뽑을 필요는 없습니다.
마치 축구장에서 잔디를 깎고, 관리해줘야 하지만 잔디들을 관리하기 싫다고 전부다 뽑아버리면 축구선수들의 부상 위험이 높아지는 일과 같습니다.
위에 저는 다음달 훈련소에 입소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군대에가기 싫습니다.
군대에 가서 사람을 죽이는 일을 배우기 싫습니다.
종교적인이유, 신념적인 이유가 아니라 사람을 죽이는 기술을 배워서 실제로 사람을 죽일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목숨을 빼았는다는 행위는 절대 저같은 개인이 짊어 질 수 있는 량의 짐이 아닙니다.
상상도 못할 정도로 무섭고, 사람들을 죽이는 저의 모습을 상상하면 헛구역질이 올라오려고 합니다.
하지만 휴전이 길기는하지만 아직 한국은 전쟁중인 국가입니다.
그래서 저는 결국 체념하고 군대에 지원하고, 슬슬 마음의 준비가 다 되어가는 과정 중 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이러한 일들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자신과는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타인을 몰아세우고, 실제로 위와같이 한 사람의 인생을 무너뜨리는 사례도 많았습니다.
나라는 아예 편승하고 그저 성충동이 일 수 있는 그림을 그린다는 이유하나만으로 자국민에게 빨간색의 낙인을 찍을려고 하고있습니다.
이러한 사태를 예상하고 분명 한국인인데 불구하고 자신의 소갯말에 자신은 일본인,중국인,대만인,미국인으로 소개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과연 이나라를 위해 내 청춘,시간,충성심 또는 위급한 상황일때, 자신의 목숨을 바칠 수 있을까?
내가 타인의 삶을 뺏어서라도 이 나라를 지킬 충성심이 생길까?' 하는 회의감에 빠졌습니다.
겨우 마음의 준비가 다 끝나가는 상황이었는데 말입니다.
예전에 성적인 충동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성적인 매체는 전부 검열한 사회에서 주인공일행이 성적인 매체의 검열을 풀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소설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 소설속 사회가 현재 내가 살아왔고, 앞으로 몇년동안은 목숨까지 바쳐야 할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는 것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감정적으로 많이 복잡해서 편짓글도 중구난방인 것은 죄송합니다.
최근 저런일에 감정이입하면 가끔 이나라에서 태어난 내가 불쌍해서 자살충동도 일기에 결국 대통령은 커녕 누구에게도 읽히지 않을 편지를 써봅니다.

하지만 하나만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부디 이나라를 위해서 목숨을 바치고, 타인의 행복과 목숨을 뺏어서라도 지키고 싶은 나라를 만들어주세요.
이상입니다.







                                                                        4월 6일 연천 5사단 신병교육대 입소 예정인 000이
                                                                                                               대한민국 현재 제19대 대통령인 문제인님께 올림




너무 충격적이어서 청와대 메일쓰기로 한번 넣어봤어.

대통령은 커녕 요주인사 그 누구도 읽지 않겠지만 너희들이라도 읽어줬으면 좋겠어.

나라에 충성해야할 예비 군인으로써 정말 힘들어.

자살 충동도일고 그래.저건 거짓말 아니야.

이나라 싫다싫다하지만 막상 다른 나라들보면 한국이 선녀라는건 다들 알잖아.

그래서 너무 힘들고 그래서 될대로 되라라는 식으로 한번 넣어봤는데 제발 몇줄이라도 사람들이 읽어줫으면 해서 여기도 올려봐.저기 000부분은 내이름이라서 뻇어.

글 정리도 안됫고 필력도 않좋은건 알지만 5시간동안 쓴거야.

중간에 살짝 눈물도 떨어지고 그래서 피곤하네.

다들 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