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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순이와 얀붕이는 아주 어릴 때부터 친하게 지냈던 

소꿉친구였지만, 얀순이가 5살일 때 

얀순이네 가족은 미국으로 이사를 가게 돼.


얀붕이는 처음에는 얀순이를 이제 못 만난다는 사실에 

며칠 동안을 내리 울어댔지만 15년이 지나 성인이 된 

지금은 얀순이를 잊고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었어.


물론 얀순이는 첫사랑인 얀붕이를 절대 잊지 못했고, 

아직까지도 얀붕이를 만나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었지.


얀순이는 성인이 되자마자 가족들에게 자신은 고향인 

한국으로 가, 거기서 살겠다고 고하고는 바로

비행기 티켓을 끊어 얀붕이를 찾아 떠나.


비행기를 타고 공항에 도착한 얀순이는

얀붕이가 있을 지 없을 지도 제대로 모르는 데도

무작정 자신의 어릴 적 살던 동네로 갔어.


동네에 도착한 얀순이는 거리를 정처없이 걸으며

얀붕이와의 추억을 떠올리던 중, 길 반대편을 

지나가는 한 남자를 발견해.


물론 그 남자는 얀붕이였지.


얀순이는 성인이 된 얀붕이를 한 눈에 알아보고는

한걸음에 달려가 얀붕이에게 안겼어.


얀붕이는 동양인 같으면서도 서구적인 외모의, 

외국인 같은 여자가 자신에게 안기자 어쩔 쭐 몰라 

당황하면서도 설레였지.


얀순이는 얀붕이에게 안기고는 오랜만이라면서

너무 보고 싶었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냐라며

얀붕이에게 말을 건넸어.


영어로 말야.


영어 성적은 늘 뒤에서 1등이였던 얀붕이는

얀순이가 본토 발음으로 영어를 마구 쏟아내자

무슨 말인지도 못 알아듣겠고, 말하고 싶은 걸 영어로

표현하지도 못하겠으니 '암 파인 땡큐 앤드 유'라는 멍청한

답변만 기계처럼 반복하고 있었어.


그렇게 몇 분동안 이 상황이 지속되자 말이 통하질 않아 

답답했던 얀순이는 그냥 얀붕이를 전기 충격기로

지져버리고는 쓰러진 얀붕이를 납치했어.


그렇게 둘만의 자택에서 납치감금착정섹스를

이어나가던 둘은 더이상 말이 아닌, 몸의 대화를 나누어

서로 소통할 수 있게 되었고 행복하게 살았다고 해.


메데타시 메데타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