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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살던 집에서 겪었던 일임.
귀신이 보였다던가 뭐 그런 건 아니였고.
어느날 밤에 방에서 자려는대 그날따라 시계 바늘 소리가 너무 거슬렸음.
그래서 불 키고 있는 시계 전부 건전지를 빼고 방 밖에 내놨지.
이제 조용하다 싶어서 불 끄고 누워서 자려고 했음.
그런대 또 시계 소리가 나는 거야.
분명 방금 시계 전부 밖에 내놨는대.
그것 때문에 무서워서 눈 뜨지도 못하고 누워서 가만히 있었음.
그러다가 책장 위에 어엄청 어릴때 집에서 쓰던 시계가 하나 더 있다는 걸 기억해냄.
그래서 에이 뭐야 그 시계 소리였구나 하고 안심하고 꿀잠 잤음.
다음날 아침에 책장 위에 있는 시계 확인해 봤는대 애초에 고장난지 오래고 건전지도 안 꽂혀있었음.
그 시계는 이사올 때 버리고 와서 이젠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