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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얀붕

화려한 보름달의 빛이 당신의 얼굴을 비추는 오전 0시 정각,

당신의 가장 소중한 것을 가지러 가겠습니다.

                                                                        괴도 얀순



"...뭐야 이게."

자신의 집으로 온 한 장의 편지.

그곳엔 알 수 없는 문구들이 적혀있었다.

얀붕이는 누가 장난친 것이거나 잘못 보낸 우편이라 생각해

그 편지를 그대로 쓰레기통에 버려버렸다.

편지의 내용을 잊은 채 저녁엔 치킨을 뜯고

밤에는 잘 준비를 하러 씻고 침대에 눕는데






11 : 57





11 : 58






11 : 59






12 : 00






0시 정각이 되자 갑자기 침대 옆에서 나타나는 의문의 여성.

화들짝 놀라는 얀붕이.

"누...누구세요?!"


"괴도 얀순입니다."


라면서 자신을 소개하는 여성.

설마.

편지의 내용이 진짜였다는 말인가?


"예고한 대로 오늘, 당신의 가장 소중한 것을 가져가겠습니다."


도둑이라도 되는 건가?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전혀 이해가 안 간다.


"가져가긴 뭘 가져가! 당신, 신고할 거야!"


"우선 이 시끄러운 입술부터 조용히시키도록 하죠."


그 말과 함께 의문의 여성은 얀붕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포겐다.


"우웁?!"

난생 처음으로 해본 키스.

근데 그 상대가 누군지도 모르는 수수께끼의 여자라니.


잠시 후, 여성이 입을 떼자 두 사람의 침이 입 사이에 실처럼 이어진다.


"첫키스. 잘 가져갔습니다."


뭐라는 거야 이 여자...

라고 생각하는 순간

이 여자는 내 잠옷을 벗겨내기 시작했다.


"무, 무슨 짓을...?"


그러더니 그녀도 자신의 셔츠와, 치마, 속옷을 차례차례 벗어나간다.








......

시간이 얼마쯤 지났을까.

이미 얀붕은 그 여성의 자궁에 한가득 정액을 흘려보냈다.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첫 섹스의 충격으로 잠시 정신이 몽롱했다.


"아주 아름다운 물건이었습니다.

그럼 오늘은 이만 여기서 물러나도록 하죠"


아. 드디어 가는 건가. 이 여자.

어디 사는 누구고, 왜 이런 짓을 하는지 물어보려고 했지만

얀붕이는 쏟아지는 졸음에 눈이 감겼다.






"하암..."

오후 1시에 늦게 일어난 얀붕이.

얀붕이는 침대 옆에 놓인 하나의 편지를 발견했다.


To.서방님

열 달 뒤, 당신에게서 훔친 가장 소중한 것을 다시 

돌려드리려 찾아가겠습니다.

                                                          당신의 아내    얀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