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하는거 실제로 보고싶다는 분이 있어서 사진 몇장 올려봅니다.

사실 마지막이 진짜 일하는 자리인데 실망스러울거임ㅋㅋㅋㅋ


Large Hadron Collider (LHC)로 유명한 유럽핵입자물리연구소(CERN).

보존의 성지라고 불릴만 한데 그 이유는 표준모형에 등장하는 W/Z보존과 힉스보존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LHC링을 이루는 가장 작은 단위라고 할수있는 dipole의 견본이 연구소내 레스토랑 옆에 전시되어 있어요.


CERN은 내부에 간단한 박물관도 가지고 있습니다.

유럽 역대급 노잼도시 제네바라 추후에 코로나 풀리고 여행갈 일 생겨도 들를 기회는 거의 없겠지만,

혹시나 가게 된다면 CERN박물관 관람을 추천합니다.

위 사진은 spark chamber로 20세기 중후반만 해도 입자물리학 실험에 사용되던 검출기입니다.

대표적으로는 뮤온타입 뉴트리노를 발견할 때 사용된 검출기 종류입니다.

그 전에는 중성미자가 세대(generation)를 가질거라는 생각자체가 없었어요.

사진 맨 위로부터 일자로 쭉 떨어지는 빨간 빛이 우주선(cosmic ray)들 중 하나인 뮤온이 검출된겁니다.

수명이 짧아서 지면에 닿을 수 없어야 하지만, 속도가 빨라 시간지연 효과에 의해 지면에서도 관측되는 특수상대성 이론의 예시인 그 뮤온이죠.

해수면에서는 1 제곱센치미터당 1분에 1 GeV/c^2 이상의 에너지를 가지는 뮤온이 대략 한개정도 떨어집니다.



마지막으로 일하는 자리.

사실 별거 없습니다. 노트북과 목디스크 예방을 위한 모니터, 렙노트와 볼펜,

마지막으로 입자실험 업계의 혈액이라 할 수 있는 커피입니다.

언론에 슈퍼컴퓨터라고 종종 소개되지만,

개인적으로 볼때는 대충 많은 CPU와 넉넉한 메모리, 매우 큰 저장공간을 가진 컴퓨터인 서버에서 빅데이터 분석을 합니다.

박봉에도 굴하지 않을 우주의 비밀에 대한 호기심과,

수년동안 진행되는 장기프로젝트를 잘 처리할 수 있는 끈기와 정리정돈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행복할 수 있는 입자물리학. 한번 관심가져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