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소설 읽고 생각난 소재 - 얀데레 채널 (arca.live)

이거 보고 한편 써왓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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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로 사람이란 자신만의 신념을 확실히 정해야한다.


애매하게 신념을 정하여 이도저도 안돼는것보단 옳든 그르든 한 가지의 신념을 가지고 계속 정진해야지만 비로소 자신의 힘을 최대한 끌어 낼 수 있다.


자신의 재능이 처참하더라도 한 가지의 신념을 가지고 계속 노력하다보면 그 누구보다도 강해질 수 있으며 반대로 아무리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 하더라도 여러 생각에 휘말려 혼란해한다면 그 누구보다도 약해지게 된다.


이 청년도 마찬가지였다.


그의 아버지는 검성이라는 자이며 지상 최강이라 불리울정도로 강인함을 가지셨다 그렇기에 그의 아들로 태어난 카인도 강한 피를 이어 받았지만 뛰어난 재능으로 남들보다 탁월했지만 아버지는 그에게 엄격하셨다.


"검성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는 사나이가 되어라."


"너는 강자의 혈족.... 어떠한 나약함도 허락되지 않는다...."


철이 들지도 않을 어린나이 때부터 검을 잡게하며 누구보다도 혹독하고 고달픈 유년기를 보내게 되었다.


매일매일 기절하기 직전까지 훈련을 거듭하며 정말 하루도 빠짐 없이 자신의 신체가 한계를 맞이하여 망가지기 직전까지 혹사 시켜왔다.


평범한 피통이라면 지옥과도 같은 특훈에 진작 말살되어 버렸겠지만 지상 최강이라는 자의 피를 이어받아서 인지 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를 악물며 견뎌냈다.


그렇게 남들은 따라할 수 없는 노력과 누구도 넘 볼 수 없는 타고난 재능으로 어쩌면 자신의 아버지 보다도 강해졌을지도 모르는 청년.



모든것에 근엄하며 혹독했던 아버지의 가르침과는 다르게...


"아들 너는 그 힘을 절대로 휘둘러서는 안된다..."


그의 어머니는 너무나도 평화주의적이며 한편으론 자신의 아들마저 두려워 하던 겁쟁이였다....


뼈가 깍여 나가는 아버지의 수련을 끝마치고 휴식을 취할때면 줄곧 자신의 힘을 숨기며 누구도 다치게 해서는 안된다고 가르쳤다.


그리고 아들은 엄마의 성격을 닮는다고 했나..... 그런 얀붕이도 아버지보단 어머니의 성격을 닮아 되리어 자신의 타고난 재능을 혐오하는 경우까지 오게 되었다.



너 자신이 최강이라며 자신감 있게 살아라 하며 가르치는 아버지와 누구보다도 자신감을 죽여 조용히 살라는 어머님의 가르침....


대립하는 두 부모의 교육 아래 그는 수차례의 혼란을 겪기도 하였다.


그렇게 그는 바다를 가르고 산을 깍는 검성의 아들로 태어나 천부적인 재능을 가졌음에도 여러번 갈리는 두 신념 아래에 제대로된 힘 한번 사용하지 못하고 자라왔다.


용을 베고 지형을 변형시킬 정도의 강함을 가졌을지도 모르는 청년은 동네 불량배 조차 때릴려하지 않고 자신의 재능을 철저하게 숨겨 왔다.


그렇게 그가 17살이 되는 해, 자신은 싸움과는 거리가 먼 학교에 다닐려 했지만 아버지가 검사였다는 이유로 반강제적으로 아카데미에 입학하게 되었다.


그의 아버지는 자신이 정성들여 길러논 작품이 만천하에 알려질 생각에 기대했었지만..... 


"이번에도 130등...? 정확하게 상위 40% 정도냐?"


그의 성적은 기대한거에 비해 너무나 처참했다.


실력이 형편 없는것은 절대 아니다, 그가 심연을 기울이며 조절해온 완벽한 순위 였다.


어머니를 빼닮아서 인지 자신은 조용하고 평범하게 살고 싶어했다.


때론 자신의 아버지와 말 싸움을 벌이기도 했으나 그 둘이 검을 맞대본적은 없었다.


강자는 굳이 싸워보지 않아도 상대의 역량을 알 수 있다, 그건 아버지도 마찬가지였고 아버지는 이미 그를 이길 수 없었으며 그 사실을 누구보다도 자신이 제일 잘 알았다.


하지만 어머니의 가르침과 성격 덕분에 얀붕이 자신도 아버지와 몸싸움까진 가기 싫어했고 매번 성적이 발표 날때마다 불편한 상황이 조정될 뿐 집안이 파탄날 정도의 사단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렇게 끝까지 힘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신념을 가지고 계속 아카데미 생활을 해나가겠다고 다짐했지만..... 오래가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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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험때 좋은 성적을 못내면 나 낙제 받아버릴지도 몰라...."


같은 반 친구인 케인이 그런 한숨을 내쉬며 축 늘어지게 되버린다.


"힘내.... 노력하면 이번에도 낙제는 면할 수 있을거야....."


위로인지 기만인지 모를 카인의 말에 그는 부럽다는 눈치로 봐라보았다.


"너는 부럽다.... 매번 안정적인 순위를 챙기니까...."


"뭐... 나야 이 성적이 유지되기만 하면 기쁘지...."


그 말에는 여러 의미가 담겨져 있었다.


"그러냐.... 하....."


그런 말을 주고 받으며 복도를 함께 걷는 와중 주변이 시끄러워지는 것이 느껴졌다.


복도 끝에서 걸어나오기 시작하는 한 소녀.


멀리서도 느껴지는 품격이 우아하면서도 자신의 우월함을 자랑하는것만 같았다.


"카인 저기봐바! 루나님이야!"


검술과 1등 루나 다리아가 자신의 아름다움을 과시하며 복도 끝에서 걸어나오고 있었다.


모두에게 존경 받아 마땅한 여인이고 또한 많은 이들이 그녀를 추대하지만.... 적어도 나만은 그러고 싶지 않았다....


왜냐하면...


"방금 날 이상한 눈으로 봤지?"


"네..? 아니요? 전 절대 루나님을 그런 눈으ㄹ..."


퍽!


"컥...!"


그녀가 검 손잡이로 남학생의 명치를 가격한다.


남을 지키고 해를 가하지 말라는 가르침을 받으며 자라온 나와는 다르게 그녀의 성격은 나와 완전히 대비되었다.


자기 자신을 철저하게 드러내고 우월함을 과시하는 성격.....


자기보다 약한 사람들은들을 철저히 무시하고 경멸하며, 부와 권력, 아름다움을 한껏 뽐내는 여인이였다.


하지만 그런 독한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왕국에서 가장 큰 영지를 하사받은 10대 가문의 일원이면서 검의 재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그 누구에게도 머리 숙이지 않는 고고함과 우아함에 반한 남자들이 한가득이었지만....



루나는 자기보다 약한 남자에겐 조금도 관심을 주지 않았다.



내가봤을때도 정말 아름다운 여자였다.... 하지만 그녀의 성격은 나와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애초에.... 난 이성을 사귈려는 생각도 없고....


"아름답다.... 내가 조금만 더 강했다면 바로 고백해버렸을텐데...."


허나 그런 나의 생각과는 달리 내 친구라는 작자는 완전히 빠져버린것 같았다. 


"으음...?"


그런데 케인의 말이 끝나기도 무섭기 루나는 가증스러운 눈으로 이쪽을 쳐다보았다.


"거기 너 방금 뭐라고 했지...?"


"네...? 저요...?!"


설마.... 케인이 방금 했던 말을 들은건가...?


"방금 뭐라고했지?"


대놓고 적의를 띄우고는 이쪽으로 걸어오기 시작 한다.


"네... 저는 아무 말도...."


퍽!


"으읍..!"


똑같이 명치를 가격하고 케인은 그대로 바닥에 머리를 조아리듯 넙죽 엎드리게 되었다.


"너 같이 약해빠진 사람이 고작 조금...? 다시 태어나도 모자랄빤에 니 주제를 알아라...."


날은 뽑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검집으로 그를 구타 한다.


그의 옷이 너덜해지고 만신창이가 되고나서야 그녀는 폭력을 멈추었다.


"후.... 다음 부턴 혀를 잘라줄테니까 조심하라고...."


그러면서 유유히 길을 떠날려고 한다.


그 모습을 보곤 나는 알 수 없는 분노가 치밀어 오르기 시작 했다.


너무나 어이가 없었다.


약자라는 이유로 그렇게나 경멸하다니..... 선을 넘어도 정도껏 넘어야지....!


뒤를 돌며 걸어가는 뒤 통수를 참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그녀를 붙잡을려고 손을 내뻗을려는 순간...


"잠깐...!"


바닥에 쓰러져 있는 케인이 내 손목을 붙잡는다.


"제발.... 하지마..... 나는 괜찮으니까.... 괜히 너까지 뚜드려 맞지 말라고...."


나를 걱정해주는듯 필사적으로 고통을 참아내며 웃어보이지만.... 그건 나를 진정시키 위해 행동했다면 잘못된 선택이였다....


"야! 뭐하는짓이야?! 당장 사과해!"


나의 목소리가 복도를 가르며 건물에 울려퍼진다, 방금까지 북적거렸던 복도는 정적만이 흐르는 침묵의 거리로 바뀌어버렸다.


"으음? 너 뭐야?"


그저 고개만 살짝 이 쪽으로 돌아보았다.


"말 한번 실수 했다고 너무한거 아니야?! 당장 케인에게 사과해!"


"내가... 쟤한테? 핫...! 웃음이 다 나오네.... 약한 놈한테는 말할 권리도 없어, 분하면 나보다 강하던가."


그런 나의 일침에 그녀는 그저 코웃음을 치며 다시 가던 길을 마저 갈려고 했다.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분노가 몸을 감싸 안는다..... 사람에게 해를 가하지 말라는 어머니의 가르침이 계속 머리에 멤돌지만.....


"나와 결투하자! 내가 이기면 그에게 사과해!"


그런 나의 외침에 그녀는 다시 멈칫하더니 이번엔 완전히 돌아보았다.


"니까짓게 나를? 하... 내 명성이 고작 이정도였나? 좋아 도전을 받아줄게 대신 내가 이기면 심심할때 마다 기분 풀이로 맞아야되는 샌드백이 되는거다?"


그런 말만을 남긴체 그 자리를 유유히 떠나버렸다.


루나가 떠나가고 복도는 안좋은 분위기로 웅성거릴 뿐이였다.


"야.... 대체 왜 그런짓을 한거야...!"


케인이 걱정이 되는 말투로 말해보지만 상관하지 않았다.


"괜찮아.... 내가 대신해서라도 사과를 받아줄테니까..."


"뭐가 괜찮은건데?!"


그가 나를 다급하게 말릴려하지만 이미 상대는 도전을 받아주었다.


어머니.... 죄송합니다..... 저는 약자를 괴롭히는 강자를 봐줄만큼 인내심 좋은 사람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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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 학생들이 대련하기 위해 마련된 훈련장.


많은 학생들이 대결을 구경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하지만 이미 결과는 정해져 있다는듯 모든 학생은 나를 안타깝게 여겼다.


"흠.... 도망갈 줄 알았는데.... 내가 너무 과소평가 했나?"


루나가 칭찬이라도 해주는듯 느린 박수를 치며 이내 목검에 손을 올렸다.


그에 맞춰 나도 검집에 손을 대자 그녀는 순간적이였지만 당황하는 듯한 표정이 눈에 스쳐지나갔다.


"자 그럼.... 시합 시작!!"


경기 시작을 알리는 목소리가 울리고 그녀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경이로운 속도로 나에게 향한다.


하지만...


툭!


"어...?"


얼빠진 소리를 내며 당혹감에 빠져드는 루나.


단 한합, 경기 시간을 표시해주는 전광판은 2초를 가리키고 있었다.


그녀가 가지고 있던 목검이 깔끔하게 잘려나가 땅에 박히게 되었다.


"어어....?"


심판도.... 이를 지켜보는 학생들도..... 여기에 있는 모든 이들이 현실을 아직 받아들이지 못하고 전부 멍해져 있었다.


"시... 시합 종료....! 순위 130위 카인 승리...!"


뒷 늦게 현실을 자각한 심판이 시합 종료 신호를 알리지만 경기장은 여전히 조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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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황이 너무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정해진 결과를 애써 외면한 말로일까...?


그녀는 시합을 시작하기전 그녀는 공포를 느꼈었다.....


지금까지 마주해보지 못했던.... 마치 다른 세상이 살아온것 마냥 차원이 다른 기량을 뿜내는 한 사내....


하지만 평소 오만하게 지내와서 방어 본능이 약했던 것인지... 아님 그런 사실을 받아 들일 수 없었는지.... 그녀는 카인에게 달려들어 버렸고....


2초라는 경이라운 기록으로 역대 최단 시간 패배를 기록하게 된다.


분명 내 공격을 맞아 한번에 나가떨어지는 상황이 나와야 했었는데....


내 검이 왜 부러져 있지....?


루나는 자신의 패배를 받아들이는데 꽤 많은 시간이 필요 했다.


설마.... 내가 진거야...?


말도 안돼.....


이 딴놈에게... 고결하고 남들보다도 우월한 내가...?


믿을 수 없어....


하지만 심판은 나의 패배를 선언했다.


나는 부러진것도 아닌 잘려나간 검 끝을 보자니 몸이 파르르 떨리기 시작 했다.


남들은 모르겠지만.... 진정한 검사에게 있어 진정한 치욕이란 패배가 아닌 자신의 검이 파괴된 것이다.


검사에겐 검은 자신의 분신이자 생명줄과도 같은 물건.... 그런 물건이 깔끔하게 잘려나가는 것은 그 어떤 일보다 불명예스러우며 최악의 모독이였다....


"으.....!"


그런 생각을 하자니 내 가슴 한쪽이 타오르는것이 느껴졌다.


가슴이.... 너무나 뜨거워서 몸이 타버릴것만 같았다.....


이건... 뭐지...?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야..... 


그를 보고 있자니 피가 끓어오르며 미쳐버릴 지경이다.


그러자 내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는 감정.....


분노... 증오... 


몸이 달아올라 날뛰고 싶었다....


카인....


나에게 씻을 수 없는 치욕을 맛보게 해준 남자.....


"용서 못해...."




그런 마음속의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자신이 느끼는 복수심을 불태우는 루나....


하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그녀는 깨닫지 못했다.....


그녀의 가슴이 미칠듯이 뛰는 이유가  단순한 복수심만이 아니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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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빌드업이여서 얀끼는 없엉 ㅠ

계속해서 이어나갈테니 좀만 참아봐


아카데미가 요즘 흔하긴해도 볼때마다 재밌긴 했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