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혼란스럽고 평화로운 가붕이의 하루를 마치고 

마트에서 장을 보던중 빛깔좋은 탐스런 딸기를 보았다가 

문득 존재 할리없고 존재 해서도 안되는 음료가 생각나게 되었다 



도대체 이런 끔찍한 음료를 생각한건 누구란 말인가?



그럼 이제 필요한 준비물을 알아보자

김치, 딸기, 탄산수, 우유

맛의 메인은 김치이니 잘게 찢고 자를것이고 

딸기는 요플레와 같이 씹히는 부재료로 추정된다 

탄산수는 레몬향이 첨가 된것이 많기 때문에 대체제로 김장용 사이다를 쓸것이며 

마지막으로 따뜻하게 댑혀질 우유다 



예정대로 잘게 찢은 김치를 딸기와 함께 절구통에 넣어주고 



두 재료가 잘 섞이도록 짖이겨준다 



5분정도 분쇄 해주다가 탄산수를 첨가하자 

벌써부터 세상에 존재해선 안되는 향기를 뿜어온다 

정신을 바짝 차려야만 한다 



댑혀진 우유가 첨가되자 끓어오르는 탄산 거품이 가라앉으며 

삭힌 무언가와 달짝지근한 무언가의 형용치못할 향이 방안을 가득 매운다 

후각에서 느껴지는 위험신호에 정신이 아찔해진다 



이제 다시 10분정도 짖이기고 섞고 돌리고를 반복하자 

빛깔만큼은 봐줄만하게 변했다 

모든 준비가 끝났다 



내가 저지른 죄를 청산할 시간이다 




도전이 나쁜건 아니지만 

나는 추천하지 않는다 



김치만 아니면 먹을만 했을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