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마디 안하고 나만 빤히 바라보는 얀데레가 보고싶다 


학교에서 자취방으로 돌아갈 때 건물안 복도에서 얀데레가 나를 존나 빤히 쳐다보는거임


처음에는 저렇게 이쁜데 음침한 애도 있구나 하면서 별 신경도 안쓰고 쓱 지나가는데 하루, 이틀, 일주일이 지나도 매일 같은 자리에서 나를 바라만 보는거임


솔직히 신경쓰이기도 하고 무슨 사정이 있는 앤가 싶어서 말을 걸어봤지만 얀데레는 아무말도 안하고 그저 내 얼굴만 빤히 

쳐다보는거임 


아무리 말을 걸어도 말을 할 생각도 없어보이고 뻘쭘하기도 해서 빨리 집에 들어가야겠다 싶어서 내집 현관문 앞으로 빠르게 걸어가서 도어락 암호를 입력하려 하는데 현관문이 이미 열려있던거임 


그 순간 설마 싶어서 복도에 서있는 얀데레를 쳐다보니까 얀데레도 나를 바라보면서 입꼬리를 씰룩거리며 웃고있는거임


얀데레가 나를 도발하듯 실실 웃고있으니 나도모르게 빡이 쳐서 얀데레에게 다가가 고함을 지르면서 화를 내면서 경찰을 불렀어 그리곤 건물에 달린 cctv를 검사하기 시작했는데 


얀데레는 나와 처음 만나기 한참 전부터  내가 집에 돌아오기 몇시간 전 얀데레가 내 자취방문을 따고 들어가 있다가 내가 돌아오기 전 쯤 다시 평소 있던 자리로 되돌아 가는거야


확실한 증거가 있기에 경찰한테 얀데레를 어떻게든 처리 해달라고 부탁했지만 동네가 워낙 별의 별 사건이 터지는 낙후된 동네이다 보니까 경찰도 대충 둘이 알아서 해결하라고 말한 뒤

돌아가버려


나는 열이 바짝 오른 채 방으로 돌아가서 혹시나 물건을 훔쳐가거나 하진 않았는지 방을 샅샅이 뒤지고 얀데레가 내 집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도어락 암호도 바꾸고 cctv도 하나 주문해놔


그렇지만 그런 내 노력을 비웃듯 얀데레는 그 날 이후도 같은 자리에서 나를 기다리며 나를 바라만보고 있었어


나에게 해코지를 할까 두려웠던 마음은 언젠가부터 안일해졌고 신경도 쓰이지않게 되었어


그러던 어느 날 대학에서 눈이 맞아 사귀게된 여자친구를 

처음으로 내 집에 데려오게 되었어


그런데 여자친구와 함께 복도를 지나가면서 만난 얀데레의 

행동이 이상한거야


흐리멍텅하던 표정에서 처음으로 당황하고 몸을 부비적 거리면서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거야


처음으로 이겼다는 감정을 느낀 나는 얀데레에게 과시하듯

여자친구와 스킨쉽을 하면서 집안으로 들어갔어

문 넘어로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지만 마치 얀데레의 

비명이 들리는 것 같았어


얀데레의 약점을 알아챈 나는 이제 얀데레가 만만한거야

그 이후로도 복도에서 얀데레와 마주치면 일부러 그 자리에서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걸면 얀데레는 병신같이 아무말도 못하고 눈을 부라리면서 나를 노려만 보고있었어 


스트레스를 얼마나 심하게 받았는지 팔에는 칼자국과 함께

자해를 한 흔적이 수두룩 해졌고 내게 뭘 바라는지 마치 

꼬마 아이가 엄마 화장품으로 화장하듯 이상하게 화장을 하고

금방이라도 울듯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기 시작했어


그러면 나는 마치 내가 얀데레의 우위에 서있다는 우월감에

얀데레를 더욱 심하게 도발하며 하루하루를 보냈어





그러다 어느 날 복도를 지나가려 하는데 얀데레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거야


설마 하는 마음에 집문 앞으로 허겁지겁 뛰어갔는데 역시나

현관문이 열려있었고 이번에는 얀데레의 차례라는듯 

온 집안이 난장판이 되어있었어


나는 미친년 때문에 이렇게 피해를 봐야하나 생각하며 입으로는 씨발거리면서 집안으로 들어가 방안에 설치한 cctv를 돌려보기 시작했어


집안으로 들어온 얀데레가 마치 공포영화의 괴물처럼 발광하며 집안의 물건들을 헤집고 박살내며 싱크대에서 식칼을 챙기고 집안 어딘가로 숨어버렸어


충격적인 모습을 지켜보면서 다리가 덜덜 떨리기 시작했어


cctv를 돌려보던 내 등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지기 시작했거든



그 뒤에선 얀데레가 내 등에 칼을 갖다대고 내 얼굴에 자기 

볼을 부벼대다가 나를 칼로 사정없이 쑤셔대기 시작했어


칼이 잘 듣지않아 깊게 찔리지는 않았지만 차가운 날붙이가 

내 몸을 들낙거릴 때 마다 몸에 기운이 빠져서 결국 바닥에

나자빠져버렸어


얀데레는 나를 바라보며 히죽히죽 웃다가 나를 침대로 눕힌

다음 미리 잡아두었던 여자친구도 내 옆에 눕혀놨어


그리곤 내 위로 올라타 내게 칼을 들이밀고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어


"씨발년아 원하는게 있으면 병신처럼 있지말고 빨리 대답해"!!


얀데레는 아무말도 하지 않은 채 내 팔뚝에 칼을 찍어대기

시작해 


한번  두번    세번    확실히 고통이 느껴지게 칼을 천천히 그리고 깊게 찔러넣어 피가 울컥거리며 흘러나오고 느릿느릿한 칼침의 감각이 내 뇌속까지 전해지도록 나를 배려해주면서 칼을 찍는거야


내가 고통에 몸부림 치면서 괴로워하면 더욱 크게 히죽이면서 

칼로 찌르는 부위를 바꾸기고 하고 내 고통에 희열을 느끼듯 

주먹으로 얼굴이나 급소들을 때리기도 하는거야


아무리 연약한 사람이 하는 짓이라도 계속되는 고문을 견디기는 어려웠어 결국 한참 뒤 나는 피범벅 눈물범벅이 된 채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다시는 안그럴게요 제발 그만해주세요 부탁드릴게요 너무아파아파아파ㅏ아파ㅏ아파ㅏㅏ"


라고 얀데레에게 애원하기 시작해 


그제서야 얀데레는 만족한듯 칼을 거두고 상처들을 혀로 닦아내면서 피를 머금은 입으로 내 입안을 휘저으면서 가장 소중한

인형을 다루듯 나를 끌어안고 부비적거리기 시작하는거야


정신이 반쯤 나가버린 나는 얀데레를 바라보며 그저


"사랑해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사랑해요"라고 기계처럼

말을 반복하면서 얀데레의 애정행각을 받아들이고 나도 

얀데레의 몸을 탐하면서 분위기를 즐기기 시작해 


여자친구와 내가 길거리의 발정난 개처럼 몸을 섞고있는 사이

안중에도 없던 여자는 시체가 되어 차갑게 식어가고 있었지만

그러든 말든 나에겐 여자친구와 즐기는 지금이 더 중요하니까 신경끄기로 했어



그나저나 여자친구의 미소는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모르겠어

왜 그동안 무시하고 지내왔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