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어어어..."

얀붕이의 눈은 새빨갛게 충혈되있었다.

무의식적으로 벌어진 입에서는 침이 줄줄 흘렀다.

그런 얀붕이 곁을 얀순이가 계속 지키고 있었다.

"엄살피우지마. 아직 48시간도 안됐단 말이야."

"어으으....."

"그러니까.. 딱 한마디만 해주면 자게 해준다니까?"



"말해봐. 나는 얀순이를 사랑한다."

"으으..."

"어서 빨리 말하라니까!!!"

얀순이는 격양된 목소리로 소리를 질러댔다.





"....."

"... 계속 버틴다 이거지? 그럼 내가 도와줘야겠네..."

얀순이는 옆에 설치된 미니 냉장고의 문을 열어 뒤적거렸다.

"여기... 고카페인 커피, 에너지 드링크.. 아! 자양강장제도 있네."

얀순이는 꺼내온 음료들을 큰 병에 모조리 섞어버렸다.

그리고는 깔때기와 함께 섞어온 음료를 들고 얀붕이 앞에 섰다.


"자, 내 특제 드링크야. 한 방울도 남기지 말고 마셔야된다?"

얀순이는 깔대기를 얀붕이의 입에 들이밀었다.

얀붕이는 극도의 피곤함에 정신을 못차리는 와중에도

어떻게든 깔대기가 입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으려고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며 피하려 안간힘을 썼다.





"야."

"물어. 물라고."

"안 물면 뒤진다."

순간 얀순이의 살기에 기가 죽어버린 얀붕이는

순순히 깔대기를 입에 물 수 밖에 없었다.



"옳지. 처음부터 말을 들었으면 좋았잖아."

"그럼 이제 음료수 들어간다 얀붕아?"


"중간에 내뱉거나 토해도 뒤지는거야."




"그리고... 다 마시고 나선 꼭 사랑한다고 말해줘야돼 ♡"





이렇게 얀순이 특제 드링크까지 마시고 나서 결국 얀붕이가


얀순이에게 굴복하고 사랑한다고 말하는 소설 없냐...



아 날밤샜다.